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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40702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by All's 2024. 7. 5.

2024년 7월 2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캐스팅 보드
빅터 프랑켄슈타인 - 규현
앙리 뒤프레 - 이해준
줄리아 - 이지혜
엘렌 - 장은아
슈테판 - 문성혁
룽게 - 신재희
어린 빅터 - 조민규
어린 줄리아 - 장세린

 

 

 

캐스트 - 규현 이해준 이지혜 장은아 문성혁 신재희 조민규 장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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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신을 믿어 지독하게.
하지만 그건 축복을 통해서가 아니라 저주를 통해서지.
만약 신이 없다면 누가 이 세상을 이런 지옥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그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가는데,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일어나고 피조물이 창조되지만 홀연 사라지고 만다.
3년 후, 줄리아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앞에 괴물이 되어버린 피조물이 나타나는데......

"교만한 창조주여,
그 동안 내가 겪은 세상을, 불행을 그대로 돌려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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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윗 감상 캐릭터 별로 묶음

규빅 왜 이렇게 생명 창조에 미친 과학자 된 거지ㅋㅋㅋ 싫다는 건 아닌데 저번 시즌에 봤을  때보다 엄청 엄청 나빠져서 신기하네ㅋㅋ 몸집 잔뜩 부풀린 래서판다 같은 꼬마 도련님 면모는 그대로인데 워털루에서는 자신감에 가득 차서 오만함에 몸집이 부풀려져 있다면 제네바에서는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엄청 예민하고 깡깡거리는 느낌이라 생창에 미친 면모가 하얗고 예쁘장한 생김에 좀 가려져있는데 나는 왜 직전에 고민 중일 때도 나는 왜 내내도 사실 실험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너무 확고하고 그런 스스로를 잘 알아서 이렇게까지 하고 싶은 스스로를 억지로 설득해낸 거라 빅터를 살리기 위해 앙리가 목숨을 걸었을 때 우리 실험을 위해서, 너의 꿈을 위해서라고 말해주는 명분을 덥썩 받아드는데, 나는 사실 빅터가 못 될 수록 보기 편하기 때문에 싫은 건 아닌데 좀 바스라질 것 같은 빅터였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변하다니 신기함이 되게 크다. 그치만 재밌음ㅇㅇ 아 근데 그래서 줄리아한테도 맘 큰 거 아니라서 나는 왜 전에 줄리아한테 네가 다칠까 두렵다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보내는 게 걱정되어서가 아니라 혼자 있고 싶어서 설득하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한 건 빅줄 러버로서 조금 슬펐다고 합니다ㅠ 흑 얼굴합은 여전히 이쁜데 흑흑 노래에서 저음 사용도 더 좋아지고 비브라토도 엄청 덜고 노력을 엄청 많이 했네 싶어서 그것도 매우 호. 정말 많이 늘었고 개인적으로는 프랑켄으로는 이번에 가져온 소리가 훨씬 취향이라 좋네. 2막에는 어떨지 기대된다ㅎㅎ

