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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빅 룸/룸 서울 빅 룸

by All's 2022. 12. 10.

 

 

캐스트 -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이호영 현석준


(+) 트윗 감상

 


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알레포 빅 룸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이호영 현석준


시리아 내전에 어느 새 무관심해진 사람 중 하나인 나를 생각하며 공연을 보고 방금 시리아 내전을 검색했는데 관련 기사가 나와있다. 포함된 나라의 이름들과 단체 속에 있는 건 극 속 대사처럼 종교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정치 그 자체겠지.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어른이 젊은이에서 늙어가고, 하늘이 그저 아름다워서 쳐다볼 수 있는 세상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지금도 바로 지금도..

이런 극을 보면 말을 길게 할 수가 없다. 부끄럽고 창피해. 자꾸 잊기만 하고 가끔만 관심 가졌다가 말고. 부끄러움이 가득 찬다.




220616 연극 더 헬멧 룸 서울 빅 룸
정원조 김주연 김지민 이호영 현석준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친구랑 새벽에 나갔다 물대포 맞고 너무 지치고 무서워서 첫 차 타고 집에 돌아가던 길.. 그때 지나던 공원의 새벽 아침이, 나뭇잎에 반짝이는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서 죄스러웠다. 난 아직도 그 날에 있는데 시고니 선배는 서점 지하방을 4년 뒤에 나갔구나.

고마워요 그 방을 걸어나가줘서.

시고니 선배가 4년의 시간 동안 검은띠를 따고, 암호를 만들고, 해온 노력이 모여서 결국 그 방을 걸어나가게 되었듯이 앞으로의 몇 년, 나도 포기하지 말아야지. 그러다보면 나도 언젠가 새벽의 그 공원의 햇살의 기억에서 걸어나갈 수 있기를.


(+) 종합

주연배우 짱

룸 서울 백골단 대장과 룸 알레포 바셋을 같은 배우로 설정하다니 지독한 사람들.... 가장 무고한 자와 가장 악의에 파묻힌 자가 같은 얼굴을 하게 하는 거 지독하다 지독해

개인적으로는 알레포가 더 좋았지만 왜 많은 분들이 시고니 선배를 사랑하시는 지 알 수 밖에 없었다. 카포네에서 로키 롤라 킨을 보고 나올 때 받았던 위로가 같은 극장에 제작진이라 그런가, 방 밖을 나서주기 때문인가 떠올랐어.

드디어 본사가 된다고 기대했던 주연배우 너무 좋았고 처음 만나는 또다른 배우셨던 지민배우가 너무 멋져서 또 좋았고ㅠ 본사였던 다른 배우들은 원래도 믿보배임ㅇㅇ 배우들이 다들 너무 잘해. 심지어 같은 복장 안에서 인물이 달라지는 것도 해내시는 건 소름끼치기까지. 멋진 극. 멋진 배우들.

ㅋㅋㅋㅋ아 근데 멋진 공연 보고 나와서 이렇게 사심섞인 감상 나쁜 거 같은데 현석준배우 룸 서울 빅 룸에서 백골단이 비꼬느라 하는 말이기도 한데 예쁘장하다는 말이.. 너무 맞아서 ㅋㅋ 저번에 히보로 뵈면서 포로리 같은 귀여운 스크립스네라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알레포도 서울도 매꼬롬하니 깐 달걀같이 하얗고 예쁘시더라ㅋㅋ 주연배우는 반짝반짝 미미인형이 살아 움직여 우와 이러고 석준배우는 하얗고 매꼬롬하고 다르게 예쁘셔서 사심 잔뜩 채움....

그런 의미로 주연-(현)석준으로 서울 스몰룸이 보고 싶다... 예대 좀 걸 수 있게 공원 서버야 정신 좀 차려봐

근데 사실... 룸알레포 스몰룸은.... 봤다가는 멘탈 바스라질 것 같은 강렬한 예감이 들어서 못 보겠기도 하다. 하ㅜ 바셋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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