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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725 뮤지컬 팬텀 밤공

by All's 2025. 8. 1.

2025년 7월 25일 뮤지컬 팬텀 밤공 미니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2025년 7월 25일 뮤지컬 팬텀 밤공 전체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우준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2025년 7월 25일 뮤지컬 팬텀 밤공 전체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윤사봉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우준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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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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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우리 동졔 오늘 컨디션 좋다🥰🥰🥰 비스트로에서 의자가 크리스틴 드레스 붙잡은 거 시원샹동이 카를로타 잠재우는 대사 치면서 손으로 톡 쳐서 떨궈주셔서 자연스럽게 그래도 흘러감ㅋㅋㅋ 사봉칼롯이 객석을 자기 매력으로 사로잡는 것도 워낙 잘하셔서 객석 분위기도 좋고 오늘도 행복하네ㅎㅎ

사실 진짜 이제는 뭔가 매 회차에 특별한 뭔가보다 잘하는 거 보는 걸로 행복한 시기고 그런 의미로 동졔가 동졔하고 있다ㅠ 자신을 이 비참한 삶 속에서 구원해줄 천사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동릭의 앞에 음악의 천사가 나타났고, 그저 꿈꾸던 세계에 한 발 디딘 것만으로도 벅차하던 졔크리에게 그녀의 음악을 깨워주겠다는 동릭의 말은 마치 신의 선물이고, 그렇게 서로가 너무나 간절하고 감사한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크리스틴의 음악을 깨우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가는 순간을 섬세하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걸 보는 게 언제나 설레고 행복할 뿐이야ㅠ 더 고난도의 스킬과 음악을 알려줄 수 있다는 것에, 그리고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둘의 눈빛과 미소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레슨3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에 그 잔상이 계속 남아있는 것만 같아ㅠㅠ

하 아무리 생각해도 에릭이가 세상을 오페라로만 배워서 문제임. 졔크리가 진짜 너무나 예의바르게 샹동에게 나 사실 당신 안 좋아합니다하고 거절하고 있는데 무대 위에는 없는 그런 사회적 언어 모르는 동릭이 혼자 오해하고 절망하고 있음 그 절망 너무 깊어서 속상함 아니야 그거 아니라니까ㅠㅠ


[공연 종료 후]

그냥 진짜 동졔의 에릭크리가 둘이서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 살 수 있게 소중히 담아서 옮겨주고 싶은 날이다... 왜 행복할 수가 없지ㅠ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데ㅠ 너무 슬프다ㅠㅠ

전에는 피크닉에서 가장 내 안의 포인트였던 부분이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에릭의 말과 거기에 크리스틴이 얼굴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하던 사이였는데, 요즘 동졔의 피크닉은 '더 큰 행복도 있어요.'와 '그렇겠지. 하지만 내 몫은 아니야.'여서 가슴이 무너져ㅠ

오늘 동릭 정말 피크닉에서 '이제 모든 게 완벽해'라고 할 때 너무 벅차하는 게 느껴져서 그가 꿈꾸는 완벽함은 크리스틴이 함께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완성되었고, 그래서 나의 빛 나의 어머니에서도 그렇게 자신이 행복한 이유는 이렇게 어린 시절 어머니와 행복했던 순간을 가진 나란 존재는 당신과 이렇게 같이 있어서 행복한 존재라고 고백하는 거 같았어. 그렇게 행복해하는 에릭을 보며, 졔크리는 그런 그가 가려진 존재로서가 아니라 그 이야기 속 어린 시절처럼 온전히 사랑받게 되길 바라기에 에릭이 지금 느끼고 있을 행복을 깨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한발짝 더 나아가야한다는 결심으로 얼굴을 보여달라고 말하지. 자신과 함께 있고, 와인을 마시고, 함께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그가 사랑스러워 그녀도 웃어버리고 말 정도로 지금 자신도 행복함에도 조심스레 그 말을 건넬 때의 그 목소리 한 음절마다 담긴 마음이 사랑이라서 무겁다ㅠ 그런 그녀에게 차마 모질게 대할 수 없어서 조심히 크리스틴을 달래려던 동릭이 결국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가까우면 마냥 거절할 수 없으니 도망치듯 달려나가고, 그런 동릭에게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만 하겠다는 졔크리에게 어떻게 자기한테 그런 부탁을 할 수 있냐는 듯 속에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결국 터트리지도 못한 동릭이 말을 돌리는 그 순간에 사실 정해진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다. 얼굴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운명. 크리스틴에게 소원을 그냥 들어주겠다는 이유가 그녀를 사랑해서일테니까, 어떻게 사랑하는 그녀의 부탁을 거부할 수 있겠어.. 심지어 그녀가 그를 사랑해서 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의 얼굴을 보겠다고 하는데.. 동릭의 세상에서 유일하게 존재했던 어머니가 그에게 한 사랑이 사랑이기에 자신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건 진짜 불가항력이야ㅠ

