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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730 뮤지컬 팬텀 밤공

by All's 2025. 8. 17.

2025년 7월 30일 뮤지컬 팬텀 밤공 미니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홍경수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2025년 7월 30일 뮤지컬 팬텀 밤공 전체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홍경수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문선우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캐스트
팬텀 역 -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홍경수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문선우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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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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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ㅠㅠ 아 재밌고 슬퍼서 시간이 훅훅 흐르는 1막이었다ㅠㅠㅠㅠ

졔크리가 자신의 음악을 일깨워주는 마에스트로에게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그렇게 함께 음악을 깨워가는 시간 동안 마에스트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건 같은데 그런 크리스틴을 바라보는 에릭의 시선이 다르기에 또다른 종류의 아름다움과 슬픔이 오는게 너무 재밌어ㅠ

카릭은 그 어디에에서 아름다운 천상의 목소리를 간절히 원하지만 정말 그 목소리가 세상에 존재하고 자신에게 찾아올 것이라고 진심으로 기대한다기보다는 정말 그 희망이라도 없으면 깊은 어둠 그 자체인 자신에게 아무 희망도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보이는데 그래서 기적처럼 자신의 앞에 나타난 천사의 음성에 너무나 감사하고 그런 그녀의 음악을 깨워나가는 것에 더없이 행복해하는데, 음악의 천사를 만났을 때 아름다운 천사의 음성을 깨우는 것만을 꿈꿔왔기에 그 천사와의 사랑은 꿈꿔본 적이 없어서 졔크리가 자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알면서도 그건 정말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녀의 마음에 같은 마음으로 응답할 수 없는 자신의 존재가 괴로워서 유아뮤직 마지막에 고개를 숙이고 얼굴 가득 그림자를 드리워서 그 자체를 어둠 속에 또 묻어버리는데 그런 카릭의 정말의 이유는 알 수 없어도 그가 감히 그녀를 그에게 허락받지 않은 존재로 여김을 느낀 졔크리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조심스레 손을 내민 것에 그녀를 바라보는 카릭에게 다정한 미소를 짓는 게 너무나 아름다운데 그 미소에도 카릭이 희망을 꿈꾸지 않음이 참 서글퍼져ㅠ

그렇게 자신은 감히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어둠 그 자체이고 천사이자 이야기의 주인공인 크리스틴에게 샹동이라는 왕자님이 나타났기에 그녀를 이제는 보내주어야만 하는 순간이 왔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막상 보내야한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워서 두 눈이 촉촉하게 젖어서 애절하게 이그그품을 노래하는데... 진짜 너무 안타깝고 슬펐어ㅠㅠ 크리스틴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그녀는 절대 자신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생각하면서도 그 현실이 고통스러운 이가 너무 가엾었다ㅠㅠ

[공연 종료 후]

말도 안 되게 아름답고 너무 슬프고..... 아 진짜 아름다운 슬픔이고 사랑이고 구원이자 비극이었다.... 하ㅠㅠㅠㅠ

졔크리가 스스로를 어둠 그 자체로 여기는 카릭을, 그는 어둠이 아니라 어둠에 갇혔을 뿐이라고, 그런 당신을 자신의 사랑으로 그 어둠 속에서 꺼내주겠다고 너무나 간절히 노래했는데 숲을 소개하는 그를 보면서도 자신의 왕국이 실은 어둠 속이었다고 말하는 것마저 안타까웠고 벨라도바의 죽음과 함께 자신에게는 그 어떤 빛도 허락되지 않았고 오로지 크리스틴과 만든 음악만이 그에게 비추었던 유일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듯 노래해달라고 하는 그에게 벨라도바가 그에게 그러했듯이 자신의 사랑으로 그가 지금 가면을 쓰고 있듯이 어둠에 덮혀있을 뿐이라는 걸 일깨워주고 싶어했는데, 정말 그렇게 그를 꺼내주고 구원해주고 싶었기에 크리스틴이 그가 어둠이 아니라 그저 어둠에 갇혔을 뿐이라고 하는 말에 그녀의 사랑 앞에서는 정말 그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카릭이 가면을 벗었을 때 그 얼굴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 하고 도망치는 그 순간이 졔크리에게도 고통임에 가슴이 무너졌는데, 카릭이 가면을 부여잡으며 결국 자신의 얼굴이자 존재 그 자체임 어둠이 크리스틴과 함께 노래하며 미소지을 수 있는 꿈마저 깨뜨려버림에, 그럼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서 정말 통곡하듯이 비극맆을 노래하는데 진짜 너무 슬퍼서 다른 생각이 안 들었다ㅠ