규빅은 인터미션 때도 썼지만 와.. 이번에 엄청 생친자가 되어서 정말 많이 놀랐네. 워낙 마르고 생김 자체가 여리여리해서 나는 왜 전까지 워터루에서 한잔술까지는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몸집을 부풀리는 소동물 느낌이 나면서도 정말 자신감과 예민함이 또 반대 급부로 가득차 있구나 했는데 너꿈속에서 차분하게 햊앙은 규빅을 달랬지만 햊앙이 규빅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러니까 살아 친구야라고 하는 게 비록 자수로 멈추려고 했지만 결국 살인 혐의에서 풀려난 뒤에 폭주하기 시작한 앙리의 머리를 수단으로한 생명 창조에 대한 면죄부를 얻은 듯한 거침없는 행보라 존재 자체가 싸늘하게 다가왔다.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가 앙리이길 바란다는 게 얼핏 생각하면 죽음과 이별을 인정하지 못 하는 빅터의 고유한 애정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생명을 창조하는 것보다 생과 사를 자신이 모두 주관하는 신의 영역에 서겠다는 태도가 이 빅터의 진짜 열망이었다고 생각해. 자신을 다정하게 맞이하고 곁에서 보살펴준 룽게도, 외강내유라 강한 척 하지만 사실 여리고 걱정 많은 엘렌도, 그의 이상을 함께 해주고 예민한 자신을 달래주던 든든한 앙리도 모두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야 맞겠지만 그들의 목숨 그 자체보다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생명의 삶과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운명에 맞서 내가 바라지 않을 때는 그들을 되살려서라도 옆에 두겠다는 식으로 운명과 신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자기 위주의 이기심에 결국 그 자체라는 걸 굉장히 명명백백하게 보여줘서 괴물이 앙리의 기억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실패한 실험의 결과물이자 자기 의지의 방해물이라고 여겨서 죽이려고 했고 그래서 망설임없이 죽인 괴물을 끌어안고 괴물이 꾸준히 난 앙리가 아니라고 한 역사를 무시한 채 그가 생명의 죽음까지 주관했을 지 모른다고 믿을 수 있는 증거이자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자 다시금 신에게 내가 당신을 이기고 말겠다고 생창 때처럼 눈이 번득이는 마지막. 정말 끝까지 반성없이 이기적이었고 그는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북극에서 얼어죽거나 혹은 굶어죽거나 무엇이든 그의 의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결말을 얻었을 것이라는 게 마땅한 끝으로 다가와 후련했다. 후회를 부르고 북극으로 향한 게 실패에 대한 후회였다는 것까지 참 너는.. 반성이 없구나 싶었는데 이렇게까지 반성없고 끝까지 오만 그 자체인 빅터 재연 건형빅터 이후로 간만이었는데, 건형빅터는 뭔가 우격다짐으로 자기 다친 다리 치료해가며 샘플인 괴물을 끝까지 끌고가서 북극 탈출할 수 있을 지도 싶어서 파멸 맞은 거 맞나 빅터 패망해 사람으로서 걱정거리였는데 규빅은 또 자기 몸을 잘 건사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니기도 하고 규빅에 비해 햊괴가 너무 커서 차마 끌고 탈출.. 불가능하게 여겨지기에 만족스러운 파멸이었다. 빅터야 죄값을 달게 받자.

아 인터미션 때 썼지만 규빅이 4연보다 노래가 더 깔끔한 방식으로 바뀌어서 좋더라. 베르테르 전반이랑 팬텀 유아뮤직 등에서 특히나 예쁘게 다가오던 기존의 창법도 본인만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 성량이 크게 나와야 하는 넘버에서 비브라토가 많던 건 아쉬웠는데 4연 때도 비브라토가 많이 빠졌네 싶었는데 어제는 내내 와 진짜 여기도 더 뺐네 창법 자체가 좀 더 단단한 쪽을 가져왔네 너무 신기하다 정말 노력했다 대단해 대단해 계속 했어ㅎㅎ 뮤지컬 하면서 뮤지컬에 맞게 노래하려고 꾸준히 노력한 거야 모촤-벨텔-팬텀-저번 프랑켄으로 짬짬히 만나면서 느꼈지만 이번 변화가 제일 크게 온다.

4연 규자크 단발이었던 거 같은데 착각인가 했더니 찾아보니까 웨이브 단발 맞았구나. 이번에 가발을 아예 새로 긴머리로 만든 것 같은데 긴머가 단발보다 예쁘긴한데 그 가락가락이 히피펌 느낌의 부푼 형태더라. 동빅이나 민빅 가발처럼 찰랑찰랑하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아님 톡빅처럼 똑단발도ㅠ 남자배우의 여성형 치장에 대해 더 예쁠 것을 요구하는 거 굉장히 언피시하고 외모지상주의적이고 안 좋은 거 맞는데ㅠ 나는 프랑켄 특유의 무겁고 몰아치는 과격함이 너무 힘들고 그래서 남세부터 넌괴물까지 구간이 통으로 자체 인터라 넌 괴물 쯤에는 약간 유체이탈 느낌으로 예쁜 자크들은 예쁜 거 구경하고, 춤 잘 추는 자크들은 몸짓 구경하며 버티기때문에.. 빻은 거 알지만 더 예쁜 방향성.. 원한다ㅠ 중간에 바뀌는 일따위 심지어 공연 한달이나 지나가니 더더욱 말도 안 되는 거 알지만 규자크 가발 찰랑 웨이브 기원할래..ㅠ

