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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50709 뮤지컬 팬텀 낮공

by All's 2025. 7. 13.

2025년 7월 9일 뮤지컬 팬텀 낮공 캐스팅 보드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리사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최예원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이든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캐스트
팬텀 역 - 전동석
크리스틴 다에 역 - 이지혜
제라드 까리에르 역 - 민영기
마담 카를로타 역 - 리사
필립 드 샹동 백작 역 - 박시원
무슈 숄레 역 - 문성혁
벨라도바 역 - 최예원
젊은 카리에르 역 - 김태석
어린 에릭 역 - 조이든
앙상블 - 이우승, 정원일, 이수현, 김창현, 박선정, 전선진, 이성주, 송임규, 채성욱, 김요한, 김리안, 유가영, 이한범, 임창영, 신새연, 장규원, 길하윤, 이홍석
발레 무용수- 고훈, 이지나, 양다빈, 강현중, 이윤영, 정지원, 박예원,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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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에릭.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모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싲가한다.

에릭의 도움으로 크리스틴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오페라극장의 디바 카를로타는 열등감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직한 복수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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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미션]

함께 레슨을 하고 시간을 나누면서 음악과 함께 사랑이 점점 자라나는 동졔의 팬텀의 이야기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완성된 크리스틴의 음악과 함께 커져버린 서로에 대한 사랑이 자꾸만 비져나와서 서로에게 자꾸만 손을 내밀고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유아뮤직이 너무 아름다워ㅠ

사랑과 떨림을 분명히 자각하였기에 동릭과 졔크리 모두 갈등하다가 마침내 졔크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의 마음을 차마 내보여서는 안 되는 거 같아 슬퍼하는 동릭의 손을 잡는 그 순간이 너무 아름다워ㅠ

그렇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 확실해서 크리스틴이 에릭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분명하기에 샹동과의 순간 동안에도 내내 에릭을 떠올리고 샹동의 고백에 자신이 지금 이 꿈같은 '상황'에 설레고 있는 거라고 선을 그은 건데 동릭이 그걸 알아차리지 못 하고 반짝이는 세상이 그녀를 결국 데려갔다는 것에 다리가 풀려 샴페인잔 앞에 주저앉을 만큼 아파하고, 그럼에도 마음을 끝낼 수 없어 슬퍼하며 흐느끼는 이그그품이 애처로운데 그게 오해라는 것이 정말 너무 슬퍼ㅠ 요정의 여왕 전 둘만의 리허설 때 동릭이 졔크리의 어깨를 한팔로 감싸안듯이 가까이 있을 때 서로가 그 거리를 의식하지 못 하는 바로 그 순간이 자연스럽게 서로 가까워지는 그게 마음의 거리 같은 게 사라지고만 사랑의 증거임이 그들은 모르고 있다는 게 슬프다ㅠㅠ

'크리스틴'에서 에릭 샹동 크리스틴의 '내게 와' 3중창을 좋아하는데 시원샹동이 그 소리를 참 예쁘게 밸런스를 맞춰주셔서 오늘 새삼 좋았네ㅎㅎ 좋다>_<

[공연 종료 후]

커튼콜 데이라고 메이크업도 하고 비극맆 이후에 분장실 다시 올라왔을 때도 젖어서 흐트러진 덮어 안 하고 그냥 이쁘게 세팅된 상태로 올라온 동릭 귀여웠는데 내가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슬프다ㅠㅠ 하ㅠㅠ 공연 좋았는데.. 사진도 잘 찍었으면 최고였을텐데ㅠ 내 손아 잘 좀 하지ㅠㅠ

오늘 내사랑은... 진짜 솔직히 이 둘의 내사랑은 너무나 사랑의 확인이라서 마지막에 도망치게 시키시는 게 극본이 시키는 억지에 가까움. 생존 본능을 자극할 정도의 어떤 추함 이상의 상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졔크리가 공포에 질린 연기를 잘해서 그런 맥락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카리에르의 이야기와 상관없이 에릭이 '나의 빛 나의 어머니'에서 비춘 어린 시절 의심없이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이야기로 졔크리는 그녀가 에릭을 사랑하기에 그의 얼굴이 어떻든 그를 사랑하기때문에 자신이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거라고 진심으로 확신하고 그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는 거고 동릭 역시 크리스틴의 그 사랑의 깊이를 스스로 느끼기 때문에 바로 그 사랑의 완성을 위해 가면을 벗게 되는 내사랑이 이렇게 이어져야 한다는 게 정말 너무 슬펐다. 졔크리가 '그게 사랑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말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노래하면서 그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웃고있으면서도 더 큰 행복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며 돌아선 에릭이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릴 만큼 정말 그를 너무나 마음 깊이 사랑하는 걸. 자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도, 유아뮤직에서도, 피크닉에서도 항상 다정하게 먼저 잡아주는 손끝의 온기도, 그의 눈빛과 목소리를 알아보겠다는 그녀의 목소리와 눈빛에 담긴 그 사랑을 그대로 느끼기에 동릭이 크리스틴이 얼굴을 볼 수 있다는 말로 전한 사랑에 자신 역시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절실히 그녀를 사랑함을 고백하는 대답이 둘 사이의 시련이 되어야 한다는 게 정말 너무 가혹했다.

