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20200709 영화 밤쉘 (+) 트위터 단상 홍대 워누관 보겠다는 사심으로 잡은 영화라 후기 안 쓰려고 했는데 영화가 괜찮아서 남기기 무조건 낙관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비관적이지도 않은 시선이 좋았다. 왜 당하고도 말할 수 없는 지에 대해 뉴스를 전하듯이 깔끔하게 보도하는 듯한 태도가 좋았다. 가장 감정적으로 담아낸 케일라라는 캐릭터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 로저가 해고되었다고 해서 세상이 완전히 바뀌지 않고 피해자들이 오롯이 행복해질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게 허무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케일라의 발걸음이 말하는 많은 것들. 2022. 11. 25. 20200524 영화 동감 재개봉 (+) 트위터 단상 스페셜 상영 뱃지 보면서는 참 이것저것 쓰고 싶다고 생각한 말이 많았는데 막상 다 보고나니 그냥 마냥 뭉클하기만 해서... 밀레니엄 시대에 7~80년대의 향수를 그리며 만들어진 영화를 2000년대의 향수에 빠져서 보는 그 상황 자체가 주는 뭉클함이 참 컸다. 그 시절의 멜로 영화들이 배우의 힘으로 영화를 끌고 가는 그 믿음과 믿음을 넘어서는 배우의 연기에 새삼 감동했다. 김하늘은 정말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지만 이때도 정말 연기를 잘했다는 걸 20년이 지나서 이제야 알았네. 동희와 선미의 삶이 겹치게 되는 순간이 보이는 것 만큼 소은과 인의 영혼이 얼마나 같은 결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서 인과 인의 세계, 흘러가는 삶과 운명을 흐르게 하기 위해 아픔을 삼켜내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을 .. 2022. 11. 25. 20191221 영화 백두산 시간이 잘 간다는 거 말고 아무 미덕이 없는 영화ㅇㅇ 부모님이랑 같이 시간 보냈다는 것에만 의의를 2022. 11. 25. 20170122 영화 빌리 엘리어트 장소 - 용산 CGV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진 헤이우드, 아담 쿠퍼, 스튜어트 웰즈, 마이크 엘리어트 *스포가 있습니다. 재개봉 날짜가 얼마 안 남아서 겨우 보고왔다. 어릴 때 티비에서 봤을 때도 좋았고 지금도 좋았고. 그런데 울컥하는 포인트나 가슴이 아픈 포인트, 그리고 마음이 저리는 부분이 많이 달라져서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실감했다. 박목월 '가정' 생각이 참 많이 났다. 어릴 때 볼 때도 비슷한 느낌으로 울컥한 지점이 있었기는한데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팠던 것 같지는 않아서 세상에 대한 경험치가 조금이라도 쌓인 뒤에 이 영화를 다시 보게 된 게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어렸을 때는 자신을 가득 채우고 움직이게 만드는 꿈을 가진 .. 2017. 1. 25. 20170108 스타워즈 로그원 장소 - CGV 청담 씨네시티 감독 - 가렛 에드워즈 출연 - 펠리시티 존스(진 어소), 디에고 루나(카시안 안도르), 매즈 미켈슨(겔렌 어소) 등 오늘 스타워즈 로그원을 봤는데 너무 잘 만든 영화이고 메시지도 좋아서 진짜 계속 생각난다. 인물들 너무 생생하고 이야기로서의 완결성도 대단하고 대의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에 대해 진실성있게 다각적으로 그려내서 정말 최고였다. 너무 좋았다 진짜. 성전이라는 키워드에 굉장히 약한데 진짜 잘 만들었고 너무너무 좋았다. 친구가 다른 건 몰라도 시리즈에서 새로운 희망은 보고 보는 게 좋다 그래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봤는데 보고 가길 너무 잘했고 마지막 장면에 너무나 울컥 했다ㅠㅠ 스타워즈4를 즐겁고 귀엽게 느끼게 한 기계들과의 커넥션 같은 것도 잘 유지되어있어서 너무.. 2017. 1. 25. 