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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더빙) (CGV 용산아이파크몰 4관)

by All's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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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아까 봤는데 친구랑 얘기 좀 하고 이제 올리기ㅠ 하.. 진짜 오히려 자막 보고 또 보니까 눈물이 더 나서ㅠㅠ 더빙 목소리들도 너무 좋고 자막이랑 뉘앙스 다른 것들도 신기하고 자막 읽느라 조금 덜 보였던 전체 경기 흐름 같은 게 보이니까 또 좋더라ㅠ 근데 자막은 자막이라 느껴지던 거랑 인물들 말투나 그런 느낌이 있었던 건 이제 기억 흐릿한데도 또 아 그거 근데!하는게 있어서 2월에 아무래도 한 번 더 볼래ㅠ 친구한테 담주에 책 빌리기로 했다 벌써 설레ㅠㅠ

아 저번에도 보긴 했는데(애니에서도 계속 보였던 애로 기억) 북산 벤치에 감격해서 안경 옆으로 눈물 줄줄인 애 폭풍 눈물과 점점 눈물 베리에이션도 있더라 감성적인 친구ㅠㅠ

친구가 백호가 대만이 대신 루즈볼 잡으러 가는 거 그 전에 다른 시합에서 대만이가 그렇게 몸 던졌다가 나중에 교체되었었다고 얘기해줬다.. 하 나 진짜 원작 보고 꼭 또 봐야지 잘알 친구가 이거저거 얘기해주니까 으아아 으아아아 더 그런 상태 되어서ㅠㅠㅠㅠ

신현철은 저렇게 큰데 북산에서 채치수 롤 같은데 골도 잘 넣고 경기도 넓게 보고 진짜 너무 대단하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원래 키가 작았는데 큰 거라 모든 포지션을 다 해봤다고도 알려주고ㅠㅠ 북산 선수들이 솔직히 더 좋은 거야 맞지만 산왕 애들도 너무 내가 좋아하는 멋짐이 많다ㅠㅠ

ㅋㅋㅋ아 근데 더빙 명헌이 (자막 목소리가 별로라는 게 아니라) 목소리가 너무 잘생겨서 뭐야 뿅이 왜 저렇게 감미로워 헉 했는데 하울 성우님 (제일 최근 들은 목소리 스파클링 쿠키) 네... 당연하실 수 밖에 막 이러고 ㅋㅋㅋ 근데 자막판 특유의 뿅-도 듣고 싶음 다음은 자막 봐야지 히히

얼마 전에 본 드라마도 그렇고 오히려 뮤지컬은 음악 과하게 못 쓰는데 영상 매체에서 음악을 너무 과하게 쓰는 작품들 많아서 질려있기도 했었는데 (좋다고 보다가 현재 맥락에 안 맞는 가사가 섞여 나오는 음악 깔리면 아 왜요 싶어지기 지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새삼 음악으로도 뇌절 안 해서 너무 감동적이었다ㅠ 이런 저런 비하인드 비추고 하는 것도 눈물나거나 울컥할 포인트들이 없는 건 아닌데 여기서 몇 프레임만 더 나가도 한 씬만 더 가도 앗..싶을 수 있을 것 같을 때 딱 끊기고 산뜻하게 돌아서기도 하고 지독한 과잉의 세상에서 절제가 있어서 감동이 격해지는 이야기를 본다는 게 너무 좋았다ㅠㅠ 자첫 때보다 자둘을 하니까 그게 더 다가옴ㅠㅠ

탐라에서 이거저거 막 보고나서 보니까 좋은 거 ㅋㅋ 서태웅 속눈썹 섬세하게 그려진 거 알아차리기 같은 거?ㅋㅋㅋ 이거저거 다른 상황이나 설정을 넣으면 원작 보고 나서도 서태웅이 최애는 결국 아닐 수 있을 것 같지만 얼굴만으로는 원작자가 너무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미남으로 공들여놔서 오히려 볼수록 더 진짜 아름답구나 인정과 감격의 시간을 가질 듯 ㅋㅋㅋㅋ 천재 캐릭터 당연히 좋아하는데 노력 속성이 더해지는 영재 속성을 좀 더 좋아하고 보들보들한 꽃미남 쪽을 좋아해서 신준섭도 맘에 담았고 김수겸이 최애였는데 책보고 보면 어떤 맘으로 또 바뀌려나 ㅎㅎ

영화는 경기를 조율하는 자이기도 하고 신체의 핸디캡을 노력으로 극복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북산의 선후배들을 다 끼인 자로 겪어서 그런가 태섭이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내고 나도 그게 너무 좋은데 오합지졸 바보들이 산왕전까지 오는 동안의 시간을 보고 감격하고 싶어ㅠ

농알못이라 아는 농구룰이나 용어가 워킹이랑(이거 용어는 지금 검색해서 암 ㅋㅋ) 버저비터, 리바운드 이정도 밖에 없는데 농구 용어 사전 같은 거 자셋 전에 한 번 찾아서 다 훑고 봐야할 듯ㅠ 버저비터, 리바운드 아니까 일단 자첫 자둘 다 어찌저찌 봤는데 알고 보면 좀 더 잘 보이겠지!

