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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10505 뮤지컬 팬텀 낮공

by All's 2022. 11. 30.




캐스트 - 박은태 이지혜 홍경수 신영숙 에녹 임기홍 최예원 정영재 이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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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스트로를 보는데 풍성하고 섬세하게 여러 테크닉이랑 발성 오고가며 비스트로를 자신의 세상으로 만들어가는 졔크리를 보는데 재연 자첫 때 홈을 서투른 척 부르던 그 사랑스러운 사람이 이렇게나 유려하게 성장했구나 혼자 과몰입 되어서 엄청 뭉클했다. 졔크리의 100회 공연, 정말 축하해요

ㅋㅋ비스트로에서 과몰입 오타쿠 뭉클도 맥스 찍은 건 찍은 건데 레슨씬 애드립 너무 읏겨서ㅋㅋㅋ 은릭이 무조건 똑같이 해야한다고 신신당부 시키면서 '난 졔~~야, 난 졔~/지"하라고 하니까 졔크리가 자신없다고 방어하려다가 실패해서 해보고 스스로 아 이건 실패 같다는데 은릭이 나이스 해줌 ㅋㅋ 그리고 그런 뒤에 녹샹동이 크리스틴 등장씬에서 요즘 유행하는 발성법 아냐고 해서 설마 했는데 '난졔야 난졔지 발성법이라고 알아요?' 졔크리 모른다고 뻥쳤어ㅋㅋ 진짜 현웃 터지신 거 느껴져서 아 귀여워서 기대하느라 올라갔던 광대 또 승천했잖아요ㅋㅋ 퇴장 때 그 발성법 자기가 알려준대ㅋㅋㅋ

후 쟤가 유서깊은 샹동크리도 좋아 러버이긴한데 켱졔/켱순 이후 더 사랑할 샹동크리 있을까 했는데 제가 진짜 녹졔 응원합니다.. 하 둘이 행복해도 될 것 같은데 막 이래ㅋㅋ

직알에 꼬묭님 말하신 신칼롯 디테일 너무 좋아함ㅠㅠㅠㅠ 오페라 하우스 모든 곳이 소중한 자기의 꿈의 세상이라 샹들리에 떨어뜨리려는 에릭한테 뭐라하는 거ㅠㅠㅠㅠ 신칼롯은 진짜 오페라 사랑한다고ㅠㅠ 에릭아 니가 무단침입/점거는 맞아 흑흑

은릭 4월에 뵈었을 때보다 1막 액팅이 뭔가 좀 더 진중해졌는데 몸짓은 진중한데 표정에는 분노가 억눌려서 이글거리던 게 크리스틴에게는 잘 다듬은 섬세한 선생님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그녀를 무대 위로 보내야하는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유 아 뮤직부터 균열이 일고 고통이 비져나오는 게 더 섬세하게 흘러가서 좋았다. 뭔가 기분의 문제인가 진짜 그런 건가 머리색도 더 까매지고 짧게 친 거 같은데 엄격하게 자기를 단도리 하려는 가장된 꼿꼿함이 무너지는 순간이 재밌어. 크리스틴-이그그품에서 크리스틴의 거절을 기대하며 기대의 웃음을 짓다 무너지는 건 역시 좋고ㅇㅇ

오늘 공연 참 좋았다. 너무 깔끔하고(부음감님이라 솔직히 걱정했는데 오케 삑 크게 없었음) 난 이번 시즌 카리들이 둘다 너무 좋은데 홍카리가 에릭을 다시 버릴 때 그 아이를 더 힘들게 할까봐 쳤던 철벽이 에릭을 얼마나 외롭게 했는지에 대한 죄책감에 슬퍼하는 모습과 비밀이 밝혀지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너무 외로웠다는 듯 엉엉 울며 칭얼거리던 은릭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고 그리고 그 이전에 내사랑이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좋았어.

