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전동석 박은태 최지혜 전수미 문성혁 신재희 김승후 장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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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서지.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을 이런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그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데,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피조물이 창조되지만 홀연 사라지고 만다.
3년 후,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괴물이 되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는데......
"교만한 창조주여,
그 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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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캐릭터 별로 묶음
지독한 수면 부족 상태인데 출근을 해야해서 나머지 후기는 나중에... 일단 최대한 쉬고 출근해야해ㅠ 그러나 그 전에 동은 노래 진짜.. 기절하게 좋았다는 건 남겨놔야지. 사실 재연부터 시작해서 하도 계속 봐왔고 캐해는 둘다 완성된지 오래라 잘하기 계속 잘하기 응 또 잘하기구나 하고 새롭지는 않아 늘 잘하는 동은이지 뭐하고 보고 있었는데 하 근데 그 늘 잘하는 노래가.. 진짜 내 취향 넘버들이 쏟아져 들어오니까 그래 결국 좋다 좋다고ㅠㅠ 좀 처절하게 패배했다. 아니 너꿈속 생창 또다시 난괴물 후회 그렇게 부르는 거 진짜 사기라고... 온 공간을 채우면서 섬세한 소리들을 사랑해ㅠ
아 쉰다 해놓고 그래도 이건 길게 쓸 건 아니지만 좋은 거니까! 수미엘렌은 로딩이 완전히 끝나다 못 해 엘렌이 너무너무 좋았고 성혁페르난도 두번 만에 익숙해진 건가 싶기도 한데 화요일보다 대사 때 힙합 추임새 과하게 넣던 거 싹 빼셔서 너무 좋았다ㅠ 그리고 재희배우는 룽게는 좀 심심한데 화요일에 그런가?하다가 다음에 확인해싶었는데 이고르를 되게 잘하신다. 대사가 별게 없으니 오히려 타이밍 맞춰서 딱딱 자크와 리액션 해주며 분위기 살리기 어려울 수 있는데 씬을 굉장히 부드럽게 진행시키면서도 적당히 웃김. 좋아 좋아
와 동석아... 너무 잘한다.. 나 몰래 어디서 공연하다 왔니..? 그냥 마가 안 뜨는 게 아니라 너무 잘하네..... 우와
인터 포함해서 190분 한 거니? 무인 짧았는데ㅋㅋㅋ 공연 시작하고 한달 만에 첫공을 하는 거라 부담도 걱정도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했고 특히 은태형님이랑 같이 첫공하게 되어서 고맙다고 하니 은이 전동석 포에버 외쳐주고ㅋㅋ 둘이 같이 부둥부둥하고 앞으로 남은 공연 많이 사랑해달라고 했다고 기억 기억. 자세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음 나에게는 맥락만이 있다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돌아온 동빅 앙리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은 너무너무너무 크지만 상연을 거듭할수록 커졌던 사회성이 정말 많이 커져서 웰링턴 장군님께 주눅든 척도 하고 평화의 시대에서도 어지간하면 그냥 곱게 나가려고 했는데 슈테판 비롯해서 사람들 시선이 쏟아지자 참지 못 하고 폭발한 사람이라 철든 동빅의 모습이 너무 신기했는데 그 철들었음에 그래도 유학간 후에 잘 풀려간 인생과 성심성의껏 자기를 돌봐준 룽게의 애정에 기댄 마음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앙리의 지지 등이 컸는지 한잔술에서도 앙리와의 우정에 정말 기꺼이 마음을 쏟고 투정을 부리는 거라 신기했고 정말 끝의 끝까지 생명 창조만이 목적이 아니었음이 보여서 신기하다 또 달라졌네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북극에서 괴물이 앙리이기도함을 자각한 뒤에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이 역시 여전히 비틀렸고 이기적이며 가혹한 존재가 맞다는 게 느껴져서 아 결국,하며 나 역시 그에게 저주라면 저주를 걸었다 이 나쁜 사람아ㅠ