햊앙 그냥 88이고 규빅 본체가 빠른88이니 형인데도 뭔가 규빅 상대로는 자신만만한 때에도 예민한 때에도 자기 도취적이라서 또 실패에 자존심이 상해 스트레스 받아했을 규빅을 든든하게 달래줄 그런 연년생 형 같은 느낌이 나는데 새롭고 좋네ㅎㅎ 햊앙이 좋아ㅠ 너무 좋은 사람이야ㅠㅠ 외소이 때 엘렌이 말하는 빅터의 사연에만 안타까움을 갖는 게 아니라 그렇게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을 떠나보내야했던 엘렌까지 안쓰러워서 엘렌의 표정을 살피며 걱정하는 앙리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겠어ㅠ 다정한 사람이라 빅터도 엘렌도 걱정해서 모두를 위해 어깨를 토닥이고 손을 잡아주고 결국 자신까지 내주는 다정하고 맑은 사람이라 햊앙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게 너무 슬프다ㅠ 단하미 때 규빅의 설득에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도덕의 틀을 갖고 반박할 때와 그게 깨지기 시작하는 순간의 변화가 드라마틱한데, 죽은 사람의 몸일지라도 그게 생명을 살리는 일이 아니라 무기로 쓰는 게 싫고 생명의 존귀함 자체를 인간이 함부로 주무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게 신이 내리는 '저주'를 풀기 위한 열쇠로 생명 창조를 통해 인간의 위에 서자고 하는 빅터의 논리에 무너지는 게 개인적으로는 뒤의 비극을 알기도 해서, 너무 안타까웠다ㅠ 그냥 부하로서 연구를 돕는 것과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 온 마음을 다 나누는 건 다르고, 그랬기 때문에 빅터라는 사람 자체를 위해 목숨을 버리게 되었고, 그게 스스로를 철저히 생명 창조의 재료로 격하시켰고 다시 창조된 뒤에 누구보다 생명을 살리는 것에 진심이던 존재가 살인 격투의 도구가 되어 태어난 이후 내내 살기 위해 무언가를 죽이는 존재가 되었다는 게 너무 가여워.

