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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0602 뮤지컬 드라큘라 밤공

by All's 2022. 11. 30.


캐스트 - 신성록 조정은 손준호 백형훈 이예은 김도현



뮤지컬 드라큘라인데 원래 애배가 선녀랑 켱이고 (톡개 안 좋아하는 거 아님 훨 많이 애배임 이 둘이ㅋㅋㅋ) 켱선녀 조합이 너무 맘에 들었어서 그거부터 얘기ㅋㅋㅋ

켱나단 너무 귀엽고 켱선녀 진짜 완벽한 한 쌍이 그 둘의 관계에 끼어든 톡큘이 진짜 이물질 되어서 너무 신기한 커플이었다. 선녀미나가 드라큘라에게 흔들리지 않는 건 아닌데 선녀미나가 말하는 완벽한 인생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꾸리는 건실한 삶이라 미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때묻지 않은 건실한 사람인 켱나단을 만나 둘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삶을 꾸릴 미래가 진짜 특별하지 않아도 완벽한 인생이 맞아서 몇 백년을 지켜온 위대한 사랑과 대치가 될 만큼 균형의 추가 맞다못해 자신을 지키고 싶어하고 조나단에 대한 마음도 진심인 조미나의 간절함이 겹쳐지자 이건 조나단과 미나의 삶 쪽이 더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추가 완전히 기울어서 미나가 조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다 싶더라. 근데 그렇기 때문에 드라큘라가 분노하고 절망하는 것도 또 이해가 되기도 해요. 오로지 그녀를 앗아간 신에 대한 복수심으로 영혼을 버리고 저주받은 삶을 몇 백년이나 이어왔는데 다시 만난 그녀가 더 완벽한 삶이 있다고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니 핑 돌만 하지 싶게 한다고 해야하나? 그가 거절 당하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기에 또 그래서 안쓰러워. 미나가 이해가 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잘한 일이라는 건 아니고... 미나에 대한 복수로 왜 루시한테 왜 그래요 싶은 건 어쩔 수 없음ㅋㅋ 속상할 건 이해가 되는데 핀트가 거기에 맞으면 안 되는 거니까.

하여간 그 감상까지 가능하게 한 건, 켱나단이 너무 귀여운 미나바라기고 순진하고 밝은 사람이라 조미나가 사랑하는 거 이해되기 때문이었다. 귀여운 대형견 연하남이라 미나가 안 예뻐할 수가 없다ㅋㅋ 약혼자를 쫓아내려고 명령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내가 그런 못된 말을 하다니하고 자기 입을 툭 치고 근데 미나 진짜 이런 곳에 못 두겠다고 내일 떠나라고 응석부리는 거 너무 귀여워ㅎㅎ 미나 스스로를 감싸는 불길함에 아침 일찍 여정을 꾸린 것도 있겠지만 귀여운 조나단을 위해서 아쉬워도 약혼자 곁을 미리 떠났겠다 싶다. 난 원래 형훈이를 굉장히 귀여워하기 때문에 켱이니까 잘하고 (내 눈에) 귀엽겠지 생각은 했는데 진짜 너무 귀여워서 남의 눈에도 귀여울 듯ㅋㅋㅋㅋ 팬텀 켱샹동은 매우 귀여웠지만 가장 최근에 본 고스트 칼이 나쁜 놈이고 그동안 본 조나단들이 딱히 그런 스타일은 없었어서 선량은 해도 귀여울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백작한테 간다니까 기겁하는 마을 사람들 반응도, 백작의 성 속 초상화가 미나를 닮은 것도 너무 이상한데 그렇다고 백작이 의심스러워 따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익숙한 곳을 떠나 삭막한 대도시에 살게 될 노인을 걱정해서 이런 거 저런 거 물어보는 순딩이 조나단을 가져올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저암ㄹ 그래서 너무 귀여웠네ㅋㅋㅋ 뱀슷한테 홀리는 거는 찐으로 홀리는 거긴 한데 애가 순진해서 유혹에 면역이 없어서 그렇다고 애배로 두는 입장에서 자체 까방할 수 있는 수준ㅋㅋ

