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박영수 유성재
(+) 트윗 감상
...윱윌 너무 좋다.. 보길 진짜 잘했다ㅠ
스페셜 커튼콜 증언 + 그래도 지구는 돈다
폰으로 찍어서가 아니라 내가 못 찍어서 못 찍었지만 기념으로✒️🔭🌟
https://youtu.be/p_DeRExMKQw
윱윌 너무 좋았어서 뭐라고 써야할 지 조심스럽다. 성재배우의 연기가 너무 너무 좋아서 내 개념적으로 갈릴의 저승 여행과, 갈릴레이의 꿈 속 환상과, 윌리엄의 꿈 속 환상과, 윌의 저승 여행이 교차되는 중첩되는 확장된 세계를 만났다.
최후진술을 내가 보기 편하게 갈릴 시점 기준으로만 봐온 게 있었는데 이 여행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보이는 거라는 말이 윌리엄까지 확장되어서 보여지고 너무 너무 좋았다. 그렇다고 윱윌만 좋았던 건 아니고ㅎㅎ 재판을 앞두고 항구로 가는 일련의 상황이 처음(이지 보통은ㅎㅎ)이라 어리숙하고 서툰 슈갈릴과 이 모든 일들을 1000번에 가깝게 해와서 익숙하면서도 갈릴과는 처음이라 노련함과 아뿔싸가 교차하는 윱윌이 함께 만드는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시인의 시간 - 아 슬프다 - 그래도 지구는 돈다 까지의 과정들에서 윌과 갈릴이 같은 고민을 했고 그렇기에 같은 방향의 선택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교차되고, 특히 아 슬프다에서 진심을 다해 자신이 쓴 서문을 노래하는 갈릴을 보며 그가 쓴 모든 글들 속에 진심이 담겨 있었음에 오히려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열성적으로 노래하는 슈릴을 바라보는 윱밀턴의 미소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의 윱윌을 미리보기하는 듯해서 살고 싶어 종교재판에서 거짓을 말했던 자신을 너무 수치스러워하는 슈릴은 그 이유를 몰랐겠지만 나는 밀턴이 왜 실락원을 갈릴레오를 그리며 썼을 지 이해할 수 있었다
밀턴은 사실 자신의 영혼이 담기지 않은 글을 쓰고 싶지 않은 갈릴이 시인에 극작가이고 과학에도 관심이 많은 밀턴이 곁에 있으면 밀턴의 힘을 빌려서 대화의 속편을 완성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까봐 그의 영혼을 지켜주려고 일부러 실망한 척 떠났구나 자신이 얼마나 영혼을 다해 사는 지 스스로는 깨닫지 못 하고 살고 싶다는 마음과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마음 속에서 갈등하는 자신에 대한 수치심에 붙들려 자기 자신을 못 보고 있는 슈릴을 윱밀턴은 바로 보고 그를 위해 곁을 떠나주고 그가 자신의 영혼의 깃털펜을 놓지 말라고 펜을 남겨주는 순간까지 다 너무 좋았어
근데 슈릴 다른 진술들 때는 계속 고개 숙이고 있었으면서.. 윌리엄 증언 이후의 진술 시작에는 고개 들고 신을 마주 보는 거 진짜 너무한 거 아니야?(좋다는 얘기) 그 순간 내가 줄거리를 알아서가 아니라 아 이제 눈을 피하지 않을 이야기, 자신의 진실을 말하겠구나 싶어서 진짜 너무 좋았어ㅠ
그리고 그 동안은 살아 돌아갈 수 있는 기회 대신 마리아를 만나는 걸 택하는 갈릴의 선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살아나서 대화의 속편을 완성해서 (갈릴 생각에) 천국행 티켓을 보장받는 거나 아니면 지동설을 다시 주장하는 거는 할 수 있지만, 마리아를 만나는 건 다신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충분히 사랑해주지 못 했고 마음 속에 묻어둔 진실도 고백하는 편지도 주지 못 했던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마리아를 만난 거구나 이해했다.
다시 태어나도 결국 윌리엄은 글을 쓸 거고, 갈릴은 별을 바라보겠지. 지금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희망이자 미련과 집착이 오히려 스스로를 진실하지 못 하게 만드는 시련을 이기고 오롯이 내가 되어 환하게 웃는 이들 너무 아름다워
나 항상 모든 이야기와 상황에 행복해진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해서 평행우주 짱 좋아하는데 오늘 최후에서 평행우주 교차하는 거 느껴서 진짜 최고 좋았다ㅠㅠㅠㅠ
갈릴의 여행길과 윌리엄의 여행길이 각자 펼쳐지고,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밀턴의 여행길도 보이고.. 갈릴의 여행길이 윌리엄의 소설의 액자식 구성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하나의 극을 보면서 수많은 이들이 자신이 바라는 진실을 위해 걸어가는 평행 우주가 교차하는 걸로 보여서 다양한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나면서 심지어 그게 한 인물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 세계이기도 한 세계관이 보이니까 다양하면서 깊게 고민하며 결국 진실의 힘을 말하고 싶은 간절함으로 극이 닫힐 때 모든 게 너무 감동적이었다ㅠㅠㅠㅠ
윱윌이 윌리엄 셰익스피어로서 자신의 이야기의 주인공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에게 펼쳐지는 상황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진실을 위해 다시 가도 될 자격이 있는지조차 고민하는 그의 주인공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부끄러움을 절실히 표현하는 슈릴의 마음을 다 이해하는 어떤 작가적 사랑이 보이는 게 너무 좋았다ㅠ 평행우주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작년에 어떤 드라마를 보면서 작가가 사랑하지 않고 그냥 휘두를 뿐인 캐릭터를 보면서 저 인물이 살아숨쉴 세상을 상상하며 가슴이 갈갈이 찢기는 슬픔을 느낄 만큼 그저 마구 쓰여지는 존재가 너무 싫은데 가득한 사랑을 받는 인물을 보며 묵은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도 받았다ㅠ 너무 좋아ㅠ
윱윌 진짜 너무 좋았던 순간인데 스콜이라 너무 행복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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