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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248

20150102 연극 뜨거운 여름 캐스트 - 진선규 신의정 유연 김대현 조원석 이지선 차용학 공연장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150102 뜨거운 여름. 2015년의 첫 공연이 된 뜨거운 여름. 청춘, 사랑, 열정, 행복에 대해서 예쁘고 뭉클하게 다시 생각해보게 해줬던 행복한 2시간이었다. 간다 공연은 우노얘가 처음이었고 오늘 본 뜨거운 여름이 두 번째. 음악들로 추억이랑 감정을 불러내고 무대 연출이나 연기 스타일이 재기발랄한 게 간다 스타일이라면 난 간다 공연이랑 잘 맞는 것 같다. 보고 나서 굉장히 기분 좋게 나왔다. 우노얘 봤을 때 너무 울고 나와서 이번에도 사연녀되서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울지는 않았지만 속이 따끈하게 꽉 차서 나온 기분이다. 제목부터 뜨거운 여름이고 시놉도 옛 추억을 되돌려보는 내용이니 뭉클할거라 생각하기는 했는데 사.. 2016. 3. 9.
20141226 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캐스트 - 지현준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Space 111 모노드라마를 한 번 쯤 보고 싶다 생각하던 중에 나는 나의 아내다 평이 좋아서 보게 되었다. 한 명의 배우가 35명을 연기한다고는 하던데 그 경계가 보기 부담스럽거나 할까봐 걱정했는데 인물 사이사이를 잇는 몸동작의 경계 등이 몰입감을 오히려 높여줄만큼 밀도있는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세계사 무지랭이라 나치 시대와 냉전 시대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더 많이 알고 갔다면 그 격변의 시기들을 관통하며 살아온 샤로떼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들만큼 멋진 공연이었다. 공연 초반에는 사실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극 속에 확 빠지는 느낌이 들었고, 첫 모노드라마가 이 작품이라서.. 2016. 3. 9.
20141122 연극 사회의 기둥들 밤공 캐스트 - 박지일, 정재은, 정수영, 이석준, 우현주, 김주완, 이승주, 손진환, 유성주, 채윤서, 유연수, 한동규, 구혜령, 서정연, 백지원 공연장 - LG아트센터 +스포가 있습니다.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는 게 셀링 포인트였지만 인물이 너무 많아서 산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거 없이, 오히려 기대보다 재밌게 잘 보고 나왔다. 시놉시스를 보고 좀 지루한 느낌의 부조리극으로 흘러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머도 적절하고(유머가 아닐 것 같은 부분인데 유머로 관객들이 느껴서 웃는 장면들도 더러 있는데 그게 거슬릴 수준은 아님) 등장 인물들이 쓸모없다 싶은 사람없이 이야기가 각각 다 살아있고 캐릭터가 잡혀있어서 좋았다. 배우들 연기는 솔직히 다 좋았어서 넘어가고. 부조리극보다는 개그가 가미된 사회고발.. 2016. 3. 9.
20141122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Tribes 낮공 캐스트 - 남명렬, 남기애, 김준원, 방진의, 이재균, 정운선 공연장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에는 늘 관심이 많다. 스스로의 못난 소통 능력을 알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서 처음 트라이브즈에 대해 알게 되고 기대심을 가지고 예매했던 거에 비해서 크게 와닿는 공연은 아니었다. 누구보다 많은 말을 하지만 논쟁일 뿐 대화가 아닌 가족, 그 안에서 사랑받지만 소외당하는 청각장애인 막내 아들, 그 막내가 가족들에게 자신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가족들에게 선언하는 계기가 된 청각을 잃어가는 청각장애인 가족 사이에서 자라난 막내의 연인. 비청각장애인의 언어를 강조하는 가족 사이에서 언제나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고 점과 점을 이어서 그림을 그리듯 입술을 보며 끊어진 말.. 2016. 3. 9.
20141118 연극 두결한장 -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캐스팅 - 박성훈, 강정우, 차수연, 리안나, 김대종, 우상욱, 구도균, 김효숙 공연장 -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박성훈, 강정우 배우가 궁금해서 or 보고 싶어서 갔다가 적당히 뭉클하고 가슴 따뜻하게 나왔던 공연. 아주 잘 만든 극이라고 하면 물음표를 띄우게 되지만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다. 2016. 3. 9.