그런 해석이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 햊괴는 앙리의 기억을 찾긴 했어도 앙리를 자신이라 받아들이는 괴물로 느껴지지는 않는데, 그래서 북극에서의 마지막도 철저한 복수를 위해 빅터에게 너는 앙리를 되살리지 못 한 게 아니라 두번 죽였으며 그로 인해 너는 간접적으로도, 직접적으로도 친구를 죽인 살인의 방관자이자 살인자이며 마지막 살인으로 세상에서 정말 아무 것도 남지 않고 홀로 된 존재라는 절망을 주기 위해 앙리가 맞는 척한 걸로 보여서 오히려 더 안쓰럽기도 해. 기계에서 눈을 뜨고 빅터에게 쫓기고 까뜨를 구하고 격투장에서 사육당하는 3년의 시간 동안 지능과 기억이 떠오르기는 해도 앙리가 다시 되살아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앙리의 것을 이식받은 새로운 생명이라 떠오르기 시작하는 말과 이해력으로 왜 세상이 나에게 이렇게 가혹하고 나는 원하지 않는 폭력과 싸움 속에 있나 괴로웠는데 자신에게 웃어주는 까뜨를 만나 한 순간 느낀 행복함이 까뜨의 죽음으로 이제 영영 사라졌다는 것에 이제는 진짜 외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된 고통으로만 가득 찼고 고통만 있는 생을 끝내고 싶은데 자기 손으로는 차마 자신의 머리통을 뜯어내는 건 할 수 없어 죽지도 못 함에 아팠기에 빅터 역시 자신처럼 외롭고 고통스러운 '세월'을 사는 것까지 복수의 그림 속에 그려넣었기에 빅터의 소중한 이들을 모두 죽이고 빅터가 자신을 따라 북극으로 오게 했다는 걸 굉장히 선명하게 느끼게 하는데, 그만큼 격투장에서 제네바로 돌아온 그 3~4년의 짧은 생애 전체가 오롯이 절망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는 게 와닿아서 슬프다. 괴물에게는 온 생애였기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줄리아까지 죽고 실험은 실패한 상황에서 무언가 삶의 목적을 찾기 위해 빅터가 괴물 쫓을 수 밖에 없도록 해놓고 극에서는 한 순간이지만 실은 최소 몇 달, 혹은 몇 년의 세월이 걸렸을 북극행 동안만이라도 괴물처럼 추위와 외로움 속에 빅터가 슬퍼하고 분노하며 아무 것도 기댈 곳이 없어 외롭다가 마침내 자기 스스로를 정말 홀로 세상에 남겨두게 하며 만들어낸 피조물의 생명과 삶을 책임질 생각을 하지 않았던 끔찍한 무책임과 오만한 이상까지 북극에서의 끝으로 종말을 맞는 복수의 이유가 다 납득이 가서 좋았다. 나를 이토록 외롭게 한 빅터가 자신이 괴물이 외로웠던 시간까지 겪기를 바랐고 고립되어 실험을 절대 할 수 없게 하기 위해 북극에 가도록 한 것이라는 걸 알고야 있었지만  특히나 새로 창조된 존재인 노선의 괴물들일때면 서너살짜리 어린이가 온 삶이 고통이었다는 게 참.. 아프다. 햊앙이 따스한 사람이라 참 좋지만 그 따스한 존재가 빅터의 잘못된 신념에 강화되어 빅터가 장의사를 죽인 것을 눈감아주고 대신 죽으려고 한 것과 자신이 다정한 사람이라고 빅터까지 피조물의 삶을 고민했을 리가 없는데 그 부분까지 낙관을 하고 결국 죄를 눈감아준 것까지 피조물의 탄생에 일조하였고 결국 그 역시 생명 경시를 한 게 되기에 북극에서 햊괴가 앙리의 기억으로 빅터의 정신을 무너지게 만드는데 쓰인 게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합당하다고도 느꼈다. 어제의 규빅은 신에게 분노하고 마지막까지 절규하는 쪽이라 마지막에 죽어서 쓰러진 괴물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걸 못 봤을 것 같아서 그 미소가 앙리의 표정으로 끝을 내서 빅터를 더 절망하게 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는 복수보다 스스로는 할 수 없었던 삶이 끝나는 것에 대한 평온함으로 더 다가와서 더더욱이 괴물만의 끝인 듯했네. 다신 만난 빅터가 역시나 괴물을 품어주지 않고 의심하였기에 불행하기에 악하고, 악하기에 복수를 원한 존재가 되어 끝까지 그렇게 외롭게 살인하고 살인해야 했던 존재가 되었다는 게 슬프다.

햊앙괴도 첫공에는 샤우팅 부분 목이 안 좋았던 건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음역대 무리하게 쓰는 건지 아쉬웠던 거 너꿈속은 완전히 해결되었고, 난괴물은 샤우팅 부분은 편한 음역대보다 역시 높은 건지 볼륨이 줄어드는 건 아쉬워도 결국 해결했구나 확인해서 안심도 되었고 기쁘기도 했다ㅠ 솔직한 맘으로야 너꿈속은 지금처럼 가도 난괴물 샤우팅은 그 부분 샤우팅으로 안 가는 배우들 있어왔으니 그냥 안 올리고 가도 될텐데 싶다만 (난 그 버전도 심지어 좋아해서ㅠ) 일단 어제는 그래도 결국 하려던 방향 해내고 있구나 맘이 놓였어. 이번에 이렇게 한 번 뚫었으니 시간 좀 지나면 그 음역까지 아예 볼륨을 크게 낼 수 있는 영역으로 넓힐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언제라도 샤우팅 안 하는 버전으로 가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1층이라 유난히 스피커 울림이 크게 들리나 했는데 규/햊 마이크 볼륨을 좀 과하게 올려놓은 면이 있던데 난 마이크 볼륨 올리는 거 자체는 안 싫어하는데 올릴 거면 대사 때는 낮추고 노래 때는 올리는 성의를 보여라ㅠ 자리 보유석 풀릴 때 잡아서 1층 8열이었는데도 대사 때 하울링 있던데 2막 때는 듣다보니 적응을 해서 괜찮은 건지 아님 그냥 좀 소리를 줄인 건지 알 수야 없겠는데 1막 때는 정말 내내.. 많이.. 매우 거슬렸다고 합니다. 콘솔이여 일을 더 빡세게 해주오.