오늘 자리가 B구역 오른쪽이라 '그게 사랑이라면 나도 할 수 있어요'라고 졔크리가 말할 때 동릭의 표정이 거의 정면으로 보였는데 뭐랄까 그 뒤에 이어질 '내 사랑'의 가사가 보이는 듯 했다. 동릭도 차마 자신이 그걸 바란다는 건 외면해온 '은밀한 꿈'이 들켜버린 순간.. 무너지면서도 희망이 차오르는 그런 순간이 보였고... 결국 그렇게 그의 눈에서 졔크리의 내사랑과 함께 점점 차오르던 희망이 자신의 어깨를 쥔 크리스틴의 손을 자신이 만든 숲에서의 산책처럼 살짝 댔다가 떼는 게 아니라 손을 완전히 덮고 그 손을 쓰다듬으며 그를 사랑하기에 얼굴을 볼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존재가 정말 실재하고 있다는 걸 자신에게 그의 얼굴까지 사랑받는 순간이 올 거라는 걸 확인하면서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자신에게 쏟아져내리는 졔크리의 빛에 녹아내린 동릭을 보는데 이 순간이 아프게 깨어질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게 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함이 슬펐다.

하 진짜 근데.... 에릭도 크리스틴을 사랑해서 그녀를 포기할 수 없고, 크리스틴도 그를 사랑해서 기꺼이 다시 지하세계로 돌아가려고 하는 마음인데 순간의 시련 이후에 남은 게 생의 마지막에 허락된 찰나의 순간임이 너무 가혹해. 졔크리가 동릭에게 주고 싶던 건 어머니의 빛이 추억 속이 아닌 현실인 삶을 그녀와 함께 살아가는 행복인데, 숨을 거두기 전 그가 그녀의 눈과 미소를 통해 그 순간을 만나고 있다는 걸 손을 잡아주며 인도하는 마지막 뿐이라는 게 정말 너무 가혹하다. 에릭과 함께 깨어나게 한 그녀의 음악 속에서 에릭을 영원히 만날 수 있다고 믿으며 크리스틴이 살아갈 수 있길 혼자 마음 속으로 빌어봤다. 이날의 민카리는 벨라도바없이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녀가 죽고 말았기에 그와 그녀의 아이인 에릭을 돌보는 것으로 삶을 지탱해온 것 같았는데, 졔크리에게 남아있는 에릭의 흔적은 음악이니까 그 음악으로 살아주길 기도해ㅠ

공연은 좋아서 슬펐지만 좋은 걸 알기 때문에 커튼콜 때 방긋방긋 신난 내 음악의 천사들 봐서 좋았지ㅎㅎ 손등키스하고 마주 보며 까르르 웃은 둘이 뒤로 같이 퇴장하다가 꺄아하면서 달려나오는 순간을 영원히 사랑할 거야ㅠ 동석이 손키스 후 날려보내는 걸 넘어 반원형으로 쫙 뿌린 것도 귀여웠고ㅎㅎ 재연, 4연 때는 이런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도 커튼콜 때 얼굴 제대로 보여서 신기했네ㅋㅋ 가면 벗고 뒤돌때 표정이 웃고 있지 않은 게 그 순간 그럼에도 에릭이라는 게 좋다. 서곡 비극적인 이야기를 부를 때 내 슬픈 노래를 객석에 풀어낸 것과 액자식 구성이지. 시작을 연 뒤 끝을 맺으며 퇴장.