1막이 끝났을 때는 내가 켱나단이랑 조미나 사랑을 너무 응원하고 싶어서 조나단 배우와 배우가 가져온 캐릭터가 좋으니 오히려 주동 인물인 드라큘라한테 내가 이입을 너무 못 하는 상황인 건 아닐까? 이거 안 좋은 건가 가뜩이나 생각하다가 켱나단 비포 더 썸머 엔즈가 너무 좋아서 눈물 찍으면서 아 이건 너무 내가 미나조나단에게 기울었나 고민했는데 극을 끝까지 다 보니 오히려 미나와 조나단의 관계가 좋고 와닿아서 드라큘라 떠나보내는 조미나의 선택까지 연결이 더 완벽하게 되어서 좋았다. 엉나단하고는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그 나름의 설득력이 있을 것도 같다만 일단 이 날 조켱/조록으로 이어지는 노선합이 너무 잘 맞아서 진짜 좋았어.

드라큘라에 대한 사랑이 단단한 자아와 신념, 조나단에 대한 사랑을 흔들리게 하지만 그래서 그것들이 약해지는 게 아니라 그 소중한 것들을 순간순간 이기다가 마침내 저버리게 할 만큼 드라큘라를 사랑할 뿐인 조미나에게 자신이 영혼을 잃게 될 것 같으면 나를 죽여달라고 조나단에게 부탁하는 건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지만, 켱나단은 그 일이 자신을 지키고 조나단이 사랑한 미나를 지키기 위한 미나의 마지막 결심이라는 걸 알기에 미나를 죽이는 건 사실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녀와의 사랑과 추억과 그녀의 목숨을 자기 손을 끊는다는 게 엄두조차 나지 않음에도 불고하고 그녀를 사랑하기에 미나에게 그러겠다 약속하더라. 미나와 조나단이 before the summer ends에서 그렇게 사랑해서 자신을 죽이라고 하고, 사랑해서 그러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나니까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미나에게 물려줄 수 없고 그게 나를 그동안의 삶보다 고통스럽게 하니 자신을 죽여달라는 드라큘라의 부탁을 미나 또한 저버릴 수 없는 걸로 이어지는데 너무 좋다. 이야기가 너무 깔끔하게 이어져. 사랑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겠다는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를 멈추지 않고 손을 빌려준 이들인 미나와 드라큘라의 마음이 정말 너무 깔끔하게 전해져서 드큘 보는 내내 아 이 미친 서사 구멍들..하면서 중간중간 봤어도 인물들의 선택은 오롯이 와닿아서 정말 좋은 관극이 되었다.

또 미나는 그럼 어케 사나 이전 관극인 임미나를 보면서는 씁쓸해지는 게 좀 있었는데 조미나는 드라큘라를 위해 그를 보낸 강한 사람이니까 역시 자기처럼 사랑을 아는 켱나단과 그래도 굳건히 살아가지 않을까 싶은 것도 개인적으로는 맘이 좀 편해서 좋았네.

그래도 주인공인데 드라큘라 얘기 너무 안 했는데 앞에 켱선녀에 대한 감상을 정리해야 드큘에 대한 내 감상도 쓸 수 있어서ㅋㅋ 이제 드큘 얘기하면! 록큘은 원래 내가 본체 신성록씨가 인물들을 산뜻하고 밉지않게 가져오는 면모가 있어서 애초에 늘 기본적인 호감을 탑재하고 보긴 하는데 바로 그 좋아하는 면모를 드큘에서도 잘 살려서 톡큘도 좋았다ㅎㅎ 큰 악의도 없고 뭔가 작정하고 나쁜 짓을 하고 살려던 것도 아닌데 한 번씩 핀트 이상하게 나가서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바퀴들이 모이고 모여서 처음에는 뱀파이어가 되었고 살인을 저지르고 뱀파이어 슬레이브들을 만들고 마침내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인 미나를 완전히 파괴하게 되는 파국으로 향하던 존재를 가져왔더라. 하지만 미나가 자신의 피를 마셨음에도 나는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 순간부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고민했고, 드라큘라는 영원한 생명으로 그녀를 유혹했지만 그녀는 '이별이 없는' 사랑이라는 말에 흔들렸던 거지 영원한 삶 같은 건 미나에게 아무 소용 없고 그렇기에 자신에게도 소용 없다는 것에 점점 정신을 차려가다가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이를 완전히 죽이고 절망하는 헬싱을 보며 그동안 해왔던 잘못된 선택의 무게와 미나가 미나이지 못 하게 만드는 스스로의 이기적인 욕망을 깨닫고 사랑하기에 그녀를 위해 죽어야 함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깔끔했다.

