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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 버터플라이40

20150516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이석준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사랑밖에 모르던 한 남자의 비극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성우송의 온도가 차가웠는데 온통 송으로만 가득찬 석준르네와의 대비가 커서 르네때문에 마음이 정말 아팠다. 석르네에게는 정말 마음의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송을 만난 이후로 온통 송의 마음을 얻는 것만이 그의 단 하나가 되어서 슬펐다. 자신감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고 의욕도 없던 한 남자가 정말 사랑하는 여인이 생겼는데, 한 남자로서 그 여인을 잡아둘 방법이 뭐가 있을까 전전긍긍하다가 서양에 열등감을, 서양남자에 두려움을 내비친 송의 한 자락에 희망을 갖고, 자신이 서양남자라는 걸 마지막 무기로 그녀의 사랑을 얻고자 온 힘을 다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순진하게.. 2016. 3. 10.
20150516 연극 M.Butterfly 낮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유연수 한동규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송이 임신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르네는 진짜 사랑을 알 수 있지도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만약일 뿐이지만.. 어쩌면. 성우송을 왼쪽에 가까운 위치에서 본 게 엄청 오랜만이라 새로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은 표 중에 왼쪽에 치우친 쪽이 많아서 다행이다. 1막 이후로 르네가 자신을 보고 있지 않을 때 참 예쁘게 웃고 있었단 걸 이제야 알았다. 친동무의 첫 등장씬. 친동무의 등장의 당위를 설명한 뒤 이어진 르네의 독백 동안 르네를 바라보던 시선이 친과의 대화로 이어지자 싸늘하게 변해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르네의 환상 속과 실제 송의 간극의 넘나듬같아 좋았고 찡했다. 그 절절함에 깜짝 놀랐.. 2016. 3. 10.
20150505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정동화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한동규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멸종이 아닌 승주르네를 처음 봤는데 지금까지와는 꽤나 다른 느낌이었다. 진심의 자락을 보이는 송을 대할 때의 승주르네는 야비하고 차갑고 잔인했다. 멸종일때의 승주르네는 역시나 자신을 이용하는 송에게 끌려다니는 느낌이라 실재는 무시한 나쁜 남자임은 같아도 좀 가여운 느낌이 있었는데, 처음 목적과 달리 진심으로 르네에게 흔들리는 꽃송 앞에서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함을 안 뒤 잔인하게 눈빛을 빛내기 시작한 승주르네의 변모가 15주간 송을 찾으며 애타하고 조심스러워할 때와 감정의 색이 판이하게 달라 살벌했다. 어리숙하고 순수한 줄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그냥 겁쟁이었을 뿐이고 그 속에 아주 잔인하고 추악한 남자를 감추고 있었.. 2016. 3. 10.
20150503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4월 26일 김영민 전성우 페어의 송이 위악적이면서 '애절'했다면 오늘의 송은 같은 르네였지만 위악에 조금 더 힘이 실려있었다. 3막을 제외하고 르네와 눈이 마주칠 때 한결같이 태연하기 위해 애쓰는데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해 가련했다... 아닌 척 하려고 참 애쓰는데 르네를 집에 초대한 순간부터 르네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지는 송. 실화 속 실제 릴링은 르네보다 연상이지만, 김영민 르네 앞의 송은 어리고, 영악한 척 하지만 순진하고, 자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르네를 사랑한다. 송이 아닌 모두가, 심지어 르네조차 그가 사랑하는 건 실제 송이 아니라 르네 속 환상임을 아는데 가장 르네를 사로잡았다 과시하는 송이 실제로는 유.. 2016. 3. 10.
20150426 연극 M.Butterfly 밤공 캐스트 : 김영민 전성우 한동규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성우가 연기하는 송릴링을 원래 좋아하지만, 오늘 만난 김영민-전성우 페어에서의 전성우송은, 전성우가 연기한 송릴링 중에 제일 새로운 느낌의 송이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데 진짜 정말 많이 안쓰럽고 처연했고, 그래서 매우 새로웠다,. 전성우는 승주르네와 할 때는 이용, 석준르네와 할 때는 사랑으로 노선이 좀 갈려있다고들 하는데, 이전 영민르네와의 공연의 후기가 이 둘의 중간적인 느낌이라 했는데, 오늘 영민르네에게 보여준 성우송의 사랑은 석르네와 함께 할 때랑 또 다르고 새로웠다. 한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사람의 느낌이지만, 아청과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그래도 감정의 교류가 있는 아청과 달리, 르네를 사랑하지 않고 이.. 2016. 3. 10.
