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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806 뮤지컬 팬텀 낮공

by All's 2025. 8. 24.

 

 

캐스트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홍경수
마담 카를로타 역 - 전수미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임정모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이든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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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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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캐스팅 보드에서 전동석 팬텀과 이지혜 크리스틴 크롭한 사진


2025 팬텀 동졔 막공🌹 결국 와버렸네ㅠ 돌아와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내 음악의 천사들🎵

[인터미션]

하... 동릭이 크리스틴을, 졔크리가 에릭을 너무 사랑해ㅠㅠ 레슨3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두 눈이 너무 반짝여서 음악이 빛나가는 것과 함께 서로를 향한 감정도 피어나는데 특히나 예쁘구나 하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그 사랑이 너무 설렘이 가득해서 더 예쁘고 더 맘이 아파ㅠㅠ 유아뮤직에서 얼굴이 가까워지다가 떨어지기 전까지 서로 미소지으면서 다가가다가 그만 부끄러워서 멀어지고, 그 설레는 마음 가득이 음악에 맞추어 오르고 내리던 팔에, 그리고 졔크리의 허리쯤에 살짝 띄운 동릭의 손에 졔크리의 손끝이 닿은 것에 서로의 존재로 인한 긴장감에 서로 결국 또 떨어지고 만 뒤에 동릭이 그 닿은 손끝의 감촉과 온기에 황홀해하며 자기 손을 보며 멀어지는데,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을 눌러야만 한다는 생각보다 그녀를 향한 사랑에 이렇게 설레여하는 거 나는 이번 시즌에 처음 보는 거라 나도 설레고 말았어ㅠㅠ 그렇게 크리스틴이라는 존재의 여운에 취해있는 동릭의 손에 조금 더 용기를 낸 졔크리가 조심스럽게 손을 겹쳐잡고 암전이 되는 때까지도 다 너무 아름다운 그들의 세상이라 아.. 유아뮤직이 영원히 안 끝나길 기도했다ㅠ 그냥 그 세계 속에서 살면 안 되는 걸까ㅠㅠ

그래서 그런가 이그그품에서도 그녀를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슬픈 것보다 크리스틴을 보내고 싶지 않은 슬픔으로 다가와서...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하지 너무 사랑해서 크리스틴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 안쓰러웠어ㅠㅠ 졔크리는 자신은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에릭은 그녀를 보러 객석에 가기 위해서 에릭이 떠나야하는 그 잠시간의 떨어짐도 아쉬울 만큼 에릭을 사랑하는데 그런 졔크리의 간절한 표정이 항상 동릭이 뒤돌아있을 때라니 가혹해ㅠㅠ

아 근데 동졔막공 보내기 싫은 거 소품도 그런 거니ㅋㅋ 졔크리 요정의 여왕 처음 소절 부를 때 요정봉에 망토 걸려서 귀여웠네ㅎㅎ 근데 신인이 데뷔 무대에 긴장한 느낌으로 놀라는 듯 그거 정리하는게 자연스러웠어ㅎㅎ

[공연 종료 후]

커튼콜에서 졔가 두손으로 하트하면서 나오니까 동도 웃으면서 똑같이 해주고... 산뜻하고 사랑스럽게 동졔는 페어막을 정리하며 손등키스 후에 배웅도 예쁘기만한데 덕후는 보내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기만 하다ㅠ  그렇지만 아름다운 공연으로 기억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ㅠ 정말 많이 사랑해ㅠ

지하세계에 내려오기 전까지 서로 느끼고는 있지만 말로 정하지 않았던 그들의 사랑의 완성이 에릭의 얼굴을 보는 것이라는 걸 크리스틴 뿐 아니라 에릭도 알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내사랑이었어. 졔크리가 오늘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계속 미소지으면서 졔크리라면 자기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만약의 가능성이 너무 두려워 그녀의 손끝 하나 닿을 때에도 전해지는 행복감에 진짜 크리스틴과 완벽이 아니라 완전한 행복을 맞이하고 싶지만 겁내서 도망치려던 동릭에게 우리의 시간을, 사랑을, 음악을 믿으라고 눈빛으로 목소리로 환한 미소로 설득하는 순간이 아름다웠어. 

