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252 20220415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캐스트 - 유주혜 (+) 트윗 감상 북극 여행을 마치고 그대로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을 만나고 엄마와의,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여행을 이야기하는 주혜로리를 생각하다 주혜배우를 만났던 극들과 인물이 하나씩 다시 떠올랐다. 상실의 순간도 모른 채 상실을 맞아 슬픔을 잊기 위해 기억과 함께 행복했던 추억마저 묻어두었던 러브레터의 이츠키,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다 그런 자신을 질투하여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건 아닐까 의심하는 순간을 맞게 되었던 펀 홈의 앨리슨. 그리고 갑작스러운 이별의 슬픔과 고통을 북극 모험을 통해 피하면서 부딪쳤고,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두려움과 슬픔으로 제대로 마주하지 못 했던 슬픔과 그리움에 힘들었던 엄마와 마침내 오롯이 함께 추억도 슬픔도 그리움도 나눈 뒤 단단히 땅을 .. 2022. 12. 10. 20211209 연극 마우스피스 낮공 캐스트 - 유선 전성우 (+) 트윗 감상 적당히 의미있는 극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서 내가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도 하고 산다는 자기 위로를 받으려고 공연을 보러 다니는 거 아닐까. 사회성있는 메시지를 가진 극을 보다가 가끔씩 하던 생각이라 부끄러운 걸 넘어서서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또 내 삶이 건드려지지 않는 선에서만 어딘가에 서명 운동을 하고 소소한 기부를 하고 세상이 달라져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성토나 하고 있을 것 같다는 것까지 그냥.. 내가 리비랑 다를 게 뭐가 있나 싶어서 창피하고 쪽팔려. 그애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그 핑계로 그 아이의 삶과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는 리비의 모습이 내가 바로 관객이기에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리비가 .. 2022. 12. 5. 2021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캐스트 - 한승희 김희연 김연우 허영손 이안나 이주희 정지혜 (창작집단 LAS) (+) 트윗 감상 21111 연극 줄리엣과 줄리엣 스페셜 커튼콜 스페셜 웨딩 너무 아름다운 웨딩이었어ㅠㅠ 세트부터 의상까지 작정하고 하얗길래 이렇게까지 색을 넣지 않은 건 무슨 이유였을까 했는데 마침내 색을 찾은 줄리엣과 줄리엣이 세상이 그들을 아무렇게나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생각하고 오해해도 자신들의 마음과 자신을 찾았기에 그들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며 춤추고 웃고 뛰어다니며 사랑을 말하는 걸 보는데 색이 없다가 색이 생기는 거 너무 뻔한 거 같아도 나 이런 거 역시 너무 좋아ㅠ하고 보면서 마음 뭉클하고 꽉 차고 너무 좋았다ㅠㅠ 로미오와 줄리엣 자체가 원수 집안의 젊은 남녀의 사랑이라 충분히 비극적이라해도 내가 아무래도 원수.. 2022. 12. 4. 20211110 청소년극 더 나은 숲 캐스트 - 김민주 김서연 이동혁 황규찬 황순미 (+) 트윗 감상 자리마다 프로그램북이 놓여져있다 섬세하네 고마워라 극에서는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말하길 의도한 것 같지만 암컷 늑대가 자기 때문에 싸우는 거면 내 의견을 물어봐야하는 거 아니냐 했던 게 계속 맴돈다. 어쩌면, 그거 또한 전체를 말하는 부분 같기도 하고. 부모 잃은 어린 늑대에게 늑대로 살아갈 것인지 양으로 살아갈 것인지 묻지 않고 그 애를 살리는 길이라며 늑대로서의 자아를 지워낸 채 키워진 게 모든 일의 시작이니까. 그리고 자라난 뒤 혼란에 처한 그 애에게도 결국 니가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묻지 않고 배제되기에 그 애는 가고 싶은 길이 아니라 가야할 길과 가야할 곳을 찾지 못 해 방황하게 되고.. 그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존중받지 못 하고.. 2022. 12. 4. 20211014 연극 작은 아씨들 캐스트 - 신의정 최유하 홍지희 박란주 유연 서동현 김우진 (+) 트윗 감상 분명히 맘에 안 차는 부분이 있긴한데 또 머리 아플 만큼 계속 울어놓고 호 아니라고 하자니 노양심 같고 근데 좋은 부분 아닌 부분 낙차가 좀 있기는 하고 자매들은 다 너무 사랑스럽고ㅠ 여튼 보기를 잘하긴 했다 어릴 때 학교 서고든 도서관이든 보이는 대로 작은 아씨들 다 읽어볼만큼 좋아했어도 시간이 많이 흘러서 원작 소설에 대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들이 눈 앞에서 진짜 표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에 의해 펼쳐지는 건 역시 특별한 경험이라 원작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것 만으로도 이미 너무 반짝이는 순간들이지 않을까 일단 던져놓기. 