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01112 연극 오만과 편견

by All's 2022. 11. 28.



캐스트 - 김지현 이형훈



(+) 트윗 감상

오만과 편견 같이 대사가 많은 극을 다관람하는 것의 기쁨은 인물들이 그래서 변화하게 되는 후회의 지점들이 될 대사들을 느끼게 된다는 거겠지. 자신의 태도가 오만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단점을 고칠 마음이 없고 새로운 사람을 굳이 소개 받아가며 만나지 않을 것이라던 다아시에게 리지가 자신은 피아노를 매우 잘 치는 건 아니지만 그건 연습을 더 열심히 하지 않아서라는 걸 안다면서 다아시의 노력하지 않는 태도를 조용히 놀렸을 때의 순간이 네더필드에서 리지와의 대화를 복기해보고 후회는 없었다던 오만한 그가 후에 가드너 부부를 만났을 때는 그가 더없이 상냥하게 그들을 먼저 소개해줄 것을 청하고, 또 그들에게 예의를 다해 자신을 잘 보이려고 애쓰는 순간을 만들어냈을 거라는 걸 실시간으로 엿보기하는 기분이 들 때의 뿌듯함같은 거랄까. 그냥 한 번 보기에도 재미있는 극이지만 꼼꼼하게 이어지는 단서들을 발견하는 건 역시나 재미있다.

그리고 지현형훈의 온도가 나에게 정말 잘 맞는 거 역시나 느끼고. 오늘은 제인을 볼 때면 온 눈을 빛내며 반짝이는 지현빙리의 눈빛과 리지와 있을 때는 솔직하게 미소짓지만 정작 빙리 앞에서는 쑥쓰러움에 살짝 긴장하며 굳는 형훈제인의 수줍음이 더 잘 보여서 특히 좋다. 그리고 늘 쾌활하고 유쾌한 지현빙리가 잔뜩 긴장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제인에게 청혼을 하고, 굳어있던 형훈제인이 환하게 미소지을 때 내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 찼다ㅠ

자첫 때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고 좋았던 인물들은 리지와 다아시였지만 자둘부터 관극을 되풀이할수록 내 최애는 이제 제인과 빙리 커플임을 느낀다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사람들ㅠ 너무 사랑해

찍어놓고 안 올렸네ㅎㅎ 사랑해요 지현형훈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