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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2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 (롯데시네마 수원 6관 컬러리움)

by All's 2023. 2. 24.



리클라이너 관 인생 처음 와 본 사람 지금 신문물에 격하게 놀라는 중 와 다리 펴고 볼 수 있어 대박이다ㅠㅠ

태섭이가 경기가 끝나고 하늘을 올려다볼 때 아 이제는 진짜 바다나 과거가 아니라 형이 있는 곳으로 내가 형의 꿈을 대신 이루었다고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구나 싶어서 진짜 온 마음이 가득하게 뭉클해졌다 이제 앞으로만 달려나가자

영화에서 북산 스타팅 멤버들 등장 순서 태섭이로 시작해서 태섭이가 만난 순서인가 했는데 대만-치수까지는 그게 맞는데 이게 태웅-백호면 좀 어그러져서 아니려나 맞으려나 하면서 앞은 맞고 뒤는 그래도 슬램덩크 전 시리즈의 주인공이 백호라 그런 거 아닐까 합리화하기 ㅋㅋ

컬러리움 진짜 너무 좋다 리클라이너 좌석 몸 편한 것도 좋지만 진짜 색감이 너무 생생해서ㅠㅠ 이미 3D 모델링 된 애들이지만 마치 4D 보는 거 같은 생생함ㅠㅠ 땀방울 하나하나 잘 보이고 화면도 밝고 선명해서 친구가 애들 눈동자색 다 다르다고 알려줘서 보는데 (대만이 눈색 올리브색이라고ㅋㅋ) 그때는 시간대가 어둡고 야외라 그런 거긴 하지만 방황기 대만이 눈 짙고 어둡다가 코트 위에서 밝게 올리브색 눈 반짝이면서 몇 번이고 살아나게 한다 표정 짓는 거 보고 있으니까 막 너무 벅참ㅠㅠ

준섭이가 죽고 7년 동안 간신히 농구에 기대어서 버티고 있던 태섭이가 형을 생각나게 했던 대만이가 탈선한 걸로 모자라 자신이 농구를 하지 못 하게 하려고 린치를 하고 농구화를 밟아버리고 한 일 등이 힘든 걸 밖에 내비치지 않고 꾹꾹 숨기는 그 애가 결국 집 안에서 쓰러질 정도로 슬픔의 끝에 달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무작정 바이크를 타고 달리고, 사고 이후 죽다 살아난 마음으로 다시 고향을 찾아가서 억누르고 있던 울음을 토해낸 뒤 코트로 돌아가는 거 진짜 너무 멋진 성장 서사라 새삼 감격했다ㅠ 그리고 돌아간 그 곳에서는 형을 생각나게 했고 그래서 태섭이를 더 좌절하게 했던 대만이가 다시 돌아와서 온 힘을 다해서 농구를 하고. 모든 게 다 너무 좋아ㅠㅠ

그리고ㅠ 준섭이는 태섭이 회상씬에서 4년 뒤에 고등학생 되어서 산왕 이길 거라고 하는거면 초등학교 6학년인데 엄청 크네 생각해왔었는데 카오루씨의 회상 속 준섭이는 카오루씨보다 눈높이가 낮더라ㅠ 태섭이에게 형이 너무 큰 존재였어서 태섭이의 기억 속 형이 (초6치고 엄청 큰 건 맞겠지만) 지금의 태섭이랑 비슷하거나 혹은 클 정도로 엄청 큰 거고 카오루씨에게는 그래도 자기보다 작은 나의 아이였다는 걸 오늘 산왕전 전에 태섭이에게 인사를 하고 나와서 뒤돌아선 카오루씨가 현관 쪽에 준섭이가 서있은 환영을 볼 때 준섭이가 카오루씨보다 눈높이가 낮은 걸로 알았다ㅠ 준섭이가 너무나 기대고 의지했던 '큰' 형이었던 태섭이는 늘 자기보다 세살 많은 더 큰 사람으로 준섭이를 생각했겠지만 카오루씨에게는 항상 아이였고, 아라에게는 태섭이보다는 어린, 자기보다도 어린 사람이 된 준섭이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 가족이 가진 상처의 종류와 극복의 방식을 느끼게 돼ㅠ

제 버릇 남 못 주고 드라마적 스토리 중에서 상처 극복 쪽의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지만 이야기의 여러 축으로 북산의 스타팅 멤버들과 산왕에서는 정우성을 기점으로 농구를 통해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던 맹점이나 약점을 극복하거나 발견하게 되는 거 그냥 다 너무 좋아ㅠ

경기 초반에 명헌이한테 매치업해야하는 상황에 긴장한 태섭이 심장 소리 코트에 쿵 쿵 공 드리블하는 소리로 대치하는 거 진짜 너무 최고라고 생각했던 거 까먹을까봐 지금에라도 써두기. 아 진짜 소리 하나하나 음악 넣는 타이밍까지 과한 구석 없는 거 너무 좋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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