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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0320 뮤지컬 팬텀 낮공

by All's 2022. 11. 29.


캐스트 - 전동석 김수 윤영석 주아 에녹 임기홍 황혜민 윤전일 김주안




기억나는 바뀐 거 대충 먼저 쓰기.

 

넘버 가사들 자잘하게 바뀐 것들 배우가 아니라 연출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은 것들로만ㅇㅇ 에릭 크리는 그렇게 크게 없음. 크리스틴이 넌 내 아들 끝나고 에릭이랑 재회했을 때 에릭한테 미안하다고 할 만큼의 텀은 주고 거기에 에릭이 얘기할 만큼의 시간은 없이 샹동이 나타남. 샹동은 크리스틴이랑 그대를 찾아 내리라 둘 다 있던 거 같은데 전자는 아닐 수도 있는데 후자는 확실하고, 크리스틴 때 샴페인에게 샴페인을 따르다니 부끄럽다하는 거 난 좋아했는데 그거 빠지고 다른 농담으로 바뀌어서 난 좀 아쉬웠는데... 이건 나만 좋아한 농담 같긴 하다ㅠ 그대를 찾아 내리라 내가 널 구하겠어 크리스틴 이러는 거 있는데 그건 그냥 별로임. 카를로타 다 내꺼야에서 나의 상대 가수들이 자기 반주일 뿐이라는 건 나보다 목소리 크게 내면 다 잘려(다 죽어던가)로, 넌 내 아들에서 테너 하기 좋은 얼굴은 아니죠가 넌 바리톤 하기도 힘들어가 주인공과 조연으로 바뀌었는데 이거 나도 말이 안 예쁘긴 한데 직접적으로 원래 이 의미니까 나같은 클알못들 이해에는 자첫부터 이해가 쉽게 해주는 나쁘지 않은 변모 아닐까 싶음. 카를로타 대사나 샹동 대사 바뀐 거는 거의 싫지만 카리에르가 아베 마리아 끝나고 크리스틴에게 에릭이 자기 아들인 거 안 밝힌 거 그 애는 세상을 오페라로 배워서 자신이 버림받을 거라는 현실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하는 건 매우 호. 좋은 거 싫은 거 이거저거 섞여서 어쨌든 나쁘지 않은 팬텀이고.. 아 에릭이 파리의 얼굴없는 이들 자기도 간수 못 하는 놈들이라고 비난 가깝게 말하던 거 자기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든 사람들이라는 식으로 유하게 바뀜 등등으로 좀 더 친절하고 약간 덜 나쁘게 이야기를 다듬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가사 바뀌고 그런 거 각오해서 생각보다 덜 놀랐고 꽤 빨리 포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유 아 뮤직에서 에릭이랑 크리스틴이 원래 입술이 닿으려나 싶게 가까이 가는 순간 있던 걸 그냥 서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에릭이 허리를 아예 감아서 훅 들어가는 걸로 직접적인 게 있는데 배우 개인의 선택이어도 연출의 선택이어도 ㅋㅋㅋ 이건 그냥 서로 다가가던 예전 동선 살리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서로 가깝던 사이었고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닿는 걸 너무 어려워하지 않았음에도 티타니아 공연 전 분장실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그런 급 내외 시작하는 게, 샹동과 크리스틴을 보고 난 뒤 에릭의 마음의 거리를 나타내려는 거 같아서 그거 자체는 안 나쁜데 허리 당기는 거 그거는 ㅋㅋㅋㅋ 그 순간에 둘 사이가 이미 연인 같아서 보일 여지가 있어서 좀 내가 이 구역의 크리스틴 맘으로서 우리애가 욕 먹는 것도 싫지만, 에릭과 크리스틴의 관계도 너무 규정되어 버리는 구석이 있는 것 같아서 별로다.