이미 죽을 결심을 단단히 해서 미나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려고 하지만 미나가 보지 못 할 때 세상 슬픈 얼굴로 미나의 머리도 제대로 쓰다듬지 못 했던 앞선 행동이 이런 삶 이런 인생 그대에게 줄 수 없다는 절망에서 터지는 것도 적절했다. 몬테 때 많이 늘어서 신기하긴 했는데 노래가 정말 좋아졌어요. 엘리로 자첫할 때랑 키다리 봤을 때만 해도 음색은 너무 취향이지만 아 노래.. 아 노래 이랬었는데 소리 자체에 힘이 붙은데다가 고음 올라갈 때도 걸림없고! 아니 어케 일케 늘었지? 진짜 너무 신기해ㅋㅋ 아 톡큘 근데 전반전으로 나이스 할배인데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때 루시가 첫 사냥감 꼬여온 거 보고 감동받아서 안기려고 할 때 안 안아주고 밀더라ㅋㅋ 루시 물 때부터 뱀파이어로 다시 살려내는 과정 내내 미나한테 빡쳐서 일치고 있는 느낌이기는 했는 첫 창조물이라고 할 정도면 좀 예뻐해줘라 속으로 눈물 지음ㅠㅠ 왜냐면 루시들 감격해서 폭 안기는 거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라서ㅠㅠㅠㅠ 새로 태어나 세상에 눈 뜬 피조물이 광기와 욕망에 충실하며 눈을 빛내며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순간이라 재물로 끌려온 사람 죽을 거는 안쓰러운데 사랑스럽잖아요 좀 예뻐해주시죠ㅠㅠ

선녀미나는 저번 시즌에도 좋긴 했는데ㅠ 내가 드큘 극이 정말 안 맞아서 그래서 그 때는 아 극이 재미가 없다 슬프다 하는 게 컸는데 새로 보면서 극에 대한 기대를 싹 놓고 그냥 싫은 부분 무시하면서 기대없이 보니까 오히려 배우들 잘하고 나름 그 안에서 좋은 거가 잘 느껴졌다. 그래서 선녀미나가 얼마나 좋은지 더 다가오고.. 나 선녀미나 인물이 새삼 너무 재밌고 좋았다ㅠㅠ 처음 백작의 성에서 백작을 만났을 때는 기묘한 기운에 그를 경계하는데 오히려 위트비베이에서 드라큘라 경계 안 하는 거 자기는 조나단을 너무 확고히 사랑해서 젊은 낯선 남자의 유혹 정도는 아무렇지 않아하는 거 진짜 멋져. 조미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이야. 진짜 근사해ㅠㅠ 조선녀 캐릭터 해석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ㅠ 태산보다 단단하고 강인하며 자신과 스스로의 삶과 그 사람을 이루는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기에 끊임없는 드라큘라의 유혹에도 자신을 지키려는 투쟁이 너무 멋져. 흔들린 적도 없을 만큼 고매한 영혼이라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거 자체가 낯설어 오히려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기 위한 끊임없는 치열한 사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큘라를 사랑해서 그를 원한다는 선택으로 끝이 날 때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사랑의 깊이가 다가오고, 그렇게 힘들게 인정한 사랑인데 또 그가 원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소멸시키는 선택을 돕는 것 또한 완전히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마침내 죽음을 택한 드큘을 보내고 신에게 그가 이렇게 자신의 삶을 절절히 후회하고 죽음으로 속죄했으니 그를 용서해주실 거죠라고 말하듯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신이시여 그가 가엾지 않나요. 하며 마지막 말을 건낼 때의 그 미소까지 사랑의 완성이었다.  

