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윗 감상
보다가 계속 숨을 멈춰서 머리가 아픈데 근데 하... 하여간 가득 찼다. 나는 슬램덩크를 SBS 애니 해줄 때 그냥 가볍게 보고 만 사람이라 기억 속에 스틸 컷처럼 남아있던 이들이 새롭게 태어나는 것마냥 살아나서 그냥 모든 게 먹먹해졌어.
차라리 비하인드면 모를까 인물의 이후를 보여주는 건 과하다 여길 때도 있는데 그것마저 완벽했다.
강백호 어릴 때 그냥 과거에 날라리였다는 이유만으로 늘 한 보씩 마음에 거리를 두고 봤었는데ㅠ 과거의 내가 사과할게.. 미안해ㅠㅠ 그때는 시야가 좁아서 이 애가 얼마나 간절한 지를 정말 0.1퍼센트도 이해 못 했다는 게 너무 미안하다. 어릴 때 진짜 가볍게 본 게 신기할 정도로 모두 다 너무 마음을 울리는 사람들이라 한 인물 한 인물 모두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지만 너무 좋아서 괜히 힘 잔뜩 들어간 미사어구만 쓸까봐 지금은(아니면 조금 더 지나서도) 못 남기겠는데 진짜 백호한테는 그 애가 평생 겪어왔을 편견을 SBS 애니를 보던 시절의 내가 가졌다는 게 미안해서 지금 남겼다.
워낙 주변이며 탐라에 보고 온 분도 많고 스포를 억지로 피하지 않아서 이미 경기 결과를 알고 보는 것인데도 왠지 직접 눈 앞에서 보게 되니까 뭔가 모르고 보는 것만 같은 상태로 보고 있었다가 정우성이 신사에서 비는 소원을 보는 순간 아.하고 무슨 일이 생겨날 지 다시금 알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이어진 모든 씬들이, 북산의 기쁨만이 아니라 우성이와 산왕 아이들의 축 처진 어깨와 눈물까지 다 그냥 토닥여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모든 게 다 너무 좋았다.
그냥 이 이야기 속 모든 아이들에게 만든 이의 사랑이 가득 담겨있다는 게 영화 속에서 보이는 비중과 구도 속 역할과 관계없이 너무 좋아.
그리고 정말.. 왜 다들 사운드 특화관에서 보라고 하시는 지도 알 것 같다.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소리들이 너무나 촘촘해서 그 소리가 사라지는 순간이 더더욱 의미를 갖더라. 그리고 음악을 남발하지 않아서 정말 음악이, 특히 보컬이 있는 사운드 트랙이 나올 때 벅차는 마음만 올라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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