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20230426 영화 킬링로맨스 (용산 CGV 16관)

by All's 2023. 4. 29.







(+) 트윗 감상


하나하나 잘 계획된 정말 잘 만든 코미디 영화였고ㅋㅋㅋ 나는 정말 재밌었다ㅋㅋㅋ B급 감성 내겠다고 지저분하고 비하적인 개그 안 치면서도 웃기게 만들어서 불쾌한 구석도 없고 이원석 감독 영화 처음 보는 건데 영화 잘 만드네하고 남자사용설명서 조금 궁금해짐

뮤덕이다보니 뮤지컬 요소 사용에 대해서 아무래도 집중이 안 될 수가 없는데 뮤지컬을 절대 이해 못 하는 사람들이 오글거린다고 하는 바로 그 포인트인 갑자기 왜 노래하고 춤 춰(?)를 웃음 유발 요소로도 쓰면서도 뮤지컬에 대한 장르적 이해가 완벽해서 잠깐의 순간 이후에는 뮤덕은 그저 눈물참ㅜ

근데 영화 진짜 잘 만들었는데 재미없을 사람들은 뭐야 이 맥락없고 어이없는 거는 할 것 같아서ㅠㅠ 재밌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웃기고 귀엽고 아 동화고 영화고 다 픽션이잖아하고 말 부분들이 이게 웃겨(?)하고 의아할 코드고 이런 거 익숙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정석적인 수준이라ㅋㅋㅋ 잘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 사이에 절대 넘을 수 없는 강이 있고, 오타쿠면 아마 안 싸울 가능성이 더 높기야 하겠지만 오타쿠라고 무조건 잘 맞을 거라고도 못 하겠음ㅋㅋ 근데 나는 호임. 매우 호였고 간만에 불쾌하지 않고 마냥 웃는 코미디 영화봐서 진짜 너무 좋았다ㅠㅠ

감독이 캐스팅도 너무 잘했어... 요 몇 년 이어진 필모의 영향으로 이선균이 이런 거 잘 소화할 수 밖에 없는 타입의 배우라는 거 알 사람 솔직히 별로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캐스팅 잘했지 신기하고 여래이즘 꿀언니는 뭐 끝났지 그냥ㅠㅠ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소화력 미친 연기 존잘 내 안의 여배 투톱이 이하늬랑 김하늘인데 킬로는 그 중에서도 이하늬 계열이 맞다 못 해 그냥 이하늬가 해야만 하는 역이었고 진짜 기절하게 잘했다ㅠㅠ 아 행복했네 잘 만든 코미디 최고야

황여래에 대한 공격은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여래바래

킬링 로맨스 내려가고 있는 거 너무 아쉽다ㅠ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코미디' 장르 영화가 2023년에 개봉했는데 PC적으로 불쾌한 구석 없고 심지어 유머 코드가 안 촌스러운 기적같은 영화인데 입소문 날 때까지 존버해야하는데 너무 아쉽다ㅠ 롯데 버텨 버티라고ㅠㅠㅠㅠ

웃기고 또 웃긴 이선균 보니까 예전에 정말 사랑했던 도망자 이두용 노철기도 생각나고ㅠ 저화질 VOD로 만났던 록호쇼 브래드도 생각나고ㅠㅠ 내가 한창 덕질할 때 이런 거 찍어줬으면 내가 열번은 봤을 거라고 균덕질 같이 했던 친구가 하는 말에 극 공감함

하 이하늬 언니가 그치만 짱 개짱 존엄... 시작하고 15분 안에 언니의 다양한 아름다움과 매력의 향연에 꺄아꺄아 내적 비명지르다가 극렬한 가스라이팅에 무력해져 껍데기뿐인 미소만 짖는 순간에는 가슴이 무너지고 죽고 싶지는 않아서 간신히 힘을 낼 때부터 조금씩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마다 눈빛이며 어깨를 폈을 때의 존재감마저 달라지는 하나하나가 얼마나 섬세한지ㅠㅠ 노래랑 춤 잘하는 거 말모말모고ㅠㅠ 시카고 하셨을 때 보러갈 걸ㅠ 왜 안 봤어 나야ㅠㅠ

내가 코미디와 뮤지컬 중심으로 말하긴 했지만 감독이 가진 영화 전 장르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정말 깔끔하게 잘 담긴 정말 잘 만든 영화인데 롯데야 더 오래 걸어요 좀ㅠ 이건 진짜 '잘' 만든 영화인데 더 사람들이 많이 보면 좋겠어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