2016.08.02 후기를 트위터에도 올리고 자주 가는 커뮤에도 올리고 그렇게 올려놓은 뒤에 블로그에 옮기는데 그 과정은 상관없고 여러 경로에 이야기를 하는 거 자체는 좋은데 좀 의욕이 떨어진다. 그냥 연뮤덕질 자체에 요즘은 현타가 좀 온다.6월에 만난 스위니로 현타 거세게 받은 게 그 뒤에 좋은 관극 기억을 얻고도 내가 왜.. 싶어지게 만드는 부분도 있고, 연뮤 관극에 들이는 돈과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을 자꾸 생각하게 함. 뭐 실제 통장이 텅장에 가까워진 것도 현타를 가속화하는 것도 있지만.. 여튼 요즘은 좀 관극 자체가 우울하다.오죽하면 카메라랑 렌즈 팔아버릴까, 커튼콜 찍는 건 또 뭔 의미야 싶어지기까지 했으니ㅋㅋ 그래도 일상용으로 가족들 찍을 때 좋아해주시는 부모님 보면 좋으니 일단 카메라 처분 욕구는 스탑. 2016. 8. 2. 정승환 - 너였다면 ------------------------- 너 하나에 이토록 아플 수 있음에 놀라곤 해 고단했던 하루 나는 꿈을 꿔도 아파 ----------------------------- 오디션 프로그램을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것에 시들해져갔었다.프로그램 상에서 반짝이던 출연자들의 재능이 그저 그 시기에 프로그램에 빠진 내 콩깍지였던 건 아니었다.그들이 가진 반짝임을 빛내줄 좋은 프로듀서와 곡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서 그랬던 거였는데 정승환은 와... 진짜 쟤 너무 대단하다 싶었는데 조금씩 좋은 길로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기쁘다. 한창 케이팝 스타 방송 중일 때였나?정승환이 자신에게 잘 맞는 곡을 부를 때의 남다른 감성과 해석력에 와...하고 그저 감탄.. 2016. 6. 17. 드라마 또!오해영 이야기 160523 또!오해영 7화. 이 드라마는 내가 정말 좋아했던 두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삼순이랑 퓨쳐워커. 둘다 애틋한 포인트가 다르지만 둘이 예쁘게 섞여있고 서현진이 만들어낸 오해영은 놀랄만큼 사랑스러워서 아마 앞으로도 꾸준히 챙겨볼 듯.+ 드라마를 보고 후기를 남겨보고 싶은 기분도 오랜만. 아주 오리지널리티가 낭낭한 극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의욕을 돋우는 드라마를 만나다니 기쁘다. 이 극에서 전혜빈의 오해영이 박도경을 떠났던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게 바로 측은지심이라는 말이 준 상처라는 게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굉장히 섬세하고 좋았다. 서-해영이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기 위해 일부러 성을 내는 박도경에게 이 감정불능자.라고 말하는 것과 이어졌고, 도경의 엄마가 사랑도 못 받고 자란 애가 역시 사랑받.. 2016. 6. 17. 20160608 영화 아가씨 in 롯데 시네마 신림 160608 영화 아가씨. 여배우들이 정말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보러갔고 진짜진짜 너무너무 예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게 많은 걸 내포하고 표현하고자 한 영화는 아닌 것 같지만 좋은 쪽으로 여겨질 지점이 많고, 그 부분이 적당히 귀엽게 재밌게 소비하는 걸 넘어서서 그걸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것도 같고. 예쁘고 좋은 씬과 장면이 참 많았지만 숙희와 히데코가 같이 책들을 파괴하는 거 뻔하지만 참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에 가깝지만 세상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방식이 시각적으로, 그리고 지나치게 고통에 대해 이입을 잘 하는 입장에서 보면서 굉장히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개인적인 부담스러움이 덜하기도.. 2016. 6. 12.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