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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248

20211014 연극 작은 아씨들 캐스트 - 신의정 최유하 홍지희 박란주 유연 서동현 김우진 (+) 트윗 감상 분명히 맘에 안 차는 부분이 있긴한데 또 머리 아플 만큼 계속 울어놓고 호 아니라고 하자니 노양심 같고 근데 좋은 부분 아닌 부분 낙차가 좀 있기는 하고 자매들은 다 너무 사랑스럽고ㅠ 여튼 보기를 잘하긴 했다 어릴 때 학교 서고든 도서관이든 보이는 대로 작은 아씨들 다 읽어볼만큼 좋아했어도 시간이 많이 흘러서 원작 소설에 대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들이 눈 앞에서 진짜 표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에 의해 펼쳐지는 건 역시 특별한 경험이라 원작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그것 만으로도 이미 너무 반짝이는 순간들이지 않을까 일단 던져놓기. 왜냐하면 내가 그래서ㅎㅎ 배우들 역할 씽크로가 너무 좋아서 눈 앞에서 내.. 2022. 12. 4.
20210818 연극 일리아드 낮공 캐스트 - 최재웅 (퍼커션 장재효) (+) 트윗 감상 이 노래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분노와 불행들이 제발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든 걸 기억한다는 건 모든 게 계속 반복된다는 걸 잊을 수 없다는 고통이겠지. 망각의 동물인 인간이여 얼마나 더 잊은 척하며 계속 또 싸우고 파괴하고 분노하고 싸우고 파괴하고 아플 것인가. 원래는 밥 먹을 거 아니면 공연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는데 마음이 너무 허름해져서. 공원에서 해 좀 쬐고 갈래 일리아드를 읽은 적이 없어서 내용 이해를 못 하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내레이터가 서사시를 노래하기 때문에 그 걱정이 무색했고, 고전을 모르는 건 자랑이 아니지만 모르기 때문에 아킬레스와 프리아모스의 부분은 오히려 예상치 못 해서 눈물 짓기도 했다. 하지만.. 2022. 12. 3.
20210707 연극 빈센트 리버 낮공 캐스트 - 우미화 이주승 (+) 트윗 감상 엽서 예쁘다ㅎㅎ 전에는 이런 극을 보면 비밀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비밀을 말할 수 없는 세상이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컵이 그냥 그 자체로 편하게 쓰일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데이빗의 엄마가 죽었기 때문에. 완벽한 아이이지 않아도 되기에 아니타에게 말하러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숨이 턱 막혀왔다. 아니타도, 아니타의 엄마도, 데이빗도, 데이빗의 엄마도, 그리고 빈센트도. 모두 서로를 사랑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아니라고 외면하거나 말하지 않게 만든.. 그들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부터 내려온 사랑이 외면과 거부를 택하게 한 세상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일은 벌어지지 않.. 2022. 12. 3.
20210425 연극 관부연락선 낮공 캐스트 - 황승언 제이민 이한익 탐라에서 소소하게 사랑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캐스팅 중에 제이민 배우를 좋아해서 궁금해서 보고 왔는데 후기 옮기는 거에 게으름 피웠더니 벌써 총막날이 왔네ㅠ 만듦새가 기깔나지 않아도 마음에 품는 극이 몇 개 있는데 관부연락선도 그 안에 넣어놓을래. 지금도 많이 눈물나게 했지만 좀 더 잘 다듬어서 재연도 올라오고 그랬으면 좋겠다. 밀항자인 홍석주와 투신자살을 했다가 그녀에게 구해진 윤심덕이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는 하룻밤의 이야기라 사건이 극적인 게 없어서 솔직히 좀 극 진행이 지루한 구석이 있기는 한데, 서로 대척점에 있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진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각자의 삶을 이해하고 그 대척점에 선 인생들 역시 사실은 그저 살아내기 위한 고단함을 버텨낸 것들임에 같다.. 2022. 11. 29.
20210220 연극 제인 낮공 캐스트 - 임찬민 정우연 (+) 트윗 감상 빛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ㅠㅠ 측광모드를 바꿨어야지ㅜㅜ 커튼콜 영상 찍은 거 얼굴만 동동 뜨네ㅠㅠㅠㅠ 아쉽다 너무 사랑하는 장면인데ㅠㅠ 찬민배우 참 좋은 배우이고 오늘도 좋은 제인이었지만 진짜 딱 개취적인 느낌으로 내 마음에 맞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찬민제인 만의 씩씩함과 차돌같은 단단함을 지닌 제인의 느낌을 만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전캐는 이 맛에 찍는 거지 우연배우는 차미 때도 그렇지만 생김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이 세계의 사람같은 묘한 낯설음이 있는데 실제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인물들에 사람 냄새가 오히려 강하게 묻어나고 따스해서 그게 참 매력있다 사람 냄새가 나 아 근데ㅋㅋㅋ 리버스 사고의 방향만 보면 머리통을 한 대 딱 때려주면서 정신차려라 이노무 새끼야.. 2022. 11. 29.
