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정원영 조성윤 이동수 최미소 정민찬
(+) 트윗 감상
@_winter00_1
겨울님 초대😆🥰😆
니진스키 배우들 되게 잘해서 그렇게 나쁘지 않게 장면 단위로는 좋게 그럭저럭 잘 봤는데 초대해두신 겨울님이 왜 두려움이 떠셨는 지도 알겠다ㅋㅋㅋ 어디에나 넘버 너무 좋고 드디어 거울 속에서 나와 자기로 서면 영원히 나로 완전할 수 있다는 깨달음 얻은 니진스키 좋은 이야기인데 이게 그걸 왜 배우랑 넘버 파급력에만 맡겨요 이건 너무 맡겼잖아ㅋㅋㅋㅋ하고 아 이거 커튼콜까지 이어져서 모두가 함께 부르며 세상과 화해를 이루고 완전한 자신으로 당당히 서서 끝나는 것도, 그게 거울에 비칠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인 것도 오 좋은데 하면서 아니 이럴 거면 나는 나로 온전하면 된다 깨닫는 얼개도 좀 더 넣어줬어야지 왜 그건 없어요 하게 되는 겁니다ㅋㅋㅋㅋ
햇니진 되게 똑똑하고 돌아가는 상황도 다 파악가능한데, 그래서 디아길레프가 해결해줄 거라는 걸 알고 계속 일을 꾸려가는데 그게 진짜 자기를 위한 일이라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되어서 그전에는 차갑고 목적지향적이네 보다가 봄의 제전 창작쯤보다는 너무 못된 거 같은데 상태였는데 그 사람 자체로 사랑받아본 확신이 없고 사랑했던 사람들은 자기를 늘 떠나서 어느 순간부터 춤 추는 자신과 진짜 자신을 분리해두고 사람들의 시선이 닿는 곳은 늘 거울 속 춤추는 자신이라고만 생각해와서 아무리 사랑받고 또 스스로 춤을 사랑해도 그 분리된 상태때문에 행복할 수 없었던 거구나 느껴지니까 하는 행동이 이기적이고 영악하다 생각되는 것과는 별개로 저 사람 자체는 참 안쓰럽네라는 맘이 들었다.
춤을 너무 사랑하는데 춤 추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춤 추는 자신에게 질투가 나. 근데 나도 나를 사랑하고 싶고 춤을 놓고 싶지도 않아서 아예 자신이 만든 춤을 추는 타인을 보면서 그 춤 속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치유받고 싶고 춤과 함께 하면서 떨어지는 걸로 자신과 춤에 대한 지긋지긋한 애증을 해결하고 싶었는데 봄의 제전은 외면받았고, 믿었던 이들은 등을 돌리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로몰라를 통해 힘을 얻고 계속 나아가보려 했는데 아무도 자신은 물론 자신의 춤도 보려고 하지 않아서 스스로를 지탱할 힘이 다 사라져버린 한 사람은 솔직히 가엾잖아ㅠ
춤을 너무 사랑하는데 춤때문에 나는 나로 바라봐질 수 없다는 게 평생의 고통이었던 사람이 자신의 자긍심이자 사랑을 춤을 잃어서 망가진 거라, 로몰라랑 정신과 의사는 아예 그에게서 발레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하려던 건데, 그에게는 춤이 자신이기도 하기에 그걸 지우면 완전할 수 없었다는 걸 넣어주면, 디아길레프가 다시 함께 춤추자고 왔을 때 점점 살아나다가 그렇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 누군가의 앞에서 추는 춤, 모든 게 준비된 어떤 상황 속에서의 춤이 아니라 그저 춤추는 스스로를 내가 느끼는 순간에 대한 진정한 화해라는 게 더 확 살아날 것 같아.