아 졔줄... 혈중 졔농도가 차기 시작하니까 막 마음에 안정이 오고 너무 아름답고 그리고 사랑에 미쳤고 그렇기 때문에 너무 가혹하고 나빠서 너무 재밌어ㅠㅠ 성혁슈테판이랑 왈츠 출 때만 해도 엘리 지뢰 밟으면서 보기 좋은 부녀야 싶었는데 그 깨끗하게 예쁜 얼굴들로 졔줄은 아버지에게 읍소하고 성혁스테판은 조금의 동요도 없이 차분하게 빅터가 정신착란이라고 그렇게 작당모의 실행하는데 쎄한 부녀고 정말.. 서린줄리아는 맑은 아이었는데 그 맑음이 이런 집착이 되다니 너무 재밌다. 혼잣말에서 빅터에게 외면 당했다 해도 바뀔 수 없는 자신의 사랑을 인정하며 그저 사랑할 것을 보여주는 것도 실은 사랑이 마주봐야하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오싹한 일인데 그걸 너무나 천사같이 하니까.. 심지어 오늘 너무 잘 불러서 정말 이중적으로 다가왔다. 아 졔줄 좋아ㅠㅠ

졔줄.. 졔줄은 빅터를 위해서 슈테판에게 앙리를 살인자로 완전히 몰자고 사주하는 나쁜 사람이기도 하니까 내가 안쓰러운 것과 별개로 괴물의 손에 죽는 게 죄값을 받는 게 맞다 싶어서 줄리아의 최후에는 안타까움을 느끼지는 않고 줄리아의 죽음이 그냥 빅터를 절망하게하는 수단이 아니라 마땅한 단죄가 된다는 점까지 좋은데 어제의 빅터인 규빅이 줄리아를 그렇게 크게 사랑하지 않아서.. 어제의 졔줄은 괴물에게 살해당하는 거 자체가 아니라 빅터에게 진정 사랑받지 않은 채로 인생의 끝을 맞았다는 게 진짜 불행으로 다가와서 슬펐다ㅠ 처음으로 졔줄이 가엾게 느껴졌어. 그대없이 영원을 살아도 고통 뿐이니 차라리 빅터와 함께 죽겠다고 결혼식 날 맹세를 하는 미친 사랑인데, 규빅은 실험을 할 수 없게 되고 삶의 목적을 잃자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줄리아의 마음에 위로를 받고 싶고, 그러니 둘의 관계를 슈테판과 엘렌에게 인정받는 것을 실험의 빈 자리를 메울 작은 미션으로 두고 행하는 것 같아서 줄리아맘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ㅜ 결혼식 때도 평소에는 드디어 빅터와 마주본다는 기쁨의 미소보다는 이렇게라도 너의 곁에 선다는 씁쓸한 기쁨에 가까운 마음이 보였고ㅠ 괴물에 대한 망상으로 규빅이 혼란스러워하니까 그 곁에서 우리 신혼 첫날 밤이라고 할 때도 내내 이렇게 빅터는 줄리아를 완전히 잊고 줄리아는 그런 빅터에게 너를 필요로하는 존재가 있다는 일깨움을 핑계삼아 곁을 지켜온 순간들이 유난히 일상이었을 것 같아 가슴이 시렸다ㅠ 규빅이 졔줄의 죽음에 슬퍼한 건 맞지만 줄리아라서라기보다는 내가 또 죽음을 막지 못 했다는 절망감이 더 큰 거 같아서 줄리아는 그렇게 내내 온전히 빅터의 사랑을 받지 못 했으니 죽음을 맞이할 때 빅터를 갖지 못 한 채로 죽게 했다는 게 괴물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겠지만 가장 큰 복수가 되었을 거야ㅠ 하.. 졔줄의 인과응보가 아팠다 너무ㅠㅠ

