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최예원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문선우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
[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
(+) SNS 감상
[인터미션]
아이고 비스트로 세트들은 왜 이렇게 졔크리를 붙드는 거니ㅠㅠ 카덴짜하고 계단 걸어내려갈 때 계단에 걸려서 넘어질 뻔했는데 다행히 안 넘어지긴 했는데 '나를 닮은 파리' 부분 살짝 놓쳤는데 다행히 뒤에 잘 이어감 진짜 깜짝 놀랐네ㅠㅠㅠㅠ
그래도 재밌다 행복하다ㅠ 이 카졔만의 이 다정하면서도 신뢰가 넘치는 분위기 좋아 ㅎㅎ 유아뮤직 때 졔크리가 음악과 마에스트로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너무 행복해하는 게 느껴져ㅠ 마에스트로가 한번씩 비치는 쓸쓸함과 자신에 대한 마음을 말해줘도 된다고 다정한 미소와 함께 카릭의 손을 잡을 때 카릭에게 그녀를 감히 내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생각 거두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크리스틴에게 마음을 열어보라고 응원을 보내고 싶어진다ㅠㅠ
오늘 샹동 크리 퇴장할 때ㅋㅋ 졔크리가 플로렌스 언니가 샹동한테 내일 보자고 한다고 전해달라고 해서 빵 터졌네ㅎㅎ 샹동에게 철벽을 치는 다양한 방법ㅋㅋㅋㅋ
[공연 종료 후]
졔크리와 카릭의 이야기가 각각 잘 살아있는 페어막이었어. 스스로를 어둠 그 자체라 여기며 어둠 속에 갇혀 살고 있던 카릭을 그는 그런 존재가 아니며 사랑받아 마땅한 이라는 걸 자신의 사랑으로 알려주고 싶었던 졔크리와 생애 내내 카리에르의 외면 속에서 깊은 자기 혐오로 그저 음악만을 꿈꾸던 카릭이 크리스틴의 음악을 통해 정말 자기 삶에 음악의 완성이 왔음에 감사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존재 자체에게 다른 이의 사랑은 허락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음악 속에 움터버린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을 스스로 외면하는 것의 엇갈림이 1막이었다면, 2막은 카릭의 어둠의 근원이 카리에리로부터 존재를 인정받지 못 한 채 자라왔기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린 졔크리가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둔 채 살아가고 있는 카릭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자신의 사랑으로 꺼내주는 과정이었고, 비록 중간에 삐걱거림이 있었지만 적어도 카릭이 카리에르 앞에서 '내 인생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엔딩'이라고 말할 때의 반어적이고 자조적인 의미로 내뱉었다고 느꼈던 그 말이 정말 이루어졌다고, 카릭은 어둠 속이 아니라 졔크리의 사랑의 빛 안에서 삶을 마무리하는 환상적인 엔딩을 얻었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비록.. 그렇게 카릭을 구원하기 위해 걸어가던 졔크리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모습이 왜 신에게 에릭에게 이렇게 가혹한 끝을 선사하는 거냐며 원망하는 듯 했기에, 졔크리의 삶을 굳건히 지탱해온 세상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흔들려 아픈 시간이 올 것이 가슴 아팠지만... 졔크리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
에릭의 이야기부터 내사랑까지가 정말정말 좋은 날이었다. 예원벨라 3연 때 처음 보고 항상 좋았었지만 진짜 이번 시즌 내내 예원벨라 회차 때는 울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아. 길고 우아한 몸짓이 벨라도바의 특별함이고 사랑이 가득한 반짝이는 눈동자와 환한 미소가 가슴에 항상 아렸어.
총막 때는 후기를 제대로 못 쓸 것 같아서ㅎㅎ 지금 미리 써두기. 예원벨라가 있으셔서 이번 시즌 팬텀이 정말 특별히 더 행복했다. 에릭이 아낌없이 사랑받았기에 그 이후에 찾아온 어둠이 더 시리고 고통스러웠음을 예원벨라로 인해 느끼고 가면 그 뒤에 이어질 내 사랑이 울컥할 수 밖에 없었어.