연출적으로 변화된 부분 중에 제일 큰 선택은 반가면이겠지. 얼굴 잘 보여서 좋다는 분들도 많은 거 아는데... 아니 나도 내 최애 잘생긴 얼굴 보는 거 자체가 싫은 건 아닌데ㅠㅠ 이번 시즌에 못 치우면 다음 시즌에라도 반가면 제발 버렸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얼굴 너무 잘 보여서 몰입 방해됨. 가면으로 가려지는 1/4 얼굴 흉측해봤자 얼마나 흉측하다는 건데 생각이 너무 들어ㅠㅠ 오유는 안면 기형 분장이라도 하지 여기 분장은 예쁜 화장이라 아 진짜 이건 아님. 그리고 그 어디에 끝나고 성게가면이 창 3개 솟은 트로피 반 가면으로 바뀌었는데 대박 못생겼다. 그게 1번으로 못생겼고 제일 오래 끼는 하얀 반가면 2번으로 못생겼고 반가면 새끼들 하나같이 못생겼어!!!!! 너무 싫어!!!!!! 그치만 잘 바뀐 게 하나 있다. 백날천날 바꾸라고 한 비스트로 크리스틴 드레스랑 헤어가 드디어 바뀌었다ㅠㅠ 헤어는 그냥 맘에 들고 드레스는 예전보다는 예쁜데 색이 좀 아쉽긴 하다ㅠㅠ 지금 디자인에 예전 색이 더 예뻤을 것 같아. 새 드레스 연핑크인데 그거 착붙으로 어울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어. 크리즈 네명 다 날씬하지만 글래머인 선크리랑 졔크리는 좀 부해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살짝 걱정이 되고 그러네. 프릴 장식은 하얀 계열이라 예전 샴페인 색 천을 그대로 쓰면 드레스 프릴 디테일이 덜 보일까봐 핑크로 했나 싶은데...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저번 드레스보다는 예쁘긴 하다ㅋㅋㅋ
동선은 2층에서 망원경으로 기억에 따라서 움직일 때 한치의 오차가 없을 수준으로 바뀐 게 없는데 마지막 샹동과 에릭의 결투에서 크리스틴이 바닥에 있는 게 아니라 왼쪽에 따라 올라가서 에릭이 샹동 떨어뜨리려는 거 말리고, 에릭이 위험해지니까 에릭한테 그러지 말라고 사람들 말리고, 에릭이 밧줄타고 크리스틴한테 가려고 하고 거기에 손 뻗어서 서로 닿았다가 멀어지고 하다가 에릭이 안녕하게 되는데 그거 난 좋다. 위에서 워낙 일이 많으니 크리스틴이 아래에서 에릭 걱정 오매불망 하는 거 몰랐을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그거 보여주기에 좋아서 난 크리맘이니까 우리 애 평판에 좋은 건 다 좋음ㅋㅋㅋ

이제 배우 얘기!

170224 동졔막공 이후에 1486일 만에 동릭을 만났다. 비극맆에서 넌 내꺼야하고 대사 치는 거랑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뒤에 벨라도바 초상화 펼쳐지고 어머니...하는 두개 개인 디테일 같던데 나 그거 두개는 좀 싫은데 그거 빼면 그리웠던 것과 더 좋아진 게 넘쳐서 이 사람이 내 최애예요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이 반가움이 된 행복이 가득 차서 기쁘면서 뭉클했다. 전동석 연기 본 거 중에 제일 잘한 거 재연 팬텀과 모촤 5연 막공이라고 생각했는데 4년 만이라 그런가 그 사이에 늘긴 늘었나봐ㅠㅠ 연기가 정말 좋아져서 그래서 에릭의 절망이 너무 잘 다가와서 보는 내내 참 마음이 아팠다. 밤을 위한 준비에서 사람을 죽인 충격과 절망도, 유아뮤직에서 크리스틴과 함께 하지만 그녀와의 시간이 끝나가고 또 그래야한다고 다짐하는 슬픔도, 그렇게 생각했음에도 샹동과 웃는 그녀를 보며 아파하는 마음도 다 너무 절절해서 안쓰럽다ㅠ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가 생각한 것처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은 동릭의 슬픔 늘 가슴 저렸지만 진짜 너무 슬프다ㅠㅠ 동릭 노선이 재연과 다르다는 후기들이 있던데,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기본적으로 캐해석은 동일하다. 단지 표현이 꼼꼼해지고 수행력이 좋아졌다고 본다. 내가 생각하는 전동석의 에릭은, 자신은 그저 어둠에 속한 존재이고 세상에 버림받은 인생이기에 현실이 되어 다가온 꿈인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그녀와 영원히 함께 노래하며 살아가고 싶음에도 그녀는 빛의 세계에 속한 천사이니 그래서는 안 된다며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끊어내려고 하는 사람인데 그 기조가 그대로 가더라고. 심지어 샹동까지 나타났으니 크리스틴과 함께 할 수 없다고 거듭 생각했는데 카를로타의 배신으로 세상이 자신이 속한 지하무덤처럼 추악하다면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그녀와의 삶을 욕심내고 희망에 찬 광기섞인 설렘으로 카를로타에게 대신 복수를 하고 크리스틴에게 와인과 시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도, 그리고 그렇게 기대가 생겼기에 혹시나 한발짝 더 바랐던 희망이 좌절되고 사랑에게 저주와 연모를 어쩌지도 못 하고 퍼붓던 모습 모두 재연에도 그랬다고 생각함. 그런 흐름을 정말 사랑했는데 당시에는 나는 역시 좋아했어도 조금은 성기게 표현된다고 느꼈던 부분까지 모두 진짜 모두 다 더 섬세하게 돌아와서 많은 에릭이들을 아끼지만 역시 나의 에릭을 다시 만나서 너무 기쁘고 더 애틋하게 돌아와줘서 너무 좋았다. 아 근데 무대 위에서 능글도는 근데 진짜진짜 많이 올라갔음. 레슨씬에서 연구개 얘기하는 거 12월 6일 동졔 첫공으로 보고 1월 3일에나 처음 봤었는데 이젠 첫공(첫공이야 무인에서도 첫공이랬어ㅠㅠ)부터 연구개 얘기도 하고ㅋㅋ 걍 자잘하게 무대 위 농담 늘어서 세월이 신기했네..는 딴 얘기고 그러니까 어디가 그렇게 잘하는 건데 좀 자세히 써보라고요라고 하면 그냥 진짜 액팅이 다 너무 늘었다ㅠ 밤을 위한 준비에서 부케를 죽인 충격에 자기 손 보면서 부들부들 떨며 스스로를 어둠이라고 경멸하는 것도, 크리스틴부터 이그그품까지 뒤통수에도 슬픔이 서리고, 유 아 마이 오운에서 이제 진짜 총 맞아 아픈 사람 같고(나쁨) 그 넘버 안에서도 죽음을 맞기 직전에 평생 자기를 속인 사람에게 그럼에도 나의 어머니를 그리고 그 사람과 당신의 아이인 나에게 진실된 애정이 있었냐고 버림받을까봐 묻지 못 했던 애정을 갈구하는 그게 진짜 아 가슴이 아려서 속으로 죽어라 카리에르 욕하면서도 너무 슬퍼하기도 잘 했다ㅋㅋㅋ 공연 너무 잘해서 최애부심 가득 찼다. 노래는 재연 때도 잘했지만 당연하게도 여전히 잘한다. 커튼콜 때 호흡부심도 그리웠어ㅠㅠ