졔줄이 사랑에 미친 존재의 쓸쓸한 최후가 입이 썼다면.. 졔까뜨는 그저 남들에게는 당연한 자유와 인간다움을 갖고 싶었을 뿐인 비참한 존재의 현실이 너무나 더더욱 와닿아서 가슴이 아렸다. 괴물이 난 불행하기에 악하다, 악하기에 복수를 원한다고 했다면 졔까뜨는 불행하기에 악하고 악함에도 처참해진 존재라 가여워. 인간으로 태어났음에도 노예로 태어났고 가족을 비롯해서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인간만도 못 한 취급을 받고 살았기에 격투장에서 길들여야 할 짐승 취급을 받으며 학대받는 괴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세상이 자기에게 주지 않았던 따뜻한 보살핌과 위로를 자신은 괴물에게 주고 싶었고, 까뜨 자신이 비참하게 살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고 있던 희망을 그래서 괴물에게도 보여주기도 한 건데, 그 희망때문에 자기를 짐승처럼 대하는 지긋지긋한 짐승만도 못 한 인간들처럼 괴물을 배신하고 자기만을 위해 약을 타는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게, 그런 뒤에 쓰러진 괴물이 자신을 반가워하며 웃을 때, 손목이 잡힐 때 밀려오는 죄책감에 오히려 위악을 떨며 더더욱 욕을 하고 소리치고 발로 괴물을 찰 때 의심없이 자신이 주는 물을 마셨고 까뜨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라도 그전까지는 자신을 공격할 때만 반작용으로 공격하던 것과 달리 열심히 싸움을 했을 괴물을 알기에 자신이 나쁘다는 걸 알아서 더 그러는 것 같기도 해서 슬프다. 넌 괴물이야 끝나고 괴물을 가둬두고 격투장 사람들이 퇴장하는 걸 볼 때 씁쓸하면서 원망이 서렸는데 고요하기도 한 표정으로 그들을 잠시 응시할 때가 까뜨가 폭력에 억눌리지 않을 때 보일 수 있는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괴물의 고통을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분노를 맘에 서리고 있는 존재이지만 자유를 영원히 꿈꾸는, 근데 그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같은 처지인 괴물을 배신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는 게 너무 서글프다. 단순히 괴물을 동정하는 게 아니라 괴물에게 인사와 웃음을 알려줄 수 있게 그 존재에게 다정한 손길과 꾸밈없는 진짜 웃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사람인데.. 어제의 햊괴가 졔까뜨가 까르르 웃으니까 그 얼굴이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따라서 웃고 까뜨가 치마 잡고 도는 것도 바지를 잡고 도는 걸로 따라하고(은괴 디테일이기도 하다는데 은졔 회차 못 봐서 이거 처음 봐ㅠㅠ 좋더라ㅠㅠ) 나는 까뜨랑 괴물이 서로 천진하게 어린아이들처럼 웃고 맑게 행복해할수록 가슴 찢어지는 쪽인데 그들을 괴롭힐 인간과 싸움이 없는 평화와 자유가 있는 세상을 꿈꾸면서 둘다 너무 아이같이 웃어서ㅠ 진짜 그냥 크리처랑 까뜨랑 몰래 도망쳐서 둘이 사람 적은 곳에서 살 수 있게 해줘라 줄거리야ㅠ 산다는 거에서 내가 살려면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라고 스스로에게 세뇌하듯이 '짐승이 양심이 어디있어' 전에 '그래'하고 짧게 다짐하는 순간을 비롯하여 페르난도의 약병을 받아든 때부터 그저 자유를 위해 악인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지만 아버지에 폭력을 당하고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이라서 자신의 배신이 괴물에게 어떤 절망을 줄지도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난 이럴 만 하다고 이럴 수 있는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기 위해 되내고 되내는 과정이 산다는 것 넘버 하나에 오롯이 들어가서 절망과 광기와 죄책감이 휘몰아치는데 노래 연기, 표정 연기, 몸짓 연기 모든 것으로 그걸 그려내서 1막 빅터의 나는 왜처럼, 지킬앤하이드의 컨프론테이션처럼 만들어내는데.. 남성 캐릭터에 비해 여성 캐릭터의 이야기 밀도가 정말 지독히도 얇은 이 극에서 이 넘버를 이정도의 이야기성을 갖도록 그려내는 졔까뜨에게 감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진짜.. 소름끼쳐.