민카리는 본인 디테일로 넌 내 아들에서 '항상 너의 곁을 지켜왔던'이라고 노래하는.. '항상 늘 곁에서 널 지켜주던' 아버지가 아니라 에릭의 곁을 맴도나 마음을 주지 않던 아버지였기 때문에 카릭이 그 누구도 날 사랑할 수 없고 나는 사랑받는 게 불가능하다고 철석같이 믿는데 그런 카릭을 졔크리가 어둠 속에서 꺼내주기 위해서 온 마음을 다하는 내 사랑이 너무 좋았어. 단단하게 마음의 빗장을 걸어잠그고 졔크리의 마음을 믿지 않으려던 카릭이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려는 졔크리의 굳건한 눈빛과 손길에 결국 사랑을 꿈꾸게 되어 절망하여 흐느끼는 순간이 슬프지만 아름다웠고, 크리스틴으로 인하여 결국 사랑까지 꿈꾸고 만 지금이 고통스러워서 괴로워하는 카릭의 비극맆이 그의 단단한 껍질이 깨어진 게 오롯이 와닿아서 좋았다. 그렇게 무너졌기에 오히려 카리에르에게 미뤄왔던 진실을 물을 수 있었고, 자신은 그저 버려진 존재라는 오랜 어두운 믿음이 깨지고 너무 많이 늦었음에도 그는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이고, 부모 모두 그를 사랑했다는 걸 알게 되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위로를 가진 상태로 크리스틴과 재회하여 그런 의심 하나없이 온전히 그만을 바라보면서 미소짓고 노래하고 손을 잡아주는 크리스틴을 자신의 품 안에 조심스레 담아본 뒤 카릭이 사랑을 가득 느끼면서 눈을 감는 게 슬프지만 아름다웠고, 그렇게 스스로를 어둠 그 자체라 생각한 카릭을 결국 구원한 졔크리의 사랑이 아름다웠어. 이번 시즌 카졔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그들의 페어막도 아름다웠다.
오늘 페어막공이라 그런가 커튼콜에서 카릭이 장미꽃 주고 졔크리가 무릎 꿇으면서 받으면서 일어났을 때 서로 포옹하고 졔크리 퇴장하고 카릭 마지막 엔딩하고 퇴장하는데 그것도 참 예뻤다ㅠ 안녕 카졔
다른 날 후기에도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카배우를 볼 때 캐해 취향 맞을 때 아닐 때 극단을 오가고 그중에서도 가장 취향 안 맞았을 때가 2021 팬텀 때였는데 이번 시즌에 총첫이니까 하고 카송 보러갔을 때 카릭이 너무 내 취향의 에릭을 가져와줘서 놀랐었고, 그래서 배우 본체와 자체적인 화해를 가질 수 있어서 혼자 그게 되게 신기하고 또 좋았던 시즌이었다. 오늘로 카릭 자체자막인데 커튼콜 때 속으로 이번 시즌 내내 두려움이 큰 스스로의 결을 꾸준히 가져가면서도 크리스틴과 인간적 교류의 시점을 당겨서 다정한 마음을 가져와주어 고맙다고 생각하며 박수쳤어. 고마웠어요.
'공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814 뮤지컬 웨이스티드 (0) | 2025.08.24 |
---|---|
20250813 연극 베이컨 (0) | 2025.08.24 |
20250811 뮤지컬 팬텀 (0) | 2025.08.24 |
20250810 뮤지컬 팬텀 밤공 (0) | 2025.08.24 |
20250808 연극 보도지침 (0) | 2025.08.24 |
20250806 뮤지컬 팬텀 낮공 (0) | 2025.08.24 |
20250803 뮤지컬 민들레 피리 낮공 (0) | 2025.08.24 |
20250802 뮤지컬 팬텀 밤공 (0) | 2025.08.24 |
20250801 뮤지컬 팬텀 밤공 (0) | 2025.08.17 |
20250730 뮤지컬 팬텀 밤공 (0) | 2025.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