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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715 뮤지컬 마타하리 낮공

by All's 2022. 12. 11.




캐스트 - 솔라 이창섭 최민철 최나래 홍경수 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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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타하리 사원의 춤 꺾기에서 케이팝 바이브가 느껴져서 잠시 속으로 웃고ㅋㅋㅋ 솔타랑 섭르망 목소리 합이 좋네! 연기들은 약간 맘에 안 차거나 / 쪼가 안 맞거나 하고 있는데 좋은 부분들이 좋으셔서 무난하게 일단 보고 있다

저번 자첫 때 초재연 본사라서 아르망 저거저거 또 속이면서 접근하는 거 아닐까 너무 의심하면서 봐서 헤테로 덜 먹고 1막 본터라 의심없이 보니 걍 마타아르망 너무 예쁘고 애틋하고 넘버 미쳤고ㅠㅠㅠㅠ 자셋자막 해야겠다 역시ㅠㅠㅠㅠ

마타하리 안나랑 파리에서 처음 만나는 시점에 약간 투박한 말투 쓰는 거 인도네시아에서 프랑스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아직 언어가 서툴다는 설정인가봐 옥타도 그랬는데 솔타도 딱 그렇게 연기하네ㅎㅎ 솔타 역시 너무 어린데 싶은데 또 어려서 세상에 휘둘리는 게 찡하다ㅠ

미남라두와 경수팽르베 나래안나가 극을 잘 잡아주셔서 든든하네ㅎㅎ 아 근데 명창력에 홀려서 몰랐는데 경수배우 춤도 잘 추셔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 이런 불공평함 최고야ㅠㅠㅠㅠ

emk 웃남에만 진심이냐 좀 성질나있었는데 자첫 때도 그렇고 오늘 다시 보니 그런 게, 앙상블 신경써서 잘 뽑아놨다. 떼창 넘버들 소리가 훌륭해ㅇㅇ 4연 주려고 열심히 만든 거지ㅠ 4연 줄거지ㅠㅠㅠㅠ 제발요ㅠ

나 진짜 마타 왤케 사랑하지.. 끝에 진짜 펑펑 울었어ㅠㅠㅠㅠ

1막 끝나고 살짝 쓰긴 했다만 솔타는 연기가 서툴고 섭르망이 대사쪼가 안 맞긴 했는데 솔타 세상에 지지 않고 살겠다고 영악하게 살려고 했지만 사실은 순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싶었던 3연 마타하리가 추구하는 마타 캐릭터에 이미지가 잘 맞아서 중간에 살짝씩 아쉬웠어도 마타의 마지막에 눈물 흘릴 수 있게 충분히 해주셨고ㅠ 섭르망은 넘버 연기랑 넘버 소화가 내 개취에 정말 잘 맞아서 두분 아쉬운 거 상쇄 충분히 되어서 두사람부터 진짜 끝까지 계속 울었다ㅠ 그리고 마타 3연 고민해서 열심히 만들어낸 거 자첫 때도 그렇다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확신해서 4연은 이대로 다시 오겠네

이제 어떻게 마타가 또 휘저어져서 올까 불안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맘이 진짜 놓였다. 초연을 늘 마음 속에 그리겠지만 지금 버전으로 쭉 올라와도 계속 이 극과 넘버와 마타하리로 살아간 마가레트의 이야기가 살아간다면 행복할 것 같아ㅜ 계속 올라오며 사랑받길ㅠ