7월 2일 관극 95퍼센트의 졔와 5%의 장이었다고 말해도.. 오프에서 만난 졔덕후 트친들한테 졔햊이라서 아니었냐고 소리 들었지만ㅋㅋㅋ (끝까지 안 믿더라..) 장엘렌에바 진짜 스케 안 맞아서 이러다가 끝까지 못 볼까봐 걱정되어서 간 거 맞고, 그리고 역시 좋았다ㅠㅠ 생각했던 대로 너무너무 외강내유한 엘렌을 가져왔는데 은아배우가 워낙 키도 크고 얼굴 골격도 멋지고 그래서 강렬한 인상일지라도 눈이 참 슬프고 깊은 것에 젊은 에너지가 섞이면 어리고 여린 효과가 나는데 겉으로는 강한 척하며 어린 동생을 지켜주려했지만 사실 자신도 부모를 잃은 오갈데 없는 소녀였을 뿐이라 빅터를 지키지 못 해서 슬퍼했던 외소이는 슬픔에 침전된 인물로, 엘렌 자신은 죄책감이 커서 자신이 너무 슬퍼서 울음을 터트린 것도 기억 못 하는 외소이와 달리 빅터를 보내고 떠나는 누나의 뒷모습을 끝까지 눈에 담아 기억하는 빅터의 기억에 남아있는 그날에 내가는 아이처럼 울어버리고 마는 모습으로 1막보다 2막에서 사실 엘렌도 그렇게 혼자 남겨지는 안쓰러운 이라는 걸 층위를 나눠서 보여줘서 좋았다ㅠ 개인적으로 외소이에서는 빅터 차마 못 안아주고 그날에 내가에서는 빅터 안아주는 엘렌들 더 좋아하긴 해서 은아엘렌이 그렇게 해준 것도 좋았다. 엘렌은 빅터를 지켜주지 못 한 게 미안해서 떠나는 그애를 안아주지도 못 했다고 기억하지만, 빅터는 자기를 위해 겨울옷까지 챙겨서 달려오고 다정하게 안아주고 너는 특별한 아이라고 꿈을 심어준 누나를 기억하는 게 되는 게 너무 애틋함ㅠ 평화의 시대에서도 사람들의 비난에 상처받는 게 잘 보이고 아마 빅터가 떠난 뒤에 빅터가 자신이 아끼는 존재에 대해 보이는 집착을 갖고 싶은 사랑으로 받아들인 줄리아와 그 집착이 잘못된 집념이 되면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과 결과로 이어져 불행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걸 봐왔기에 빅터가 두려우면서도 또 어린 동생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 하는 마음으로 공감하며 서로 마음을 나누고, 줄리아가 성장한 뒤에는 특히 자기 의지가 강하고 주변을 휘두르는 것에 능숙한 졔줄에게라면 의지를 본인이 하며 지냈을 것 같은 여린 엘렌이라 졔줄과 둘이 케미가 좋았다. 인생 자첫 엘렌이 재연의 혜경엘렌이라 내가 좀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면모가 있는 엘렌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장엘렌은 그쪽은 아님. 평범한 보통사람이고 상식인이라서 빅터의 뒤틀린 사고방식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데 그 애의 생각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고, 근데 이해할 수는 없어서 괴로울 사람이라 두려움이 잘 와닿아서 이것도 좋긴 했다. 하필 제네바같은 곳에서 빅터 누나로 태어났어ㅠ

