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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01025 연극 오만과 편견 낮공

by All's 2022. 11. 28.



캐스트 - 김지현 신성민



(+) 트윗 감상

너무 피곤한데 너무 재밌어ㅠㅠㅠㅠ 오편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

전에 계기가 될 후기 트윗을 본 거 같은데 오만과 편견 무대 정말 무너진 신전이구나ㅎㅎ 로맨스의 신전을 무너트리는 극은 아니지만 이제 2막에서 자기 마음 속에 견고하게 세워두었던 편견이 빚어낸 오만함의 신전을 무너뜨리기 시작할 인물들 생각하니 더 없이 잘 어울린다🥰

아 너무 재밌어 진짜 어쩜 이렇게 재밌지ㅜㅜ 마스크 쓰고 있어서 다아시 청혼씬에서 연기 배틀 너무 재밌어서 광대 치솟는 거 안 보이는 거 진짜 완전 대놓고 누림ㅠㅠ 초연 때 두번 본 게 끝이라 확실하지는 않은데 제인의 성격이나 극이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서 원작, 드라마, 영화 등을 안 봤을 관객에게 힌트가 될 수 있는 대사들도 조금 추가된 거 같은데(그냥 내가 충무 때 놓쳤을 수도 있지만) 워낙 대사량이 많은 극이라 다 들어도 아 그런 게 있었구나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친절해도 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다.

ㅋㅋㅋ배우들이 자잘자잘하게 애드립하는 거 귀엽다 의자 옮기는 거 힘들다는 것도 키도 제일 큰 애가하고 그러는 것도ㅋㅋ(리디아가 제일 크다는 얘기겠지만 A1배우 중에 지현배우가 제일 크시니까 그 얘기 같아서 더 웃김) 이런 귀여운 양념도 좋아ㅎㅎ

공연 전 후 캐스팅 보드🥰 이제 편견에 가리워진 눈을 뜨고 앞을 보고, 행복을 찾고😊





난 빙리가 제인한테 청혼하는 씬이 너무 애틋하고 좋다. 내가 미세스 베넷도 아닌데 너무 뭉클하고 행복해서 눈물도 남ㅠㅠㅠㅠ 모든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보려고 노력하고 또 그걸 해내며 신중하면서 신의있는 제인과 사람들의 교양 여부보다 롱본 사람들의 따뜻함과 쾌활함을 먼저 보는 빙리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이고 단호하게 영원히라는 말을 붙일 수 있게 행복할 거야ㅠ 제인은 자신의 마음을 그저 알아주길 바라고 표현하는 것에 미숙했고, 빙리는 제인의 마음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그녀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어보인다는 다아시의 판단에 흔들리는 경솔함이 있었지만 빙리는 결국 롱본을 다시 찾았고, 제인은 그런 빙리를 그대로 받아주었으니 진심의 힘을 갖고 있는 그들이 난 너무 예쁘고 좋아ㅠ 제인과 빙리가 둘이 함께니 당연히 그렇겠지만 정말 행복해야해ㅠ 이미 자신이 선하고 타인의 선함도 진심으로 믿고 비난을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들 너무 소중하다ㅠ

그리고 이 사랑에 미스 제인 베넷을 말할 때의 지현빙리의 멋있음이 작용하는 걸 숨길 마음이 없고요ㅋㅋ 굳이 따지면 A1 역할 중에 그래도 역시 리지가 제일 좋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발걸음과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로 설렘과 애정과 재회의 기쁨으로 담는데 어찌 안 사랑해ㅠ

지현리지는 타고난 배우 특유의 고요하게 강한 분위기 속에서 활기와 생기를 조용하게 뿜어내는 타입이고 성민다아시는 젊은 치기 섞인 오만함이 있는 다아시라 둘의 조화도 참 좋았다ㅎㅎ 사실 배우들 다들 잘하는 분들이라 어떤 조합이든 각자의 맛이 있겠지만 오늘 조합은 이게 좋았어ㅋㅋㅋ

오만과 편견은 제목은 오만과 편견이지만 그래서 그 오만과 편견에 지고 절망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판단력을 가리고 남을 속단하고 타인을 존중하지 못 하게 만든 오만함이 만든 편견을 알게 된 뒤 솔직하게 부끄러워하고 또 사랑이라는 감정의 힘을 연료로 진심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성장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너무 좋다. 리지도 다아시도 한 때 싫어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마음을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상대를 원망하지 않고 결국 자신의 잘못이 있었다는 걸 알게된 뒤 스스로의 잘못에 솔직해지는 거 너무 멋지다. 알고 바뀐 건 당연히 더 멋지고.

예스24스테이지 3관 오만과 편견 아주 앞열 아닌데도 생각보다 시야도 좋고 좌우 배우 시방도 오히려 충무보다 좀 덜한 것 같고 나쁘지 않았는데 반원형 무대 특유의 입체감이 줄어든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아쉽긴 했다. 동선이 비슷하고 무대 세트가 같아도 어쩔 수 없이 평평해지는 게 있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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