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명행 박은석 김소진 김종구
공연장 - 아트원씨어터 2관
+스포가 있습니다.
프라이드를 보고 했던 생각은 2막에서 58 실비아가 필립을 떠나기 전에 괜찮아.. 괜찮아 질거에요.라고 하는 말이 58 올리버가 그리스에서 들었다는 그 소리랑 같은 말인 것 같다는 것?
그 장면에서 불현듯 1958년과 2014년 이전..
훨씬 더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는 그렇게 또 사랑을 사랑이라 할 수 없게 엮어있었는데 58보다도 더 용감해지지 못했었기에 그 이전의 실비아가 58의 올리버에게 그 이야기를 전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58 이전의 필립과 올리버는 둘 중 어느 누구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사랑으로 여길 수 없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58때는 올리버가 더 용기를 냈고, 자신의 감정과 정체성에 프라이드를 가졌지만 아직 필립에게까지는 닿을 수 없었고.
14에서는 58때 올리버가 아팠던 만큼 이제는 서로에게 조금 더 닿은 둘이, 그 중에서도 필립이 올리버를 품게 된 건 아닐까라는 마음.
58 이전의 셋, 그리고 그때의 실비아가 필립과 올리버에게 전한 메시지였기에 그리스에서의 그 신비로운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에 실비아는 올리버의 이야기에 그렇게 감동했고 아름다움을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만약 내 뻘 생각이 맞다면 14 이후의 올리버 필립 실비아, 그 셋에게 더는 괜찮아 질거라는 좋은 사람이지만 영혼이 비었다는 이야기가 들은 것처럼 들려질 일이 없는 세상에서 셋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셋 다 조금도 아프지 않게 힘들지 않게 만나서 행복하게 자신의 사랑과 스스로 그대로의 나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를 간직하고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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