동릭이 자신이 겪은 사람은 어머니인 벨라도바와 아버지임에도 그가 아버지임을 부정하는 카리에르 뿐이기에 무조건적인 사랑과 다정하지만 비겁한 외면 속에서 자라나 타인을 제대로 사랑해본 적도, 믿어본 적도 없기에 졔크리를 사랑하고 그를 믿으면서도 마지막 선을 넘는 것이 두려운 게 유난히 크게 다가온 날이었고 착각일 수도 있지만 크리스틴이 어깨를 잡아준 손을 잡을 때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고 하는 듯 했는데, 동졔 때 보통은 어머니 이제 진짜 그 행복의 순간이 온 건가요 확인하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벨라도바에게 믿고 싶다고 눈물짓는 것 같았다. 유일한 나의 빛을 이제 정말 졔크리에게서, 그녀와의 사랑의 확인으로 이루고 싶은 결심이 보였고 졔크리도 그걸 알았지. 그래서 크리스틴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뒤돌아서 동릭이 가면을 벗고 고개를 들기 전 졔크리가 '볼 수 있어요'라고 에릭에게 말할 때 우리의 사랑이 해낼 수 있다는 것 같아서 서로를 향한 사랑의 완성이 되어야 할 순간이 무너지는 것에 가슴이 너무 아팠다. 크리스틴도 에릭도 둘다 정말 이 순간만 지나면 그들 사이에는 서로 간에 그 어떤 비밀도 과거도 없는 행복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함께 그 행복을 위해 건너갈 징검다리로 그 순간을 만들려했는데.. 하 진짜 이건 대본이 너무함ㅠ

오늘은 특히 졔크리가 비가 올 것 같다고 그만 돌아가자고 하는 동릭에게 나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가 아니라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말로 열리기 시작한 내 사랑이었는 걸.. 그녀를 마주 보는 걸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그에게 더 큰 행복이 존재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에릭의 손을 잡았을 때 동릭이 잡히기 전이나 아니면 잡히고 바로 뿌리친 게 아니라 잠시 그 순간에 멈춰있어서 동릭이 꿈꾸는 더 큰 행복에 크리스틴이 그의 얼굴까지 사랑해주는 그림이 없지 않다는 게 느껴졌다. 그는 그런 순간을 분명히 상상했지만 그럴 일은 일어날 수 없다 생각했는데 졔크리가 아니라고 우리의 사랑은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랑이라고 그의 손을 잡은 거였다고ㅠ 보고 놀랄 수는 있지만 에릭이 혼자 남아있게 완전히 분장실까지 올라간 뒤에 숨 돌린 뒤 깨닫는 건 진심 대본이 너무한 거야ㅠ 심지어 오늘 카리에르가 정말 그애를 떠나야 한다고 할 때 그럴 수 없어요도 아니고 난 그렇게 못해요라고 말했는데ㅠㅠ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에게도 존재를 부정 당하고 있는 에릭을 절대 혼자두지 않겠다는 그녀의 마음이 그렇게 컸는데 하 진짜 대본이 너무 해ㅠㅠ 비겁한 아버지 대신 이제 그를 사랑하는 내가 에릭을 지킬 거라는 결심이 보였기에 오히려 그렇게 그녀가 놀라서 떠났음에도 동릭이 크리스틴과의 사랑이 그의 얼굴을 보여줄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 자체가 없다고 믿는 건 아니기에 그의 세계를 상징하는 바닥을 내려칠만큼 감정이 격해지고 크게 절망할지라도 그 이전에 크리스틴으로 인해 다시 태어나 새롭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키워나갔던 순간들을 한없이 예쁘게 되새기는 비극맆이 어쩐히 푸릇하게 다가온 게 참 좋았다. 격렬하면서도 여리고 뭔가 마음이 비져나온 느낌ㅠㅠ 그 마음 속에 크리스틴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그의 얼굴을 견디기에는 힘든 거였다는 믿음이 있기에 이어지는 넌 내 아들에서 홍카리가 그녀가 상처를 주려던 것 아니었을 거라고 하는 거에 '아니'가 아니라 '알아'라고 하는 게 내 추악한 얼굴을 볼 '준비'가 안 된 거겠지라는 것과 이어질 때 왜 하필 근데 내 얼굴이 이랬을까라고 울고싶은 듯한 표정이라 맘이 너무 아팠어ㅠ