근데 웬일로 상상도 못 한 첫공 무대인사를 하더라? 갈라콘 같은 곳에서 관객이랑 내외하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한데 왤케 말 잘해ㅋㅋㅋ 에릭이 너무 슬퍼ㅠㅠ하고 눈물 차오르면서 커튼콜 보고 있었는데 여운 싹 날아가고 뭐야뭐야하면서 웃었다ㅋㅋㅋ 재연과 4연 사이에 헤드윅도 있었고 드큘 막공 무인 때도 말 곧잘한다 싶긴 했는데 공연 시작 안내 멘트도 (녹음된 거겠지만) 능청스럽게 잘하고 무대인사에서 너스레를 너무 자라 떨어서 신기했어ㅋㅋ 사람이 변해서 싫은 거 절대 아니고 그냥 신기ㅎㅎ 자기가 너무 오랜만에 emk에서 작품해서 이런 기회 준 거 같다, 대표님 쌩유하다, 8~9개월 전에 샤롯데에서 막공하고 첫공 다시 샤롯데에서 한다고 관에 들어가 있다가 유령 되어서  온 거냐는 얘기도 들었다, 이번 공연으로 데뷔하는 배우 11명이나 되는데 잘해서 누군지 모르셨죠 했고, 그리고 모두 같은 생각이겠지만 공연 잘 올라가는 건 권은아 연출 덕이라고 자기가 처음 얘기하는 것 같은데 감사하다고 하고, (근데 내 기억이 맞다면 모촤 막공 때도 권은아 연출님께 감사 인사 했던 듯 ㅋㅋㅋ) 자기는 팬텀 이번 캐치프레이즈 너무 좋다고 했던 것 같고요. 세상을 위로할 단 하나의 음악 ㅇㅇ 여튼 나머지는 기억 안 나고 대충 이런 얘기들 했다.

동 얘기는 할 거 다 했으니 이쯤 스탑.

뉴 크리스틴 김수 크리스틴 얘기 해야지. 수크리 귀여워! 잘하고 귀여워ㅋㅋㅋ 연기가 살짝 표정이 약간 아쉬운 부분이 좀 있기도한데 아예 첫 뮤지컬인 완전 생신인 그것도 전문성악가고 연기 전공한 거 아닌 생신인 거 생각하면 연기 너무너무 잘하고 노래도 성악가가 아니라 성악 전공한 뮤지컬 배우처럼 하다가 비스트로랑 아베 마리아 잘해서 이야 싶음. 아 근데 약간, 아주 약간 비스트로에서 호흡이 좀 짧은가 싶은 곳도 살짝 있는데 다른 넘버 그런 거 하나도 없다 진짜 신인치고 너무 잘함ㅎㅎ

수크리 크리스틴 자체 감상으로 들어가면, 배우 본체도 어려서 그런지 정말 귀여운데 여러 부분 그냥 귀엽지만 특히 1막 레슨씬 첫 레슨씬 미친 핵귀여움ㅋㅋㅋㅋ 긴장해서 소리도 제대로 못 내고 몸도 뻣뻣한 목각 크리스틴 모드인데 귀여워 죽음ㅠㅠㅠㅠ 그렇게 수크리는 1막에서는 귀여운 애기 크리스틴~~이렇게 생각했는데 비스트로 때 살짝 새침한 듯 당당한 태도로 무대에서 내려가서 왈츠 추고 무대에 복귀하는데 어?싶었다. 생각보다 디바적인데 싶어서ㅋㅋ 그런 상태로 2막을 보니까 아 마냥 귀여운 사람이 아니구나 싶더라.