일단 치수도 명헌이도 등번호가 4번이길래 주장은 원래 4번이야?하고 물어봤던 거 쓸 수 있는 번호 중에 제일 앞 번호 4번이라서!하고 알려준 거 플러스로 왜 앞에는 아닌 지 찾아서 알아냄 심판들 수신호 1~3 쓸 일 많아서 혼란 방지를 위해 그 번호는 안 쓰는 거구나 이렇게 지독하게 농구 알못이 보기에도 감동적인 영화라는 게 그리고 기억이 흐려서 아는 듯 모르는 듯한 인물들인데도 감격적이라는 게 진짜 너무 좋다. 산왕전 안에서도 순간순간 모든 인물들이 성장해 나가는 것 만으로도 벅차ㅠㅠ

모두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어때?라는 기억 속 선배의 힐난을 떠올렸던 치수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과 같은 마음으로 코트 위에서 온 힘을 다하는 동료들의 걱정하기에 내려보는 시선을 보며 준호랑 둘이서만 안달복달하며 외롭고 힘들었던 과거를 이겨내는 부분같은 게 다 너무 좋다ㅠ

사실 서태웅이 정우성을 자기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패스 플레이를 하는 순간 머릿속에 느낌표가 번쩍 떴는데ㅋㅋ 동순이 다들 서태웅 잡고 나온다는 거에 대한 반발 심리가 좀 들어서 이것만으로는! 상태라서 원작을 다 보고난 뒤에 진짜 최애가 누가 될 지 더 궁금하면서 두렵기도 ㅋㅋ

통증 점점 심해지면서 비척비척 걸어서 결국 채치수한테 쓰러지던 백호 생각하며 으아아 과몰입 상태 돌입하기ㅠ 고릴라라고 막 부르며 대들어도 그 코트 위에서 백호가 마음으로 가장 의지하는 사람은 치수라는 것도 의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다 너무 뭉클해ㅠㅠ

친구랑 같이 보려면 아무래도 주말이어야 하니까 주말에 사람 많을 때 영화를 간만에 보았는데 산만하게 사람들이 막 중간에 들어오고 그럴 때는 좀 아이고 싶기도 했는데 정말 내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이는 날 것의 반응을 느끼는 건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ㅎㅎ 0초 전에 백호가 슛을 날렸으니까 들어가면 버저비터인 걸 모르시는 분들이 된 건가 아닌가 웅성웅성하는 그런 거? 그치만 백호 루즈볼 잡으려다가 테이블에 충돌한 거 나는 원작 못 읽은 상태지만 하도 어릴 때부터 주워들은 게 있어서 헐 저기구나 싶어서 난 자첫 때도 안돼! 상태였는데 개그 포인트인가 느껴지기도 해서 웃음도 나오고 했는데 뒤에 어떻게 되는 지 모르면 당연히 그럴 수 있으니까 싫은 건 아니고ㅠㅠ 흡 아니요 근데 지금 그게요ㅠㅠ하고 속으로 울었다ㅠㅠ  아맥이나 돌비 같은 특별관이 아닌 일반관인데 매진이었어서 그런가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기분 간만에 제대로 느꼈어.

https://twitter.com/run_ryota_/status/1619354520294932481?s=20&t=RByq6c2mVBTpp_oS_llxMA
자둘하면서 태섭이와 태섭이의 어머니 사이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태섭이가 준섭이를 잃은 상실감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던 부분이 공감가게 잘 적혀있어서 좋았던 후기 보고 생각 더 잇기.
자둘하면서 울고있는 어머니의 등 뒤에서 준섭이보다도 더 커진 태섭이가 다가가서 그런 어머니를 뒤에서 끌어안아 주는 것과, 마지막 바닷가에서 드디어 태섭이가 이제 준섭이보다 커졌고, 마냥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안 송남매의 어머니가 '그 사이에 키가 더 컸나?'라고 하는 부분을 보면서 이 가족이 둘다 준섭이를 잃고 멈춰져있던 시간이 흘러 이제 온전히 서로와 자신을 보게 되었구나 싶어서 정말 뭉클했다. 너무나 사랑하여 그립고 보고 싶지만 죽은 이이기에 계속 넘을 수 없는 큰 산이기도 했던 형을 이겨내고 준섭이가 죽었을 때보다도 훨씬 더 큰 산왕의 두 선수들의 존 프레스를 뚫고 나아간 태섭이가 준섭이와 달리 엄마의 기댈 곳이 되기에는 부족한 아들이라는 죄책감 역시 극복했다는 것도, 남편의 죽음 이후 너무 빨리 아이가 죽고 말아서 그 아이보다 둘째, 셋째 아이가 더 커버렸다는 것도 그럴 만큼 많은 시간이 지났다는 것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 했던 송남매의 어머니가 훌쩍 큰 자신의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 아이가 형의 그늘에 가려서 상처받기만 할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만큼 그 사람의 슬픔으로 가리워진 눈도 걷혔다는 것도 다 벅찼다.
 
그래서 더빙도 너무 좋았지만 아라가 산왕전 전날, 태섭이의 생일날 엄마에게 한 이야기의 뉘앙스를 그대로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2월에 자셋은 꼭 자막으로 다시 보고 싶다. 큰오빠가 죽었을 때보다 태섭의 나이가 더 많은데도 꼭 3살 올려서 말한다고, 이러다 큰오빠 얼굴 잊어버리겠다고 사진을 꺼내놓자고 하면서 기억 속에 묻어버린 '큰' 아이를 두 사람 다 그만 담고 있고 그 아이를 그대로 추억하면서 이제 우리들의 시간을 살자고 담담하게 말하던 순간이 정말 좋았어서 꼭 다시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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