20141019 연극 프랑켄슈타인 캐스트 - 박해수, 이율, 정영주, 전경수 공연장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스포가 있습니다. 원작 소설은 안 읽었고 어릴 때 프랑켄슈타인 영화는 본 적 있는데 큰 줄기는 비슷한데 결말과 사건의 순서 등은 좀 달랐어서 아 이렇게 다르네 하면서 보는 기분이 좀 있었다. 결론적으로 빅터가 크리처를 버린 거 자체는 똑같은데 영화에서는 빅터가 생명을 창조한 뒤에 기본적인 교육도 시켰고 버리기 전까지 아버지처럼 정말 크리처를 돌봤었는데 연극 프랑켄에서는 처음부터 그를 버렸고, 영화에서 빅터가 했던 교육의 역할을 드 라쎄가 다 가져간 부분이 버려졌다는 증오심을 더 불러일으키기에는 좋았던 것 같다. 영화에서 크리처의 뇌가 빅터의 선생님인 천재 교수의 뇌를 쓴 거라 크리처의 영민함이 설명되었던 느낌이 좀 있어서 그건.. 2016. 3. 9.
20140930 연극 프라이드 캐스트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공연장 - 아트원씨어터 2관 +스포가 있습니다. 프라이드를 보고 했던 생각은 2막에서 58 실비아가 필립을 떠나기 전에 괜찮아.. 괜찮아 질거에요.라고 하는 말이 58 올리버가 그리스에서 들었다는 그 소리랑 같은 말인 것 같다는 것? 그 장면에서 불현듯 1958년과 2014년 이전.. 훨씬 더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는 그렇게 또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없게 엮어있었는데 58보다도 더 용감해지지 못했었기에 그 이전의 실비아가 58의 올리버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58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는 둘 중 어느 누구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사랑으로 여길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58때는 올리버가 더 용기를 냈고,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2016. 3. 9.
20140920 연극 도둑맞은 책 낮공 캐스트 - 김준원 정순원 공연장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스포가 있습니다. 도둑맞은 책 시놉보고 궁금해하다가 평도 좀 갈려서 망설여지기도 하고 다른 관극 일정들 때문에 못보다가 오늘 내일로 끝이길래 어제 급 질러서 봤는데 굉장히 호! 설정 때문인지 데스트랩 생각이 안 나는 건 아닌데 데스트랩을 예상하고 갔으면 안 맞을 사람들 많을 것 같았다. 코믹 스릴러인 데트와 달리 클래식한 미스테리 스릴러였고 난 그런 내용 좋아해서 좋았다. 스토리 구성이 반전이 많지 않고 영화 시나리오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서 꼼꼼히 전말이 밝혀지다보니 반전을 원했다면 아쉬울텐데 그 사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촘촘했고 그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자신의 과거의 죄들이 발가벗겨지는 느낌일텐데 작가적 욕심으로 결국 시나리오를 완성해가.. 2016. 3. 9.
20140827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캐스트 - 서규원 민재원 구도균 나하연 문병주 박원진 한상훈 공연장 - 아트원씨어터 3관 +스포가 있습니다. 극 자체는 규모에 맞게 깔끔하게 만들어져서 자첫이자 자막인데 내용 구성이나 흘러가는 스토리 라인이나 장치같은 거 어색하지 않고 볼 만 했다. 웃음 포인트들도 적당히 있고 비속어랑 은어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듣기에는 거슬리기는 한데 그 나이대 고딩들다운 대사라는 느낌은 들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밀도나 세상의 부조리함이나 험악함을 보여주는 수준이 내 기준으로는 좀 깊이가 약한 느낌이었다. 웃음 포인트 적당히 있는 거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지훈이 아빠나 전교 2등의 캐릭터성이 너무 유머 위주라 아쉬웠고, 그와 함께 중요성에 비해 지훈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약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에 왜 너희만 행복하..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