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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248

20220912 연극 오만과 편견 낮공 캐스트 - 이정화 이형훈 (+) 트윗 감상 정화형훈 말랑말랑하고 너무 귀엽다☺️ 형훈배우 3연 째 하고 계셔서 그런가 여유있게 이 장난 저 장난 엄청 많이 하는데 아 진짜 너무 웃김ㅋㅋㅋ 그리고 다아시가 좀 말랑해졌는데 리지한테 반한 표정이 좀 더 적극적으로 보여서 로맨스 쳐돌이 사랑스러워서 맘이 몰랑몰랑하다ㅎㅎ 네더필드 응접실에서 리지는 그냥 놀리는 건데 형훈 다아시는 정화리지가 재치까지 있다는 거에 훅 빠져들어가서 자기 눈이 반짝반짝해ㅋㅋㅋ 본래 고수하는 태도인 오만함과 맘이 가는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애쓰는 게 뒤죽박죽 귀여워ㅎㅎ 작정 잘 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잘하고 너무 사랑스럽다💘 소리 볼륨이 살짝 작은 편이지만 칼딕션이라 귀에 쏙쏙 대사들 박히는데 미세스 베넷이랑 샬롯이 특히 너무너.. 2022. 12. 11.
20220815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밤공 캐스트 - 김지현 (+) 트윗 감상 이런 압도적인 감각을 느끼고 나면 괜히 뭐라고 써서 이런 총체적인 기분을 분해해서 늘어놓아야할까하는 생각과 휘발되어버리고 말 감정과 기억을 기록으로 잡아두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이 극이 주려는 메시지를 이해했다고 자신할 수 없다. 뭔가 온전히 와닿았다는 생각보다는 공간 속에서 휘몰아쳤다가 멀어졌다가 다시 휘몰아치던 어떤 흐름 속에 실려 휘청인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어쩌면 극 자체가 그걸 의도한 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하지만 이해와는 다른 상태라 조심스러워 극 안의 시간 동안 딱 하루의 반나절. 한 사람에게서 한 사람에게로 생명의 박동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시간으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순간들을 터져나오다 가라앉고 밀려오다가 멀어지는 감정과 상황의 밀도로.. 2022. 12. 11.
20220623 연극 보이지 않는 손 캐스트 - 성태준 김동원 김용준 황규찬 (+) 트윗 감상 극 좋다 생각하면서 태준배우도 동원배우도 너무 취향 비주얼이라 와 좋다 정신 뺐다가 내용이 근데 좋은데 혈압 올라서 화나다가 한 번씩 다시 황홀해하기의 반복ㅋㅋ 닉의 태도가 그 일은 나랑 상관없는 거고 난 그저 내 할 일을 할 뿐이라고 건조하고 합리적인 듯 보이지만 그저 무심하고 자기밖에 모를 뿐인 거라 너무 싫은데 미국 백인 엘리트 남성은 아닐 지라도 나라는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젊은 연령의 성인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태도를 어느 정도 혹은 많이 탑재하고 있겠지 생각이 들어서 닉이 싫은 만큼 또 스스로가 싫기도 했다. 시장 논리의 보이지 않는 손을 말하기도 하는 거지만, 닉이 테러의 결과로 인한 선물 저점 판매를 통해 돈을 버는 걸 알려준 게 결과적.. 2022. 12. 10.
20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빅 룸/룸 서울 빅 룸 캐스트 -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이호영 현석준 (+) 트윗 감상 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빅 룸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이호영 현석준 시리아 내전에 어느 새 무관심해진 사람 중 하나인 나를 생각하며 공연을 보고 방금 시리아 내전을 검색했는데 관련 기사가 나와있다. 포함된 나라의 이름들과 단체 속에 있는 건 극 속 대사처럼 종교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정치 그 자체겠지.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어른이 젊은이에서 늙어가고, 하늘이 그저 아름다워서 쳐다볼 수 있는 세상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지금도 바로 지금도.. 이런 극을 보면 말을 길게 할 수가 없다. 부끄럽고 창피해. 자꾸 잊기만 하고 가끔만 관심 가졌다가 말고. 부끄러움이 가득 찬다. 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서울 빅 룸 정원조 김주연 김.. 2022. 12. 10.