지금 이야기 전개 과정이 그런 의도가 없는 건 아닌데 앞에 니진스키가 러시아에서 파리로 와서 디아길레프, 스트라빈스키와 공연 올리던 과정처럼 좀 더 공들여서 채워줘야 할 것 같은데 발레를 잊어가며 나아지고 싶다는 로몰라의 말을 납득하기에는 춤 추게 해달라고 괴로워하는 병실 속 모습이 이건 좀 의도랑 안 맞는데 싶어져서 다 보고나니 아깝다. 춤을 기억에서 지우고 안정이 된 것 같지만 공호하기에 완전하지 않은 상태를 그려놓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싶네ㅠ
로맨스적 재미를 논하자면ㅋㅋㅋ BL적 부분은 이건 엉디아 노선의 몫이 크긴 한데 너무 전개나 분위기가 중고딩 시절을 바친 팬픽 감성이라 내적 이불킥을 하고 있었던 건 진짜긴한데ㅋㅋㅋㅋ 엉디아가 요즘 말로 집착광공 쪽은 아니고 순정공과의 순애보적이고 니진 앞에서만 쑥맥같아진 인물이라 장르적 경험과 이해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극 자체가 2000년대 인소+팬픽스러운 건 너무 그쪽으로 치우친 나는 과거의 유산이 덮쳐오는 느낌이라 나는 강제로 타임머신 타서 간지러웠지만 장르적 경험이나 관심이 없는 분들은 집착적 순애로 오히려 편히 보셨을 것 같다ㅋㅋㅋㅋ 뭐 결국 나는 힘들긴 했다는 건데 그래서 나쁘다는 건 아닌데 엉디아 애절해서 안쓰러운 것과 관계없이 (그리고 햇니진이 찐으로 디아한테 그쪽 애정은 없어 보이기도 하고ㅋㅋㅋ) 로몰라랑 니진 쪽이 귀엽고 애틋해서 아이구😊 아이고ㅠ😭 하면서 편하고 즐겁게 보았다고 합니다ㅋㅋㅋ
로몰라 너무 그린 듯한 사생팬이긴한데ㅠ 미소로몰라가 일단 귀엽고ㅋㅋㅋ 햇니진도 로몰라 귀여워했단 말이야 이건 따라다니는 극성팬 나쁘게 안 보고 웃어준 햇니진이 나쁜 거야라고 헛소리하고 싶어지는데 근데 진짜 니진이 로몰라 대하면서 웃는 게 다정해서ㅋㅋ 니진 취향은 크고 멋있는 사람 아니라 작고 귀여운 타입인가봐 싶어지는 겁니다. 게다가 항상 버려지고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려운 존재에게 나는 당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이의 사랑이 어떻게 감동적이지 않을 수 있어ㅠ 결혼까지의 고민의 시간은 충동적이겠지만 그 이유가 이해될 수밖에 없는 사랑인 걸ㅠ 로몰라가 니진을 구하지 못한 건 근데 로몰라가 춤추는 니진을 사랑한 존재였다는 걸 니진이 알고 시작한 관계라서여서 슬픈 거 같아ㅠ 니진이 춤 추지 않는 자신도 절대 버리지 않을 거라고 영혼에까지 박히는 확신을 얻기에는 춤으로 완전하게 자유로워지고 싶은 니진의 소망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아는 존재라서 로몰라를 사랑한 거라ㅠ 그녀의 진실한 사랑과 지극한 이해가 오히려 둘이 행복할 수 없게 했다는 게 슬퍼ㅠ
소재가 된 실존인물들에 대해 대충 곁가지로만 아는 것들 기준으로 모든 인물에게 미화가 끼어있고 특히 디아길레프에게 굉장히 온정적인 이야기라 이정도로 온정적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전 인물에 걸쳐 온정적인데 서사가 조금씩 비어있는 부분들은 배우들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맞게 채워넣는 게 재밌었을 것 같다. 넘버도 다 어려운 대신에 임팩트가 있어서 스트라빈스키도 로몰라도 비중에 비해 매력있고 배우들 노래 짱 잘하는 구나를 거의 전 배역에 걸쳐 확인하는 건 돈값하는 일이지요.
