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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 너였다면

by All's 201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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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하나에 이토록 
아플 수 있음에 놀라곤 해
고단했던 하루 
나는 꿈을 꿔도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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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을 정말정말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것에 시들해져갔었다.

프로그램 상에서 반짝이던 출연자들의 재능이 그저 그 시기에 프로그램에 빠진 내 콩깍지였던 건 아니었다.

그들이 가진 반짝임을 빛내줄 좋은 프로듀서와 곡을 만나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서 그랬던 거였는데 정승환은 와... 진짜 쟤 너무 대단하다 싶었는데 조금씩 좋은 길로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고 기쁘다.


한창 케이팝 스타 방송 중일 때였나?

정승환이 자신에게 잘 맞는 곡을 부를 때의 남다른 감성과 해석력에 와...하고 그저 감탄하면서 박효신이 이소라, 김동률을 비롯한 많은 선배들의 우쭈쭈로 그저 가창을 잘하는 것을 떠나 노래 속 그 사람의 마음을 그토록 절절하게 그려내는 것의 가속도가 붙었던 것처럼 그랬듯이 정승환에게도 좋은 선배들, 좋은 음악인들의 사랑이 그의 감성을 더 성숙하게 지켜주길 기원했었다.


또!오해영 드라마를 보면서 이 노래를 정승환의 목소리로 만났을 때, 특히 위에 복사해서 붙여넣은 구절을 듣는 순간 그때 했던 바램이 아직은 무너지지 않고 흘러가는구나하고 혼자 참 다행이구나 안도하고 행복했다.


어릴 때 이소라의 프로포즈라는 프로그램을 참 좋아했는데, 그때 게스트로 나온 박효신에게 이소라가 자신이 준 곡인 '그 흔한 남자여서' 속 감성이 박효신의 나이에서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며 곡을 주었는데 그걸 어떻게 알고 불러내서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했던 게 기억에 아주 깊게 박혀있다.

어려울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생각하며 곡을 준 이소라도, 그걸 해낸 박효신도, 그래서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박효신의 그 흔한 남자여서를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그저 너무나 행복했던 날이었다.


정승환도 꾸준히 그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계속 자기만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가수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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