너무 완전히 믿었기에 크리스틴이 놀라서 달아난 것에 대한 상처가 또한 너무 커서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두고 떠난 충격에 어찌하지 못 하고 절망하고, 분노하고, 그녀를 그리고, 흐느끼다, 저주와 사랑을 동시에 토해내며 절규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그녀에 대한 사랑을 부정할 수 없기에 그렇게나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라는 게 전해져 안타까웠다. 이제는 그녀를 보낸다는 선택지조차 지워진 삶인데, 크리스틴을 다시 만나지 못 한 채 총격으로 인해 죽음을 목전에 둔 지금이 서글퍼 그저 눈 앞의 카리에르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기 위해 '나쁘지 않았어. 태어난 것 말이야'라고 하는 걸로 이어진 것도 좋았다. 굳이 대사 삭제하지 않고 본인 연기력으로 충분히 전달 가능하잖아 좋잖아하고 죽음을 앞두고도 완전히 솔직해질 수 없는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태어난 것 말이야'를 말하면서도 실은 그녀없이 죽게될 지금이 서글프고 태어난 것도 슬프다는 게 전해지는 것에 기뻐함ㅠ

오늘 관극에 앞선 세번의 관극이 에릭에게 다정한 홍카리가 두번이기까지 했고 쿄릭과 카릭이라 모두 카리에르에게 아빠로서의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이라서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뒤늦게 사랑을 확인하는 부자지간의 애틋함을 보아오다가 동릭 민카리를 보니까 늦어버린 고백이 유난히 서글펐다. 동릭이 민카리에게 자신의 얼굴을 어떻게 생각했냐고, 자기는 괴물 같았다고, 주연과 조연 얘기를 하며 이야기를 한 게 사실 카리에르가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는데도 지금 곁에 있어온 거니까 그 마음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지켜줄 수 있냐고 확인한 것이었다는게 너무 서글펐어.

그래서일까.. 오늘 피날레에서 졔크리가 처음 가면을 벗기고 노래하는 동안 하늘을 향해 손을  뻗어가는 게 이게 환상일 거라고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졔크리가 그 손에 조심스레 깍지를 낀 뒤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계속 노래하니까, 그런 졔크리의 엄지를 동릭의 엄지가 문지르는 게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것만 같았어. 그렇게 졔크리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에게 크리스틴이 온 사랑을 다해 내려준 구원의 빛을 잡으며 동릭이 숨을 거두고, 그렇게 그를 떠나보내고 남겨진 졔크리의 터져버린 울음까지 다 너무 슬펐어. 팬텀이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 좋아하는데 이럴 때는 그 사랑하는 비극성이 원망스러워지기도 한다. 이 아름다운 가혹함이 너무 슬퍼..ㅠ

원래도 호흡이 잘 맞는 편인데 동졔 둘다 오늘 목 컨디션도 좋고 연기 타이밍도 딱딱 맞아서 유난히 내고향 소리합부터가 너무 좋았던 날이라 1막 내고향-레슨-유아뮤직까지 이어지는 따로 또 같이의 귀호강으로 행복이 가득했던 만큼 2막의 넘버들이 더 황홀하게 절절했어서 슬픈데 행복하고 힘들어ㅠ

아직 레슨을 받기 전이라 본인 역시 서툴 때도, 에릭과 함께 노래하면서 목소리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도 한결같이 카를로타의 노래에 진심으로 감격하고 박수를 보내는 졔크리의 모습이 그녀가 얼마나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는 지가 엿보여서 너무 사랑스러워. 오페라하우스 식구들과 파리의 관객들은 다양한 가수를 많이 만나왔기에 카를로타의 노래 수준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 하는 것에 괴로움을 느끼지만, 졔크리가 수준 여하와 상관없이 카를로타가 하는 정도의 발성과 테크닉도 노력없이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게 너무 따스하고 어여뻐ㅠ 이건 졔크리가 사람을 사랑하기도 해서인 거지. 그녀가 오페라 하우스를 동경하게 된 첫 기억마저 아버지와의 추억이니까. 파리의 멜로디에서 자신을 경계하는 파리지앵들을 밝은 미소와 다정한 행동으로 무장해제시키는 크리스틴은 음악도 사랑하지만 사람 또한 아낄 줄 아는 존재이기에 지하 무덤에서 태어나 극도로 제한된 인간 관계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며 오로지 아름다운 음악과 무대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세상을 배운  에릭이 오로지 음악만이 그에게 소중해서 부족한 음악성을 가진 이를 쉬이 혐오하게 되는 것과 참 슬픈 대비가 되지.