그리고 조미나 최면 뒤에 리액션 되게 재밌었다. 그래서 박사님은 뭘 알아냈나요라고 할 때는 분명히 드라큘라가 미나 안에 남아서 미나의 몸을 통해 헬싱을 조롱한 건데, 그 뒤에 정신이 돌아온 것처럼 하고 난 뒤의 조미나의 반응이 미나가 진짜 헬싱을 돕고 싶고 드큘과 끊어져서 그러는 건지 그것마저 드라큘라를 사랑하기에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살리고 싶어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하는 연기인지 나는 그걸 모르겠는데! 그래서 내가 반 헬싱이 된 거 같았다. 손헬싱도 미나를 경계해서가 아니라 미나의 본의를 알 수 없어 물러서는 것 같던데 촛불을 끄기 전까지도 사실 미나는 고민했기에 그때 최면 직후 조미나의 진짜 마음은 결국 미나 밖에 모른다는 거 너무 짜릿해. 딥 인 더 다크니스 자체 인터 넘버인데(몰라 너무 혼 할배의 남자 떼창의 어떤 기본 같은 넘버라 오히려 매력이 없음ㅠㅠㅠㅠ) 그래서 조미나 마음은 뭔데 뭔데!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느라 덜 지루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마지막에는 드라큘라를 택하기는 했지만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 이후에 결국 조나단과 재회했을 때 선녀미나 정말 기뻐보여서 톡큘한테는 안 된 일이지만 그때는 근데 진짜 큘 찐 이물질.. 근데 그게 옳은 선택이기도 했고 조미나는 정말 켱나단이 대표하는 미나 머레이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때 그 결국 현재의 사랑과 삶을 지켜냈다는 안도와 기쁨의 웃음도 너무 좋았다. 이 날 조미나의 미소도 절절한 눈물만큼 내 마음을 정말 열심히 흔들었다ㅠ 선녀미나 she에서 눈물을 뚝 흘리면서도 우리 절대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고 그래달라고 약속해달라고 드큘하게 진짜 너무나도 절박하게 말하고 떠났는데 시덕션에서 '이별이 없는' 사랑이라는 거에 흔들릴 때 결국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는 거구나 느껴져서 그것도 너무 슬펐다ㅠ 머리로는 그를 보내야하고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만난 사랑에게 매몰차게 이별을 고했으면서도 사실은 그와 이별하고 싶지 않아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거 너무 너무..ㅠㅠㅠㅠ 하 미나ㅠㅠㅠㅠ

아 근데ㅋㅋ 이 날 톡큘이랑 켱나단 둘다 멍뭉이 재질이라ㅋㅋㅋ 대형 도베르만이랑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서로 주인님이 제일 사랑하는 건 나야!!!하고 낑낑거리는 거 같아서 조미나 첫째랑 둘째 사이에서 고생하시다가 그래도 첫 정이라 첫째가 저 예쁘다고 이실직고한 주인님 맘으로 보여서 소소하게 귀여웠다. 드큘이랑 조나단은 좋겠다.. 미나가 사랑해줘서하고 부러워함.

후기 따로 안 쓴 사람들은 걍 다 괜찮았다. 이전에 동임 후기 남길 때 감상과 달라지지 않았거나 삼연 때 봤을 떄부터 괜찮거나 그러하다.