앙리의 기억을 온전히 갖고 있기에 그 존재이기도 하지만 괴물로 다시 만들어져 살아온 세월과 앞으로 살아갈 지독한 시간들의 고독과 고통으로 생명을 만들고 책임지지 않은 빅터에게 완전한 복수를 위해 괴물과 앙리의 목소리를 교묘하게 섞어가며 빅터를 유인한 뒤 빅터의 앞에서는 앙리로서 죽음을 맞은 은괴를 끌어안고 앙리 죽으면 안 된다고 아직 할 말이 남았다고 미안하다고 서럽게 울 때 이제야 후회 넘버 때보다 더 깊은 진짜 후회를 하는가 싶었는데 '기다려, 내가 따라갈게.'라고 하는 거야... 죽어서 따라가겠다는 건가? 드디어 자신의 목숨으로라도 그동안의 이기심을 갚을 맘을 먹었나 싶었는데 나는 나는 프랑켄슈타인을 부르는 얼굴에서 어떻게든 앙리를 데리고 탈출해서 그를 다시 살려내서 못 다한 말을 하겠다는 의지를 읽어버려서.. 앙리로서 은괴가 죽음을 맞이한 게 동빅에게 정말 앙리를 살린 게 맞으니 다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심의 쳇바퀴의 시작이 된 것으로 끝이 다가와 정말 답없는 비극이구나 서글퍼졌다. 동빅아 이 지독한 존재여. 왜 네가 다시 살리고 싶은 이들에게 그걸 원하는 지 묻지 않는 거니, 정말 사랑한다면 보낼 줄도 알아야하고, 신이 부여하는 운명이나 저주에 얽메이지 않는 신을 초월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네가 그리도 가혹하다 여기는 신과 달리 너의 피조물들을 한없이 보듬어 안아 보살피기라도 해야지. 말 그대로 이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 같으니ㅠ 에효. 극 전반을 보는 내내 앙리를 비롯해서 자기 사람들에게 너무 깊은 진심을 갖고 있어서 가엾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북극에서 괴물과 싸울 때 내가 반드시 끝을 내겠다는 듯 망설임없이 지팡이를 휘두르고 칼을 꽂고 총을 꺼내어 겨누는 모습을 보는데, 워털루에서 앙리를 처형하려는 군인에게 보였던 태도도, 분노에 차서 장의사를 돌로 쳐죽인 것도 그렇고.. 근본적으로 자기에게 소중한 존재와 아닌 존재의 목숨값을 다르게 취급하는 잔인함이 동빅의 떼어낼 수 없는 한 부분임이 다가와서 아무리 의도한 것보다 상황이 가혹하게 흘러갔다고 해도 동빅은 그렇게 생명 자체를 가볍게 여기면서 생명을 휘두르려 했기에 벌 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앙리를 기어코 또 되살리겠다는 걸로 다가온 마지막으로 아 용서받을 수 없고 받아서도 안 되는 존재여 부디 너의 소망을 이루지 못 하고 북극에서 죽음을 맞이하렴하고 세상에 신은 없을 지 몰라도 나는 동빅에게 저주를 걸었다ㅠ 절대.. 빠져나오지 말고 실패 속에 끝을 맞기를.
아 근데 이거 '따라갈게'라고 했으니까 사실 내가 표정을 오독한 거고 진짜 뒤따라 죽을게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걸 죽을 길 걸어가는 걸 끌고 오겠다는 표정이었다고 생각한 거지만 아닐 수도 있지ㅇㅇ 만약에 뒤따라 죽겠다라면 빅터가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니까 차라리 해피엔딩에 가깝다고 생각이 들긴 한다. 담주 수요일에 볼 때 어떨지를 모르겠다만 그때도 같은 말을 한다면 그때는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네.
동빅/동자크 노래 해석이나 그런 거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고 동자크는 넌 괴물이야 전에 에바한테 짐승들 관리 잘하라고 혼난 뒤에 존나 섹시하다고 오히려 좋아하는 것까지 그대로인데 난 괴물 전에 에바와 자크 꽁냥은 아예 없어졌다보니 에바에게 애교 부리던 부분이 괴물 보면서 괴롭힐 대상이 사라져 아쉽다는 뉘앙스로 친해졌는데 였는지, 친구라고 했는지 이제 같이 못 놀아서 아쉽다고 하다가 쓰레기라고 정리한 뒤 에바 따라서 퇴장하더라. 그리고 자크 가발이 보라색 긴머리인 건 그대로인데 그 컬 이름을 모르겠는데 굵게 그 용수철처럼 자잘하게 섹션 갈려있고 중간에 묶은 것도 있고 그랬는데 긴머리 가발이 그냥 팔랑거리면 벗겨지는 참사가 민빅도 동빅도 있었으니 걍 간수하기 편하라고 바꿨나봐 싶었음ㅇㅇ 배우 첫공이라서 등퇴장 호응이 엄청 좋았기 때문에 특별히 호응 유도는 에바에게 유도하는 거 말고 없었는데 앞서 말한 난 괴물 전 대화로그가 고문하고 괴롭히는 게 친해진 거냐 그냥 네 장난감으로 삼고 가지고 노는 거잖아 싶어서 자크는 상연을 더해 갈수록 더 쎄하고 나빠지네 했다. 굳이 '친구'라는 단어로 죽어가고 있으며 자기들이 불태워서 죽이려는 괴물을 조롱하다니 정말.. 괴물이 인간에 대한 혐오를 안 느낄 수가 없다.