트위터에서 알티한 후기처럼 오늘 숲이 맘에 들어요?라고 동릭이 물어보고 떨고 있으니까 '아름다워요'라고 웃으면서 말해줘서 내가 에릭도 아닌데 순간 감동해서 눈물날 뻔 했다ㅠ 그냥 숲 그 자체를 아름답다고 해줬어... 에릭의 왕국은 에릭이기도하니 그랬겠지ㅠ

레슨1에서 긴장한 졔크리 혀 살짝 깨무는 거 너무 귀여움ㅎㅎ 그랬다가 레슨2에서는 진짜 그 당당한 파이리가 되어서 스타카토하는데 어떻게 안 귀여워하죠!ㅋㅋ 레슨 시작 전에 칼롯 팔에 장신구 채워줄 때 사봉칼롯은 짜증 내는 쪽인데 혼나기 전에 도망치기 성공!ㅋㅋㅋㅋ

아 근데ㅠㅠ 의상님 선배님들은 칼롯 성질머리 다 받아주느라 아이다 망하고 난 뒤에 칼롯이 화낼 거 무서운지 둘이 서로 손 꼭 붙잡고 무서워~하시면서 오들오들 떨고 계셨어ㅠㅠ 귀여운데 안쓰럽고 근데 또 귀여우심ㅎㅎ

사실 완벽한 공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너무 사랑하는 나의 최애 벨라도바지만 이번 주 동안 두번 다 혜민벨라 뭔가 컨디션이 안 좋으신 건지 좀 에릭의 이야기 1에서 계속 좀 아쉬운데 오늘은 그 오른쪽 다리 들어올리실 때 살짝 흔들리시기도 하고 그 뒤에 숄 감으면서 턴 할 때도 뭔가 타이밍 놓치시고ㅠㅠ 워낙 좋아하는 분이고 좋아하는 파트라 평소에 열심히 보는 부분이라 흔들린 게 잘 보여서 더 아쉬웠다ㅠㅠ 그래도 에릭의 이야기2 연기는 여전히 너무너무 좋았지만 다음 관극 때는 컨디션 회복되시길 기도ㅠㅠ

그래도 내고향 좀 빨랐지만, 에릭의 이야기 2 반주도 살짝 빨랐지만... 부음감님 기준으로 제일 안 불안한 푸가여서 오늘 오케에 박수치는  타이밍에는 박수 열심히 쳤음ㅠㅠ 앞으로도 쭉쭉 더 착착 들어맞는 연주길만 부탁드려요ㅠㅠㅠㅠ

  
[자리 후기]

자리 시야 사진
인터미션 때 샹들리에 무대 위에 떨어져있는 거 찍은 사진

오늘은 1층 B구역 4열 오통-1 자리였는데 18일에 간 D구역 4열 왼통-1 보다 역시 미묘하게 표정이 덜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난 B보다는 D가 차라리 낫구나 했다. 이 방향은 파멜과 넌 내 아들이 좋은데 내 고향이 아쉬워지는데 난 내 고향이 많이 중요해ㅠㅠ 시야는 특별히 가리지 않고 앉은 상태로 샹들리에 사진 찍기에 예쁜 각도인 게 장점...일까? 이제 진짜 1층 표 2장 남았는데 B C D 탐방 아닌 탐방 된 상황에서 결국 답은 C가 제일 낫긴 낫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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