드큘 할배놈 아무리 400년 만에 만나서 마음이 자제가 안 된다고 해도 미나 괴롭히는 거 너무 나쁘다라는 마음을 버리지 못 해서 더 롱거 전까지 주인공을 미워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미없어하는 극이지만 배우와 배우의 캐해가 맞으니 참 재밌었다ㅋㅋㅋㅋ 드큘에 본진인 동 있어서 몇 번 더 봐야 하는데 동도 잘 맞았고 배우들 캐해 취향인 부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나쁘지 않은 여름 관극이 될 것 같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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켱나단 너무 귀엽고 켱선녀 진짜 완벽한 한 쌍이라ㅋㅋㅋ 톡큘 진짜 이물질 되어서 너무 신기하다ㅋㅋㅋ 선녀미나가 드라큘라에게 흔들리지 않는 건 아닌데 선녀미나가 말하는 완벽한 인생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꾸리는 건실한 삶이라 미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때묻지 않은 건실한 사람인 켱나단을 만난 것과 둘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삶을 꾸릴 미래가 진짜 특별하지 않아도 완벽한 인생이 맞아서 몇 백년을 지켜온 위대한 사랑과 대치가 될 만큼 균형의 추가 맞다못해 자신을 지키고 싶어하고 조나단에 대한 마음도 진심인 조미나의 간절한 모습이 이건 조나단과 미나의 삶 쪽으로 추가 완전히 기울어서 미나가 조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드라큘라가 분노하고 절망하는 것도 또 이해가 된다. 오로지 그녀를 앗아간 신에 대한 복수심으로 영혼을 버리고 저주받은 삶을 몇 백년이나 이어왔는데 다시 만난 그녀가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니 핑 돌만 하지

아니 그렇다고 그게 잘한 일이라는 건 아니고요... 미나에 대한 복수로 왜 루시한테 왜 그래요ㅠ 속상할 건 이해가 되는데 핀트가 거기에 맞으면 안 되잖아요...ㅠㅠ

켱나단 너무 귀여운 미나바라기고 순진하고 밝은 사람이라 조미나가 사랑하는 거 너무 이해됨ㅎㅎ 귀여운 대형견 연하남이라 미나가 안 예뻐할 수가 없다ㅋㅋ 약혼자를 쫓아내려고 명령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내가 그런 못된 말을 하다니하고 입 툭 치고 근데 미나 진짜 이런 곳에 못 두겠다고 내일 떠나라고 응석부리는 거 너무 귀엽네ㅋㅋ 미나 스스로를 감싸는 불길함에 아침 일찍 여정을 꾸린 것도 있겠지만 귀여운 조나단을 위해서 아쉬워도 약혼자 곁을 미리 떠났을 듯ㅎㅎ 아 켱나단 켱이니까 잘하고 귀엽겠지 생각은 했는데 진짜 너무 귀여운데ㅋㅋ 아 진짜ㅋㅋ 마을 사람들 반응도 백작의 성 속 초상화가 미나를 닮은 것도 너무 이상한데 그렇다고 백작이 의심스러워 따지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익숙한 곳을 떠나 삭막한 대도시에 살게 될 노인을 걱정해서 이런 거 저런 거 물어보는 순딩이 조나단일 줄이야ㅋㅋㅋ 뱀슷한테 홀리는 거는 찐으로 홀리는 거긴 한데 애가 순진해서 유혹에 면역이 없어서 그렇다고 자체 까방할 거야(((켱나단)))
  
선녀미나는 저번 시즌에도 좋긴 했는데ㅠ 극에 대한 기대를 싹 놓고 그냥 그 자체로 보니까 선녀미나가 얼마나 좋은지 더 다가오고.. 아 진짜 미나별로 해석 너무 다르고 선녀미나 인물도 너무 재밌어ㅠㅠㅠㅠ 오히려 위트비베이에서 드라큘라 경계 안 하는 거 자기는 조나단을 너무 확고히 사랑해서 젊은 낯선 남자의 유혹 정도는 아무렇지 않아하는 거 진짜 멋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진짜 근사해ㅠㅠ

