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임병근 정휘 홍지희
(+) 트윗 감상
*감사합니다🥰🥰🥰 @_winter00 *나눔해주셨다
겨울님의 고마운 나눔으로 착하고 따뜻하고 넘버 좋고 배우들 너무 잘하는 극으로 하루 마무리하게 되어서 지금 굉장히 매우 힐링이 되어있는 상태ㅎㅎ 실제로 케플러와 공동 연구 했는지(x) 교류가 있었는지(케플러 무시) 마리아와는 관계는 어땠는지(자기 선택으로 수녀x) 짧은 검색으로 확인 완료 했으니 이제 여차저차 이래서 좋았다고 나중에 내가 기억할 때 행복하게 조금이라도 남겨놔야지.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을 그렸는데도 메시지가 안 올 만큼 못 만든 극으로(네.. 광주요..) 한달 전에 고통 받았는데 잠시 진실을 밝히는 것에 멈춰섰는데도 진실의 힘을 따뜻하게 잘 그려낸 극을 보니 한달 전 상처도 뒷북으로 위로가 되기도 하고. 트친님이 애정극 영업으로 나눔해주신 건데 내가 이렇게 힐링해도 되나 싶게 만족스러워서 고맙고 또 고맙다.
진실을 탐구하고 또 증명하며 그것을 믿고 알리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그려내면서 생애의 마지막까지 지동설을 결과적으로 지지했음을 역사로는 알지만 또 종교재판장에서는 잠시 부정했던 인물인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선택을 알아서 이야기가 그 부분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그 부분이 어떻게 그려질지 걱정과 궁금증을 함께 가져가고 있었는데, 정해진 답에 세상을 끼워맞추는 게 아니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미지의 세계 속 진실을 찾아낸 인물과 그 진실을 전달받은 인물들이 진실의 탐구자를 옹호하고, 자신이 아니라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잠시 탐구자는 눈을 감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은 사라지고 가려지지 않으며 이미 세상에 퍼져버린 진실은 퍼지고 확인되며 또다른 진실을 위한 발걸음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데 그게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진실을 알게되면 외면할 수 없다는 이전까지의 번뇌와 상충될 수 있을 상황을 그냥 예쁘게 매만지는 것 뿐이 아니라 그 진실이 가진 힘까지 함께 알려주는 마무리라 앞선 내 걱정이 너무 단순했구나 반성하게 만드는 이야기였고 그게 정말 좋았다. 진실의 힘에 대한 다정하고 강력한 믿음이 있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소리치는 세상에 대한 피로를 달래주고 그럼에도 세상이 옳게 변해갈 것이라는 내 삶의 신념에 힘을 주는데, 그런 이야기를 만나서 정말 기뻤다. 이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 극을 전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극의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가 그러하듯이 그들도 진실의 힘을 믿고 세상이 따뜻하게 걸어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믿게 된다. 갈릴레오에게 케플러와 마리아가 그러했듯이 극이 진행되고 무대와 관객석 가득 찬 이야기에 대한 따뜻한 지지에 어떤 동지애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이 극을 만든 분들 굉장히 독실한 신자이시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성경 문자주의적인 보수적(이라는 단어도 사실 좀 실례)인 기독교 일부 세력에 의해서 기독교 교리가 편협하게 해석되고 그 안에 담겼을 함의보다 쓰여진 글자 그 자체로 악의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보였달까
그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마리아였고, 마리아가 교황청에 성경을 글자 그대로만 해석해서 갈릴레오를 이단으로 모는 것은 성경을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는 몰이해한 방식이라고 말을 할 때의 용기가 참 멋지고 너무 좋았다. 사실 지금도 인물 자체로만 생각하면 다른 두 인물에 비해서 기능적인 인물이기는 한데, 정말 단순하게 진실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그걸 믿는 지지자는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과정이 존재하는 부분이 너무 서포트하는 역이 아닌가 여캐한테 또? 이럴 수 있는 부분을 상쇄시키는 면이 존재하고 그게 마리아가 갈릴레오를 이해해가는 방식인 게 좋았다.
남들이 아버지에 대해서 떠드는 소문들은 무성하게 들었지만, 오래 전 기억 속의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마음이 상충할 때 소문과 옛 기억 어느 한 쪽에만 매몰되는 게 아니라 그가 남긴 편지와 저서를 통해 자신이 보지 못 했을 부분을 자기가 직접 보고 그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게 정말 좋았다. 과학자인 아버지의 탐구적 태도를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녀가 닮았구나하고 케미적인 면에서 뭉클하게 되었기도 하고, 이야기적으로 인물에게 적절한 완성도를 준다는 점도 마음에 들고, 소모적으로 낭비되지 않고, 과도하게 사족이 붙은 것도 아니고 초중반까지 전개로는 마리아가 너무 이야기를 따라가나 싶어서 여캐 사용 별로인 것 같다고 뾰루퉁하기도 했는데 후반부에 정리가 되면서 인물 간 밸런스가 잘 맞아서 아 결국 좋은데하고 뿌듯했다.
