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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727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공

by All's 2025. 8. 1.

2025년 7월 27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공 전체 캐스팅 보드
캐스트
가미야 도루 역 - 이준
히노 마오리 역 - 장민제
와타야 이즈미 역 - 오유민
사에구사 겐토 역 - 신은총
가미야 휴키히코 역 - 김태한
가미야 사나에 역 - 김강희
앙상블 - 임지영, 정민희, 이재웅, 정재헌, 이충근, 나인석, 손지원, 차효주, 이지혜, 이한주
스윙 - 김진식, 송정은
2025년 7월 27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공 미니 캐스팅 보드
캐스트
가미야 도루 역 - 이준
히노 마오리 역 - 장민제
와타야 이즈미 역 - 오유민
사에구사 겐토 역 - 신은총
가미야 휴키히코 역 - 김태한
가미야 사나에 역 - 김강희
앙상블 - 임지영, 정민희, 이재웅, 정재헌, 이충근, 나인석, 손지원, 차효주, 이지혜, 이한주
스윙 - 김진식, 송정은



2025년 7월 27일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밤공 전체 캐스팅 보드
캐스트
가미야 도루 역 - 이준
히노 마오리 역 - 장민제
와타야 이즈미 역 - 오유민
사에구사 겐토 역 - 신은총
가미야 휴키히코 역 - 김태한
가미야 사나에 역 - 김강희
앙상블 - 임지영, 정민희, 이재웅, 정재헌, 이충근, 나인석, 손지원, 차효주, 이지혜, 이한주
스윙 - 김진식, 송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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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너, 나랑 사귈래?"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했다.

당연히 거절당할 줄 알았는데 마오리는 세 가지 조건을 걸고 고백을 받아들였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되도록 간단하게 할 것
셋째. 진짜로 좋아하지 말 것

그렇게 시작된 조건부 가짜 연애.
함께 지내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좋아하는 마음은 커져가고
세 번째 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된 순간,
마오리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고 일어나면 전날의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기억장애.
새로운 날들을 쌓아가지 못하는 마오리는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마오리가 쓰는 일기를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
내일의 마오리들이 조금이라도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이런 내 마음이 마오리에게 전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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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민제 귀엽고 은총이 노래 잘하고 근데 둘다 춤도 잘 추는 구나ㅋㅋ 구구구최애 이준 보러 온 거지만 기왕이면 애배들 넣어서 보는 건데 애배들이 이쁘고 귀엽구만. 하 이준..아 넘버가 그래도 좀 가요적이긴한데 그렇다해도 도루 넘버 음역대가 이준 원래 음역대보다 위아래로 다 넓고 원래도 성량에 대해서는 아쉬운 타입이긴 했다 싶으니까 노래에 기대가 없던 거 대비로 생각하면 그래도 넘버를 연기적으로 열심히 하긴 하는데 그 어쩔 수 없는 스킬적 한계가ㅠ 연기 잘하고 몸도 잘 쓰고, 춤 추는 그런 거 좋은데 도루는 노래가 많은 역할인지라 1막은 한계가 더 와닿긴 한다. 연기 잘해서 학생같은 느낌도 잘 내고 민제 본체가 워낙 어리니까 걱정 많았는데 둘이 케미도 있게 귀여워서 다행이긴 함ㅇㅇ 극이 좀 근데 소설 원작인 거 치고 사건이나 감정선이 뚝뚝 끊기는데 원래 소설도 이런 건지 그건 좀 궁금하다. 이게 각색의 문제인 거니 원래 그런 거니의 의문이 생김

넘버가 좀 가요적인 느낌이 있는데 그 와중에 리프라이즈가 좀 많아서 확 좋은 편은 아니라서 이래저래 좀 1막은 계속 애매한 감각만이.. 2막은 좀 괜찮게 사건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빌드업 받을 뭔가를 느끼기에는 지금은 좀 뭔가 딱히 2막에서 궁금할 떡밥 도루의 건강 빼고 별로 없는 그런 상태임.

아 근데 이준은 원래도 아이돌이었고 그런 삶에 비해서 본체가 소심하고 걱정도 좀 많고 그래서 쭈굴쭈굴한 연기 하는 거 싱크가 있긴한데 같캐가 소호인 것이(?) 소호 물론 피터도 했었지만 삶이 지루하기에는 요즘은 너무 킹카 분위기인데가 돼...