사람이 타고나길 인상이 밝고 사랑스러워서 사람들이 귀엽게 보지만 그 사람 자체는 단단하고 성숙한 외유내강의 크리스틴이었다ㅎㅎ 카리에르에게 파밍아웃 듣고난 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지해준 에릭을 위해 나란 사람도 보은을 해야하고 그게 저 비겁한 카리에르와 다르게 인간으로서 태어난 자가 해야하는 도리야!라는 마음으로 지하무덤에 남을 결심을 했는데 그 모습을 보는데 1막 때 마냥 귀엽고 어리게 보던 건 나의 편견이고 실제 크리스틴이 비스트로에서 웅장한 목소리를 들려낸 순간처럼 2막 수크리의 모습이 아 저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하려는 사람이 진짜 크리스틴이고 강한 사람이구나!하고 싶더라. 내가 이제야 수크리의 진짜 성품을 알았구나 했음. 이번 팬텀 유 아 뮤직 동선이 성적 긴장감을 너무 대놓고 어필하는 포인트 때문에 크리스틴이 에릭도 남자로 이미 연모했나 싶을 수 있는데 근데 내가 본 느낌으로는 수크리의 에릭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신의의 형태가 제일 가깝다 싶고, 첫 레슨 때 긴장했던 건 인생 최대 긴장 같고ㅋㅋ 세상 일에 은근 초연해서 에릭이 슬프고 아픈 이니까 잘 다독여줘야지라는 굳은 각오로 피크닉 리액션을 해주는 게 보여서 크리스틴이 찐 감탄을 하는 게 아닌 거야 원래 그렇대도 이게 뭐라고 신기하기도 하네가 아니라 내가 기뻐하는 모습 보여줘야지!하는 수크리 리액션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동릭을 보는 동릭맘 마음이 다른 의미로 아팠다고 합니다ㅠㅠ 그게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짠해ㅋㅋㅋ 우리애가 짠했어요ㅋㅋㅋ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신의를 지켜서 사람을 믿게 해줘야지하는 크리스틴이라 내사랑 이후에 도망갔지만 분장실에서 후회로 가고, 재회한 에릭에게 침착하게 미안하다 하고 마지막에 에릭이 고마워요라고 하며 안녕을 고하는 때까지 서스럼없이 에릭에게 다가가고, 밧줄에 매달린 그를 잡기 위해 손을 뻗고, 가면쓰지 않은 얼굴을 보며 아무 대가없이 노래 부르며 그 끝의 키스를 나누어 줄 때까지의 흐름이 조금만 더 마음의 준비를 했고 찬찬히 얼굴을 봤다면 이런 비극이 없었을텐데 싶어서 찡했다. 둘이 연인으로 사랑하는 사이로 평생은 아니고, 크리스틴을 시작으로 얼굴을 아는 이에게도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동릭이 알게 되면서 크리스틴과는 점차 친우가 되었을 미래를 꿈꾸게 하더라. 그런 친구를 토대로 에릭이 세상과 사람에게 믿음을 갖고 한발짝 나아갈 수 있었을 텐데 싶게 해주는 크리스틴이었어. 이게 근데 그냥 이렇게 쓰면 순크리랑 비슷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순크리와는 매우 다름. 순크리는 인류애의 현신인 박애의 천사시기에 아픈 에릭이를 타고난 넓은 그릇으로 감싸안아 치유해주려고 한 거라면 이건 사람 대 사람이고 수크리에게 에릭이 고맙고 특별하기에 그런 각오를 했다라는 느낌인 게 다르다고 급히 첨언을.. 여튼 수크리는 수크리만의 노선이 있고 데뷔하는 신인 기준으로 연기 안 아쉽고 노래는 뭐 크리스틴이셔서 매우 좋았다. 팬텀 말고도 뮤지컬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고 그런 예감.

녹샹동은 잘하시겠지 당연히 생각했지만 정말 잘하시고ㅋㅋㅋ 능글능글 눈웃음 샴페인 갑부 카사노바 백작님이 찐사랑 만나서 설레하는 거 귀엽잖아요ㅎㅎ 노래도 당연히 너무 잘하고! 근데 능글 귀염이라 진짜... 샴페인에게 샴페인을 대사 소화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왜 빠졌어ㅠ하고 다시 아쉬웠다ㅠㅠ 주아칼롯이랑 기홍숄레는 배우 개인의 역량이 아쉬운 건 아닌데 극에 웃음 포인트 녹이시는 게 지금은 좀 애쓰는 구나 싶은 구석들이 계셔서 그 부분만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특히 기홍숄레는 지금 너무 애쓰는 느낌이야ㅠㅠ 숄레가 칼롯보다 연하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의 외양이 되니까 숄레가 되게 졸부 같고 실제 배우의 연기도 더 돈돈 연연하고 그런데 이건 이거대로 특색있네 싶으니까... 개그 포인트 녹여내는 것만 제발들 힘내주시길 다시 한 번 읍소를ㅠㅠㅠㅠ 뉴캐라 낯 가리는 건 아닌 게, 나 3연 때 석준숄레 (김)영주칼롯도 난 첨부터 낯 안 가리고 잘 본 사람이라 달라서 어색하게 느낀 건 아니라고 자평을 할 수 있음. 진짜 내가 제대로 낯 가리는 건 장 끌로드야.. 장 끌로드라고ㅠㅠㅠㅠ 뉴 쟝 이성주 배우 목소리도 좋고 나쁜 건 아닌데ㅠㅠ 채성욱 장 끌로드를 내가 워낙 좋아했고 그 분이 잡아왔던 캐릭터를 진짜 많이 좋아했고 그게 그 분의 노선이 내 고향을 완전 잘 살려서 그랬던 거라 이 부분이 너무 아쉽다. 지금 뉴 장 끌로드는 풍채는 있는데 오히려 품성이나 분위기가 일에 치인 지치고 까칠한 직장인 느낌인데, 홈에서 원래 의도하는 그 크리스틴에게 모든 사람이 귀한 것처럼요~하면서 극장 사람이 크리스틴에게 마음 여는 1번 하는 걸 제대로 안 하시는 건 아닌데 임팩트가 전만 못 해ㅠㅠ 말을 딱딱하게 하지만 사실 친절한 호인st 채성욱 장 끌로드 너무 좋아했어서 그 분이 제대로 힘줘서 크리스틴에게 당신은 귀한 사람이고 우리 모두 귀한 이로서 이 오페라 하우스에서 잘 지내보아요 하는 그게 진짜.. 너무 좋았다 난...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낯 타파하려고 노력은 할 건데ㅠㅠ 몬테에서 루이자랑 행복하시냐고 질척거려본다 흑흑