그리고 그렇게 자라지 못 하고 있던 에릭의 세계에서 크리스틴이 천사의 목소리로 그의 세계를 열고 들어가 에릭이 마침내 음악만이 아니라 크리스틴이라는 '사람'까지 사랑하게 되면서 사랑을 깨닫게 한다는 게 너무나 좋아. 졔크리의 크리스틴이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함과 진심이 이 구도를 선명하게 만들어서 너무나 좋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에릭에게 사랑을 알게 하는 것을 넘어 결국 스스로의 위기 속에서도 샹동을 구하는 이로 에릭을 만드는 것까지도. 동릭이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놀란 뒤 그에게 주어진 것이 얼굴을 가릴 가면이었던 걸 시작으로, 그는 추하고 두려운 건 가리고 없애고 묻어두는 것이라고 의식/무의식적으로 학습 당했기에 그가 추하기에 저 위의 세상에 어울리지 않았듯이, 저 위의 세상이 추악한 음모가 자행되는 곳이니 아름다운 천사인 크리스틴은 더이상 그 세계에 어울리지 않으니 이제 자신과 함께 지하 세계에 있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사고를 갖고 자라나 살아갔지만, 크리스틴의 부탁으로 인해 그의 적인 샹동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게 되는 그 순간이 에릭이 크리스틴과 계속 함께 했다면 그가 사람과 세상을 배우고 사랑하게 될 미래를 엿보는 순간처럼 느껴져서 그들에게 그런 시간이 허락되지 않음이 또다시 슬퍼진다. 에릭이 크리스틴에게 음악을 가르쳐주고 크리스틴이 에릭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었다는 게 동졔의 팬텀에서 참으로 선명해서 더 나아가 에릭이 사람을,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 갈 미래가 더 큰 행복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게 너무 슬프다. 어색한 팔짱을 편안하게 고쳐주고, 차마 잡지 못 하는 손을 먼저 잡아주는 졔크리라면 동릭에게 먼저 사람들에게 손 내미는 법도 알려줄 수 있었을텐데.. 함께 세상에 결국 나갈 수 있었을텐데 너무 슬퍼ㅠ

오유를 반년을 봐놓고 기억이 흐릿한데 오유에서 팬텀하고 크리스틴이 같이 지르는 듀엣 파트가 없던가. 포노리가 같이 소리가 섞이지 않나 싶은데.. 사실 아예 이번 극으로 처음 만난 혜린크리일 때는 정말 성량 가늠을 해줘야하니까 동이 내고향 듀엣 파트에서 살짝 혜린크리보다 늦게 '내 고향'을 부르면서 혜린크리 성량에 맞추어서 소리를 내주는 거 배려 깊은 파트너시군요 싶은데 성량이 큰 편인 송크리 때도 가늠하면서 살짝 늦게 들어가서 취향적으로 아쉬웠는데 졔크리 때는 지킬 텍미 때처럼 바로 크리스틴이랑 동 타이밍으로 질러서 좋은데 오늘 진짜 특히 딱 맞았어ㅠ 너무 좋았다ㅠㅠ

졔크리가 비스트로에서 카를로타가 대회를 시작하면서 마에스트라에게 신호 주는 거 멋지다는 듯 감탄하는 것도, 자신의 노래에 바이올리니스트가 선율을 맞춰 연주하는 것에 감격하며 앞서 카를로타를 보고 선망했던 연주자와 호흡을 맞추어 무대를 해보고자 카덴짜를 이어가는 것도 너무 사랑해ㅠ 칼롯이 주제를 던지면 노래 시작하기 전에 고민하다가 노래가 시작되면 칼롯에게 집중하는 모습도, 자신의 무대가 끝난 뒤 칼롯이 뭘로 계약했냐는 물음에 감격에 차 '코러스요'라는 것까지 모두. 극장에서 가수로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그 진심을 어찌 안 사랑해ㅠ


[자리 후기]


커튼콜 데이 기준으로 도움 될까 싶어서 써보는 자리 후기. 1층 C블럭 4열이었습니다. 당연히 가리는 것도 없고 음향도 괜찮았고 앞줄에 남자분이 안 계시기도 했지만 커튼콜 찍을 때 일어선 뒤에도 배우들 발 가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제 렌즈는 55-250 이었습니다! 

참고용 커튼콜 사진 글 - https://alljey.tistory.com/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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