진짜 자기 존재 자체를 비난하듯이 가면 부여잡으면서 괴로워하던 카릭이 오늘 사실 그 어디에에서 '고통 속에 버려져'하면서 홍카리에게 삿대질하면서 왜 날 버렸냐고 원망하듯이 그래서 오늘 카리에르에게 계속 자길 알아주면 안 되나 원망과 그 안에 감춰진 기대가 같이 보였는데 근데 정말 입 밖으로 당신이 나의 아버지냐고 날 사랑하긴 하냐고 물어봤다가 지금의 아슬아슬한 관계마저 끊어질까 겁이 나서 그것마저 못 하고 분노로 카리에르에게 슬픔을 표현하고 있었는데 결국 크리스틴과의 내사랑으로 가면이 한 번 벗겨지고 난 뒤 그렇게 오페라 하우스의 팬텀과 극장감독이라는 관계의 가면 속에 감추고 있던 진실을 끄집어내어 마지막으로 카리에르에게 자신이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냐고, 날 조금은 사랑하긴 했냐고 물어보는데 홍카리가 카릭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기에  미안하구나 얘야라며 D구역이라 등인 각도인데도 턱밑으로 눈물이 흐르는 게 보이도록 울면서 미안해하는데ㅠ 자기가 죽어서 떠나는 것으로라도 그가 먼저 에릭을 떠날 것이 힘들까봐 아버지인 걸 말 안 한 건데 카릭이 자신이 추하기에 그에게 아버지인 걸 안 밝힌 거라고 오해하게 한 게 미안하고 괴로워하는 게 진짜 또 너무 슬퍼서ㅠㅠ 근데 그렇기에 이어지는 에릭의 존재 자체가 고마움이라는 홍카리의 늦었지만 진심이 가득한 사랑이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카릭을 구원하는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진짜 계속 흘렀다.

혹시 당신 아들이라고 말하는 걸 싫어할까봐 두려워하면서도 홍카리에게 카릭이 당신 아들 얼굴이 어떻다고 생각했는지 물어봤는데 엄마를 닮았으면 더 잘생겼을 거라는 말에 그의 아들임을 다른 식으로 인정해주는 것에 행복해하고 예쁜 농담은 아니지만 대수롭지 않은 척 얼굴로 시작하여 목소리로 이어지는 서로 닮은 존재임을 확인하는 말들로 그토록 원하던 아들로서의 인정과 사랑이 홍카리에게서 쏟아짐에 행복해하는 카릭이 정말 행복해보여서 너무 슬펐다.

카리에르가 르두 경감에게 세트 뒤에 아무도 없다고 연기를 할 때 자기 신음 소리가 세어나갈 것이 겁이 나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스스로를 감추며 살아와야 했을 고통스러운 삶과 자기 부정에 드리워진 행복이 너무 아파.

그리고 그렇게 이렇게 아버지에게도 존재를 부정당한 게 아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어두운 삶을 마감하려던 카릭의 앞에 졔크리가 다시 나타났지. 에릭의 얼굴을 보고 견뎌보려했지만 본능적인 공포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분장실에서 숨을 돌리자마자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야 해'라고 주저없이 몸을 다시 돌렸다가 저지 당했지만 결국 다시 에릭을 찾아낸 졔크리가 그렇게 카릭을 찾아냈어. 그렇게 에릭을 찾아낸 졔크리가 그에게 꼭 해야하고 하고 싶었던 말 중에 '내가 정말 미안해요'뿐만이 아니라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해요'까지 말하는 사이가 넌 내 아들과 피날레만큼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아름다운 비극이 비극이 아니었을까.

졔크리가 돌아온 것만으로도 믿어지지 않아하던 카릭이 결국 바닥에 눕혀져 그에게 다가온 졔크리가 가면을 벗기려 하는 것에 안 된다며 만류하는 것에 졔크리가 괜찮다는 듯 눈을 맞추며 고개를 끄덕이고 거기에 같이 작게 끄덕이는 카릭의 고개, 졔크리가 조심스럽지만 두려움없이 가면을 벗기고 그녀의 노래와 눈빛으로 전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고백을 듣고 바라보며 눈 앞의 크리스틴의 얼굴과 어깨를 잡고 이 순간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카릭이 그의 유일한 구원이었던 음악의 천사에게 '그의 마음 속 가득한 따스함'을 사랑한 그녀로 인해 그는 어둠이 아님을 확인하고 구원 속에 떠나는 것에 목이 메여와 숨을 고쳐 쉬어야만 했다. 정말 그것만으로도 너무 슬펐는데 땅에 떨어지고마는 카릭의 양팔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트린 졔크리가 카릭의 오른손을 들어 모아줄 때 곁으로 다가온 홍카리가 이제부터는 내가 짊어질 몫이라는 듯 카릭의 왼손을 들어 정리해준 뒤 카릭의 손에 넌 내 아들에서 카릭이 자신에게 그렇게 했듯이 입을 맞춘 뒤 눈을 감은 아들의 몸을 일으켜 안은 뒤 흐느끼고, 그 옆에서 졔크리가 고개도 제대로 못 들만큼 눈물을 흘리며 암전되는데.. 졔크리와 홍카리로 인해 카릭은 그래도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행복 속에 눈을 감았을텐데 이 남은 이들이 견뎌야 할 슬픔이 가늠이 되지 않아 먹먹했고 다시 떠올리는 지금도 너무 슬프다. 사랑만이 가득한 순간인데 그게 재회없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 앞이라는 게 너무 아름다우면서 아프다ㅠ

