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전동석 손지수 송원근 윤영석 이상준 김아선 이지영 박회림 조하린
(+) 트윗 감상
동팬텀 원래도 '널 증오해' '날 저주해'라고 했나? 자넷 만에 이걸 궁금해하는 스스로가 민망하구만ㅋㅋ 배우들 목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닌 것 같지만 너무 기다렸던 동손지영이고 좋다 정말ㅠㅠ 뮤옵나 가성 황홀하고 프리마돈나 고음 칼 같이 찍는 거 짱ㅠㅠ
손크리 부산 첫공을 본 거라 띵콥미 때 숄 버벅이던 게 아직도 기억에 선한데 이제 능숙하게 잘하고 춤도 엄청 늘었다! 대사 연기가 많이 나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아쉽긴 한데 음색 진짜 너무 내 취향이고ㅠ 음악에 대한 사랑과 인류애에 기인한 팬텀에 대한 유대감 노선 역시 여전히 내 취향ㅠㅠ 그동안 동송을 이어서봤고 완연한 로맨스이고 아귀가 딱 맞는 터라 동손은 대체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킬 첫 시즌에 경아엠마 정화엠마 때 헨리 노선이 싹 달랐듯이 크리를 대하는 마음 가짐 자체가 아주 다르구나 훅 와서 재밌다ㅎㅎ 손크리가 음악에 대한 경외심이 깊으니까 그녀를 음악으로 붙들어 자신의 세계에 내려앉히려는 간절함이 뮤옵나에서 느껴졌고 가면이 벗겨진 뒤 크리스틴에게 나를 제발 알아봐달라고 간절하게 매달리는데 유령의 흉측한 모습과 포악한 절규에 두려워하던 손크리가 그 절심함에 고개를 들어 눈을 오롯이 맞추며 가면을 건네는 순간이 감동적이야ㅠ 이렇게 흉측한 나를 그렇게 바라봐줬으니까 날 받아줄 거라고 기대했고 그녀를 위해 일무토의 무대를 꾸려내고 카를로타를 끌어내리는 등의 흉계를 꾸민 건데, 불타는 눈의, 마치 괴물 같이 흉측한 얼굴을 한 존재지만 말도 안 되는 아름다운 음성으로 자신에게서 음악을 끌어낸 음악의 천사이자 스스로의 기형에 절망하고 매달리는 애처로운 한 사람으로 팬텀을 바라보았던 손크리가 그 사건으로 이 자가 온 오페라 하우스 사람들의 두려움의 대상인 그 오페라의 유령이 맞고 자신을 위해 무슨 나쁜 짓이든 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인류애와 연민이 두려움을 압도하게 되고 그 사이를 그저 친근한 소꿉친구였던 라울이 다가와 사랑의 이름으로 채우게 되는 게 런라울이 손크리와 붙으니 다정하고 든든한 한 남자로 다가가는 게 엄청 커져서 손런이 보여주는 따스한 그림이 예쁜 만큼 팬텀에게 절망적이었다ㅠ
손크리 2막 단단한 크리스틴이 한 가여운 존재에게 그 사람의 얼굴이 아무리 흉측해도 너의 외로움이 안타깝고 당신이 나에게 준 음악과 그의 음악이 소중했다고 팬텀을 끌어안아주는 키스라서 그 전에 라울을 살리려거든 자신을 선택하라는 동팬텀의 협박에 당신이라는 존재를 믿었는데라며 분노하는 손크리의 단호한 눈빛을 동팬텀이 가만히 보다가도 날 시험하지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일어서고 돌아선 뒤 낳아준 부모조차 날 사랑하지 않았는데 나를 떠나 라울을 사랑한 당신이 그럴 리 없다고 절망하는 뒷모습에 라울의 목숨으로 자신을 협박하는 존재라도 정말 세상에 아무도 없이 외로운 그의 고독함에 대한 연민과 오랜동안 믿어왔던 존재에 대한 애정이 그의 악행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압도하여 정말 온전히 그의 존재를 위로하기 위한 키스라서 그 감정이 팬텀이 원하던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님에도 너무나 거대하고 따스해서 울컥할 수 밖에 없었다. 