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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영화 헤어질 결심 그 여자 참, 불쌍하다 정말 잘 만들었고 슬프고 먹먹한 영화. 뭔가 주절주절 많이 쓰고 싶다가도 말을 못 하겠고, 그래도 참 잘 만든 애틋한 영화니까 많은 사람들이 봐주면 좋겠고 그렇다. 스토리 흘러가는 거나 사건 자체는 박찬욱 영화 본 거 중에 가장 자극적이지 않고 확실히 순한 맛이긴 한데, 오히려 그래서 영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사랑이 특별하게 먹먹했다. 헤어질 결심, 사건 해결, 미결 사건, 헤결, 해결, 미결. 뻔한 말장난 같아도 쓰는 사람이 잘 쓰면 특별해지는 것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있는데 그게 또 유치하지 않게 만드는 게 대단하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아가씨 등의 박찬욱 로맨스를 좋아했어서 무려 멜로수사극이라고 달고 나와서 이전처럼 개운한 이야기겠거니 멋대로 생각했다가 먹먹하다는 얘기만 계속.. 2022. 12. 11.
20211223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9관) 캐스트 - 규현 임선혜 윤영석 신영숙 에녹 임기홍 김주원 윤전일 이시목 (+) 트윗 감상 게으른 내가 팬텀을 사랑하여.. 이제야 자둘자막을 한다 저번에도 나름 재밌게 봤다 생각했는데 약기운에 졸린 거였나봐 어떻게 이렇게 또 재밌을 수 있지ㅠㅠㅠㅠ 행복하게 보다가 팬텀 언제 다시 돌아오나 그리워져서 내 고향에서 갑자기 눈물 훅 날 만큼 너무 재밌다ㅠㅠㅠㅠ 나 진짜 팬텀 너무 사랑해ㅠㅠㅠㅠ 너무 몰입해서 봐서 다리에 힘 풀리고 손 떨려.... 아 팬텀...ㅠㅠ 더 뮤지컬 라이브의 앵글 이모저모 참 맘에 들지만 2막 넌 내 아들에서 에릭의 시선 방향으로 카리에르 바라보는 앵글은 진짜 너무 최고고.. 다시 볼수록 앵글을 통해 공연장에서 자연스럽게 전달될 위 아래의 동선 변화를 통한 메시지 전달까지 담아내려고 한.. 2022. 12. 5.
20211201 팬텀 더 뮤지컬 라이브 (롯데시나마 건대입구점 7관 슈퍼S) 캐스트 - 규현 임선혜 윤영석 신영숙 에녹 임기홍 김주원 윤전일 이시목 (+) 트윗 감상 세상에 온라인 선중계 때처럼 인터미션 있다ㅋㅋㅋ 너무 신기해ㅋㅋㅋ 인터미션에서 2막 시작에 샹들리에 올리는 거 이어지는 거 살리느라 그런 가봐! 뮤지컬 영화관 상영 때 인터미션 있으면 좋겠다 늘 그랬는데 진짜 있으니 좋네 스트레칭도 할 수 있고ㅎㅎ 온라인으로 미리 볼 때 앵글에 대해 갖은 짜증을 냈었는데 제일 아쉬웠던 2막 발레씬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에서 거리를 두고 보니까 나쁘지 않게 와닿아서 확실히 상영을 염두에 둔 편집이었나 싶어서 오 하는 중 규릭 선크리 둘다 사랑스러운 애기 에릭 애기 크리스틴이라 홈의 첫만남도 이어지는 레슨도 다 너무 뾰쨕뾰쨕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괜히 뭉클하고 .. 2022. 12. 5.
20210506 뮤지컬 베르테르 (CGV 여의도 4관 SOUNDX 2D) 캐스트 - 규현 이지혜 이상현 김현숙 임준혁 (+) 트윗 감상 각잡고 후기는 안 쓸 것 같지만 걍 포티도 뽑고 신나서 기념으로 올리기ㅎㅎ 컴포트 시트관이라 의자 진짜 푹신하고ㅋㅋㅋㅋ 리뉴얼한 영화관들은 이런 게 좋다 확실히 베르테르 상영 너무 좋잖아요ㅠㅠ 생각보다 너무 많이 울었어ㅠㅠㅠㅠ 온라인 중계 때 아쉽다고 한 거 피드백하려고 노력한 게 다 느껴져서ㅠㅠ 음향도 소리 잘 들리게 하려고 믹싱 다시 너무 열심히 했고 인터미션 말미에 마리한테 고백하는 청년 대사 시작부터 다 이어서 보여주고 크레딧 잘못 나간 거도 다 이어져서 나오고 너무 좋다ㅠ 극장 상영용 음향 보정이 잘 안 들린다고 했던 게 개선하는 거에 많이 중점을 둬서 넘버 대사 목소리 명료하게 들리게 하는 거에 집중하느라 음향 보정 자체가 샤프해서.. 2022. 11. 30.