윤카리는 3연 때 독보적으로 좋아하는 카리에르 자리 석권하신 분 답게 여전히 잘하고 좋고ㅠ 3연 때는 카리에르에게도 왠지 맘이 쓰이게 하다니!싶었는데 그 사이에 모촤를 하셔서 그런가 레오폴트적으로 조금 살짝 야박해지셔서 니가 죽어라 비겁자 카리에르ㅂㄷㅂㄷ하게 하시게 되었는데 그래도 너무 좋잖아ㅠ 동릭하고 눈 동그랗고 예쁘니까 이미지 싱크도 좋고 목소리도 둘다 웜웜해서 에릭이 친탁이구나 했다ㅋㅋㅋ 새로 추가되어서 좋다고 한 에릭은 오페라로 세상을 배워서 대사를 자기 딴에는 최선이라고 그렇게 말하지만 사실 비겁하기 이를 데 없는 그 이중성 담아서 매우 잘 치시고 역시 좋아 윤카리.

모든 벨라도바를 다 좋아했지만 최애 벨라도바가 혜민벨라였어서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았다ㅠㅠ 혜민벨라 특유의 새침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러나 에릭에게는 더없이 애정을 쏟는 요정이자 천사같은 느낌을 너무 좋아했는데 그게 그대로셨고 행복했다ㅠㅠ 전일카리에르야 사뿐하면서 매너좋고 여전히 그러하니까요ㅎㅎ

개인적으로 위치라던가 관극의 기억이라던가 등등으로 샤롯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샤롯데 음향이 좋긴 좋다. 특히 한동안 간 대극장들이 귀 찢어지는 곳들이었어서 샤롯데에서 팬텀 넘버를, 노래가 어이없게도 더 늘어버린 동릭으로 만나니까 아 귀가 호강하고 마음이 들뜨고 에릭이 불쌍해ㅠㅠ 안쓰러워ㅠㅠ 이러면서 아 근데 귀가 너무 황홀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러면서 자아 분열함ㅋㅋㅋㅋ 아 동성대 사랑하고ㅠㅠ 역시 동릭 제 음악의 천사시고요ㅠㅠㅠㅠ 사랑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채우기 좋은 자리 후기. 샤롯데 2층 중블 10열 우측에 살짝 치우친 자리에서 봤는데 거리 감각은 블퀘 2층 8열에서 봤을 때랑 비슷해서 오츠카 10×25 들고 동릭 기준 전신에서 살짝 크게 잡히고 눈코입 잘 보였다. 난 난시있고 시력 0.6인데 그랬으니 눈 좋은 분들은 맨눈으로 눈코입 식별 가능하시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내가 망원경 안 들었을 때 흐릿하지만 표정이 분간은 되나 아닌가 하는 경계를 느껴서ㅋㅋㅋㅋ 샹들리에 시방은 딱 샹들리에 뒤에 인물들이 서있을 때, 조셉 부케랑 카를로타도 에릭이랑 샹동도 딱 샹들리에 뒤에 있을 때만 가리고 녹샹동도 동릭도 커서 머리 잘리려나 걱정했는데 안 가리고 에릭이 샹동 떨어뜨릴지 말지 갈등 타임 때는 샹들리에에서 우측으로 살짝 빗겨져 있어서 안 가렸다. 첫만남 할인 20퍼 받은 기분으로 나쁘지 않았고 8열은 근데 대박이겠다 싶었고 음향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2막에서는 배우들 움직일 때 마이크 천에 쓸릴 때 나는 노이즈 같은 거 살짝 들렸는데 전체 음향은 좋았다. 그리고 이건 시야는 아니고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말미에 배가 제대로 안 움직이나 아닌가 싶었는데(파얼사가 물가에 댈 때 뭔가 삐걱거림) 난 배가 고장난 줄 알았는데 동이 갖다 박은 거라는 후기가 있더라고요?ㅋㅋ 나새끼 좀 제대로 보자... 여튼 2층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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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슷보드 줄 너무 길어서 정면 찍기 포기ㅜ 공연 끝나고 안 잊어버리면 다시 찍어야지! 설레ㅠㅠ