내가 은졔 조합 자체를 좋아하고 이번 팬텀도 잘 보고 있지만 은배우가 해석해서 보여주는 인물 중에 에릭을 가장 좋아하지는 않는게 크리스틴과 감정의 교류가 있고 그녀를 숭배하면서도 또 결국 모든 이야기의 열고 닫힘이 에릭 고유의 영역이게 하는 부분이 있으셔서인데 내가 에릭크리의 교류에 집착하는 편이라 은릭의 해석 방향을 원래 취향 1순위에는 안 두는 건데 오늘 내사랑에서 졔크리가 크리스틴과 함께하는 행복에 취해서 속절없이 속을 내보이고 있던 은릭을 보며 내가 지금 이렇게도 행복한 이 사람의 행복을 깨도 되는 걸까 깊이 고민하다가 그래도 진짜 진정한 그의 행복을 위해 이 시련을 넘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얼굴을 보여달라고 한 뒤, 다시 마음의 문을 닫고 도망치려는 은릭을 정말 굳건하게 붙들고 내가 할 수 있다고, 나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고, 나는 진정으로 당신을 구해내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그대의 얼굴을 보고 당신이 가면을 벗고 자기 자신일 수 있게 돕겠다는 결연하고 간곡한 설득을 하는데, 그 결연함이 진짜 너무 굳건하고 간곡해서 은릭의 해석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자기완결성인 기대의 환희와 두려움의 교차가 졔크리의 굳건한 설득의 빛 안에서 교차되는데 아 그게 정말 너무 거대한 빛 안에서 격변의 번뇌가 번쩍이는 게 너무 좋았다

전에 어느 회차를 보면서 느낀 건지 기억은 안 나는데 졔크리의 내사랑을 보면서 해와 바람이 나그네의 옷 벗기기 싸움을 하던 동화가 떠오른다고 했었는데 오늘 졔크리의 내 사랑의 깊이가 정말 태양처럼 거대한 빛이라서 크리스틴을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결국 그녀 자체보다는 자신의 슬픔과 고독의 상처로 크리스틴에게 마지막 벽을 철저하게 치고 있던 은릭이 진짜 완전히 설득되어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얼굴을 보여주겠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의 환희가 오히려 은릭이 원래 내 취향이 아닌 부분이 그거긴 해라고 생각하던 지점 때문에 생겨서 너무 근사했다.

그 얘기는 졔크리의 노선도 약간은 달랐다는 건데, 좀 더 침착하게 이렇게 아이처럼 천진하게 기뻐하는 사실은 어린 속을 가졌던 은릭을 자신이 도와서 진정한 행복 속에서 그가 더 크게, 더 완전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결심을 한 게 드러나는 결연하고 성숙한 내 사랑을 불러낸 거라 진짜 너무 멋졌어. 마스크 안으로 함박웃음 지을 만큼 둘이 너무 귀엽고 천진한 피크닉을 그렇게 했는데 사실 그렇게 에릭과 진심으로 웃으면서도 그를 벨라도바와의 추억에 붙들인 아이가 아니라 어른인 그도 사랑할 사람이 있는 세상의 어른으로 그의 세계를 끌어낼 결심 그 자체였던 내 사랑이야

사실 진짜 이제 이쯤되면ㅋㅋㅋㅋ 팬텀 원래 극본인 얼굴보고 도망치기가 졔크리의 숭고한 결심과 대치되는 수준의 문제가 될 수 있긴 한데ㅋㅋㅋ 1/4 쪽 얼굴에 암흑이 깃들어있어서 사람이 견디기 힘든 수준이라고 자체 세뇌를 하고.. 그래서 그거 보고 도망치고 바로 다시 돌아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거라고 자체 납득을 그냥 알아서 했고요ㅋㅋㅋ 에릭을 다시 찾아가 그에게 사랑한다 말해줘야한다고 하는 시점에 크리스틴의 숭고함이 살아나고 그게 이어져서 피날레에 에릭을 그렇게 온전히 구원해내는 거니까 졔크리의 오늘 내 사랑은 진짜 하여간 최고입니다.. 최최고ㅠㅠ

아 근데 시작 전에 녹신졔 신난다고 쓴 거는 카리에르가 별로여서가 아니라 윤홍카리 둘다 좋아서였긴한데 홍카리 진짜 왤케 좋지. 그 어디에에서 절망하는 에릭을 보며 에릭이 보지 못 하는 순간에 에릭의 절망을 짊어줄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것부터 미쳤다 미쳤어.