20200709 영화 밤쉘 (+) 트위터 단상 홍대 워누관 보겠다는 사심으로 잡은 영화라 후기 안 쓰려고 했는데 영화가 괜찮아서 남기기 무조건 낙관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도 않은 시선이 좋았다. 왜 당하고도 말할 수 없는 지에 대해 뉴스를 전하듯이 깔끔하게 보도하는 듯한 태도가 좋았다. 가장 감정적으로 담아낸 케일라라는 캐릭터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로저가 해고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완전히 바뀌지 않고 피해자들이 오롯이 행복해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허무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케일라의 발걸음이 말하는 많은 것들. 2022. 11. 25.
20200524 영화 동감 재개봉 (+) 트위터 단상 스페셜 상영 뱃지 보면서는 참 이것저것 쓰고 싶다고 생각한 말이 많았는데 막상 다 보고나니 그냥 마냥 뭉클하기만 해서... 밀레니엄 시대에 7~80년대의 향수를 그리며 만들어진 영화를 2000년대의 향수에 빠져서 보는 그 상황 자체가 주는 뭉클함이 참 컸다. 그 시절의 멜로 영화들이 배우의 힘으로 영화를 끌고 가는 그 믿음과 믿음을 넘어서는 배우의 연기에 새삼 감동했다. 김하늘은 정말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지만 이때도 정말 연기를 잘했다는 걸 20년이 지나서 이제야 알았네. 동희와 선미의 삶이 겹치게 되는 순간이 보이는 것 만큼 소은과 인의 영혼이 얼마나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서 인과 인의 세계, 흘러가는 삶과 운명을 흐르게 하기 위해 아픔을 삼켜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을 .. 2022. 11. 25.
20191221 영화 백두산 시간이 잘 간다는 거 말고 아무 미덕이 없는 영화ㅇㅇ 부모님이랑 같이 시간 보냈다는 것에만 의의를 2022. 11. 25.
20170122 영화 빌리 엘리어트 장소 - 용산 CGV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진 헤이우드, 아담 쿠퍼, 스튜어트 웰즈, 마이크 엘리어트 *스포가 있습니다. 재개봉 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겨우 보고왔다. 어릴 때 티비에서 봤을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았고. 그런데 울컥하는 포인트나 가슴이 아픈 포인트, 그리고 마음이 저리는 부분이 많이 달라져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실감했다. 박목월 '가정'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어릴 때 볼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울컥한 지점이 있었기는한데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팠던 것 같지는 않아서 세상에 대한 경험치가 조금이라도 쌓인 뒤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가득 채우고 움직이게 만드는 꿈을 가진 .. 2017. 1. 25.
20170108 스타워즈 로그원 장소 - CGV 청담 씨네시티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펠리시티 존스(진 어소), 디에고 루나(카시안 안도르), 매즈 미켈슨(겔렌 어소) 등 오늘 스타워즈 로그원을 봤는데 너무 잘 만든 영화이고 메시지도 좋아서 진짜 계속 생각난다. 인물들 너무 생생하고 이야기로서의 완결성도 대단하고 대의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대해 진실성있게 다각적으로 그려내서 정말 최고였다. 너무 좋았다 진짜. 성전이라는 키워드에 굉장히 약한데 진짜 잘 만들었고 너무너무 좋았다. 친구가 다른 건 몰라도 시리즈에서 새로운 희망은 보고 보는 게 좋다 그래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봤는데 보고 가길 너무 잘했고 마지막 장면에 너무나 울컥 했다ㅠㅠ 스타워즈4를 즐겁고 귀엽게 느끼게 한 기계들과의 커넥션 같은 것도 잘 유지되어있어서 너무.. 2017.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