20210217 연극 아마데우스 캐스트 - 차지연 박은석 홍서영 김태한 육현욱 이상훈 박소리 김하나 배훈 유희지 한동훈 이지우 최재웅 길을동 박준혁 (+) 트윗 감상 극이 너무 성긴 걸. 희곡 자체를 읽지 않았지만.. 이게 희곡 자체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랐다면 그래도 현 시점에 이 큰 극장을 채울 때에 걸맞는 밀도를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닐까. 배우들 움직임 안무나 그런 부분이 이건 연극도 음악극도 뮤지컬도 아니게 애매하다. 뮤지컬이었다면 노래 음악으로 채웠을까 싶은 여백이 연극에서 느껴지게 짜여져 있다는 건 그냥 글 자체를 무대에 올릴 때 느껴질 공백을 대사를 뛰어넘은 분위기로 채우지 못 했다는 거겠지. 오늘 캐스팅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고 캐릭터 해석과 수행도 나쁘지 않거나 좋거나를 오가고 있지만 배우가 열일해서 채울 수 없는 .. 2022. 11. 29.
20210210 연극 제인 낮공 캐스트 - 문진아 김이후 불가 연극이 있었는지 처음인지 모르겠는데 불가 뮤는 은근 잘 맞는 편이었는데 연극도 너무 잘 맞았어ㅠㅠ 극 보는데 세상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이제야 만나다니 싶어서 소설도 꼭 볼 마음 먹었었는데 게으름에 치여 아직 실천은 못 했으나 진짜 꼭 읽을 거야ㅎㅎ 제인은 당연하고 극 속의 모든 여성 인물들이 다 너무나 제각각 반짝이고 멋져서 진짜 감동했고 갓극 갓극 외치면서 나옴ㅠ 극을 보면서 제인은 왜 제인만 연기하고 로체스터 역 배우는 멀티로 하는 걸까 도입부에 좀 의아했는데 극을 다 보고나서 왜 그랬는지 완전히 이해했고 그 선택에 감탄했다.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성장하는 제인의 어린 시절부터 극의 끝까지의 순간의 변화를 제인 역의 배우가 다채롭게 나타내고, 그런 제인의 .. 2022. 11. 28.
20201118 연극 오만과 편견 낮공 캐스트 - 백은혜 홍우진 (+) 트윗 감상 전캐는 아니고 다캐는 찍은 상황인데 본 중에 은혜A1 우진A2 정말 굉장히 새롭다. 좋은 점과 안 맞는 점이 굉장히 혼재되네ㅋㅋ 겉은 안 그런 척 속은 경박한 인물들의 대한 표현방식, 유연한 극의 운영, 어딘지 경쾌한 리듬감으로 극이 새롭게 보이는 거는 좋은데 대사 어미 굉장히 많이 바꾸는 거는 그냥 괜찮게 지나가는 부분도 있는데 또 이렇게까지 바꾸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싶은 장면도 있고 좀 복잡한 기분이다. 좋음과 안 맞음이 한꺼번에 휘몰아쳐ㅋㅋㅋㅋ 이 장면 대체 뭔데 이렇게 귀엽지? 근데 못 봤는데 했던 이런 새로운 동선 만드는 거는 굉장히 재미진데 입에 맞게 어미 정도 다듬는 거 이상으로 뜻은 같아도 문장을 아예 싹 정리해서 치는 대사 정리는 꼭 좋아하지는.. 2022. 11. 28.
20201112 연극 오만과 편견 캐스트 - 김지현 이형훈 (+) 트윗 감상 오만과 편견 같이 대사가 많은 극을 다관람하는 것의 기쁨은 인물들이 그래서 변화하게 되는 후회의 지점들이 될 대사들을 느끼게 된다는 거겠지. 자신의 태도가 오만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단점을 고칠 마음이 없고 새로운 사람을 굳이 소개 받아가며 만나지 않을 것이라던 다아시에게 리지가 자신은 피아노를 매우 잘 치는 건 아니지만 그건 연습을 더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는 걸 안다면서 다아시의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조용히 놀렸을 때의 순간이 네더필드에서 리지와의 대화를 복기해보고 후회는 없었다던 오만한 그가 후에 가드너 부부를 만났을 때는 그가 더없이 상냥하게 그들을 먼저 소개해줄 것을 청하고, 또 그들에게 예의를 다해 자신을 잘 보이려고 애쓰는 순간을 만들어냈.. 202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