20220423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낮공 캐스트 - 송상은 (+) 트윗 감상 캐보 쓰면서 송상은 세글자 치는데 가슴이 막 떨려ㅠㅠ 얼마 만에 만나는 무대 위 상은인지ㅠㅠㅠㅠ 쏟아지는 박수 속에서 벅찬 웃음을 짓는 상은로리를 보면서 내 마음도 벅차올랐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여닫거나 누군가의 추억이 아닌 인물을 연기하는 상은배우를 레베카 이히 외에 본 적이 없다는 건 내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에 빡세게 일정 잡은 거였는데 너무 잘했다. 너무나도 잘했다. 구 해븐 구 달컴 현 엠피앤 컴퍼니. 저에게 주혜제루샤를 주셨으니 이제 상은제루샤를 주실 때가 되시지 않았나요. 무대 위에서 반짝이는 이 사람을 또다른 성장캐로 만날 수 있다면 제 인생에 또 하나의 축복일텐데ㅠ 자첫 때는 로리의 말처럼 처음에 따라가지를 못 해서 놓쳤던 이 곳, 엄마와 헬리콥터 탑.. 2022. 12. 10.
20220415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캐스트 - 유주혜 (+) 트윗 감상 북극 여행을 마치고 그대로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을 만나고 엄마와의,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여행을 이야기하는 주혜로리를 생각하다 주혜배우를 만났던 극들과 인물이 하나씩 다시 떠올랐다. 상실의 순간도 모른 채 상실을 맞아 슬픔을 잊기 위해 기억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마저 묻어두었던 러브레터의 이츠키,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다 그런 자신을 질투하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건 아닐까 의심하는 순간을 맞게 되었던 펀 홈의 앨리슨.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과 고통을 북극 모험을 통해 피하면서 부딪쳤고,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두려움과 슬픔으로 제대로 마주하지 못 했던 슬픔과 그리움에 힘들었던 엄마와 마침내 오롯이 함께 추억도 슬픔도 그리움도 나눈 뒤 단단히 땅을 .. 2022. 12. 10.
20211209 연극 마우스피스 낮공 캐스트 - 유선 전성우 (+) 트윗 감상 적당히 의미있는 극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서 내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도 하고 산다는 자기 위로를 받으려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거 아닐까. 사회성있는 메시지를 가진 극을 보다가 가끔씩 하던 생각이라 부끄러운 걸 넘어서서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또 내 삶이 건드려지지 않는 선에서만 어딘가에 서명 운동을 하고 소소한 기부를 하고 세상이 달라져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성토나 하고 있을 것 같다는 것까지 그냥.. 내가 리비랑 다를 게 뭐가 있나 싶어서 창피하고 쪽팔려. 그애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그 핑계로 그 아이의 삶과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는 리비의 모습이 내가 바로 관객이기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리비가 .. 2022. 12. 5.
2021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캐스트 - 한승희 김희연 김연우 허영손 이안나 이주희 정지혜 (창작집단 LAS) (+) 트윗 감상 2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스페셜 커튼콜 스페셜 웨딩 너무 아름다운 웨딩이었어ㅠㅠ 세트부터 의상까지 작정하고 하얗길래 이렇게까지 색을 넣지 않은 건 무슨 이유였을까 했는데 마침내 색을 찾은 줄리엣과 줄리엣이 세상이 그들을 아무렇게나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오해해도 자신들의 마음과 자신을 찾았기에 그들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며 춤추고 웃고 뛰어다니며 사랑을 말하는 걸 보는데 색이 없다가 색이 생기는 거 너무 뻔한 거 같아도 나 이런 거 역시 너무 좋아ㅠ하고 보면서 마음 뭉클하고 꽉 차고 너무 좋았다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자체가 원수 집안의 젊은 남녀의 사랑이라 충분히 비극적이라해도 내가 아무래도 원수.. 2022. 12. 4.
20211110 청소년극 더 나은 숲 캐스트 - 김민주 김서연 이동혁 황규찬 황순미 (+) 트윗 감상 자리마다 프로그램북이 놓여져있다 섬세하네 고마워라 극에서는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말하길 의도한 것 같지만 암컷 늑대가 자기 때문에 싸우는 거면 내 의견을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했던 게 계속 맴돈다. 어쩌면, 그거 또한 전체를 말하는 부분 같기도 하고. 부모 잃은 어린 늑대에게 늑대로 살아갈 것인지 양으로 살아갈 것인지 묻지 않고 그 애를 살리는 길이라며 늑대로서의 자아를 지워낸 채 키워진 게 모든 일의 시작이니까. 그리고 자라난 뒤 혼란에 처한 그 애에게도 결국 니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묻지 않고 배제되기에 그 애는 가고 싶은 길이 아니라 가야할 길과 가야할 곳을 찾지 못 해 방황하게 되고.. 그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존중받지 못 하고.. 202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