아 여튼 자크는 그정도 변했고 빅터는 정말 난 큰 차이는 단 하나 있다 싶었는데 생창 마지막에 약간 텀이 길어진 부분을 '내가 생명을 창조했어!'(했다 같기도 하고) 소리친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하면서 채우는데 그 말 자체는 좀 너무 직설적인데 그걸 채워냈다는 게 맘에 들어. 빅터 캐릭터가 좀 전반적으로 얌전해진 부분이 그 말로 인해서 앙리를 되살리는 것 만이 아니라 생명을 창조하고 생과 사를 주관하고 싶다는 야망까지 가진 존재라는 걸 잘 보충해준다고 느꼈다.
아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이번 빅터들 중에 유빅은 이전 상연들처럼 한잔술에서 실험일지를 본인이 챙긴다고 해서 동빅은 이번 시즌 디렉을 따를 지 그전까지처럼 할 지 궁금했는데 앙리가 챙겨가더라 ㅇㅇ 근데 흔히 말하는 생친자 느낌이 아주 지배적이지는 않은 게 오늘이라 디렉션 잘 어울렸다. 실험일지를 혼쾌히 맡길 정도로 앙리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 빅터였으니까. 아 한잔술 얘기 나온 김에 유빅은 원래도 동빅보다 잘 추셨으니 ㅋㅋㅋ 재연 때 유빅 기억 포함해도 여전히 동석이가 이번 시즌에 제일 직각목각 빅터인 걸로 ㅋㅋ 근데 그래도 엄청 늘긴 했는데 킹키부츠 롤라를 거친 뒤 안무의 모든 리듬을 지독하게 정박으로 추지 않고 몸에 힘을 빼는 법도 익힌 은앙이 동빅보다 잘 춰서 아마 올 시즌도 제일 춤 목각은 동빅인 걸로ㅋㅋㅋ 어유 그래도 마지막 단체 안무 때 발재간 같은 거 보면 나 너무 감회가 새로움 이젠 그리고 독무 때 웨이브 비슷한 것도 한다 세상에야ㅋㅋㅋ
은앙괴는 여전히 언제나 잘하는 은이지~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었는데 그게 사실 언제나 좋아서잖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람을 돌보고 구하는 것에 신념을 가졌으나 현실에 부딪쳐서 명령불복종자가 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언제나 괴로웠는데 빅터가 신의 영역에 얽메이지말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자고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자고 하는 것에 감화되고 그렇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안타까운 사연과 괴로움을 가진 친구를 지키고 싶어서 함께 꾼 꿈과 너의 목숨을 지켜달라며 기꺼이 자신을 바치는 앙리는 언제나 사랑했고, 그런 빅터의 손에 괴물로 다시 만들어졌는데 그러나 빅터에게 버림받고 인간의 잔혹함에 온 생애에 걸쳐 '앙리'로서도 겪어보지 못 한 고통과 폭력에 잠식당한 삶을 살아가다가 기억을 되찾은 뒤 기억 속 생에서 만들어진 생명에 대한 책임까지 고민하지 않은 미숙했던 자신도 그리고 함께 꿈을 꿨으나 가혹하게 생명을 저버린 빅터에게도 버려진 존재로서 더 이상의 생명 창조를 막고 또 가혹했던 인간들과 무책임한 창조주에 대한 복수의 화신이 되는 괴물은 누구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존재가 살인마가 되고, 또한 빅터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동지에서 빅터의 심판자라는 걸 명확히 대비시켜주는 걸 매 상연마다 아낌없이 보여줘서 역시 여전히 좋네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난 괴물 표현 방식과 그 안에서의 감정의 양식이 또 달라져서 아니 또 재밌네하고 진짜 놀라고 감탄했다. 