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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우72

20150606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손진환 정수영 유성주 이소희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삼연 이승주 전성우 페어의 막공이자 이승주 르네 전성우 송릴링 각자의 막공.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이 페어의 재연과 삼연 통틀어 레전드인 공연이 끝났다. 서로를 이용했다고 너무나 철저히 믿어서 자신들에게 한순간 사랑이 있었음을 알지 못한 이들. 이 날의 승주르네와 성우송은 누구보다 차갑고 가여운 사람들이었다. 4월 23일 날 삼연 승주성우 페어를 자첫하고 재연 때보다 더 깊어져서 돌아와서 감동했었는데, 자신들의 마지막 공연 날 그동안과는 또다른 결을 보여주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해내서 감탄스럽고 그런 공연을 보게 해줘서 고마웠다. 오글거리고 선무당일 수 있지만, 공연이 끝난 뒤 오늘 난 나중에 굉장히 대단해질 배우들.. 2016. 3. 10.
2015060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처음 만났던 날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페어막이었다. 처음 본 날 너무 좋았는데도 기립을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오늘 기립하는 걸 조금도 망설이지 않을 만큼 역시 멋진 공연으로 끝내줘서 영민르네와 성우송 모두에게 고마웠다.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엠버터플라이는 나에게 텍스트 속에 가장 가까운 르네와, 희곡 속 차가운 송과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가졌을 실재(實在)할 송의 사이를 줄타기하는 듯한 송의 조합이었고,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텍스트를 그대로 느끼는 것 같으면서도 감정의 깊이에 가슴이 일렁여서 삼연 엠버터플라이를 만난 뒤 가장 사랑했던 조합이었다. 너무나 사랑했던 그림을 멋진 공연으로 보여주며 .. 2016. 3. 10.
20150530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이석준 전성우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날은 개였지만 오늘 내 마음은 오래 아플 것 같다. 환상을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을 오롯이 만난 기분이라서. 나에게 오늘 공연은 레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다. 오늘은 석르네에게 압도당한 날이었다. 참 가여운 사랑을 봤다. 이석준이라는 배우의 드라마가 얼마나 강한 지는 그동안 봐서 잘 알고 있지만 엠나비 속 르네로 볼 때면 늘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오늘은 자리가 6열이라 평소보다 먼 곳에서 봤는데도 불구하고 르네에게 메여 그의 아픔에 오롯이 끌려갈 수 있었다. 처음 송을 만난 날 그녀가 짚은 오른 가슴에 한참을 머무르던 손으로 변신하겠다는 연인에게 제발 그러지 말고 나에게 와달라.. 2016. 3. 10.
20150523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르네는 사랑을 위해 세상을 등졌고, 진짜 사랑을 얻지 못한 송은 자조와 후회에 빠진 날이었다. 오늘 멸종은 애절하지도 강렬하지도 않았지만 또 차갑지도 않았다. 오늘 자리가 A구역 앞열 극싸이고 좀 피곤한 상태라 초반에 평소보다 집중을 못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날 것 같아서 내내 배에 힘주고 있느라 힘들기도 했고ㅠ 여튼 그런 나의 집중력 이슈도 있었지만, 실제로 오늘 공연은 꽤나 진행이 될 때까지도 조금 아리송하게 송과 르네를 바라보았다. 최근 승주르네는 복꽃과 미남으로 봤고, 늘송은 아청과 나할로 봤는데 승주르네는 복꽃과 미남 때와 달리 사랑에 있어서 다시 꽤나 순수한 남자로 돌아와 있어서 신기해서 적.. 2016. 3. 10.
20150516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이석준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랑밖에 모르던 한 남자의 비극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성우송의 온도가 차가웠는데 온통 송으로만 가득찬 석준르네와의 대비가 커서 르네때문에 마음이 정말 아팠다. 석르네에게는 정말 마음의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송을 만난 이후로 온통 송의 마음을 얻는 것만이 그의 단 하나가 되어서 슬펐다. 자신감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고 의욕도 없던 한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는데, 한 남자로서 그 여인을 잡아둘 방법이 뭐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서양에 열등감을, 서양남자에 두려움을 내비친 송의 한 자락에 희망을 갖고, 자신이 서양남자라는 걸 마지막 무기로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순진하게.. 2016. 3. 10.
2015051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송이 임신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르네는 진짜 사랑을 알 수 있지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만약일 뿐이지만.. 어쩌면. 성우송을 왼쪽에 가까운 위치에서 본 게 엄청 오랜만이라 새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은 표 중에 왼쪽에 치우친 쪽이 많아서 다행이다. 1막 이후로 르네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참 예쁘게 웃고 있었단 걸 이제야 알았다. 친동무의 첫 등장씬. 친동무의 등장의 당위를 설명한 뒤 이어진 르네의 독백 동안 르네를 바라보던 시선이 친과의 대화로 이어지자 싸늘하게 변해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르네의 환상 속과 실제 송의 간극의 넘나듬같아 좋았고 찡했다. 그 절절함에 깜짝 놀랐.. 2016. 3. 10.
20150503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송이 위악적이면서 '애절'했다면 오늘의 송은 같은 르네였지만 위악에 조금 더 힘이 실려있었다. 3막을 제외하고 르네와 눈이 마주칠 때 한결같이 태연하기 위해 애쓰는데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해 가련했다... 아닌 척 하려고 참 애쓰는데 르네를 집에 초대한 순간부터 르네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는 송. 실화 속 실제 릴링은 르네보다 연상이지만, 김영민 르네 앞의 송은 어리고, 영악한 척 하지만 순진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르네를 사랑한다. 송이 아닌 모두가, 심지어 르네조차 그가 사랑하는 건 실제 송이 아니라 르네 속 환상임을 아는데 가장 르네를 사로잡았다 과시하는 송이 실제로는 유.. 2016. 3. 10.
20150426 연극 M.Butterfly 밤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성우가 연기하는 송릴링을 원래 좋아하지만, 오늘 만난 김영민-전성우 페어에서의 전성우송은, 전성우가 연기한 송릴링 중에 제일 새로운 느낌의 송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진짜 정말 많이 안쓰럽고 처연했고, 그래서 매우 새로웠다,. 전성우는 승주르네와 할 때는 이용, 석준르네와 할 때는 사랑으로 노선이 좀 갈려있다고들 하는데, 이전 영민르네와의 공연의 후기가 이 둘의 중간적인 느낌이라 했는데, 오늘 영민르네에게 보여준 성우송의 사랑은 석르네와 함께 할 때랑 또 다르고 새로웠다.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느낌이지만, 아청과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그래도 감정의 교류가 있는 아청과 달리, 르네를 사랑하지 않고 이.. 2016. 3. 10.
20150423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50423 엠버터플라이 이승주 전성우. 작년 5월 24일 이후로 거의 11개월 만에 다시 보게 된 승주르네 성우송의 버터플라이였다. 내 엄마오리이자 최애 페어인데 작년과 비슷하면서 조금 더 깊어져서 돌아와줘서 참 고마웠다. 늘송도 승주르네도 재연 때와 같은 그림을 그렸는데 색이 더 짙어졌고 깊이가 생겼다. 나만의 해석일 수 있지만, 승주르네는 어떤 르네보다도 송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게 자기의 바람 속 환상 속의 송에게 쏟아부어지는 애정이라 그 누구보다도 실제의 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혹은 할 수 없는 이로 느껴져서 참 잔인하고 나쁘지만 순정이 느껴져서 그 만큼 더 가련하게 느껴지는 르네다. 송을 처.. 2016.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