동손 부산 첫공 때 손크리 바로 오늘같은 이야기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으나 연기가 그때는 많이 아쉬워서 팬텀에 대해 두려움 연기도, 그 두려움의 전복도 표현이 끊기거나 약해서 이 정도 감정 연기가 오유가 장기 공연이라고 해도 그 사이에 깊이가 생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격스러워ㅠ 소설 원작 오유 다시 읽었을 때 라울이 분장실에 숨어있을 때 크리스틴이 '아 불쌍한 에릭'(가엾다 했을 지도)이라고 했을 때 소설 속 크리스틴에게도 사랑에 빠졌었는데 동손의 오유는 동이 소설 팬텀보다 말랑하긴하지만 손크리가 바로 소설 속 크리스틴과 비슷한 결이 있어서 감동적이다ㅠ 손크리 프리마돈나 리프라이즈 전이라고 해야하나? 팬텀이 돌아온 게 두려울 만 한대도 새로운 오페라의 악보를 받고 흥미롭게 뜯어보며 라울과는 즐겁게도 같이 볼 만큼 팬텀이 작곡한 음악에도 관심이 깊구나 싶었는데 부산부터 좋았던 올아이-프리마돈나맆 등에서도 그가 행하는 악행들이 두려워도 그에 음악성과 그가 만든 음악에 매혹당하는 스스로를 알기 때문에 팬텀에게 절대 다시 끌려갈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모든 게 섞이니 손크리가 팬텀이라는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가 행하는 악행을 두려워하는 거고 오히려 음악의 천사인 그를 결국 증오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정말 명확하게 다가왔고, 위싱유에서 붉은 스카프를 매만지며 노래를 시작하는 그 순간, 그 스카프가 그녀에게 라울과의 추억의 물건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있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고 그 순간 안에 언제나 음악이 있었기에 크리스틴에게 음악은 행복이고 평화이며 그렇기에 자신에게 음악을 준 팬텀을 거부하지 못 하고 있었구나와 다 맞물려져서 아무리 극악한 존재였어도 그녀에게는 행복을 준 팬텀의 외로움을 외면할 수 없고, 홀로 남을 그를 쉽사리 두고 떠날 수도, 결국 떠나야함에도 당신으로 인해 행복했고 그가 너무나 소중했던 이가 있다고 반지를 남겨주는 것까지 완전했다
동팬텀 손크리가 음악과 그 음악을 가르치고 선사하는 자신에게 흔들릴 수는 있으나 그것이 그가 바라는 에로스적인 연인 간의 사랑이 아님을 애초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그는 그녀를 그렇게 사랑하고 끊임없이 음악으로 매혹하면서도 한 남자로 사진을 사랑해주길 바랐기에 크리스틴이 준 위로도 믿음도 그를 온전히 살아가게 할 수는 없을 테지만, 간절히 바랄 뿐 진심으로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 타인의 애정을 그라는 존재 자체가 소중했다는 인정이 그가 온 세상과 모든 이에게 버려진 건 아니었다는 위로가 되어 소설 속 결말처럼 그래도 절망만은 아닌 고요한 죽음을 어딘가에서 맞이했을 것만 같은 끝을 보여줘서 너무 슬프면서도 정말 좋았다. 크리스틴이 유령에게 내린 구원이 그의 세상을 바꾸고 행복을 주진 않았겠지만 아무도 그를 아름답게 기억하고 인정해주지 않던 세상에서 손크리의 깊은 애정이 동유령을 '사람'으로 만들었고 동유령이 자신은 지옥의 천사였다며 울부짖었지만 그렇게 그를 존재 그 자체로 끌어안은 크리스틴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그녀가 사랑하는 이와 그녀를 빛의 세상으로 자신의 손으로 올려보낸 순간 동유령이 손크리가 경애했던 음악의 천사로 진짜 다시 살아남이 아름다웠어.
