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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30722 뮤지컬 모차르트! 낮공

by All's 2023. 7. 23.

 

캐스트 - 이해준 허혜진 길병민 홍경수 최지이 배다해 최나래 육현욱 차정현 문선우

 

 

 

(+) 트윗 감상


오늘도 성대들의 축복이 아름답다🥰 아 행복해 세종 3층 갈 때는 노래 믿고 가는 거 맞기에 믿음을 믿고 가는 거지만 정말 흐뭇하다. 육현욱 쉬카네더 몸을 잘 쓰시고 춤을 산뜻하게 잘 추셔서 애초에 호감배우고 잘 하실 거 알았지만 역시 넘 좋다ㅎㅎ 이번 쉬카네더들은 너무 잘해서 황송해ㅠ 햊촤 저번 관극 때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좀 감정 더 흔들렸으면 했던 거 다른 의미로 좋아져서 절망에 가득 차서 세상에 대해 분노가 쌓이는 방식으로 감정이 흐르는 게 좋았고 그새 저음이 어떻게 좋아지지? 싶은데 내운피 저음이 탄탄해서 그것도 우와였고 그 뒤야 뭐 계속 잘하니까! 좋다 진짜☺️ 저번 시즌에 너무 잘 봤던 다해난넬 이번에도 너무 좋다! 넘버 찰떡인 건 물론 좋고, 꿈 많은 소녀라서가 아니라 모차르트의 특출난 재능이 자신의 삶도 바꿔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게 그만한 재능이 아니면 귀족이 아닌 그들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길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현실적이기도 한 판단에서 기인하는 거라는 게 쎄하게 오는 부분이 그때도 좋았는데 여전히 좋다. 그러다보니 가족으로서 볼프강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 역시 바뀔 수 없을 테니 황금별에서 아버지의 편에 서는 것도 이해가 간다. 볼프강을 사랑하긴 하지만 자기 삶을 위해서는 그 애가 함께 해야해ㅇㅇ 음색합 자체는 홍소향이 더 잘 맞지만 다정하고 꿈 많은 향난넬이 불안을 강하게 느끼는 것과 다해난넬이 걱정을 두려움으로 표현하는 차이에서 다해난넬의 현실기반적인 부분이 기질 자체가 강한 사람은 아닌 경수레오폴트랑 같은 결이 있어서 캐해합은 이쪽이 또 좋아서 신나네☺️

길주교 노래는 너무 좋고 성량 미쳤고 소리질 우와여도 빌런 연기 방식이 너무 심심하오 싶던 게 이제 연기신!까지는 아니지만 그것도 꽤 좋아져서 이래저래 오늘 피곤한 몸 부득불 끌고 나온 보람이 많다😍

자체 어레인지 들어간 넘버 또 있긴 한데 햊촤 왜날사에서 '돌아가는 건'에서 '돌' 부분 높게 어레인지하는 거 있는데 개취로는 난 그 부분 원음으로 좋아하지만 절실한 감정이라는 의미도 확실하고 듣기 좋게 불러서 왜날사 어레인지 평 왜 좋았는 지 납득납득.

지금 생각으로는 8/11 낮 자막 예정인데 민주교는 모촤에서는 늘 좋긴 했다만 오늘 다들 노래를 너무 잘 해서 오늘보다 귀가 행복할 날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싶어서 (쉬운 길에서 햊 황제의 인정조차 행복을 행복이라 안 하고 뭔 다른 걸로 좀 잘못 불렀는데도 귀가 흐뭇해서 엇하고 지나서 깨달음) 신나서 박수치고 나왔다. 

허콘스는 진짜 모차르트를 너무너무 진심으로 사랑하는 콘스탄체이고 이런 저런 그가 좋은 이유를 굳이 붙여서 말해보지만 프락토 공원 때 했던 말대로 그냥 '난' 네가 좋은 사람이라 저렇게 사랑하는데 어떻게 떠나지 싶을 수 있는 걸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가장 가득했던 순간에는 세상이 온통 콘스탄체로 가득해 지금 모습 그대로 영원히 콘스탄체를 사랑하겠다 맹세했던 볼프강이 음악가로서의 자신을 놓을 수 없고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이젠 콘스탄체에게서 위안을 얻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더 그녀를 뒷전으로 밀어두는 것에서 바라지도 않았던 예술가의 아내의 삶을 더는 이어갈 이유를 잃고 이제는 돌이키기에는 늦어버린 사랑의 순간을 뒤로 한 채 걸어나가는 게 안타깝지만 설득력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가끔 극에서 그런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는데, 난 예술가의 아내라에서 하얗게 홀로 반짝이며 얼굴을 찡그릴 때 몬테 세월이 흘러가 훅 떠올랐다. emk 몬테 결말 정말 너무 소시오 패스스러운 강제 해피엔딩이라 더 무서워요하고 기겁하는 emk식 강제 해피엔딩의 극한이라 몬테 막 좋아하지는 않지만 혹시 뉴 몬테에 허메르 오면 보러 가고 싶어짐. 메르 옷 예쁘고 많던 건 유지되길🙏