왜냐하면 내가 그래서ㅎㅎ 배우들 역할 씽크로가 너무 좋아서 눈 앞에서 내.. 2022. 12. 4. 20210818 연극 일리아드 낮공 캐스트 - 최재웅 (퍼커션 장재효) (+) 트윗 감상 이 노래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분노와 불행들이 제발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든 걸 기억한다는 건 모든 게 계속 반복된다는 걸 잊을 수 없다는 고통이겠지. 망각의 동물인 인간이여 얼마나 더 잊은 척하며 계속 또 싸우고 파괴하고 분노하고 싸우고 파괴하고 아플 것인가. 원래는 밥 먹을 거 아니면 공연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데 마음이 너무 허름해져서. 공원에서 해 좀 쬐고 갈래 일리아드를 읽은 적이 없어서 내용 이해를 못 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레이터가 서사시를 노래하기 때문에 그 걱정이 무색했고, 고전을 모르는 건 자랑이 아니지만 모르기 때문에 아킬레스와 프리아모스의 부분은 오히려 예상치 못 해서 눈물 짓기도 했다. 하지만.. 2022. 12. 3. 20210707 연극 빈센트 리버 낮공 캐스트 - 우미화 이주승 (+) 트윗 감상 엽서 예쁘다ㅎㅎ 전에는 이런 극을 보면 비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비밀을 말할 수 없는 세상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컵이 그냥 그 자체로 편하게 쓰일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데이빗의 엄마가 죽었기 때문에. 완벽한 아이이지 않아도 되기에 아니타에게 말하러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숨이 턱 막혀왔다. 아니타도, 아니타의 엄마도, 데이빗도, 데이빗의 엄마도, 그리고 빈센트도. 모두 서로를 사랑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외면하거나 말하지 않게 만든.. 그들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부터 내려온 사랑이 외면과 거부를 택하게 한 세상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일은 벌어지지 않.. 2022. 12. 3. 20210425 연극 관부연락선 낮공 캐스트 - 황승언 제이민 이한익 탐라에서 소소하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캐스팅 중에 제이민 배우를 좋아해서 궁금해서 보고 왔는데 후기 옮기는 거에 게으름 피웠더니 벌써 총막날이 왔네ㅠ 만듦새가 기깔나지 않아도 마음에 품는 극이 몇 개 있는데 관부연락선도 그 안에 넣어놓을래. 지금도 많이 눈물나게 했지만 좀 더 잘 다듬어서 재연도 올라오고 그랬으면 좋겠다. 밀항자인 홍석주와 투신자살을 했다가 그녀에게 구해진 윤심덕이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는 하룻밤의 이야기라 사건이 극적인 게 없어서 솔직히 좀 극 진행이 지루한 구석이 있기는 한데, 서로 대척점에 있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그 대척점에 선 인생들 역시 사실은 그저 살아내기 위한 고단함을 버텨낸 것들임에 같다.. 2022. 11. 29. 20210220 연극 제인 낮공 캐스트 - 임찬민 정우연 (+) 트윗 감상 빛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ㅠㅠ 측광모드를 바꿨어야지ㅜㅜ 커튼콜 영상 찍은 거 얼굴만 동동 뜨네ㅠㅠㅠㅠ 아쉽다 너무 사랑하는 장면인데ㅠㅠ 찬민배우 참 좋은 배우이고 오늘도 좋은 제인이었지만 진짜 딱 개취적인 느낌으로 내 마음에 맞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찬민제인 만의 씩씩함과 차돌같은 단단함을 지닌 제인의 느낌을 만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전캐는 이 맛에 찍는 거지 우연배우는 차미 때도 그렇지만 생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이 세계의 사람같은 묘한 낯설음이 있는데 실제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인물들에 사람 냄새가 오히려 강하게 묻어나고 따스해서 그게 참 매력있다 사람 냄새가 나 아 근데ㅋㅋㅋ 리버스 사고의 방향만 보면 머리통을 한 대 딱 때려주면서 정신차려라 이노무 새끼야.. 2022. 11. 29. 이전 1 ··· 3 4 5 6 7 8 9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