손크리가 연인으로서의 사랑을 팬텀에게 보이지 않기에 동팬텀 사랑에 대한 기대가 옅어서 더 절박하고 간곡해지고, 포노리나 파이널 등에서 자기보다 한참 작은 압도적으로 작은 손크리에게 휘둘리고 그 앞에서 휘청이고 무너지는 거 피지컬 케미가 좋은 동송과는 다른 매력인데 나 이런 거 좋아해>_< 프리마돈나 리프라이즈 때 팬텀의 유령에 흔들릴까 무대에 서라고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손크리와 그런 크리를 달래는 런라울 너무 애절한테 지영칼롯타 좋아하니까 처음으로 그때 주변 반응도 보는데ㅋㅋ 지영칼롯타 쟤 미친 거 아니야? 아니면 연기인가 경악과 불신으로 삐죽삐죽 오가는 거 귀여워서 보는데 그 옆에 피르맹은 아 진짜 싫다 님들 커퀴짓 그만요 하는 표정이고 그 와중에 감성 풍부한 앙드레는 크리랑 라울 애절한 거에 흐엉하고 감동하는 느낌이라 다 다르고 다 귀여웠어ㅋㅋㅋ
ㅋㅋ일무토는 크리들 시종 옷도 예쁘고 칼롯백작부인도 다 예뻐서 흐뭇하게 보는데 완전 옴므파탈 위험한 청년 송크리는 이때 좀 멋있는데 손크리는 백작부인 사랑하는 순수 귀요미 청년이라 팔에 뽀뽀도 수줍게 하고ㅋㅋㅋ 하 너무 귀여워ㅋㅋ 근데 포노리에서는 또 완전 강건하고ㅋㅋㅋ 동송으로 보아온 거랑 정말 이래저래 동손 참 많이 다른데 로맨틱한 그쪽 이야기도 재밌고 끝에 팬텀이 그가 바라던 사랑을 끌어안고 간다는 점에서는 송크리와의 끝이 여운이 따스하긴 한데, 오유는 라울이 있어서 럽라도 그렇고 가스라이팅 당하던 존재에서 구원자가 되는 대비가 큰 동손의 스토리가 확실히 내 취향이 맞긴 하다ㅠ 그의 절망과 고독이 너무 안타깝긴 한데 그래도 죄값을 생각해야하고 크리한테 해온 게 기만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팬텀크리 연인 노선보다는 이런 쪽이 내 맘이 더 편함. 그리고 동손 음색합도 너무 좋고ㅠ 동손황이 더 취향은 맞지만 동손런도 원더링에서 부드러운 동손 사이에서 까랑하게 뚫고 나오는 런라울 음색이 라울이 팬텀과 크리의 공간을 찢어내고 들어와 크리스틴을 팬텀의 마수에서 구해내는 거 그 자체로 구현되어서 재밌었다.
런라울 자첫 때 너무 여유로운 면모가 개취에 좀 안 맞았는데 올아이에서 두려워하는 크리스틴에게 환상일 뿐이라며 달래다가 크리스틴과 함께 그녀를 부르는 유령의 소리를 듣고 크리스틴의 깊은 두려움의 실체를 깨닫고 든든하고 다정하게 그녀를 달래는 어른스러움이 좋았다.
동팬텀 연기하는 배우 본체는 음악에 욕심이 많아서 그렇지 탐미적인 면모는 솔직히 없다고 보는데 emk 팬텀도 그렇고 오유도 그렇고 아름다움이 아니면 죽음을, 이라고 할 법한 탐미적인 면모가 완고하고 그게 스스로에게도 적용되어서 자신의 외형에서도 기형이 아닌 부분의 아름다움을 알고 그래서 그만큼이나 기형인 부분의 흉측함에 절망하고 진저리치는 거 신기한데 너무 좋음ㅠ 가면과 가발로 흉한 부분을 가려놓은 스스로를 뽐낼 때와 가면이 벗겨지고 무너질 때 오만함도 탈부착 됨ㅠ
손크리 뒤돌아있거나 사선으로 있는 장면마다 진짜 볼살 이래서ㅠㅠ 너무너무너무 귀여워ㅠㅠㅠㅠ
보라칼롯도 막 나쁜 건 아닌데 역시 내 칼롯은 지영칼롯이 맞다ㅠ 프리마돈나에서 이것들 무슨 수작질이야 싶으면서도 결국 팬들의 환호 쯤부터는 마음 다 풀려서 생글생글 웃고 마는 거 너무 귀여움ㅠ 새침하고 도도하긴 한데 패악질도 안 부리고 착하기만 한데 팬텀 놈 정말 우리 칼롯한테 왜 그럼
동팬텀 오늘 반지 주는 손크리 손 한참을 못 놓아서 결국 손크리가 손 빼고 가던 거 마음에 오래 남을 듯. 동송은 쌍방러브인데 그녀를 위해 보낸다-라면 동손은 손크리가 준 애정이 그가 바라는 종류의 love가 아니라 affection 중에서도 성애적 감정이 아닌 종류라서 크리스틴에게 마음을 받았음에도 사실 온전히 채워지지 않은 어떤 갈급함이 남아 최후의 최후까지 매달리는 게 참으로 애잔했다. 사랑해라는 고백의 말 이후에 결국 거절이 되는 거라서 실연이 되는 건데, 팬텀을 애정哀情할 수는 있으나 크리스틴에게는 라울도 있고, 그 가엾으나 간악했던 존재를 끝까지 받아주는 게 그를 위한 일은 아님에 떠나야하는 크리스틴을 난 이해할 수 있어서 그녀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지독한 짝사랑을 했을 동팬텀이 안쓰러웠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잖아 싶어서 맘이 더 아팠던 것 같다. 간절한 사랑이지만 건강한 사랑은 아니니까..