까뜨를 다시 만난 날 갑자기 앙리의 기억과 지능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혼돈을 겪고 있었는데, 누구보다 사람을 구하고 싶어했던 앙리가 되살아나는 중에 역시나 인간에게 가혹한 취급을 당하고 있는 까뜨린느에게 다정한 보살핌의 온기를 느끼고, 그런 까뜨린느를 지키는 것을 통해서 앙리가 그러했듯이 삶에 의미라는 것과 의지라는 것이 생겼었는데 까뜨린느가 살기 위해 자신을 배신하고 또 결국 죽임을 당하는 것에 희망을 상실하는 것까지는 알던 거였는데 난 괴물에서 갑자기 앙리의 기억이 쏟아져나오면서 앙리의 의식이 완전히 깨어나고, 빅터를 찾고 그러다가 자신이 지금 무슨 상황에 처한 것인지 괴물의 기억과 스스로의 기억이 혼재되면서 모든 상황을 이해한 다음에, 지금의 상황을 슬퍼하고 절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뒤 이어질 원망과 복수의 감정이 선연하게 드러나서 와-하고 순간 속으로 진짜 크게감탄했다. 또 새롭게 캐릭터의 감정을 만들어내는 포인트를 가져오다니, 그리고 그게 격투장에서 존재를 각성한 뒤 이런 상황에 쳐하게 된 것에 대한 것으로 연결시켜서 관객에게 이해점을 제공하다니 정말 좋았다. 진짜 은앙괴는 너무 잘해ㅠ
4연 때 연출이 해나줄한테는 흑막, 봄솔줄한테는 순수한 줄리아로 아예 노선 정해줬다고 했다는데 다양한 이미지 주려는 거겠지? 최졔줄리아한테는 이번에 순수한 노선 준 거 같아 나는 왜 전에도 그저 걱정걱정이고 빅터한테 힘내라고 위로해주는 느낌 강하고 재판장에서 앙리 사형 선고 받으니 놀라서 휘청여ㅠ 사실 난 이렇게 순하면서도 강단있게 생긴 사람들이 쎄한 연기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ㅋㅋ 흑막 노선을 타주면 더 좋을 것 같긴한데 배우 본체가 어리니까 그런 캐릭터 자체가 잘 어울림ㅇㅇ 혼잣말도 정말 잘 부르고 수줍고 애틋한 사랑이라 순수한 줄리아 간만에 보니 그것도 좋다. 아 근데 의상을 맞추고 난 뒤에 살이 많이 빠진 거려나? 줄리아 오프숄더 드레스 상체 시작선이 되게 낮아서ㅠㅠ 어휴 고루한 관객은 아니 올려주세요 올려! 하고 있다ㅠ 어깨도 목선도 너무너무 예쁘니까 가슴선을 더 위로 올려주오ㅠㅠ
최지혜배우는 몬테 중계로 보고 무대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순수한 줄리아 좋았고 쨍한 음색이 너무 맑아도 또 안 좋아하는데 딱 내 개취에서 좋다고 느끼는 경계선 안 쪽에 있고, 소리에 힘이 있어서 까뜨도 노래 만족하고 좋았는데 최졔까뜨 강한 척 하기 위해서 일부러 수더분하게 굴고 강한 척하는 청소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자기와 같은 처지라고 생각하는 괴물에게 반말로 이리저리 말을 거는 게 더 어리게 느껴지기도 하고 해서 저번 시즌 봄솔의 반말 까뜨와 아주 크게는 비슷한데 앞에 쓴대로 일부러 터프하게 구는 느낌이 사춘기 청소년의 반항 같아서 의지할 곳 없는 어린 존재가 센 척하는 느낌이 있어서 안쓰러운 방향성은 좀 달랐다. 페르난도가 거래를 제안할 때 다가오는 걸 보면서 이미 질리고 환멸난다는 듯이 굴다가 떠나고 난 뒤 약병을 집을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는데 이걸 안 하면 다른 방법이 없잖아라고 체념하듯 시작하여 죄책감을 느끼나 어쩔 수 없고 역시 인간답게 살아보고 싶어서 상황에 떠밀리는 중에 욕망이 드러나는 게 세상이 이 어린애를 괴롭히는 구나 강한 척 해봐도 그저 세상에 버려진 어린 소녀일 뿐이구나 싶은 게 방향성이 좋았다. 아 근데 방향성 자체는 너무 괜찮은데 본체 원래 말투가 털털 수더분 이런 쪽이 아닌데 역할의 방향성을 그렇게 잡아서 노력해서 말하고 있구나 싶기는 해서 대사 소화가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줄리아에 비해 입에서 겉도는 게 객석의 나에게 다가온 게 조금 아쉬웠다. 근데 노래 연기는 강한 넘버 부드러운 넘버 가리지 않고 괜찮아서 걍 아직도 어리고 곧 늘겠지 싶다. 무쌍의 하얗고 말간 본체의 얼굴이 재연 프랑켄 때 많이 좋아했던 지수줄랴/까뜨를 좀 생각나게 하는 면이 있어서 지수까뜨같은 느낌의 까뜨 보여주기를 나도 모르게 기대했는데 지수까뜨랑 꽤 다른 느낌이라 배우가 해낸 것에 비해서 내가 덜 받아들인 부분이 있기도 한데 그래도 괜찮았어 ㅇㅇ 아 최졔줄이랑 졔줄 그대없이는에서 진짜 진짜 다르더라. 