동릭 연기가 재연 때보다 더 좋아져서.. 그래서 에릭의 절망이 너무 잘 다가와서 맘이 너무 아프다ㅠ 밤을 위한 준비에서 사람을 죽인 충격과 절망도, 유아뮤직에서 크리스틴과 함께 하지만 그녀와의 시간이 끝나가고 또 그래야한다고 다짐하는 슬픔도, 그렇게 생각했음에도 샹동과 웃는 그녀를 보며 아파하는 마음도 다 너무 절절해서 안쓰러워ㅠ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머리가 생각한 것처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은 동릭의 슬픔 늘 가슴 저렸지만 진짜 너무 슬프다ㅠㅠ

아 근데 반가면은 이번 시즌에 못 치우면 다음 시즌에는 제발 버려라.. 진심으로 얼굴 너무 잘 보여서 몰입 방해되는데ㅋㅋㅋㅋ 그 1/4 얼굴 흉측해봤자 얼마나 흉측하다는 건데 생각이 너무 들어서ㅋㅋㅋㅋ 오유는 안면 기형 분장이라도 하지 여기 분장은 예쁜 화장이라 아 진짜ㅋㅋㅋㅋ

수크리 잘하고 귀여워ㅋㅋㅋ 레슨씬 특히 첫 레슨씬 미친 핵귀여움임ㅋㅋㅋㅋ 귀여운 애기 크리스틴 반가워요ㅎㅎ

가사 바뀌고 그런 거 각오해서 생각보다 덜 놀라고 있는데 이해가 어려운 농담이지만 샹동의 샴페인에게 샴페인을 부분이랑 유아뮤직 이전 동선은 살리는 게 좋을 것 같아. 전자는 너무 설명적이고 후자 중에 크리스틴 허리에 손 감고 진짜 훅 들어가는 건 티타니아 전에는 급 내외 시작하는 거 에릭의 마음의 거리 나타나는 건 좋은데 둘 사이가 이미 연인 같아서 보일 여지가 있어서 좀 ㅇㅇ

상상도 못 한 첫공 무대인사라니! 캐슷보드 벌써 바뀐 아쉬움을 이걸로 달래본다ㅎㅎ 동 근데!! 큰 착각을 하고 계시네ㅋㅋ 모촤 막공 때도 권은아 연출님께 감사 인사 하셨다고요ㅋㅋ 협력 연출이라고도 안 하고 꼭 연출님이라고 하면서ㅎㅎ 고마운 이에게 꼭꼭 감사 전하고 계십니다ㅎㅎ

170224 동졔막공 이후에 1486일 만에 만난 동에릭. 비극맆에서 넌 내꺼야는 앗 했는데 그리웠던 것과 더 좋아진 게 넘쳐서 이 사람이 내 최애예요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과 그리움이 반가움이 된 행복이 가득 차서 기쁘면서 뭉클하다. 그리웠어요. 너무 반가워요.

8~9개월 전에 샤롯데에서 막공하고 첫공 다시 샤롯데에서 한다고 관에 들어가 있다가 유령 되어서  온 거냐는 드립 누가 알려준 거야ㅋㅋㅋ 갈라콘 같은 곳에서 관객이랑 내외하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한데 왤케 말 잘해ㅋㅋㅋ 에릭이 너무 슬퍼ㅠㅠ하고 눈물 차오르면서 커튼콜 보고 있었는데 지금 실실 웃고 있다ㅋㅋㅋ 그 사이에 헤드윅도 있고 드큘 막공 무인도 말 곧잘한다 싶긴 했는데 공연 시작 안내 멘트도 그렇고 4년 동안 많은 게 달라졌네ㅎㅎ 싫은 건 아니고 그냥 신기함ㅎㅎ

개인적으로 위치라던가 관극의 기억이라던가 등등으로 샤롯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샤롯데 음향이 좋긴 좋다. 특히 한동안 간 대극장들이 귀 찢어지는 곳들이었어서 샤롯데에서 팬텀 넘버를, 노래가 어이없게도 더 늘어버린 동릭으로 만나니까 아 귀가 호강하고 마음이 들뜨고 에릭이 불쌍해ㅠㅠ 안쓰러워ㅠㅠ 이러면서 아 근데 귀가 너무 황홀해서 너무 행복하다 이러면서 자아 분열함ㅋㅋㅋㅋ 아 동성대 사랑하고ㅠㅠ 역시 동릭 제 음악의 천사시고요ㅠㅠㅠㅠ 사랑합니다ㅠㅠㅠㅠ