마타 왜 이렇게 좋아하나 자조적으로 쓰긴 했지만 사실 이유 안다. 초연을 사랑했고 재연에 상처받고 3연으로 치유받은 이유가 분명해서 알아. 마타하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자기 삶과 사랑을 지키고 싶어서 고군분투하다가 억울하고 비극적인 끝을 맞게 될 운명 앞에서 스스로 자신의 인생의 엔딩의 색을 타인에 의한 죽음이 아니라 내 인생의 마지막 쇼로 만들고자하는 절실함을 사랑한다. 그렇게 한 명의 인생을 그리는 극들이야 많지만 난 여자니까 그 인물이 여성인 이야기를 더 깊이 공감하며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의미로 이번 상연에서 라두 심지어 더 캐릭터 섬세하게 다져준 거는 별로인데 미남라두가 오늘도 샤롯데 찢으셔서 자꾸 아 근데 보는 맛이 훌륭하다 고민하게 하심.. 여기에 홀리면 안 되는데 배우가 너무 잘함ㅋㅋㅋㅋㅋ

두사람 넘버 끝나고 안나가 흐느끼는 거 지연/나래 안나 둘 다 하시는 거 보고 디테일이 아니라 디렉션이구나 싶은데 그렇게 느끼고 나니까 담담하게 아르망에게 웃어보이는 마타 대신 안나가 울어주는 거구나 싶어서 맘이 너무 아프다ㅠ 재연에서 약화시켰다가 3연에서 안나랑 마타하리 관계성 다시 다져놓은 거 진짜 너무 좋아. 안나가 내 옷을 만든다고 내 마음까지 알 수 있는 건 아니라던 초연 대사를 좋아했어서 그게 안 살아나는 걸 아쉬워했는데 이번 마타에서는 안나와 마타하리가 홀로 세상을 살아내야하는 여인으로서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기대고 의지하며 정말 그들이 마음을 나눈 사이이기에 그 대사가 살아날 수 없었다는 걸 이제 알았다. 길거리를 배회하던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이민자가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질투없이 함께 행복해하는 이와 자신의 모든 과거를 알고 현재를 함께 지켜주려는 그 사람을 걱정하고 감사해하는 이의 모습이 너무 뭉클해ㅠ 나래안나 다정하면서도 호탕하던 사람이 두사람부터 너무 절절하게 슬퍼하시는 게 대비도 너무 좋아ㅠ

근데 개취 섞어서 난 와일드혼 뮤지컬 넘버 중에 진짜 마타하리 넘버가 제일 좋다고 생각해서 넘버들 오래오래 극으로 만나기 위해서라도 극 계속 올라오면 좋겠다ㅠ 넘버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

ㅋㅋ커튼콜에 솔타가 미남라두한테 볼하트 일케일케 하라고 알려주니까 미남라두가 그거 했더니 솔타 빵 터짐ㅋㅋㅋ 극 안에서는 혐관이지만 커튼콜은 훈훈ㅎㅎ 귀여웠다ㅋㅋㅋ

못 본 아르망들이 여럿 있지만 리릭 뮤비 공개되었을 때 걱정한 거랑 달리 이번 시즌 아르망들 넘버 소화가 개취에 맞아서 자첫도 자둘도 즐거웠다ㅎㅎ 재연에 캐해와 싸우고 다른 넘버 불안해했어도 평범한 일상 넘사로 취향이었어서 평범한 일상은 옹르망 생각을 늘 했는데 (개취 기준) 평범한 일상 오늘 섭르망이 제일 좋다 싶을 정도로 좋아서 후기에 계속 대사 쪼 안 맞는데 노래가 상쇄 얘기 했다만 진짜 근데 넘버 소화 너무 내 취향 상태라 지금도 흐뭇하고 기분 좋음ㅎㅎ 기왕이면 다캐 찍고 싶어서 자막은 소호/홍기 중에 볼 것 같은데 남대남-성식/평범한 일상-창섭으로 개취 최고 아르망 새로 점지되었는데 자셋자막 때 다른 넘버 바뀔 일 있을까 궁금해짐.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두사람으로 개명된 어딘가 최애르망은 송르망이라고 합니다. 근데 이건 어딘가에 대한 그리움 버프가 너무 커서 어떤 명창이 와도 안 바뀔 듯ㅠㅠ 두사람도 나쁘지 않고 상황 애틋하지만 어딘가 못 잊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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