졔줄은 '차라리 그대와 함께 죽겠어' 진짜 네가 날 떠난 그런 의미없는 삶 필요없다라면, 최졔줄은 네가 그렇게 떠나고 싶을만큼 힘들면 목숨이 다하도록 옆에 있을게더라고ㅋㅋㅋ 재판정 흑막 여부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차이가 확 와닿았고 나는 졔덕후고 마땅히 줄리아가 앙리의 복수의 대상이 되는 게 맘 편해서 흑막 노선 더 선호하지만 최졔줄의 치유계 노선이 빅터가 마지막에 정말 기댈 곳 하나 없고 빅터로 인해 그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희생 당했다의 비극을 강화해서 더 좋을 분들도 있겠다 싶음
수미배우는 앞 쪽에 짧게 썼지만 한 달 사이에 로딩이 완료되셨더라ㅠㅠ 총첫 때는 아무래도 코멧 공연과 같이 하느라 완전히 모드 변경이 쉽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 화요일 공연 장엘렌을 보고 외소이와 그날의 내가에서 빅터를 안아주는 여부가 다른 걸 더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둘다 빅터를 안아주는 게 수미엘렌에게는 잘 맞고 그런 엘렌을 충분하게 보여주셔서 좋았다. 남자의 세계 넘버가 다채롭다보니 보통 엘렌/에바 역 중에 에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만 나는 엘렌을 훨씬 좋아해서 엘렌/에바역 맡은 배우들의 엘렌을 열심히 보는데 수미배우의 엘렌 따뜻하고 정많은 큰 누나가 비범한 동생을 어떻게든 품어주고 지켜주고 싶은데 동생의 기질도, 그들을 둘러싼 세상도 만만치 않아서 그 아이의 완전한 이해자도, 든든한 성벽도 되어주지 못 했다는 거에 대한 미안함을 품고 사는 책임감도 사랑도 많은 사람이라 좋아. 앙리엘렌 착즙러로서ㅠ 앙리에게 가지는 마음이 빅터를 잘 부탁해요 뿐인 게 동인러 마음으로 서운하긴 한데 빅터를 누나로서 잘 이끌어주고 지켜주려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동생이 그렇게 장성해서 돌아왔는데도 빅터에 대한 걱정이 가득 차서 다른 주변인들도 빅터 위주로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야 싶어서 나의 사심은 자연스럽게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을 정도라ㅎㅎ 한결같이 헌신적인 누나라서 어린 빅터가 속이 상해 일부러 밀어내도 늘 먼저 다가가서 꼭 안아주던 누나라, 누나를 사랑하고 그런 누나의 자랑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큰 동빅하고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 생창 이후에 엘렌이 놀라서 이럴 수가하고 주저앉아 있는 수미엘렌 앞에서 동빅이 내가 앙리를 살렸다고, 그리고 생명을 창조했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기뻐하는데 외소이에서 어린 빅터가 이제 엄마를 살릴 수 있어요 하던 거랑 그 순간이 겹쳐진다는 걸 수미엘렌이 한결같이 아이처럼 빅터를 걱정해서 확 살아난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
에바가 너무 몬테 루이자 같은데요ㅠ 넘버 소화도 캐릭터도요 하던 부분도 더 냉혹해지면서 살인격투장의 피도 눈물도 없는 주인, 심지어 노예들을 조종해서 장기말처럼 사용하여 경기를 진행시키는 사람으로 잘 다가왔다. 노래는 성악 발성으로 끊어가며 강세를 줄 부분을 조금 덜 하거나 아예 알앤비 스타일로 좀 바꿔서 내는 건 개취로는 남자의 세계에서 그 부분들의 원래 음을 좋아해서 좀 아쉽지만 자기에게 맞게 바꿔부르는 거 있을만하다 싶어서 내가 적응하려고 한다. 프랑켄 줄랴까뜨도 엘렌에바도 시원스런 노래이면서 성악적인 발성도 내면 좋고 식으로 여배들에게 요구치가 너무 가혹한데 원보대로 무조건 하세요 취향 고집 부리고 싶지 않아..
