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이승현 조성필
(+) 트윗 감상
트친님이 나눔해주셔서 포에나리성 다시 왔어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_<
저번에 백작이 이미 V가 해와 달과 별과 무지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본 거 어떻게 그랬나 싶다... 다시 보았기 때문에 V의 선언에 눈이 번쩍 뜨이는 백작을 보는데 그때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는데 순수함이 더하여 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와서.. 아 진짜 너무 좋았다ㅠ
은화 한 닢부터 슬픔이어 안녕까지, 저번에도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소년의 노래를 듣고 그의 곁에 다가오는 병사의 모습까지 들어오니 이건 저주이기도 한 게 아닐까 싶었던 병사의 약속이 소년이 그의 노래를 지키며 살아내길 바랐던 사랑인 게 더 크게 닿았다. 무자비하게 달려드는 슬픔에 무너졌던 소년이 테오도라의 위로에 다시 맑은 목소리를 되찾고 어떻게 불러야하냐고 옅게 미소지을 때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 눈물이 나고 가슴이 울리고 눈 앞이 반짝였는데.
병사의 사랑이, 테오도라의 위안이, 그 사랑과 위로를 안고 밤을 지켜오던 존재가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 하고 떠밀린 V를 지켜주고 그 존재가 자신을 번뇌의 굴레에서 석방하면서 백작이 사랑이 남아 떠날 수 없던 세상에서 풀려나는 모든 이어짐이 다 아름다웠다.
V가 엄마가 아닌 누군가가 자신을 위로하고 지켜줬다는 것에 (내 눈에는 사랑으로 보였어ㅠ) 피어난 사랑이 실재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인정과 소속에 대한 열망을 지우고 그 무엇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 하여 괴로웠으나 그렇기때문에 어디에도 있을 수 있고 모든 것이 중첩되는 자신을 깨닫게 한 것이 V를 다시 태어나게 하고 백작을 폐허에서 풀려나게 하는 게 어떻게 안 아름다울 수 있을까. 결국 백작이 자신을 구원한 게 되는 것도, 그의 이름은 남기지 않았으나 그의 자리를 이은 이에게 이름을 선물한 것도. 외롭고 아팠던 이들이 다른 존재를 구원해 스스로를 구원하는 거 너무 좋아해ㅠ
자첫 때는 백작에게 너무너무 마음이 쓰였는데 자둘을 하니까 V도 너무나 맘이 밟힌다. 무대에 배우 둘이 거의 같이 있어서 망원경 안 들고 보다가 V가 혼자 하는 씬이 있어서 표정 더 자세히 보려고 든 망원경에 들어온 오드아이에 가슴이 시렸어ㅠ
소년이던 시절에도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와 불러주고 싶은 이를 명확히 알고 있던 반짝이는 백작과 사랑받고 싶어 안간힘을 쓰나 demi한 존재의 대비가 너무 좋다. 백작의 여유와 V의 경직된 태도가 본체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너무 궁금해짐ㅎㅎ
성필V가 백작이 자리를 비웠을 때 보고 있던 노트를 테이블 위에 던졌는데 그게 각이 딱 맞지 않자 절망을 토로하는 와중에도 손으로 당겨 테이블 가운데에 위치시키는 종류의 성실함 너무 귀여움... 드라큘라로 다시 태어난 뒤 갈증이 나도 와인병째 마시려다가 잔에 따르는 거나 옷매무새를 각 잡고 정리하는 거랑 노트, 달맞이꽃, 화분을 정리하는 건 연출된 영역일 것 같지만 처음의 그 노트 정렬은 정말ㅋㅋ 그런 모범생 모먼트 가진 배우들을 언제나 좋아해ㅋㅋㅋ 커튼콜에서 소리 질러 주세요!도 정말ㅋㅋㅋ 객석을 휘어잡고 놀아주시는 승현백작하고 너무 다른데 그런 유연함의 차이 자체가 극 같았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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