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248 20150620 연극 프로즌 낮공 캐스트 - 이석준 우현주 정수영 공연장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한 순간에 얼어붙어버린 사람들.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 얼어붙음 속에서 벗어나야 함을, 혹은 그렇게 만든 상처를 인정해야 한다. 알아도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그 것에 대한 이야기. 낸시, 랄프, 아그네사. 모두 차마 인정할 수 있는 무거운 상처, 혹은 죄책감 등에 매여 그렇게 망가진 채 맴돌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보는 것조차 짓눌리는 듯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짊어진 배우들의 힘이 멋진 작품이었다. 모든 것이 과하지 않고 인물들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집중되어 있었다. 무대 속에서 비닐의 사용이 어떤 시각적 효과와 의미를 표현하는지는 알겠지만 미학적으로 나에게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가장 궁금한 인물은 아.. 2016. 3. 10. 20150616 연극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캐스트 - 이남희 강지은 배수백 김혜강 황정민 윤상화 최광일 김동원 심재현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트윗 감상 150616 연극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지금 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보고 난 뒤의 감정 상태만 툭 적어놓는 건 극이 좋았을수록 하지 말자는 편이다. 혹시나 극이 궁금해서 검색한 누군가에게 이런 중2한 감상 트윗은 뭐야! 싶어서 극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혹시나 주게 될까봐. 그런데 잘 되지 않았다. 보고 난 뒤에 힐링을 받거나 어떤 의미로든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왠지 좋을 것 같아!라는 느낌적인 끌림으로 평일 관극을 무리하게 진행했다. 공연은 정말 많이 좋았는데 왜 그래서 어떻게 어디가 좋고 이래서 너무나 좋다고.. 2016. 3. 10. 20150614 연극 데스트랩 낮공 캐스트 - 강성진 이충주 서지유 황미영 정재원 공연장 -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헌혈자의 날 행사 당첨되어서 보기 된 데스트랩. 작년에 자첫자막하거 느꼈던 대로 역시 많이 알고 보니 좀 재미가 덜하기는 했다. 연기는 다들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전반적으로 그냥저냥했다. 2016. 3. 10. 20150608 연극 모범생들 스페셜 플레이 캐스트 - 이호영 김슬기 김대종 홍우진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 트윗 감상 역시 가면을 빼는 게 훨씬 낫다는 걸 확인한 것+시간에 변한 건 극이 아니라 나라는 것. 다 이렇게 꼰대가 되어간다. 지금과는 조금 다른 예전의 음악과 안무,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시작 전 태형 연출의 인사 및 공지로 시작했고 다른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안무는 많이 달랐고 동선도 그렇고 컨닝 시 보내는 싸인과 명준이의 직업도. 그렇게 다른 부분들이 있었지만 13, 15가 그랬듯 역시 큰 힘은 다르지 않았고 정말 오랜만에 같이 합을 맞춘다고 해놓고 자기들 캐릭터를 선명하게 가져온 4명의 배우들 덕택에 공연은 역시 좋았다. 15년에 들어서 바뀐 안무와 동선이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넘어서서, 2년의 시간 동안.. 2016. 3. 10. 20150606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손진환 정수영 유성주 이소희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삼연 이승주 전성우 페어의 막공이자 이승주 르네 전성우 송릴링 각자의 막공.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이 페어의 재연과 삼연 통틀어 레전드인 공연이 끝났다. 서로를 이용했다고 너무나 철저히 믿어서 자신들에게 한순간 사랑이 있었음을 알지 못한 이들. 이 날의 승주르네와 성우송은 누구보다 차갑고 가여운 사람들이었다. 4월 23일 날 삼연 승주성우 페어를 자첫하고 재연 때보다 더 깊어져서 돌아와서 감동했었는데, 자신들의 마지막 공연 날 그동안과는 또다른 결을 보여주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해내서 감탄스럽고 그런 공연을 보게 해줘서 고마웠다. 오글거리고 선무당일 수 있지만, 공연이 끝난 뒤 오늘 난 나중에 굉장히 대단해질 배우들.. 2016. 3. 10. 2015060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처음 만났던 날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페어막이었다. 처음 본 날 너무 좋았는데도 기립을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오늘 기립하는 걸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만큼 역시 멋진 공연으로 끝내줘서 영민르네와 성우송 모두에게 고마웠다.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엠버터플라이는 나에게 텍스트 속에 가장 가까운 르네와, 희곡 속 차가운 송과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가졌을 실재(實在)할 송의 사이를 줄타기하는 듯한 송의 조합이었고,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텍스트를 그대로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감정의 깊이에 가슴이 일렁여서 삼연 엠버터플라이를 만난 뒤 가장 사랑했던 조합이었다. 너무나 사랑했던 그림을 멋진 공연으로 보여주며 .. 2016. 3. 10. 20150603 연극 스피킹 인 텅스 캐스트 - 강필석 김종구 전익령 김지현 공연장 - 수현재씨어터 오늘의 캐슷도 오늘의 공연도 정말 좋았다. 원래 자첫자막하려고 했는데 정반대 캐슷으로 자둘하고 자막하고 싶어졌다. 시놉시스를 두어번 읽고 이름을 미리 기억해둬서였는지 난 사실 스토리 따라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인물들도 헷갈리지 않았다. 스피킹 관련 기사에서 수학공식같은 극이라고 표현한 제목을 본 적이 있는데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답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사랑과 관계와 마음에 확신이 없는, 불안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이 왜 아프고 힘든 지를 잘 보여주는 좋은 공연이었다. 인물 하나하나 개성이 있으면서도 극 안에서 무엇하나 엇박자없이 전체 이야기를 위해 알맞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희곡이 깔끔하.. 2016. 3. 10. 20150530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이석준 전성우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날은 개였지만 오늘 내 마음은 오래 아플 것 같다. 환상을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을 오롯이 만난 기분이라서. 나에게 오늘 공연은 레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오늘은 석르네에게 압도당한 날이었다. 참 가여운 사랑을 봤다. 이석준이라는 배우의 드라마가 얼마나 강한 지는 그동안 봐서 잘 알고 있지만 엠나비 속 르네로 볼 때면 늘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오늘은 자리가 6열이라 평소보다 먼 곳에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르네에게 메여 그의 아픔에 오롯이 끌려갈 수 있었다. 처음 송을 만난 날 그녀가 짚은 오른 가슴에 한참을 머무르던 손으로 변신하겠다는 연인에게 제발 그러지 말고 나에게 와달라.. 2016. 3. 10. 20150524 연극 모범생들 밤공 캐스트 - 박성훈, 김슬기, 최대훈, 문성일 공연장 - 대학로 자유극장 저번 주에 기둥-지휘-대훈-정우로 15 범생이들 자첫하고 많이 아쉬웠었는데 오늘은 2013년 보고 반했던 모범생들을 다시 만난 기분을 느꼈다. 오늘 캐슷은 성훈-슬기-대훈-성일인데 네 배우 각자의 드라마도 그들의 합도 확실해서 쫀쫀하게 극이 완성되었고 정말 좋았다. 여전히 가면은 싫은데 그래도 한 번 봤다고 익숙해져서 스루할 만 했다는 게 다행이었고, 전체적인 합이 좋으니 전에는 산만하게 보였던 바뀐 동선도 설득력이 부여되었다. 암전 뒤 씨발.이라고 할 때 더 가까이에서 변화하던 예전 동선의 임팩트가 좋긴 하지만 모의고사 때 시험을 망친 명준이의 책상이 뒤로 밀려나는 게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걸 비쥬얼적으로 구현한거라는 것도 와닿았.. 2016. 3. 10.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