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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711 창작 발레 첫 번째 게임 Uno.Dos.Tres.Cuatro

by All's 2024. 7. 12.

창작 발레 첫 번째 게임 Uno.Dos.Tres.Cuatro
포스터



캐스트 - 안남근, 정지만, 배민순, 김현웅, 최병희, 송기영, 이윤영, 이준구, 이은수, 이유범, 신한서, 김태엽, 김시훈, 정명준, 윤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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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거액의 돈이 담긴 007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12명의 남자들의 치열한 혈전.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승자만이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차지한다.’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의문의 007가방을 둘러싼 12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욕망에 사로잡혀 본질을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그린다.

#첫번째게임 #Uno.Dos.Tres.Cuatro #편견과욕망 #치열한혈전 #현대인의초상 


[작품소개]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승자만이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모든 것을 차지한다.’ 과연 그것이 진실일까? 의문의 007가방을 둘러싼 12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욕망에 사로잡혀 본질을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그린다.


[시놉시스]

‘스타 무용수들이 펼치는 숨막히고 화려한 퍼포먼스’

의문의 007 가방, 그리고 12명의 남자들

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007 가방, 그 안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돈이 들어있다. 
숨 막히는 눈치 싸움 속에 한 남자가 가방을 가로채고 도주한다. 
기회를 놓친 남은 남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을 때, 
또 다른 가방이 나타나며, 이 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혈전이 시작된다. 
달리다 숨고, 도망치다 넘어지고 
서로 엉켜 몸싸움을 벌이다가, 급기야 총까지 꺼내드는데... 
뺏고 빼앗기고, 속고 속이며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전개 속에 
결국 가방은 누구의 손에 들어갈까.  

대체 가방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연출/안무 의도]

[기획 의도]

안무가 윤전일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지향하며 매 작업마다 각 장르별 최고의 무용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첫 번째 게임_Uno. Dos. Tres. Cuatro>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무용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테크닉과 표현력에서 전성기라 할 수 있는 남성 무용수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역동적인 표현과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개가 빠르고 친숙한 이야기 소재로 작업한 흥미로운 무용극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읽지 않아도 곳곳에 재미가 녹아있어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의문의 007가방을 둘러싼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욕망에 사로잡혀 본질을 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초상을 그린다. 

[제작진 소개]
안무 : 윤전일
연출 : 신승원
조명디자인 : 신  호
무대감독 : 이도엽
음악 : 나실인, 글루블루레코즈(Composed by 안수현 / Recorded, Mixed by 박재원 / Mastered by 조권호)
의상 : 드볼레의상
사진 : BAKI
기획 : 이승윤

[단체소개]

윤전일 Dacne Emotion은 스타 무용수에서 안무가로 거듭난 윤전일을 중심으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계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인 단체이다.
무용수들이 표현하는 수많은 감정들 중 가장 인상적인 감정을 관객이 선택하고 재해석할 수 있도록 감성에 초점을 둔 안무를 지향한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예술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며, 윤전일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공연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으며, 각 장르별 최고의 무용수들이 그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출처 - 아르코 예술극장 (https://theater.arko.or.kr/product/performance/25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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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음향 점검 하느라 공연 중단..? 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보고 있었기는 한데 콘솔에서 들리는 소리가 연출인가 아닌가 하고 있었는데 진짜 점검을 위한 중단이라서 당황 상태ㅋㅋㅋ 살다보니 이런 일도 겪네ㅋㅋㅋ

내가 느낀 줄거리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한 사람이 우연한 기회로 어떤 조직에 사로잡혔는데 거기서 거액의 돈이 든 가방을 훔치고, 그걸 숨겨두고 도망쳐서 그 돈으로 인생이 바뀌는 꿈을 꾸었지만 결국 그 돈을 계속 갖고 있기 위해 도망치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퇴근하는 길 지하철 안에서 듣는 달콤한 음악 하나에도 그 세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었던 소박한 행복을 알던 평범하지만 마음 가던 한 사람이 욕망에 사로잡혀 자신을 잃고 그 욕망에 잡아먹혀 죽음을 맞고 말고, 그러나 그는 그 욕망의 게임의 stage 1의 한 탈락자이며 나를 잃어가며 욕망을 쫓는 이들의 게임은 계속 이어진다.였다.