아 재밌었다 오늘 오길 정말 잘했어😊😊😊

켱나단이랑 조미나 사랑을 너무 응원하고 싶어서 조나단 배우와 배우가 가져온 캐릭터가 좋으니 오히려 주동 인물인 드라큘라한테 내가 이입을 너무 못 하나 이거 안 좋은 건가 비포 더 썸머 엔즈에서 울면서 고민했는데 끝까지 다 보니 오히려 그래서 드라큘라를 떠나보내는 조미나의 선택까지 연결이 더 완벽하게 되었다. 엉나단하고는 또 어떤 느낌일지 16일에도 그 나름의 설득력이 있을 것도 같은데 오늘 조톡켱 노선합 너무 잘 맞아서 진짜 좋았어😊

내가 애초에 드큘에서 백작 캐 미나 괴롭힌다고 부들부들하면서 보기는 한다만ㅋㅋㅋ 동켱으로 볼 때도 오늘만큼 미나랑 조나단 내버려둬라!!! 할 지 너무 궁금해졌네ㅋㅋ 오디야 수목 동켱 좀 줘라ㅠㅠ

기왕이면 조동켱... 다캐 찍기 좋게 젼동켱도 좋아ㅠㅠㅠㅠ

드라큘라에 대한 사랑이 단단한 자아와 신념, 조나단에 대한 사랑을 흔들리게 하지만 그래서 그것들이 약해지는 게 아니라 그 소중한 것들을 순간순간 이기다가 마침내 저버리게 할 만큼 드라큘라를 사랑할 뿐인 조미나에게 자신이 영혼을 잃게 될 것 같으면 나를 죽여달라고 조나단에게 부탁하는 건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지만 자신을 지키고 조나단이 사랑한 미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결심이기에 미나를 죽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녀와의 사랑과 추억과 그녀의 목숨을 자기 손을 끊는다는 게 엄두조차 나지 않던 켱나단이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하기에 미나에게 그러겠다 약속한 마음을 알기에,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미나에게 물려줄 수 없고 그게 나를 그동안의 삶보다 고통스럽게 하니 자신을 죽여달라는 드라큘라의 부탁을 미나 또한 저버릴 수 없는 걸로 이어져서 오늘 조록켱의 이야기가 너무 깔끔하게 이어졌다. 사랑해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고 그렇기에 그의 선택을 멈추지 않고 손을 빌려준 이들인 드라큘라와 미나의 사랑이 정말 너무 깔끔하게 전해져서 아 이 미친 서사 구멍들..하면서 중간중간 봤어도 인물들의 선택은 오롯이 와닿아서 정말 좋은 관극이었다.

톡큘도 맘에 들었는데 인터미션부터 지금까지 너무 켱선녀만 써둔 거 같은데 아 근데 나 켱선녀 너무 좋아 완벽한 한 쌍이야. 조미나는 드라큘라를 위해 그를 보낸 강한 사람이니까 역시 자기처럼 사랑을 아는 켱나단과 그래도 굳건히 살아가지 않을까? 후 엘리에서는 거울 사이에 두고 얼굴도 서로 결국 보지 않았던 모자가 완벽한 한 쌍의 연인이 되어서 같은 블퀘에서 노래하고 사랑하니까 신기하면서도 아 너무 좋았어ㅠ 연기합도 좋고 목소리 합도 좋고ㅠㅠㅠㅠ 담에는 아예 상대역으로도 만나주세요ㅠㅠㅠㅠ

아 근데ㅋㅋ 오늘 톡큘이랑 켱나단 둘다 멍뭉이 재질이라ㅋㅋㅋ 대형 도베르만이랑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서로 주인님이 제일 사랑하는 건 나야!!!하고 그쵸ㅠㅠ 이러고 있어서 조미나 첫째랑 둘째 사이에서 고생하시다가 그래도 첫 정이라 첫째가 저 예쁘다고 이실직고한 주인님 맘으로 보임ㅋㅋ