솔직히 말하면 프랑켄 여캐들 넘버처럼 하나만 잘하기도 쉽지 않은 발성 요구하는 여배에게 요구하는 프랑켄과 드라큘라 같은 극들 생각하면 남배는 벨팅, 팝, 성악 한 쪽 계열만 특화여도 일자리가 많은데 싶은 거 포함해서 좀 화도 나서.. 남배들은 그래도 테너-바리톤 겹치는 음역대 정도 내에서 정리가 되는데 여배들한테는 알토에서 소프라노, 그것도 어쩔 때는 하이 소프라노까지 성악 발성 벨팅 발성 다 하셔야 합니다 하는데 이게 무슨 차가운 핫초코냐 싶은 걸 해내야하고 하면서 살아가는 여배들에게 너무 가혹하고 싶지 않아..
세번 만에 어린 빅터 셋을 다 보다니 이번에는 운이 좋네ㅎㅎ 승후 어린 빅터도 연기 괜찮고 노래도 나쁘지 않더라. 이번 프랑켄 아역들 솔직히 개취로 맘에 더 좋게 남은 아이들 있지만, 애초에 디렉션을 아주 꼼꼼하게 준 건지 대사톤도 타이밍도 좀 비슷하고, 체구나 이미지도 같은 결이 보여서 (사진 상으로는 뭔가 다른 줄리아들 보다 어려보이는 다니엘라 줄리아 빼고는) 정말 특별히 차이 자체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기분 상 근데 모든 빅터 아역들이 성록빅터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 싶은 건 있다ㅋㅋ
막귀이기 때문에 음감의 차이에 따른 박자에 대한 체감 등을 이야기하는 걸 확 좋다고 느낄 때 아니면 좀 덜 하려고 하는 편인데 또 어쩌다보니 3번 만에 음감, 부음감 2분 다 보게 되었는데 뒤의 두분이 맘이 과하게 급하긴 하다. 이날은 동빅이 첫공이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빅터 넘버에서는 굳이 당겨가지 않았고, 난 괴물도 은괴가 알아서 잘 정적 이끌어 갔는데, 나머지 넘버들 꽤나 빠르고 특히 1막 정말 맘이 급하구나 싶었는데 그럼에도 마지막에 오케 연주 끝까지 듣고 객석 나설 때 5시 10분이라 3시간 넘게 했다 생각하니 막 달리는 이유 알 듯도 했다. 오케가 안 달리는 대신 재연 때 그랬던 것처럼 혼잣말과 그대없이는이 삭제된다면 정말 생각만으로도 혈압이 치솟으니까 걍 내가 적응해볼게...ㅠㅠ
여기까지 봤으니... 이미 본사라고 해도 그래도 유빅/선민줄까뜨도 겸사겸사 전캐찍기를 위해 표를 잡아볼까 싶기도 한데 (곤앙괴 표는 있음) 졔줄까뜨를 볼 때도, 동빅자크를 보면서도 확인한 거지만.. 난 이 극의 객관적 재미를 알면서도 그게 내 취향은 아니라서 할인이 없는 한 무리하게 전캐는 안 찍는 걸로 마음의 정리를 했다. 커튼콜 데이에 홀려가지고 이미 너무 과하게 다음 주 표를 잡아뒀기에 더는 시간과 체력과 취향 모두에게 무리함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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