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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619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낮공

by All's 2022. 12. 10.




캐스트 - 박칼린 남경주 이석준 이서영 김현진 윤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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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나탈리 애기 말티즈야ㅠㅠ 우리 애기 깡깡거리는 거 넘 힘들어서 그런 거라 안쓰러워ㅠㅠ 방어기제인 지 깡깡거리지만 애정이 고픈 게 너무 보여서 애기가 얼마나 힘들면 저럴까 맘 아파ㅠ 근데 그와중에 노래 또랑또랑 잘함 기특해ㅠㅠㅠㅠ

현진헨리 나탈리를 이미 좋아하는 상태라기보다는 흥미+관심있는 특이한 아이가 연습실에서 마주치니까 이 기회에 친해져볼래!하는 느낌이라 재밌네ㅋㅋ 서영나탈리가 유들유들하면서도 살짝 특이한 현진헨리한테 왜 맘을 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냥 둘을 보니 알겠고, 헨리가 고백하려고 할 때 불안해하는 이유도 알겠고ㅎㅎ 그치만 나 떨어져요에서 헨리가 망설이다가 무대 위로 올라와서 절망한 나탈리의 어깨를 감싸안고 일으켜서 같이 나가는 순간부터 헨리와 나탈리의 관계가 정말 특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절망을 지켜봐주고 위로해주는 이상의 단계를 헨리가 결심했어.

99석준 자첫인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도 그 느낌 받았는데 예뻐하는 손아래 친척 닮았어ㅋㅋ 어른들이 엄청 예뻐하는 애라서 사랑받는 K아들st 자체적 실감 엄청 되는 중ㅋㅋㅋ 캐릭터도 좀 그런 느낌이야. 개구지고 애교있는 아들. 석준게이브 분명 더 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컨디션이 안 좋으신 건지 넘버에서 약간 흔들리고 뭔가 사린다 싶은 구간들이 있긴한데 넘버도 연기도 나쁘지 않았는데ㅋㅋ 아 근데 앞에 써놓은 대로 친척이랑 닮음+걔가 온 친척의 이쁘니 워너비 아들인 관계로 너무 석게 자체가 현실감있게 느껴져서ㅋㅋ 게이브라는 존재에 대해서 유/무형에 대해 경계성을 내가 느낄 수가 없음ㅋㅋ 아 진짜 배우에게 죄송합니다. 아니 제 친척과 닮으시려고 닮으신 게 아닌데 그만 그래서 색안경이 기본 탑재라 넘 미안해요😂😂😂 색안경이 너무 디폴트 상태라 내가 석준게이브를 보면서 굉장히 타자화된 마치 더데빌의 화블엑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봐버렸는데 이게 의도일 지 색안경인 지 구분이 안 되어서 진짜 미안하네ㅠ 그렇다고 공연이 별로는 아니었는데ㅋㅋ 하여간 게이브에 대한 감상은 확신 불가임ㅠ 아 근데 동정적인 리액션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고.. 무려 슈퍼보이와 투명인간 소녀에서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나탈리 되게 안쓰럽게 보는데 내가 너무 완벽한 꿈의 아들이라 엄마가 날 놓을 수 없어서 니가 아프구나 미안해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보는데 열받음..(싫다x 상황적으로 빡침ㅇㅇ)

나탈리와 헨리 안 사랑하는 법 당연히 모르겠다. 서영나탈리 현진헨리 둘이 행복하겠지만 행복할 거지만 행복해ㅠㅠ 현진헨리 여리여리하게 생겼지만 심지가 확실히 선 단단한 사람이고 그릇이 엄청 넓고 쿨해서 안심이 된다. 같이 미치겠다 말하지만 나탈리가 상황이나 스스로가 힘들어 지칠 때 미친다기보다는 손잡아주고 토닥여주면서, 아니면 진짜 딱 반 보 뒤에서 기다렸다가 아무렇지 않게 웃어줄 것 같아. 나탈리가 불안하지 않을 것 같아서 좋다ㅜ 주변이 별로라고 내가 망가지지 않을 사람이라 오히려 그게 더 안심이 될 것 같아.

칼린다이애나랑 서영나탈리랑 둘이 반골 기질 있는 거 꼭 닮았어ㅎㅎ 댄이 기억찾기 때 좋은 기억 덮어쓰기 시도하는 거에 앞에서는 알겠다는 듯 해놓고 다이애나한테 신문 스크랩으로 사고났던 거 등등 보여줄 때 서영 나탈리 표정이 의사한테 계단을 내려가려면 불을 켜야죠하고 칼린다이애나가 딴지 걸 때랑 꼭 닮아서 우리 나탈리는 엄마를 쏙 뺐구나 귀여워라 웃었네ㅎㅎ 불안한 기질의 엄마와 살면서 스스로와 세상에 두려움을 갖고 살아가는 것 외에도.. 나탈리와 다이애나는 당연히 꼭 닮았지. 결국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살아가고 싶어한다는 게,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는 게.

다이애나가 치료를 자꾸만 중단하는 건 약물 치료 등으로 감각이 둔화되고 세상에 무감하다 못 해 스스로에게 무신경해지는 순간 '나'를 잃어버리는 기분이기 때문이겠지. 과민한 상태를 지나서 안정 상태에서 병증으로 인해 소진된 기력을 회복하고 다시 나를 깨우는 과정을 가는 게 순서겠지만 나탈리도 댄도, 다이애나가 '사고'를 치지 않는 상황만 되면 아 이제 다 됐다 안심하고, 그 이상의 뭔가를 위해 노력하는 건 아마도 안 했을 거고, 치료를 오래 받아서가 아니라 기질적으로 다이애나는 호기심도 많고 세상에 의구심도 많을 똑똑한 사람이라 불안하지 않다해서 만족할 수 없기에 그리고 그냥 묻어두기보다는 진심으로 아픔을 직시하고 해결하고 나아가고 싶었기에 산을 꿈꾸고 아픔까지 겪기 위해, 그렇게 힘들겠지만 '나'로 살아가기 위해 결국 집을 나서게 되는 과정이 너무 잘 보인 오늘이었다. 그 과정에서 너무나 사랑했지만 미안했던 나탈리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하고 나탈리는 그 마음을 결국 받아주는 어쩜의 모든 순간이 특히 너무 좋았다.

오늘 티몬 비지정으로 N열 받아서 너무 먼 거 아닌가 걱정 트럭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막 먼 기분도 아니었고(물론 망원경 쓰긴 했다만) 표정도 안경 쓰니까 은근 보이고 그리고 (그 사이에 음향을 잡은 거면 좋겠지만 아닐 듯ㅜ) 소리가 앞구역들보다 되게 또렷하게 들려서 예상 외로 괜찮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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