2025년 7월 30일 팬텀 밤공 카졔홍 진짜 충격적으로 아름다웠고 오늘 이 셋이기에 진짜 모든 게 완벽했다 싶을 정도인데  참 신기한게 똑같은 조합으로 2021년 팬텀 봤을 때 그때 카릭 캐해석이 나랑 진짜 너무 안 맞아서 그 시즌 자첫자막 했단 말이야. 4년 뒤 이렇게 팬텀 전 시즌 관극 중에서도 한 손 안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날을 카릭으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그때는 진짜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신기하다. 이번 시즌 총첫 보면서도 이번 시즌 카릭 너무 취향 해석이라 3,4연 때 진짜 무지막지 안 맞았던 게 꿈인가 싶을 정도였는데 그게 오늘같은 의외성으로 마무리 된 게 너무 좋다. 20250730 팬텀 밤공. 날짜 외울 수 있을 것 같아.. 인생 처음 팬텀 본 20161206, 재연 팬텀 자체 레전 20170103, 4연 팬텀 자체 레전 20210409, 그리고 이번 시즌 자체 레전인 20250718에 이어서 오늘이야. 오늘이 기억에 새겨질 거야.

원래 에릭의 이야기 1,2는 벨라도바에 온 정신이 쏠려있어서 카리에르는 사실 벨라카리 피크닉 날 전에 대사 칠 때랑 현재의 카리와 과거의 벨라도바가 서로에게 손을 뻗는 것 같은 일부 타이밍 제외하면 거의 못 보는데 오늘 홍카리가 젊은 카리에르가 벨라도바를 높이 들어올려서 등을 양팔로 받쳐주는 그 둘의 행복의 절정의 순간 때 같은 동작을 하고 계신 걸 보고 이 사람은 평생 벨라도바와의 모든 순간을 곱씹고 그리워하며 살아왔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데 그 마음과 사랑을 그대로 에릭에게 쏟아내며 살아왔겠지 근데 에릭의 곁을 떠날 부모는 한 명으로 족하다고 생각해 숨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평생의 사랑을 결국 제 손으로 떠나보내게 된 절망 속에서 그는 이제 어찌 살아가야하나 싶어지기만 해. 그의 죄값이 에릭의 목숨이었다는 게 너무 슬프다. 카릭에게는 그러했을, 사랑 속에서 음악과 함께  완성된 그의 환상적인 엔딩이 비극이 되는 이 아름다운 슬픔을 어쩌지. 그와 함께 피워냈고 만들어낸 음악을 노래하면서 평생 그를 떠올릴 졔크리는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지. 노래하지 않고 살아가자니 에릭이 남아있는 건 그녀의 음악 뿐이고, 그러나 노래할 때는 언제나 에릭이 떠오를텐데... 카리에르가 밤을 위한 준비에서 성공적인 오페라 무대가 끝난 뒤 벨라도바를 떠올리듯 그렇게 항상 무대 위에서 그녀의 음악을 지켜보고 있을 마에스트로를 회상하는 것으로 견뎌내면서 슬프면서도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피날레의 그녀의 슬픔이 너무나 거대해서 쉽사리 그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하겠어ㅠ

아 사실 오늘 좀 완전 클린한 공연이라기에는 2막 그 어디에 리프라이즈 전에 카릭이 홍카리한테 나는 그녀에게 구원받기 위해 태어난 거라고 하면서 캐노피 걷을 때 왼쪽 것만 잡아야하는데 양쪽을 오늘 무릎까지 꿇으면서 곱게 모아놓은 걸 같이 잡아버려서 다급히 왼쪽 것만 다시 잡으려고 하는 게 너무 웃겨서 속으로 아 자기 존재의 슬픔을 이야기하는 진지한 씬에 웃으면 안 된다 안 된다하기도 했어서 1막 때 오늘 너무 좋은데? 싶었는데도 이렇게 뒤에 말도 안 되게 슬프고 좋을 줄은 예상 못 했는데 진짜 어쩜 이런 끝이었을까. 졔크리도 커튼콜 첫 등장 때 울컥한 거 보였고 카릭은 눈물이 안 멈춰지는 지 가면 꾹꾹 누르고... 사실 앙상블분들 도열 때 표정만으로도 아 이 분들도 오늘 진짜 너무 좋았다는 거 다 아시는 구나 싶었지. 푸가 때 소리가 쌓인다는 게 확 와닿을 정도로 오늘 앙상블 합도 좋았고.. 진짜 최고ㅠ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실컷 썼으니까 소소하고 귀여운 것들 남기자ㅎㅎ 레슨2에서 카릭 스타카토로 이제 해야한다고 호흡과 자세 알려주겠다고 하면서 자세 잡아주는데 턱을 살짝 든 상태가 약간 높았는데 이어지는 카릭 지도 듣는 듯하면서 졔크리가 고개 딱 편한 위치로 내리는데 센스쟁이>_<