춤이 많은 공연이라 춤 추는 공간 확보를 위해서인지 무대 세트가 굉장히 단촐하고 조명이랑 빔으로 해결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쓰임 자체가 좋은 선택이라고 여겨지긴 하고 스트라빈스키 솔로 넘버 조명 특히 굉장히 좋았긴한데 기울어진 무대 프레임 겹쳐놓은 세트 디자인 자체는 의도야 알겠다만 내 취향은 아님ㅠ 니진스키와 디아길레프의 관계가 BL이기 때문에 자극적으로 느껴질 요소인 것과 달리 극 자체가 의외로 자극적인 극은 아닌데(배우에 따라 자극적으로 양념칠 부분이야 많겠다만ㅇㅇ) 짧게는 페트로슈카까지, 길게는 봄의 제전 완성 전까지 인물들이 관계 쌓아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긴한데 지루함과 무난함의 경계를 계속 넘나들더라고. 이야기 진행 과정과 재미도가 무대와 조명에 대한 평 같은 공연이었다고 해야하나. 의도된 단촐함 알겠고(이게 또 너무 길어져도 질릴 거긴 해) 오히려 극 자체가 지나치기 과하지 않는 거긴한데 그 순함의 종류가 내 취향 순함은 아님ㅋㅋ
이게 똑같은 순한 라면이어도 진라면 순한맛은 내취향인데 이 극은 너구리 순한맛임ㅋㅋㅋ 그래도 니진 로몰라는 기대보다 더 귀여웠고 잘하는 배우들 잘함 빼곡하게 느끼며 캬 노래 잘 하네 캬 춤도 잘 추네 캬 연기들도 잘하네 흐뭇해서 겨울님
@_winter00_1
초대 매우 좋았다고 급 감사하기ㅋㅋ
넘버 좋더라ㅇㅇ 성찬경 작곡가님 극 처음 본 건데 좋은 넘버들 많았고 아트원 1관에서 뮤지컬 본 거는 처음 같은데 음향도 나쁘지 않아서 넘버 양껏 느껴서 행복했네ㅋㅋㅋ 와 그리고 햇니진 춤추면서 노래하는 것도 와했는데 누워서 노래를 어떻게 그렇게 해요?ㅋㅋㅋㅋ 진짜 깜짝 놀랐다ㅋㅋㅋㅋ
근데 공연 보다가 내가 니진스키 극이랑 캐릭터 덕후도 아닌데 상처받은 게ㅋㅋㅋ 아니 왜 이번 포스터 이 이미지예요? 자유롭고 싶고 그로 인해 완전해지고 싶던 니진스키 극인데 디아길레프 손아귀 속 니진으로 포스터하는 거 너무한 거 아님?ㅠㅠㅠㅠ
쇼플 니네 찐사랑은 디아길레프니? 그래서 디아길레프랑 니진 연작 만들고 실화 속 인물들 중에 제일 미화 낀 인물도 디아길레프인 거니ㅋㅋ (로몰라가 더 그렇다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만 제 기준으로는 실화 디아가 착취적이라...) 네가 가진 것? 그 넘버 맞겠지? 나 거기서 저 포스터 속 손 조명 나오는데 너무 상처받음ㅠ 설마 아니지?하고 있었는데 니진이 그 손 안에 진짜 들어가서 괴로워해서 확인 사살 당해서 너무 슬펐음ㅠㅠㅠㅠ 아니 초연 포스터도 생각하면 디아가 바라본 니진의 모습 스케치였던 거 아닌가 싶어지긴 하는데 손 안에 든 니진은 진짜 너무 슬프잖아ㅠㅠ
미소 로몰라 진짜 넘 귀여웠어 나는 헝가리예요 할 때 심장 아팠다💘💘💘 미소배우 자첫인데 너무 귀엽고 노래도 너무 잘하고ㅠㅠ 로몰라 넘버가 음이랑 멜로디가 좀 특이하게 진행되는 부분들이 있던데 아무리 경력직이라지만 듣는 내가 배우 노래로 의아하지 않게 잘 부르셔서 노래도 호😍
디아니진 조합은 로맨스 퍼먹기에 결국 실패하긴 했는데(아니 일단 햇니진이 디아를 그쪽으로 사랑하지 않았다고요ㅋㅋ) 엉디아를 보는데 그런 생각이 계속 들어서 안타까웠던 게, 그가 숭배하고 사랑할 신이 그만 손이 닿는 거리에 그가 쥐고 흔들 수 있는 상태로 있었던 게 불행의 싹이었던 거. 차라리 닿을 수 없는 저 먼 곳의 존재였다면 숭배하고 갈망하면서 순애로서 그의 사랑도 지켜졌을텐데, 니진스키가 너무 그가 쥐어가둘 수 있는 존재, 도망쳤을 때 망쳐놓을 수도 있는 존재라 사랑도 변색되고 순애의 대상 그 자체를 파괴한 게 참.. 불행 그 자체였다.
동수배우 얼굴이 낯익은데 노래를 저렇게 잘하는데 왜 처음 들어보는 기분이지 했더니ㅋㅋㅋ 작년 포미니츠 하셨던 거구나! 솔로 넘버 부르는 걸 이 역으로 처음 봐서 얼굴만 낯익고 목소리는 낯선 거였네ㅋㅋㅋ 동수스트라빈스키 좋았어ㅎㅎ 유들유들한 거 같지만 오히려 니진스키보다 훨씬 더 자기 세계와 선이 확고한 천재 음악가 캐릭터 깔끔하게 잘 보여주시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더라ㅎㅎ 합을 맞추는 인물인 디아랑 니진이 나이 차 좀 나는 형님들인데도 유연성있게 잘 섞이는 게 배우로도 캐릭터로도 좋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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