그렇게 내 얼굴이 날 사랑하는 이들이 결국 자기를 버티지 못 하게 하는 저주라는 생각을 한층 더 깊이 하게 되었기에 홍카리에게 죽기 전에 결국 당신이 내 아버지가 맞냐고 유도신문을 위해 얼굴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이어갈 때 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그녀가 자기의 추악한 얼굴을 보여줘서 그렇게 많이 사랑했다는 엄마도 버리고 자기도 이렇게 무덤 속에 버려지게 키운 거냐는 마음이 담긴 '엄마가 내 추악한 얼굴을 보여주던가'여서 너무 슬펐다ㅠ 소스라치게 놀란 홍카리가 벨라도바가 에릭의 얼굴이 흠없이 완벽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미안하다며 무너질 때 정말 바로 반박해주어서 너무 기뻤다. 벨라도바가 에릭을 사랑했다는 뜻보다 이어서 그거 아버지라는 걸 '얘야'라는 말로 밝힌 게 기뻤어. 홍카리가 계속 속으로 그가 아들임을 인정하고 있었다는 것에 마지못해 그를 키운 게 아니었다는 걸 알고 동릭이 위로를 받는 게 너무 느껴져서, 그렇기에 어깨를 잡은 홍카리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 자신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냐고 할 때 홍카리의 다정하고 그리고 에릭이 벨라도바 대신 자기를 닮았다는 걸 암시하는 '네 엄마를 닮았으면 좀 더 잘생겼을텐데'라는 말에 고마움을 느끼는 것도 기뻤어. 오늘의 동릭은 죽기 직전 마지못해 남은 인연을 정리하는 게 아니라 정말 홍카리에게 늦게라도 자신에 대한 사랑을 말해주어 고마워하는 게 보였고 넘버를 떠나서ㅠㅠ 입모양으로 고마워요 하기까지 해서 그 순간에 동릭이 크리스틴을 더는 만나지 못 할 마지막에 홍카리의 사랑이라도 믿게된 게 위로가 되었어ㅠㅠ

그렇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지ㅠ 그런 동릭의 앞에 졔크리가 다시 나타났지ㅠ 놀라 도망쳤지만 '나는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해줘야해'라고 다른 사람들 시선보다 에릭이 더 중요한, 그녀마저 그를 혼자 두고 올라왔다는 게 너무나도 아팠던 졔크리가 결국 그렇게 다시 나타났어ㅠㅠ

동릭이 크리스틴이 자기 앞에 다시 나타난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듯 '크리스틴...?'이라고 하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자기가 이런 말할 자격도 없다는 졔크리의 말이 얼마나 무용한 것일지 그녀는 알까 싶었어. 에릭에게는 그녀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기적같은 일이 또 일어난 거라는 걸ㅠㅠ

저번 동혜린 회차에서 크게 느꼈던, 위험한 위의 세상에서 나의 천사인 크리스틴을 지켜내겠다는 마음이 오늘도 컸던 날이었고 그래서 '나에게는 그녀만 있으면 돼'라고 한 뒤 '그러니 제발 내 앞에 나타나지 마'하면서 울먹이는 게 비록 그에게 말해주지는 않았어도 아버지임을 알고 있는 홍카리를 해치고 싶지 않으니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 말기를 바라며 작별인사를 하고 크리스틴의 복수를 위해 카를로타를 찾아 배를 타고 떠났던 때의 마음도, 크리스틴이라는 존재에 대한 희망도 그에게 돌아온 졔크리를 보며 살아났기에 졔크리가 샹동을 말리는 것과 상관없이 위의 세상의 존재라 샹동과 싸울 때 그와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일 수 있을 만큼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 것도 그래서라는 걸, 크리스틴이라는 존재 자체가 정말 그의 전부인 게 오랜 관극을 통해 의식/무의식적으로 쌓인 이해와 무대 위 감정으로 다 느껴졌어ㅠㅠ

하지만 크리스틴이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것 만으로는 동릭과 졔크리가 행복해질 수 없는, 에릭은 배제 당하고 핍박 받을 수 밖에 없는 세상이기에 결국 도망치는 것에 실패한 동릭이 '카리에르 구해줘요'라고 말하며(잘못 들은 걸 수도 있지만 이렇게 들림ㅠ) 간청한 죽음의 순간이 와버렸지ㅠ