그런 면에서 비록 팬텀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 오판이었지만 이성적인 면모가 있고 차분한 런라울이 비이성적이고 기괴한 크리스틴과 팬텀 사이의 관계와 사건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계속 일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골몰하며 크리스틴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게 좋았다
난 사랑때문에 흔들리는 인물을 좋아하는 터라 자첫 때는 그 여유로움이 내 취향 아니야ㅠ 싶었는데 크리스틴이 신분 차이를 극복하려는 비이성적인 사랑에서 신뢰감을 가진 부분이 런라울에게서는 바로 이런 면모였겠구나 이제 알았고, 마스커레이드에서 반지 얘기하면서 크리스틴한테 약혼 밝히자고 층계참 세트에서부터 계속 설득하는 거 이제야 봤는데 이 사람도 마냥 능숙하기만 한 건 아닌, 사랑을 자랑하고 싶은 청년이었구나 귀여웠어ㅎㅎ
[맞이했을 것만 같은 끝을 보여줘서 너무 슬프면서도 정말 좋았다. 크리스틴이 유령에게 내린 구원이 그의 세상을 바꾸고 행복을 주진 않았겠지만 아무도 그를 아름답게 기억하고 인정해주지 않던 세상에서 손크리의 깊은 애정이 동유령을 '사람'으로 만들었고 동유령이 자신은 지옥의 천사였다며]
이 부분 후기를 너무 중언부언하게 쓴 거 같아서.. 손크리가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 하고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괴물이나 혹은 구경거리 짐승같은 존재로 취급받다 자기 스스로 유령이라고 칭하게 될 만큼 태어난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 한 채 떠돌던 '유령'같던 팬텀을 온전히 한 사람으로서 애틋해하고 안쓰러워하며 입맞춤을 통해 끌어안아줌으로서 '사람'으로 대하며 위로했기에 비록 팬텀이 간절히 바랐던 사랑을 얻지 못 했어도 그가 '인간'이 되는, 존재를 증명받는 게 되는 듯한 인상을 받아서 정말 감동적이었다는 말을 하려고 한 거였다.
emk 팬텀의 내 최애 에릭크리가 동졔이긴 하지만 순크리처럼 인류애에 기반한 박애의 천사가 외롭고 가여운 에릭을 감싸주는 것에 마음 깊이 위로를 받고 그 숭고함을 하나의 결로서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데 손크리가 팬텀에게 가지는 마음이 박애와는 다르나 또 그렇게 숭고해서 좋았어
오유 후기 풀면서 모리예스톤 아서 코핏 팬텀 얘기 자꾸 하는 거 실례 같기도 한데... 인생극이 그 팬텀이라 머리와 마음 속에서 떼어내고 생각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ㅠㅠ 심지어 극장도 어차피 같아요ㅠ 내한 오유-재연 팬텀 블퀘 / 이번 서울 오유-팬텀 사연 샤롯데 동일하다구요ㅠㅠ
'공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816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밤공 (0) | 2023.08.18 |
---|---|
20230813 뮤지컬 라흐 헤스트 낮공 (0) | 2023.08.14 |
20230811 뮤지컬 모차르트! 밤공 (0) | 2023.08.12 |
20230811 뮤지컬 모차르트! 낮공 (0) | 2023.08.12 |
20230810 뮤지컬 백작 밤공 (0) | 2023.08.12 |
20230803 뮤지컬 그날들 (0) | 2023.08.04 |
20230802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 밤공 (0) | 2023.08.04 |
20230730 뮤지컬 트레이스 유 낮공 장지후 노윤 (0) | 2023.07.30 |
20230726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0) | 2023.07.28 |
20230722 뮤지컬 모차르트! 낮공 (0) | 2023.07.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