[공연 종료 후]

1막에 가졌던 쭈굴미 있고 소심한 이미지가 더블캐들이 공유하지 않는 부분은 2막에서 해결됨ㅋㅋㅋ 도루가 굳이 소심하고 그런 게 중요하지도 않고 오히려 배우별로 초반 이미지 다 달라도 되는 역임ㅋㅋ 걍 일상을 좀 무료해하기만 하면 됨ㅋㅋㅋ

2막은 도루에 대한 마오리의 기억을 친구들이 지워야했던 이유, 그러면서도 도루를 잊어야 한다는 게 슬픈 친구들과 도루의 가족들, 하지만 기적적으로 호전된 마오리, 결국 도루를 알고 싶어하는 마오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과정과 떠올린 기억과 함께 재회하는 도루와 마오리 등으로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고, 넘버도 좀 더 감성적이고, 난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상황에 워낙 약하기 때문에 거의 45분 내내 울면서 1막보다 잘 보긴 했는데 이게 아무리 2막이 좀 더 괜찮다고 해도 인물들이 서로 만나게 되고, 캐릭터 소개가 이루어지고 2막에서 눈물 쏟게되는 사건의 발판이 될 추억들이 쌓여야 하는 1막이 잘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감상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어서 자첫자막하는 선택... 후회는 없지 싶다. 지금 앙상블 수에 비해서 극장이 너무 큰데 그 공간을 채우는 걸 영상을 많이 쓰고 무대는 2중 회전 무대에 동그란 블럭 형태 세트와 사이드 세트 정도를 넣고 빼는 정도로 만들어져 있는 것 때문에 영상 퀄리티가 나쁘지 않지만 허하다는 감상이 지워지지도 않기도 하고 인터파크 투자 받아서 코엑스 아티움 올리기로 무조건 무슨 협약이 있었던 건가 그래서 이렇게 무대가 세트에 비해 과하게 큰가 하는 생각 안 지워지네. 구대명 1관 정도의 사이즈로 축소해도 충분할 것 같아.

라이브러리 컴퍼니는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따스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겠다는 확고한 취향이 있는 컴퍼니고, 그런 기준으로 이 스토리 자체가 선행성 기억 상실증을 가진 인물인 마오리가 기억은 남지 않아도 마음에 쌓여가는 도루와의 추억들로 매일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소중함을 느꼈다는 것과 그런 마오리에게 특별한 하루하루를 주고 싶었고, 또 그렇게 바로 오늘을 소중하게 살아가는 것을 통해 어머니의 죽음 이후 그 슬픔에서 회피하는 아버지와 누나의 반목을 치유하게 된 도루가 그 소중함을 자기 인생에서도 갖게되었기에 둘이 함께 하지 않게 된 이후에 결국 그럼에도 서로를 다시 알게되고 마오리는 이제 그 기억들과 함께하는 내일을 살게 되면서 사랑을 세계에 간직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너무 예쁜 메시지이긴한데 그 메시지의 여운만 기억하기에는 1막이 너무 아쉬움ㅎㅎ 애들이 서로 친구되는 과정이 너무 작위적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이만큼의 앙상블도 필요없잖아요. 세트 계속 넣고 빼는 거 이외에 캐보에 이름 올라온 주요 인물들 외에 앙상블 진짜 인원을 위해 쓰여져있는데 하 이건 좀 그래. 걍.. 1막은 이야기 연결이 너무 대충임 켄토가 자기 춤도 노래도 잘한다는 매력 어필을 했으니 도루가 친구되는 거 받아주는 거 이거 진짜 너무 이상하잖아ㅠ

내가 은총켄토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아이고 장하네하고 보는 건 보는 거고 그랬으니 친구 받아줘라 하는 건.... 아 아닌 건 아닌 거야😂 그래도 민제마오리도 노래 너무 잘하고 정말 귀엽고 유민이즈미의 컷단발 헤어와 라이더 재킷 착장을 볼 수 있음 등등이 유의미하며 이준도루 무대 위 연기는 어떨까 이게 아이돌로서의 무대와 매체 배우로서의 연기가 또 다른 건데 걱정한 거 뮤지컬 연기로서도 연기 괜찮아서 아스라한 2막의 도루의 순간들 과하지 않게 딱 들고나는 거 참 잘해서 그런 거 등등으로 그냥 자첫자막 잘 보낼 수 있으니 다행이다 할래.

