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후기

20230817 뮤지컬 백작 낮공

by All's 2023. 8. 18.





캐스트 - 이진혁 권태하



(+) 트윗 감상



둘다 장작이 활활 불타는 이들이라서 줄거리가 똑같음에도 느낌이 되게 달라서 신기했다ㅋㅋㅋ 왈츠 전에 스콜 영상 본 게 아름다워서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역시 더 아름다웠다ㅎㅎ

정말 딱 1000년 만 아직 산 거 아닐까 싶은, 그래서 영원이 더 아득해서 절망적인 백작과 감정과 갈망과 슬픔 등을 굉장히 선명하게 표현하는 V의 이야기라 드라큘라가 되고 쳐들어온 프리드리히의 군대에게 말을 하는 듯한 마지막이었어서 정말 굉장히 색달랐음ㅎㅎ

이 말 백작이 싫어할 것 같은데ㅋㅋㅋ 진혁백작 굉장히 전사같은 느낌이 나는 백작이었고,  갈무리 되지 않은 분노가 선명해서 낮동안의 인질잡기가 전략 전술의 가치보다 소중한 이의 목숨을 붙들고 자신의 신념을 버리게 했던, 그런 자신과 노래와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두려워하면서도 병사가 떠날 수 밖에 없게한 인간에게 하는 복수 느낌이 강했다. 태하V 굉장히 감정 표현이 선명해서 V를 떠나보낼 때 울음을 참지 못 하는 테오도라까지 생각하면 언제나 일렁이는 감정과 욕구를 갖고 있던 아이인 게 테오도라 역시 그랬구나 싶고, 속이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뭔가 참 애처로웠다.

두 배우 다 연기적 스킬이 아직 막 좋지는 않았는데 각자의 이미지가 본인들이 잡아온 인물하고 잘 맞아서 크게 나쁜 부분은 없었고 몸을 잘 써서 동작이 많은 씬들이 재밌기도 했고 사이드 앉았는데 스피커가 가까우니 순간 순간 앗 너무 크다 싶을 정도로 노래 시원시원하게 잘하셔서 괜찮았다

아 근데 두 분 다 못사배우셨는데 진혁배우 실물에서 뭔가 2015년 쏭 느낌을 받아서 그는 뷔이고 이 분은 백작인데요 하고 셀프 집중력 브레이킹함ㅋㅋㅋ 뭔가 묵직하게 생긴 쏭이랄까. 음색도 좋고 소리도 시원하고 멋있었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