록큘은 원래 본체 신성록씨가 인물들을 산뜻하고 밉지않게 가져오는 면모가 있어서 애초에 호감이 늘 기본적으로 있긴한데 좋아하는 면모를 드큘에서도 잘 살리셔서 톡몬테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톡큘도 좋았다ㅎㅎ 큰 악의도 없고 뭔가 작정하고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닌데 한 번씩 핀트 이상하게 나가서 어긋나기 시작한 톱니바퀴들이 모이고 모여서 처음에는 뱀파이어가 되었고 살인을 저지르고 뱀파이어 슬레이브들을 만들고 마침내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인 미나를 완전히 파괴하게 되는 파국으로 향하다가 미나가 자신의 피를 마셨음에도 나는 아무도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 순간부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고민했고, 드라큘라는 영원한 생명으로 그녀를 유혹했지만 그녀는 '이별이 없는' 사랑이라는 말에 흔들렸던 거지 영원한 삶 같은 건 미나에게 아무 소용 없고 그렇기에 자신에게도 소용 없다는 것에 점점 정신을 차려가다가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이를 완전히 죽이고 절망하는 헬싱을 보며 그동안 해왔던 잘못된 선택의 무게와 미나가 미나이지 못 하게 만드는 스스로의 이기적인 욕망을 깨닫고 사랑하기에 그녀를 위해 죽어야 함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깔끔했다. 이미 죽을 결심을 단단히 해서 미나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말하려고 하지만 미나가 보지 못 할 때 세상 슬픈 얼굴로 미나의 머리도 제대로 쓰다듬지 못 했던 앞선 행동이 이런 삶 이런 인생 그대에게 줄 수 없다는 절망에서 터지는 것도 적절해. 옛날 사람 말투가 아니라 현대어(?)처럼 어미처리 하는 부분들 동큘도 있었고 톡큘도 있는데 둘다 있는 거 보면 연출 단위에서 오케이 한 거려나? 둘다 회춘 이후에 마인드 셋부터 400년 전으로 간 게 있어서 뭐 이상하지는 않고 나름들 어울리기도 하는데 딱 마지막 씬에서는 좀 더 비극의 무게를 더하게 고전적인 결말과 분위기 세팅이 있으면 좋으니까 그 부분에서만 어미 처리 무겁게 해주면 마침내 진짜 사랑이 된 선택의 힘이 더 느껴져서 동첫공 오늘 톡 자첫 난 둘다 재밌게 봤지만 진짜 더 좋지 않을까ㅎㅎ 재밌게 보고 나서 더 좋아져라할 부분도 생각나고 그런다ㅎㅎ 오늘 진짜 재밌었어😆

삼연 엘리 때 조동 막공 보고 선녀엘리한테 홀려서 지방 조동 투어 다니다가 수원 조록 옥동으로 엘리 보냈던 과거가 있긴 하다만 저번 시즌 드큘 자첫 때 극이 이렇게 내 취향이 아닌 부분이 있다는 거에 으..하느라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조미나 제대로 못 봤다가 포기할 거 포기하고 열심히 보니까ㅠ

아 진짜 나는 조선녀 캐릭터 해석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ㅠ 태산보다 단단하고 강인하며 자신과 스스로의 삶과 그 사람을 이루는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기에 끊임없는 드라큘라의 유혹에도 자신을 지키려는 투쟁이 너무 멋져. 흔들린 적도 없을 만큼 고매한 영혼이라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거 자체가 낯설어 오히려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기 위한 끊임없는 치열한 사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큘라를 사랑해서 그를 원한다는 선택으로 끝이 날 때 철옹성을 무너뜨리는 사랑의 깊이가 다가오고, 그렇게 힘들게 인정한 사랑인데 또 그가 원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이를 소멸시키는 선택을 돕는 것 또한 완전히 아름다운 사랑이야. 아 조미나 너무 좋네 너어무 좋아ㅠ

마침내 죽음을 택한 드큘을 보내고 신에게 그가 이렇게 자신의 삶을 절절히 후회하고 죽음으로 속죄했으니 그를 용서해주실 거죠라고 말하듯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신이시여 그가 가엾지 않나요. 하며 마지막 말을 건낼 때의 그 미소까지 사랑의 완성이야. 후 조미나 너무 멋있어ㅠㅠ