늘 좋은 건 요정의 여왕 등장 때 일부러 앞에 나와서 반짝이 뿌리는 거랑 칼롯이 허브티 얘기할 때 처음에는 그냥 뭘 마시니까 가볍게 그건 뭔가요 했는데 모든 '오페라 디바들이'라고 할 때 그런 게 있다니하고 눈이 땡그래지며 돌아보는 거ㅠ 진짜 자잘한 순간들을 꼼꼼하고 자연스럽게 완성시켜ㅠ

수미칼롯이 다 내꺼야 전에 성혁숄레랑 다이아몬드 목걸이 디테일 짜놓으신 거 비스트로에서 노래할 때 '다이아 목걸이 샹젤리제' 가사랑 겹치는 거 같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오늘 알았는데 아예 다이아 목걸이 부분 노래할 때 숄레에게 손짓을 하시더라! 숄레는 뿌듯해하고! 귀여웠어ㅎㅎ

샹동이랑 에릭 싸울 때 에릭이 중간에 휘두르는 칼 이번 시즌 동릭은 등 뒤 쪽으로 바지 허리 쯤에 끼워놓았다가 꺼내는데 오늘 보니까 카릭은 부츠에 꽂아놓은 걸 꺼내더라고? 쿄릭이 어떻게 했는지도 이전 시즌 에릭들이 어디였는지도 기억 안 남ㅠ 1일 날 쿄혜린 때 어딘지 확인해봐야지!

오늘은 발레씬까지 정말 다 너무 좋았어...ㅠㅠ 태석카리 7월 들어서 서포트 꽤 안정적이 되었다 생각하면서도 리나들 던지고 잡아주고 할 때 파워는 아쉽다 싶었는데 오늘 본 중에 가장 힘있게 던져주고 잡아서 좋았고 혜민벨라 저번 주에는 아쉬웠는데 오늘은 다시 좋아지셔서 어찌나 좋던지ㅠㅠ 벨라도바의 연기의 정수는 에릭의 이야기 2의 깊은 감정이지만 난 1에서 벨라카리의 행복한 시절도 엄청 좋아하는데 혜민벨라 특유의 첫사랑에 들뜬 새침한 소녀같음이 이번 시즌 들어서 가장 반짝이는 날이었고 해사한 태석카리랑 둘이 그래서 너무 예뻤다ㅠㅠ 그렇게 예뻤던 이들에게 쏟아져내린 비극 이후 카리에르에게 남겨진 사랑이자 슬픔이기도 한 어린 에릭의 눈물씬도 너무 좋았지... 선우 어린 에릭이 세 아역들 중에서 하관이 카릭이랑 가장 닮아서 정말 어린 카릭이 슬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되는 날은 이렇게 하나하나 다 좋지ㅠㅠ

이번 시즌 졔크리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사람이지만 호기심도 많고 솔직한 모습들이 너무 사랑스러워ㅠ 처음 오페라 하우스 들어오면서 샹들리에 바라보고, 장 끌로드 따라 가면서도 다시 샹들리에 보고, 숄레한테 소개 받는 중에도 주변에 무용수들이랑 배우들 준비하는 거 신기해하는 것도 너무 좋고 파리의 모든 곳들이 아직 동경의 공간이라서 비스트로에 처음 들어올 때 신기해하면서 두리번 거리는 것도, 샹동과 밤 산책을 할 때 차에서 내리기 전에도 전경을 살짝 둘러보면서 이 시간에는 이런 풍경이구나 살펴보는 것도 너무 예뻐ㅠ 졔크리의 눈빛이 오페라 하우스랑 파리의 특별함을 완성해ㅠ

동릭은 카리에르한테 날 쏘라고 할 때 조준이 잘 되라고 몸 안 흔들리게 난간을 붙잡고 있는데 카릭은 오른팔을 벌려서 자기 몸을 더 부풀리는데... 둘 다 너무 슬픔. 사람들 앞에 웃음거리가 되느니 자길 더 쉽게 쏠 수 있게 그렇게들 노력하게 만든 세상이 너무 가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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