아 맞다 저렇게 예쁜 말 한 거는 까먹고ㅠㅠ 무대인사에서 데뷔하는 배우 11명이나 되는데 잘해서 누군지 모르셨죠 하는데 후배들 자랑 뿜뿜 동선배님 멋져요ㅎㅎ

재연 팬텀 때 동릭이 자신은 그저 어둠에 속한 존재이고 세상에 버림받은 인생이기에 현실이 되어 다가온 꿈인 크리스틴을 사랑하고 그녀와 영원히 함께 노래하며 살아가고 싶음에도 그녀는 빛의 세계에 속한 천사이니 그래서는 안 된다며 자기 스스로의 마음을 끊어내는 모습, 카를로타의 배신으로 세상이 자신이 속한 지하무덤처럼 추악하다면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그녀와의 삶을 욕심내고 희망에 찬 광기섞인 설렘으로 카를로타에게 대신 복수를 하고 크리스틴에게 와인과 시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 그리고 혹시나 한발짝 더 바랐던 희망이 좌절되고 사랑에게 저주와 연모를 어쩌지도 못 하고 퍼붓던 모습 모두 다 정말 사랑했는데 당시에는 나는 역시 좋아했어도 조금은 성기게 느껴졌던 부분까지 모두 진짜 모두 다 더 섬세하게 돌아와서 많은 에릭이들을 아끼지만 역시 나의 에릭을 다시 만나서 너무 기쁘고 더 애틋하게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

무대 위에서 능글도는 근데 진짜진짜 많이 올라가긴 했다ㅎㅎ 레슨씬에서 연구개 얘기하는 거 12월 6일 동졔 첫공으로 보고 1월 3일에나 처음 봤었는데 이젠 첫공(첫공이야 무인에서도 첫공이랬어ㅠㅠ)부터 연구개 얘기도 하고ㅋㅋ 걍 자잘하게 무대 위 농담 늘어서 세월이 신기하다.

그러니까 어디가 그렇게 잘하는 건데 좀 자세히 써보라고요라고 하면 그냥 진짜 액팅이 다 너무 늘었다고요ㅠ 밤을 위한 준비에서 부케를 죽인 충격에 자기 손 보면서 부들부들 떨며 스스로를 어둠이라고 경멸하는 것도, 크리스틴부터 이그그품까지 뒤통수에도 슬픔이 서리고, 유 아 마이 오운에서 이제 진짜 총 맞아 아픈 사람 같고(나쁨) 그 넘버 안에서도 죽음을 맞기 직전에 평생 자기를 속인 사람에게 그럼에도 나의 어머니를 그리고 그 사람과 당신의 아이인 나에게 진실된 애정이 있었냐고 버림받을까봐 묻지 못 했던 애정을 갈구하는 그게 진짜 아 가슴이 아려서 진짜ㅠㅠㅠㅠ

수크리는 1막에서는 귀여운 애기 크리스틴~~이렇게 생각했는데 비스트로 때 살짝 새침한 듯 당당한 태도랑 2막 보고 사람이 타고나길 인상이 밝고 사랑스러워서 사람들이 귀엽게 보지만 그 사람 자체는 단단하고 성숙한 외유내강의 크리스틴이구나로 생각이 바뀌었고 그 노선도 좋았다ㅎㅎ

카리에르에게 파밍아웃 듣고난 뒤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지지해준 에릭을 위해 나란 사람도 보은을 해야하고 그게 저 비겁한 카리에르와 다르게 인간으로서 태어난 자가 해야하는 도리야!라는 마음이 보이는데 1막 때 마냥 귀엽고 어리게 보던 건 나의 편견이고 실제 크리스틴이 비스트로에서 웅장한 목소리를 들려낸 순간처럼 2막 수크리의 모습이 아 저 어른으로서의 도리를 하려는 사람이 진짜 크리스틴이고 강한 사람이구나!하고 느끼면서 내가 이제야 수크리의 진짜 성품을 알았구나 했다. 이번 팬텀 유아뮤직 동선이 성적 긴장감을 너무 대놓고 어필하는 포인트 때문에 크리스틴이 에릭도 남자로 이미 연모했나 싶을 수 있는데 근데 내가 본 느낌으로는 에릭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 아니라 신의의 형태가 제일 가깝다 싶고, 첫 레슨 때 긴장했던 건 인생 최대 긴장같고ㅋㅋ 세상일에 은근 초연해서 에릭이 슬프고 아픈 이니까 잘 다독여줘야지라는 굳은 각오로 피크닉 리액션을 해주는 게 보여서 크리스틴이 찐 감탄을 하는 게 아닌 거야 원래 그렇대도 이게 뭐라고 신기하기도 하네가 아니라 내가 기뻐하는 모습 보여줘야지!하는 수크리 리액션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동릭을 보는 에릭이맘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ㅠㅠ

그게 싫다는 게 아니라 그냥.. 짠해ㅋㅋㅋ 우리애가 짠했어요ㅋㅋㅋ 그렇게 각오를 다지고 신의를 지켜서 사람을 믿게 해줘야지하는 크리스틴이라 내사랑 이후에 도망갔지만 분장실에서 후회로 가고, 재회한 에릭에게 침착하게 미안하다 하고 마지막에 에릭이 고마워요라고 하며 안녕을 고하는 때까지 서스럼없이 에릭에게 다가가고, 밧줄에 매달린 그를 잡기 위해 손을 뻗고, 가면쓰지 않은 얼굴을 보며 아무 대가없이 노래 부르며 그 끝의 키스를 나누어 줄 때까지의 흐름이 조금만 더 마음의 준비를 했고 찬찬히 얼굴을 봤다면 이런 비극이 없었을텐데 싶어서 찡했다.