시작 겸 시작 전 인물의 무용과 안내 음성에 뒤섞인 안내 장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모티프임을 밝히기도 했기에 한 씬마다의 의미는 확실히 몰라도 전체로서의 이야기는 그렇게 전달받을 수 있었는데 아주 새로운 줄거리는 아니지만 그걸 무용으로 만난다는 건 그만의 재미가 있어 좋았다. 안무를 이해 못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극장에 앉아있었는데 조명이나 소품, 세트의 활용이 꽤나 다채로워서 재밌었다.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뮤지컬 히드클리프를 봤을 때 깊숙한 오케 피트를 공동묘지 속 무덤 아래처럼 활용했던 게 예전에 꽤 기억에 남았었는데 오케 피트 위를 처음에는 덮어두고 진짜 본 게임(=공연)이 시작하기 전 관객과 퍼포머의 아이스 브레이킹 공간으로 썼던 걸 공연 말미에 피트 위를 열고 바다로 바꿔 피트에서 기어올라가는 주인공이 바다에 빠졌다가 해변가로 겨우 떠밀려올라온 게 되는 게 재밌었다. 공연의 극 초반에 얇은 테이블을 무용 바처럼 활용한 것도 객석의 관객에게는 정면의 선만이 보인다는 걸 이용한 거였을텐데 공감각이 부족한 사람으로서는 잘 상상해내지 못 하는 면과 입체의 활용 영역이라 공연의 초입부터 흥미로웠는데 그 장면의 음악이었던 I wish you love 가 원래 좋아하는 곡이라 그것도 사실 좋았어. 내가 좋아하는 리사 오노 버전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음악이 눈 앞에서 아름다운 몸짓으로 펼쳐지는 건 특별한 경험이더라. 대학로 일대의 정전이 야기했다는 잠깐의 음향 사고와 상관없이 그 뒤부터는 객석에게도 음악의 리듬을 전달하겠다는 목적이었는지 음악과 음향의 소리들이 큰 게 몸에 진동이 오는 것 이상으로 좀 과하게 부담되어가던 게 있었던 건 아쉽지만 초반의 I wish you love 때는 몸에 와닿은 음악의 볼륨도 주인공이 음악 속에 마음을 맡기고 피곤한 퇴근길에서 이어폰을 통해 만든 나만의 세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도 예쁘고 눈 앞의 안무도 아름답고 그냥 다 좋았다.

무대 위 무용수들이 전부 남성이기 때문에 개구지고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있다고 해도 전체적으로 파워가 강렬하게 와닿았는데 광활하고 깊은 무대 앞면을 다 가릴 수 있을 만큼 큰 양탄자와 게임의 안내자 같은 존재의 등장씬에서 무대 뒤를 가득 채운 조명의 압도감 같은 걸 보는데 1회성 공연이고 티켓값이 R석 4만원이라 연뮤덕 체감상 솔직히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닌데 이 정도의 세트와 소품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싶어 신기했고 신기하다 느낄만큼 좋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두운 조명 속에서 게임의 참가자로 여겨지는 무용수들이 붉은 옷을 입고 춤을 추며 누비는데 블랙과 레드의 대비가 강렬하고 좋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말미에 붉은색 종이꽃가루가 훔친 돈가방을 열고 돈을 흩뿌리며 즐거워하던 주인공의 몸 위로 쏟아져내린 것이 마치 붉은 피 같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붉은색이 욕망에 잠식당한 돈가방을 차지하고 싶은 사람들의 상태를 보여준 거 같기도 하다.

안무 얘기도 하고 싶은데 좋았다 멋있었다 이외의 어떤 표현법을 찾을 수 없어 슬프네... 상세 페이지만으로는 정확히 어떤 장르인지 감을 못 잡았었는데 안내 방송에서 '창작 발레'라고 짚어주어서 현대의 발레는 이렇게까지 자유로운 듯 또 발레같구나 내 안에 기준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공연이 되어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서울예술단 공연을 몇 번 보면서 무용 자체를 접했을 때의 느낌과 이 공연에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하다보면 어떤 기준이 생기지 않을까? 하지만 어떤 장르이던 간에 경이로운 건 동일하다고 싶다ㅠ

몸을 애초에 잘 못 쓰기도 하지만 몸 관리를 안 해서 더더욱 내 맘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몸뚱이의 소유자로서 공연을 보는 내내 사람의 몸이 저렇게 움직인다는 것에 감탄하고 그 움직임이 주는 아름다움과 멋짐, 전체 형태로 어우러져 객석에 뿜어내는 아우라를 느끼는 것으로 즐겁고 의미있었어.

공연을 보게 된 이유는 솔직히 일억이천 윤영니진스키와 시훈빌리가 맞고요. 뮤디아에서 봄의 제전 씬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니진의 안무는 달콤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동작을 소화해내는 윤영니진이 힘이 있는 것과 별개로 부드러운 윤영리노를 계속 본 거였는데 발레 특유의 부드러움이야 있지만 강렬하고 무거운 느낌이 강한, 그리고 솔리스트의 독무가 아니라 군무를 추는 윤영리노는 이런 모습이구나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의 빌리 시훈이가 성인 무용수들만큼 훌쩍 컸지만 여전히 천진한 얼굴로 돈가방에 잡하먹힌 주인공을 보며 소악마처럼 깔깔거리며 비웃는 연기 짧지만 임팩트 있게 잘하는 거 보는 것도 다 특별했다. 애정이 가는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과 성장한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귀한 경험이니까 좋아 ㅎㅎ

아!! 커튼콜에 전일리노 아이가 나왔는데.. 아니 태어난 소식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막 아장아장 너무 잘 걷고 엄청 큰 거야 애기 너무 귀여운데 와 진짜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고?하고 깜짝 놀람ㅋㅋ 동이 결혼식 축가 부른 것도 엊그제 같은데 아이 태어나고 그 아이가 이제 막 혼자 걷고 신기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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