진실을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태도와 마지막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했지만, 극은 중반까지 자신들의 가진 꿈이나 소망에 가까운 혹은 놓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탐구를 주고받는 인물들의 과정을 그리고 있고, 진리를 꿈꾸는 순간의 설렘과 탐구해가는 과정 속의 아드레날린의 폭발을 발랄하게 전하는 건 또 즐거웠다. 사람들이 편지 주고 받고 편지 던지면 솜 생각을 자동으로 하는 병이 있는데 아니 솜(울망) 상태였다가 점점 시데 속 케플러와 갈릴레이의 탐구생활에 흥미진진하게 빠져들었네ㅎㅎ 과학자는 못될 게으른 성격인데 탐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망이 있어서 그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있는 시데를 보고 있으니 로망과 즐거움이 같이 채워졌다. 조명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봤고 커튼콜 사진도 몇 번 봤는데 조명과 영상을 예쁘고 적절하게 잘 쓰고 있는 극이라 공간이 넓고 입체적인 충무에서 다시 하면 그때는 꼭 다시 보고 싶다. 더 좋을 거야.
이미 실패를 겪은 적이 있고 세상에 존재할 각종 장애물과 위험을 알고 있는 갈릴레오와 진리에 대한 탐구를 시작하는 것에 들떠있는 꿈 많고 열정적인 케플러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든 거 정말 영리했다. 서로가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가 되는데 또 그게 가능한 닮음의 교집합이 보이는 구성이 깊이 안 봐도 깔끔하고 덕후적인 마음으로 뭔가 전사와 무대 그 뒤의 미래를 상상하게 하기에도 적합하고. 케플러가 자신의 원형 공전 가설을 철회하고 타원 공전 가설 이야기하는 거에 갈릴레이가 반박하는 거 갈릴레이가 유일한 진리가 아니라 또다른 미지의 진리가 남아있다는 힌트인 게 진리와 탐구에 대한 이야기를 만든 사람들의 뚝심이 보였다.
갈릴레오와 케플러도 각각 사랑스럽고 착하고 자기 고집도 있고 맘에 드는 인물인데 앞서 따로 언급한 마리아를 비롯해서 세 인물 다 배우들이 잘 살려서 연기해서 정말 좋았다. 혈중 뮤농도ㅜㅜ 이러고 있던 걸 꽉꽉 채워주는 넘버잘잘들이셨고.. 셋 목소리 케미도 좋고 연기도 다들 잘함🥰🥰🥰
가장 어른 역할인 빙릴이 엄청 큰 게 상대적으로 젊은 캐릭터인 지희마리아랑 휘플러랑 체격 차이 나는 것도 좋아서 눈으로도 넘 즐거웠고(그런 거 좋아함ㅋㅋ) 아 특히 빙지희 부녀 키 차이 너무 좋아.. 무대 중앙 마리아랑 우측에 선 빙릴 아이레벨 맞는 거 미쳤다 미쳤다
지희배우는 처음 보는 분인데 아니 진짜 왜 이제 봤을까! 가끔 사진으로 보면서 예쁘시다 예쁘시다 생각은 했는데 아담한 체구는 어린 시절 마리아일 때 좋고 현재 시점일 때는 연기로 분위기 확 내서 딱 어른이야ㅠ 노래랑 연기 둘다 너무 잘하셔서 진짜 너무 좋았다ㅎㅎ 앞에 쓴 마리아가 이야기에 서 보여줘야 하는 키를 너무 잘 살리신 것도 정말 좋고. 마지막에 갈릴레오 찾아가서 연구에 빠져서 자녀를 돌보지 않았던 그를 온전히 용서하는 건 아니지만 그가 알린 진실의 힘과 그 노력을 인정하는 듯 망원경 '잘 보이던데요'하는데 심장.. 격침... 너무 좋았다ㅠㅠ
빙릴은 원래 병근배우 좋아하는 편이긴한데 배우 장점 종합세트라 좋았다ㅋㅋㅋ 노래 실력도 잘 보이고 은근 개그 포인트 잘 살리는 개구쟁이면모 담뿍 담아낼 부분도 많고! 마지막으로 봤던 게 초연 시라노였는데 그때 크리스티앙 캐릭터는 극 속 마무리가 아쉬워서 배우 역량에 비해 서사가 완결성 없는게 개인적으로는 아깝다 여겼던 기억이 큰데 시데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신념을 잘 그려내는 배우의 역량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역이라 빙릴로 다시 만난 거 참 좋았다.
휘케플러도 참 좋았다ㅋㅋ 베어 때 개인적으로 초반에 뵈었는데 그때 머리 맘에 안 들었는데 시데 머리도 예쁘고 안경도 너무 귀엽고(안경 사랑러) 케플러 인물 상큼하면서도 단단한데 그걸 너무 잘 살리셨어! 오늘 조합으로 본 거 나 복받았다😆
'공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104 뮤지컬 베르테르 녹화중계 감상 (0) | 2022.11.28 |
---|---|
20201230 뮤지컬 시데레우스 녹화 중계 감상 (0) | 2022.11.28 |
2020122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드레스 리허설 중계 감상 (0) | 2022.11.28 |
20201219 뮤지컬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온라인 중계 감상 (0) | 2022.11.28 |
20201119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0) | 2022.11.28 |
20201118 연극 오만과 편견 낮공 (0) | 2022.11.28 |
20201112 연극 오만과 편견 (0) | 2022.11.28 |
20201104 연극 오만과 편견 밤공 (0) | 2022.11.28 |
20201104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낮공 (0) | 2022.11.28 |
20201025 연극 오만과 편견 낮공 (0) | 2022.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