둘이 연인으로 사랑하는 사이로 평생은 아니고, 크리스틴을 시작으로 얼굴을 아는 이에게도 버림받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동릭이 알게 되면서 크리스틴과는 점차 친우가 되었을 미래를 꿈꾸게 했다. 에릭이 세상과 사람에게 믿음을 갖고 한발짝 나아갈 수 있을 든든한 받침대가 되어줄 수 있는 한 명의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크리스틴. 이게 이렇게 쓰면 순크리랑 비슷한가 싶을 수도 있는데 순크리는 인류애의 현신인 박애의 천사시기에 아픈 에릭이를 타고난 넓은 그릇으로 감싸안아 치유해주려고 한 거라면 이건 사람 대 사람이고 수크리에게 에릭이 고맙고 특별하기에 그런 각오를 했다라는 느낌인 게 다르다고 급히 첨언을.. 여튼 수크리는 수크리만의 노선이 있고 데뷔하는 신인 기준으로 연기 안 아쉽고 노래는 뭐 크리스틴이셔서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팬텀 말고도 뮤지컬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고 그런 예감.

날 위한 자리 후기. 샤롯데 2층 중블 10열 우측에 살짝 치우친 자리! 거리 감각은 블퀘 2층 8열에서 봤을 때랑 비슷해서 오츠카 10×25 들고 동릭 기준 전신에서 살짝 크게 잡히고 눈코입 잘 보이고요. 전 난시있고 시력 0.6인데 눈 좋으신 분들은 맨눈으로 눈코입 식별 가능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면 제가 망원경 안 들었을 때 흐릿하지만 표정이 분간은 되나 아닌가 하는 경계를 느껴서ㅋㅋㅋㅋ 샹들리에 시방은 딱 샹들리에 뒤에 인물들이 서있을 때, 조셉 부케랑 카를로타도 에릭이랑 샹동도 딱 샹들리에 뒤에 있을 때만 가리고요. 녹샹동도 동릭도 커서 머리 잘리려나 걱정했는데 안 가리고 에릭이 샹동 떨어뜨릴지 말지 갈등 타임 때는 샹들리에에서 우측으로 살짝 빗겨져 있어서 안 가렸다고 합니다. 첫만남 할인 20퍼 받은 기분으로 나쁘지 않았고 8열은 근데 대박이겠다 싶었고 음향은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2막에서는 배우들 움직일 때 마이크 천에 쓸릴 때 나는 노이즈 같은 거 살짝 들렸는데 전체 음향은 좋았어요. 그리고 이건 시야는 아니고 그대의 음악이 없다면 말미에 배가 제대로 안 움직이나 아닌가 싶었는데(파얼사가 물가에 댈 때 뭔가 삐걱거림) 만약에 잔고장이 맞았다면 밤공 때는 무사하길 바라봅니다🙏

녹샹동은 잘하시겠지 당연히 생각했지만 정말 잘하시고ㅋㅋㅋ 능글능글 눈웃음 샴페인 갑부 카사노바 백작님이 찐사랑 만나서 설레하는 거 귀엽잖아요ㅎㅎ 노래도 당연히 너무 잘하고! 샴페인에게 샴페인을 대사 소화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왜 빠졌어ㅠ 난 그거 좋아해ㅠㅠ

주아칼롯이랑 기홍숄레는 배우 개인의 역량이 아쉬운 건 아닌데 극에 웃음 포인트 녹이시는 게 지금은 좀 애쓰는 구나 싶은 구석들이 계셔서 그 부분만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삼연 때 석준숄레 김영주칼롯도 난 첨부터 낯 안 가리고 잘 본 사람이라 달라서 어색하게 느낀 건 아니라고 자평을...

뉴장 끌로드.. 이성주 배우 목소리도 좋고 나쁜 건 아닌데ㅠㅠ 노선이 약간 일에 치인 지치고 까칠한 직장인st 인데 제가 말은 딱딱하게 하지만 사실 친절한 호인st 채성욱 장 끌로드 너무 좋아했어서요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낯 타파하려고 노력은 할 건데ㅠㅠ 성욱장 끌로드 해적선 갔어 없어ㅠㅠ

아!!! 백날천날 바꾸라고 한 비스트로 크리스틴 드레스랑 헤어!! 예전보다는 낫긴한데 드레스는 지금 디자인에 예전 색이 더 예뻤을 것 같다ㅠ 그랬으면 드레스 프릴 디테일이 덜 보였을 것 같긴한데 지금 핑크색 파워 쿨톤 아니면 착붙이기 힘든 색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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