바닥에 쓰러진 상태에서도 크리스틴을 찾는 동릭에게 간신히 울음을 누르고 다가간 졔크리가 날 믿어요라고 말하며 두려워서 안 된다며 자신을 막으려는 동릭을 달래며 가면을 벗기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미소 짓고 노래하는, 그런 졔크리에게 간신히 뻗은 동릭의 오른손에 졔크리의 왼손으로 깍지가 껴지며 맞잡았을 때 졔크리는 동릭의 손을 쓰다듬고, 동릭은 남은 왼손으로 졔크리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그렇게 내사랑에서 어긋나고 말았던 동릭과 졔크리의 사랑이 완성되는 피날레가 너무 아름다워서 슬펐다. 그렇게 졔크리의 사랑 속에서 벨라도바가 있을 세상에 갈 빛의 길을 찾은 듯 졔크리의 키스 이후 손을 뻗어 빛을 잡은 동릭의 손이 떨어짐과 함께 졔크리에게서 터져나오는 눈물과 울음 소리가 너무 아팠다. 음악으로 만나 사랑으로 완성된 그들의 사랑의 끝이 영원한 이별임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ㅠㅠ

동졔 저번에도 컨페티로 사랑스러운 피크닉 순간이 있었는데 오늘 졔크리가 컨페티 떨어질 때 손에 잡힌 게 몇 개 있어서 에릭이 저어기~앉을까요 하는 거에 걸어가면서 호 하고 불어서 날려놓은 것들이 있었는데 비극맆에서 동릭이 크리스틴 가운 끌어안을 때 거기에 그 컨페티 중에 하나가 붙었다가 떨어지는데 정말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피크닉 씬에서의 둘의 행복이 그 흩날림과 함께 섬광처럼 떠올라서 진짜 가슴이 배로 아팠다ㅠㅠ 졔크리가 저번 동졔 회차 이후로 숲이 마음에 드냐는 에릭의 말에 '아름다워요'라고 하면서 부드럽고 다정하게 에릭들의 얼굴을 보며 웃어주어서 피크닉의 시작이 한층 간지럽고 보드라운데 그래서 행복이 부서지고만 비극맆에서 더 아련함이 커지는 마당에 컨페티까지 그렇게 덕후 심장을 치면.. 너무 힘들다구요ㅠ

에릭의 이야기 1,2 발레씬을 너무 사랑하는데 사실 이번 시즌에는 젊은 카리분들이 다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컸어서 왜죠ㅠ하면서 시즌 초에 괴로워했는데 표정 연기 좋고 미소가 사랑스럽지만 서포트가 불안해요ㅠㅠ하면서 답답했던 태석카리가 점점 서포트 안정적 되시더니 오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라도바가 아파서 고통스러워할 때 머리 위로 리프트 하실 때 벨라들 옷매무새를 예쁘게 잡아주지 않는 건 아쉽다 했던 부분마저 깔끔하게 잡아 올리셔서 감격함ㅠㅠ 발레씬은 정말 몸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부분이니까 알못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거 신경쓰이는 게 너무 많았는데 오늘은 진짜 그냥 너무 물흐르듯 좋았고, 그리고 문음감님이라서 너무 오랜만에ㅠㅠ 안무와 동작의 여운이 같이 끝나서 울면서도 어찌나 속이 후련하던지ㅠㅠ 그렇게 벨라도바의 죽음 이후 이든어린에릭이 자신의 얼굴을 본 뒤 절망하며 바닥에 엎드려 괴로워하는데 그 작은 몸에서 진짜 거대한 절망이 흘러나와서 너무 놀랐고 감동했어ㅠ 하 이든루돌프를 내년에 보고 싶다는 강렬한 소망이 생김ㅠㅠ 꼭 꼭 그렇게 되길ㅠㅠㅠㅠ

공연 보러 가는 길에 비 오다 말다 해서 미묘하게 습한 공기가 너무 불쾌했는데 그래서인지 동졔 성대가 너무 아름다운 거야ㅠ 음악의 천사들의 아름다운 소리를 귀에 가득 담을 수 있어서 공연 보면서 비가 온 것마저 감사했다.

2016년 12월 6일이라는 날에 나의 뮤지컬 팬텀의 첫 순간을 아름답게 열어준 동졔의 에릭크리가 2025년 8월 6일까지 꾸준히, 계속 아름답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걸 지켜볼 수 있는 행운을 준 것도 감사해ㅠ 동졔의 팬텀을 주신 신께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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