이제 본사가 되었으니 후기 검색을 좀 해봤는데  주니 본체가 많이 보인다했더니 애드립 선 조절이 안 되고 있던 거였나보구나ㅠ 에고 무대에서 여백 채우는 거랑 선 넘는 거 강도 조절 잘 해야하는데 맘이 안 좋네ㅠㅠ 2막 때 아련해지는 인물이니까 1막에 뭔가 유머로 캐릭터 채워보겠다는 마음은 넣어두게 되길ㅠ 무대는 매일 매 회 그 순간만 존재한다는 점이 특별한 거지만 그렇기 때문에 약속이 중요하고 지나간 순간을 다시 찍을 수 없는 거라오ㅠㅠ

나는 로맨스 정말 좋아하고, 청춘 로맨스도 그래서 좋아하지만 이 극 원작 소설도 그럴 수 있겠지만 마오리랑 도루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가 너무 미약한 게 솔직히 문제라고 생각함. 둘다 애초에 서로가 취향이라서 사귀게 된 것도 아닌데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고 알아가다보니 좋아진다는 건 극에서 보여준 수준은 솔직히 너무 단순했어. 뭐 연애라는 게 원래 처음부터 첫눈에 반해서 불타고 그런 게 아니고 적당히 호감있던 사이에서 점점 마음이 키워질 수 있다는 건 현실이고 극에서는 좀 드라마틱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 건데 방과 후에 같이 귀가하고 얘기하면서 집에 가면 간단한 문자와 통화만 하고 그랬는데 그게 이렇게 애틋한 사랑으로 급 전개가 된다는 걸 납득하기에는 이게 연애 행위가 좋은 건지 그 사람이 좋은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지가 돼.... 차라리 도루가 마오리의 선행성 기억상실증에 대해 알게 된 뒤의 절절함은 원래 시련은 감정을 격화시키니까 싶다만 좋아하게 된 과정은 솔직히 너무 약함. 그리고 이건 진짜 내가 너무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건데, 대체 왜 일본 매체 속 아버지들은 미성년 자녀에게 식사를 챙겨주는 게 아니라 챙김을 받는 건가요. 도루가 마오리랑 공원 데이트 가기 전에 아버지 것도 만들어놨다고 드시라고 하는 게 너무 당연하던데 2막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1막에서도 분명히 죽은 가족이 있고, 누나가 너랑 나는 건강 잘 챙겨야 한다고 오랜만에 만난 동생 안부 묻는 걸 보고 선천적인 건강 문제 있구나 생각 안 들 수가 없었는데 아니 그런 자식 끼니를 건강 관리 해가며 챙겨주지는 못 할망정 걔가 밥을 왜 차려요가 돼ㅜ

그리고 극에서 아예 안 짚어주고 넘어간 부분인데... 내가 아무리 그 애의 죽음 이후 그 애를 기억하는 남겨진 이들의 슬픔에 공명되어 2막 내내 울었다해도 도루가 마오리에게 자신이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죽을 수도 있는 거 말 안 한 거 진짜 나빴다고 생각함. 마오리가 그 애에게 자신의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고백했을 때 도루가 자기가 죽어도 마오리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 할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아예 없을까가 되면서 마음 한 구석이 계속 찝찝했어. 차라리 마오리가 기억을 못 할 거지만 마오리가 자기 상태를 말했을 때 나도 사실 심장이 안 좋아서 주기적으로검진을 받고 있다고 근데 그래도 난 네가 좋고 너도 내가 좋은 거니까 우리 오늘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자고 대신 이걸 일기에 쓰지 말자고 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루가 아버지와 누나의 화해에 더 벅찬 마음으로 마오리에게 달려가는 게 그 애 역시 하루가 간절했다는 걸 알아야 솔직히 더 이해가 될 부분 같다. 2막 시작하고 도루가 죽었다고?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거 이외에 무슨... 효과가 있는 건가요 싶었다. 내가 시라노에서도 끝까지 튕기는 부분인데 마오리가 도루는 물론이고 이즈미랑 켄토가 아무리 그 애를 걱정해서 그런 거라고 해도 진실을 감췄는데 그걸 알게된 뒤 자신을 속여온 것에 대해서 한 톨의 부정적 감정을 보이지 않는 거 너무 좀 그래... 아무리 속인 사람들의 의도가 선량해도 좀 갈등은 하고 받아들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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