노래야 뭐 워낙 잘하는 사람이긴 해도 엘렌같은 넘버는 자주 안 부르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또 은아배우 필모 서편제도 있고 모래시계도 있고 더블유 곡들도 파워보컬 계열 아니기도 하고 무난하게 엘렌 넘버 불러서 아 맞다 뒤늦게 깨달았고 에바 넘버야 뭐 당연히 잘할테니까 생각했는데 그 방식이 일부러 얇게 소리를 내는 걸 더 많이 해서 어 왜지?했는데 그렇게 얇은 소리가 격투장에서 사람 목숨 가지고 돈을 버는 에바의 야비함과 잘 어울리는 것도 있었지만 남자의 세계 하이라이트인 '아~아~' 하며 올리는 부분에서 급격히 소리를 얇게 내는 게 아닌 게 되니까 곡 전체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지는 것까지 의도해서 본인의 기본 소리와 다른 걸 넘버 내내 지배적으로 쓰는 게 편한 길은 아닐텐데도 선택했구나 영리하고 대단해하고 감탄했다. 아 그리고 춤도 생각보다 되게 멋지게 추시고 팔근육 되게 멋있어서 그림적으로도 너무 좋았다. 날선 장검같은 날씬하면서도 단단한 피지컬이 주는 압도감이 분위기를 워낙 잘 잡고 가기때문에 난 괴물 전에 페르난도 죽이고 까뜨 위협할 때 다리에 찬 칼집에 칼이 안 꽂혀있어서(어쩌다가ㅠㅠ) 페르난도는 손으로 칼을 숨긴 척하며 찔러 죽이고, 까뜨린드는 머리통을 두 손으로 부여잡으며 위협하는데 나야 그때 원래 단도 뽑는 거 알아서 어 진짜 없네 싶었지 자첫 관객은 까뜨 위협은 원래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것 같은 그 살벌함이 좋았다. 졔까뜨가 괴물에게 너는 이 짐승들만도 못 하다고 말하는 대사 디테일 캐치해서 까뜨에게 나는 네가 말한 대로 짐승이라서~라고 받아서 까뜨가 말한 거 하나하나 다 듣고 있었다고 겁주는 거까지 너무 좋았다ㅠ 쟈크에게 말할 때나 페르난도와의 첫 대치씬에서 성혁페르난도의 힙합 추임새도 좀 따라해주고 말하는 톤이 새침하고 귀여운 편인데 오히려 그랬던 사람이 위압감을 주니 더 무서움ㅇㅇ

나는 저번 시즌 현철페르난도도 굉장히 편하게 잘 본 홍익이기때문에 당연히 성혁슈테판/페르난도 모두 편하게 잘 보았고 특히 성혁슈테판이 재판 때 '제 조카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글자 다 들리게 발음해주시는 것도, 그 직전에 빅터 살 수 있게 증언해달라고 읍소하는 줄리아에게 걱정말라는 듯 담담하게 달래고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그런 톤도 오히려 더 쎄하게 다가와서 좋았는데 페르난도 첫 등장씬.. 아니 웃기기는 하는데 그 힙합 추임새를 좀 덜긴 해주시면 좋겠는게 끊임없이 움직이니까 뭐라하시는 지 역으로 거기서 안 들리더라고ㅠ 대사 때는 빼주세요ㅋㅋㅋ

오유 때도 노인역을 하기에는 너무 젊지 않나 싶은 재희룽게는 못사인 초연 시절에 얼터셨더라. 대종룽게도 내 눈에는 사실 노인 역이기에는 너무 젊다만 뭐 그건 그거고 어쨌든 노인역의 목소리 톤 자체는 굉장히 잘 내셨고 괜찮았는데 그 뒤는 그래도 좀 괜찮았는데 단하미 시작 전 웃음 포인트들을 잘 못 살리셔서 그건 좀 많이 아쉬웠는데 나머지는 그래도 무난하고 괜찮았다. 어차피 엄마오리 너무 지독해서 경수룽게를 지독하게 못 잊고 있기 때문에 대종, 정수, 재희 룽게 누구를 봐도... 경수룽게의 그림자를 찾아 울 것이니까 무난해서 거르고 싶지 않으면 되었다긴 함.

자첫 때 본 어린 빅터랑 어린 줄리아인 승주빅터 시아줄리아도 잘했고 이날의 민규빅터랑 세린줄리아도 잘하더라. 아직 못 본 승후빅터랑 다니엘라줄리아도 평 좋으니 이번에 아역들 다 좋은 가봐. 근데 사실 재연 때에 비해 아역 배우들 연령을 좀 올려서 좀 더 잘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게 맞다 싶다. 진짜 특히나 재연 아역배우들 너무 어렸는데 이런 파파괴극에서 파파괴 연기 시키는 거 차라리 내용 이해를 못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었음. 단백질송 같은 건 심지어 또 너무 대사 많고 빠르고ㅠ 여튼 어린이배우님들 다 파이팅이에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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