드큘이랑 조나단은 좋겠다.. 미나가 사랑해줘서ㅜ(부러움)

근데 톡 몬테 때도 신기하긴 했는데 노래 왤케 늘었지? 엘리로 자첫할 때랑 키다리 봤을 때만 해도 음색은 너무 취향이지만 아 노래.. 아 노래 이랬었는데 소리 자체에 힘이 붙은데다가 고음 올라갈 때도 걸림없고! 아니 어케 일케 늘었지? 진짜 너무 신기해ㅋㅋ

아 근데 오늘 조미나 최면 뒤에 리액션 되게 재밌었다. 그래서 박사님은 뭘 알아냈나요라고 할 때는 분명히 드라큘라가 미나 안에 남아서 미나의 몸을 통해 헬싱을 조롱한 건데, 그 뒤에 정신이 돌아온 것처럼 하고 난 뒤의 조미나의 반응이 미나가 진짜 헬싱을 돕고 싶고 드큘과 끊어져서 그러는 건지 그것마저 드라큘라를 사랑하기에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살리고 싶어서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하는 연기인지 나는 그걸 모르겠는데! 그래서 내가 반 헬싱이 된 거 같았어. 손헬싱도 미나를 경계해서가 아니라 미나의 본의를 알 수 없어 물러서는 것 같던데 촛불을 끄기 전까지도 사실 미나는 고민했기에 그때 최면 직후 조미나의 진짜 마음은 결국 미나 밖에 모른다는 거 너무 짜릿해. 딥 인 더 다크니스 자체 인터 넘버인데(몰라 너무 혼 할배의 남자 떼창의 어떤 기본 같은 넘버라 오히려 매력이 없음ㅠㅠㅠㅠ) 그래서 조미나 마음은 뭔데 뭔데!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느라 덜 지루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마지막에는 드라큘라를 택하기는 했지만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 이후에 결국 조나단과 재회했을 때 선녀미나 정말 기뻐보여서 톡큘한테는 안 된 일이지만 그때는 근데 진짜 큘 찐 이물질.. 근데 그게 옳은 선택이기도 했고 조미나는 정말 켱나단이 대표하는 미나 머레이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그때 그 결국 현재의 사랑과 삶을 지켜냈다는 안도와 기쁨의 웃음도 너무 좋았어. 오늘 조미나의 미소도 절절한 눈물만큼 내 마음을 정말 열심히 흔들었다ㅠ

선녀미나 she에서 눈물을 뚝 흘리면서도 우리 절대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고 그래달라고 약속해달라고 드큘하게 진짜 너무나도 절박하게 말하고 떠났는데 시덕션에서 '이별이 없는' 사랑이라는 거에 흔들릴 때 결국 그를 보내고 싶지 않았다는 거구나 느껴져서 너무 슬펐다ㅠ 머리로는 그를 보내야하고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그 결심을 지키기 위해 다시 만난 사랑에게 매몰차게 이별을 고했으면서도 사실은 그와 이별하고 싶지 않아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거 너무 너무..ㅠㅠㅠㅠ 하 미나ㅠㅠㅠㅠ

아 톡큘 근데 전반전으로 나이스 할배인데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때 루시가 첫 사냥감 꼬여온 거 보고 감동받아서 안기려고 할 때 안 안아주고 밀더라ㅋㅋ 루시 물 때부터 뱀파이어로 다시 살려내는 과정 내내 미나한테 빡쳐서 일치고 있는 느낌이기는 했는 첫 창조물이라고 할 정도면 좀 예뻐해줘라ㅠ

왜냐면 루시들 감격해서 폭 안기는 거 소소하게 좋아하는 포인트라서ㅠㅠㅠㅠ 새로 태어나 세상에 눈 뜬 피조물이 광기와 욕망에 충실하며 눈을 빛내며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순간이라 재물로 끌려온 사람 죽을 거는 안쓰러운데 사랑스럽단 말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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