난 진짜 윤카리 너무 사랑하는데 홍카리도 너무 좋고 하 진짜 이번 카리들 너무 좋아ㅠㅠㅠㅠ

꼬미님이 말해주신 이거 진짜 안쓰러웠어 크리스틴 넘버 때 샹동 팔 뻗는 거 따라하는 건가 싶었는데 피크닉에서 크리스틴한테 잔 짠할 때 팔 뻗었다 하는 거야 왜ㅠㅠ 근데 미숙해서 힘조절 못 해서 펑 쳐서 졔크리 옷에 다 튀는 것까지 맴찢ㅠㅠ
[꼬미
크리스틴 넘버 때 일찍 나와서 벽 뒤에서 이것저것 다 따라해보더니 팔짱끼는거랑 짠하는것두 크리한테 다해보네ㅜㅜㅜㅜㅜ 긍릭 디텔 천재인듯...]

탐라에 올라오는 디테일 보고 아 맞아하기를 자꾸ㅋㅋ 이때 내가 또 사람을 죽이다니 나는 이제 진짜 죄악에 물들기까지 한 걸까 괴로워하며 이전의 유일한 빛이던 벨라도바 보다가 떠나지 않은 크리를 보고 나의 구원이 존재함에 감격하던 은릭ㅠ
[꼬묭
은릭 디테일 더 늘엇다고 듣긴 햇는데.. 칼롯 파지직 후에 손봣다가.. 크리봣다가.. 손봣다가.. 벨라도바초상화 밧다가... 두손 기도하듯 꼭 쥐는 거... 아무 대사 없이 시선과 행동으로만 서사 잔뜩 쥐어줫어]

디테일 잘 기억 못 하는 프로휘발러는 정말 이런 후기들 너무 소중하고요 복붙 밑에 타래까지 봐주세요.. 재빠른 너구리가 막 피하니까 잡아야지!하는 졔크리 진짜 너무.. 세상.. 그렇게 귀여운 거 폭행. 심장 폭행💘💘💘
[숮찌
피크닉 오늘 재빠른 너구리ㅋㅋ
너구리 파얼사가 두더쥐 잡기처럼 요리조리 피했는데 졔크리가 '앗 잡아야쥐' 하면서 너구리 잡으러 다녔어ㅜㅜ 바쁜 손 죨귀ㅠㅠ
그러다가 너구리 덥썩 잡아서 '잡았는데여?' 하니까 은릭이 '이쉑' 하면서 톡 때림ㅋㅋㅋ
'아이 왜 때려여😟😟' 하던 졔크리🥰]

사실 오늘 4시간 밖에 못 자서 좀 피곤해서 졔크리 안 나오는 장면에서는 좀 나쁘지만 오글도 안 들고 약간 집중 덜해야지하고 나쁜 마음 먹었었는데 후 캐슷들이 다들 너무 잘해서 내 오글이 쉴 틈을 안 주셨다ㅠㅠ 아 진짜 나 신칼롯 다 내 꺼야 한 순간도 안 놓치고 보는 법 모른다

에릭마다 춤추는 장면 디테일 다른 센스도 센스고 회차마다 화장실 변기도 주인공 연기도 할 때 오른손 왼손 쓰는 거에서 왼손 살짝 돌려서 주인공 연기 표현할 때 손 디테일 또 미묘하게 변했어. 아니 대체 계속 더 어케 그걸 또 하시지 진짜 너무 신기해ㅠ 녹샹동 분장실에서 유별나게 얄미운데ㅋㅋ 신칼롯한테 오늘도 칼롯은 열심히 고생하라고 어그로 끌었는데 그거 얄밉다고 꿍얼거리는 거 너무 귀여워서ㅋㅋㅋ 제가 진짜 노답 크리스틴 맘이지만 칼롯들이 약 먹이는 거 빼면 칼롯들 마음 다 이해는 하는데 신칼롯은 심지어 왜 둘이 같은 오페라하우스예요 이러고 그래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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