20150423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한동규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50423 엠버터플라이 이승주 전성우. 작년 5월 24일 이후로 거의 11개월 만에 다시 보게 된 승주르네 성우송의 버터플라이였다. 내 엄마오리이자 최애 페어인데 작년과 비슷하면서 조금 더 깊어져서 돌아와줘서 참 고마웠다. 늘송도 승주르네도 재연 때와 같은 그림을 그렸는데 색이 더 짙어졌고 깊이가 생겼다. 나만의 해석일 수 있지만, 승주르네는 어떤 르네보다도 송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게 자기의 바람 속 환상 속의 송에게 쏟아부어지는 애정이라 그 누구보다도 실제의 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혹은 할 수 없는 이로 느껴져서 참 잔인하고 나쁘지만 순정이 느껴져서 그 만큼 더 가련하게 느껴지는 르네다. 송을 처.. 2016. 3. 10.
20150418 연극 M.butterfly 저녁공연 캐스트 - 김영민 정동화 유연수 정수영 이소희 유성주 김보정 공연장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트윗 감상 엠버터플라이 희곡을 읽는다면 머리 속에 그려질 텍스트 그 자체를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았다. 정말 너무너무. 진짜 아쉽지 않다 하나도. 동화송은 취향을 좀 탄다고 하던데 나는 와닿고 좋은 사람이다. 인간 송릴링을 만난 느낌. 이용과 사랑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흔들리는 송이 정말 좋았다. 영민르네는 사실 지나치게 잘생기시기는 했지만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남자가 사랑과 환상에 사로잡힌 모습 그 자체. 그냥 르네. 이런 르네, 저런 르네라기보다는 진짜 시놉을 읽고 상상했던 르네 그 자체였다. 르네와 송을 오롯이 만났다. 벅차고 떨린다. 쓰릴미 핫꽃 때처럼 색다른 해석을 해도 매력 있지만 텍스트에 충.. 2016. 3. 10.
20140531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석준 김다현 유성주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아트원 씨어터 1관 아 진짜 페어막공이라 2층인데도 미친 듯이 숨막히는 관극 분위기라서 힘들었다. 막공 주간 공연은 그래서 원래 피하는데 같이 가준다는 지인이 생겨서 덥썩!! 보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 이승주 전성우 페어 먼저 봐서 안 맞는 걸까? 이 페어를 먼저 봤으면 노선이 안 맞아서 안 힘들었을까?라고 보고 나서 이야기하다가 근데 유부 페어가 첫 관극이었으면 2번 안 봤을 듯...이라고 합의. 전 원래 멜로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전성우 송 릴링의 이용노선과 이승주의 연기톤이 더 잘 맞는 걸로. 그래도 애정 노선이라거나 애절한 감정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페어가 왜 최애일지 이해가 매우 됨. 마지막에 뒤돌아서서 한참을 르네를 바라보.. 2016. 3. 9.
20140524 연극 M-Butterfly 캐스트 : 이승주 전성우 유성주 손진환 정수영 이소희 빈혜경 공연장 : 아트원 씨어터 1관 전성우는 가끔 하는 작품 자체를 아예 안 보게 될 만큼 취향 안 맞는 작품을 할 때도 있지만, 엠나비에서의 송 릴링은 성성 쓸과 여보셔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와 성우 좋다..라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또 그래서 좀 말도 안 되게 많이 보고 그랬었는데 이제 끝이구나. 중간 중간 감정의 종류와 밀도와 밸런스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이승주X전성우 페어 기준) 전성우의 송릴링이 정말 좋았다. 새침하고 도도한 나르시스트에 초초썅년인데 내가 어떻게 안 좋아해. 취향이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201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