해준이가 연기 진짜 과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찬찬히 꼼꼼하게 열심히 디테일 쌓고 잘하는(잘해가는) 배우이고 대극장스러운 거에서도 그렇게 잘해가고 있어서 너무 별로인 결말 연출 안에서도 찬찬히 비극의 여운도 남기는 거 참 좋은데 이번 시즌 모촤 보는 덕들이 적어서 아쉽다ㅠ 잘하는데 정말ㅠ 엔딩에서 나는 나는 음악 리프라이즈(아 이거 진짜 싫음) 아마데를 품 위에 얹은 채 눈을 감고 끝나갈 때 저번에는 눈물이 한 줄기 떨어지는 것만 봤는데 오늘 더 가만히 보니 웃는 것도 우는 것만도 아니게 입모양이 천천히 달라지더라. 그렇게 암전 이후 커튼콜 인사가 끝나고 커튼콜 내운피 맆에서 뒤돌아 설 때 자신을 조여오는 운명이 그를 삼켜버림에 대한 절망과 슬픔에 옅게 젖은 얼굴이 나타나는데 사라져버린 내운피 리프라이즈 결말이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어서 등줄기에 소름이 쫙 돋았다. 좋은 배우야.

이번 시즌 모촤보면서 느끼는 소소한 궁금증. 왜 발트슈테텐 남작 부인이 발트슈타텐 남작 부인이 되었나.. 영어 표기는 똑같은데 갑자기 타가 테가 되어서 극 안에서 인물들이 부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람

남작부인 얘기하는 김에.. 2020년에 소름끼치게 했던 황금별 리프라이즈 연출이 그때 기분적으로 소름 끼쳤던 황금별에서 쏟아져 퍼지는 별빛이 발트슈타텐과 모차르트가 일직선으로 있을 때 그들을 중심으로 퍼지는 게 마치 창살이나 화살이 꿰뚫고 지나는 듯한 그림이 되기도 해서라는 이유를 오늘 깨달았는데, 그렇게 가혹한 이미지이기도 한 부분을 2020년 연출을 기반으로 이리저리 바꿔놓은 이번 연출이 이미지적으로 동일해서 객석의 관객인 나는 한 사람을 죽이고 그를 음악의 통로로 뚫고 지나가는 운명을 강제하는 황금별 맆이 찬란할 수록 무서운데 발트슈타텐에게 간곡하고 다정한 표정을 연기하게 하여 그걸 홀로 서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련을 이겨내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간곡한 격려처럼 의미를 바꾸려하는 게 일정 부분 그렇게 보이기도 함에도 역시 그럴 거면 연출을 아예 새로 해야지 왜 같은 장면의 뉘앙스를 배우 연기로 커버치려고 해요 싶어져서 의문이 든다. 왜 아무도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지 않는가 눈물 흘리고 울부짖던 모차르트가 볼프강 자신도 자기 자신의 일부이기도 한 그의 재능에 기인한 운명을 온전히 사랑하지 않았던 걸 마지막에 후회하고 운명을 받아들인 것이다라고 하고 싶은 것 같고 그 길을 향해 여기저기 크고 작게 바꾼 거 알겠는데 정말 그걸 명명백백하게 하고 싶다면 그런 메시지를 주려고 했던 게 전혀 아닌 2020년 연출 골조를 유지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 기준으로는 좀.. 이상함. 동일한 제작사에서 기존 연출 바꿔 쓰는 거 자체는 상관없는데 의미를 바꾸고 싶었다면 골조 짜는 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음.

나래 체칠리아는 나쁘지도 않지만 엄청 좋지도 않은? 콘스탄체 학대하는 뉘앙스는 주아 체칠리아와 같고 소화 나쁘지 않게 하시는데 내가 워낙 선역으로 보아온터라 배우 자체에 대해 선하고 다정한 사람으로 콩깍지를 씌우고 보는 게 있어서 내 개인의 편견이 그 자체로 보는 걸 방해함ㅇㅇ

조연 캐스트는 이제 수미난넬 빼고 다 봤고, 아마데는 예원아마데를 못 봤는데 자체자막하려는 회차에 예원아마데면 아마데 전캐 찍는 거니 좋을텐데 그건 가봐야 알겠지ㅠ(우림 콘스 못사지만 비중이 적은 편이어도 공연 상세페이지 중에 2롤이라 콘스는 저에게 주연이라 조연 중에서 난넬 빼고 얼추 전캐라 했다고 혹시나 싶어서 부가 설명을 ㅇㅇ) 허햊은 무조건 고정이고 드림 조합 꼽으라면 허햊홍주아햇이고 난넬과 발트슈타텐은 본 사람들이 좋은 부분이 각자 달라서 대주교는 길성량이 좋고 (이번 시즌은 다음에 보겠지만) 민주교 넘버 어레인지가 그리우니 또 가릴 맘이 없고.. 사실 더 널널하게 따지면 쉬카네더와 체칠리아도 가릴 이유가 없게 무난 이상이고 이번에 전체 캐스트 진짜 좋아서 취향 확실하게 맞을 볼프강 한명 뿐인 게 역시 좀 아쉽다. 연출이랑 싸우는 건 싸우는 거고... 앙상블들도 너무 잘한단 말이에요ㅠ(사실 2016년에도 앙상블은 잘했음.. 그때도 연출 싫었지만ㅠ) 모차르트 모차르트 진짜 소름 쫙 끼치는데ㅠㅠ 아 근데 이번에 데뷔하셨다는 부음감님 회차인 적이 없어서 음감도 안 타고 오케가 잘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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