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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20507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밤공

by All's 2022. 12. 10.




캐스트 - 전동석 해나 이지혜 김봉환 윤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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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색합 이 성대합 이 비주얼 합 막공이라니 오늘도 행복 그 자체인 내 천사들 합 보면서 행복하면서 애틋하기ㅠㅠㅠㅠ 둘다 너무 깔끔하게 잘하고 잘 맞고ㅠㅠㅠㅠ 진짜 언제나 그랬지만 고마워요ㅠㅠ

동지킬 아버지가 아프기 전까지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환멸이 크지 않았는데 너무나 고매하고 훌륭한 신사셨던 아버지가 정신병에 걸리고, 그런 아버지를 비롯한 정신병 환자에 대한 세상의 멸시와 무시를 기점으로 세상의 부조리함과 위선을 깨달아간 거 같다. 세상을 옳게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야

늘 있었겠지만 막연하게 생각만하던 악의 형태가 자신의 피부로 와닿기 시작하면서 구체화 되었고, 너무나 훌륭한 신사셨던 아버지에게마저 온전치 못 한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병으로 고통받으시는 것처럼 세상 만인에게는 악이라 단순히 표현할 옳지 못 한 부분이 있을테니 그걸 분리해내 없애는 치료를 의사이자 과학자인 자신이 해내리라 결심했고 해낼 수 있다 믿지만 자신을 지지해기는커녕 무시하고 비웃고 방해하는 이들을보며 울분이 쌓여갔지만 자길 포기시키기 위해 주어졌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든 성공으로 이끌고자 했는데 좌절했을 때의 분노와 단죄의 열망이 얼라이브2 암전 전 표정에 명백히 박혀있어서 그래 이 하이드는 헨리이기도 해 정말 명백히 그래.라는 생각에 소름이 쫙 끼쳤다.

동헨리 늘 그렇다고 생각해왔지만 댄버스경이 자기 탐탁치 않아해서 결국 실험 포기하길 바라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안 좋아하는데 엠마의 아버지이고 이사회 사람이라 기회를 줄 수 있는 이라서 좋게 대하는 것도 유난히 선명했다. 헨리에게 중요한 사람은 아버지와 엠마와 어터슨 뿐이네. 그리고 졤마는 그럴 만한 사람이지ㅠ 자신이 여자라서, 아버지가 걱정을 놓지 못 해서 겪는 답답함과 통제를 견디고 살아가던 엠마가 자기 길을 꿋꿋이 고집하고 걸어가는 헨리를 이해하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굳건함에 이렇게 날 이해하고 지지하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아무 것도 필요없다는 헨리의 마음을 내가 알아. 내가 이해해ㅠㅠㅠㅠ 그렇게 고맙고 사랑스러운 연인에게 아까 왔어요하고 감히 툴툴거리다니하고 오셨네요 박사님하고 괜히 삐친 척하는 졤마한테 툴툴거려서 네 이놈했다가 그 뒤에 딱 엠마 맞춤 농담하며 기분 풀어주려는 게 귀여워서 내가 참는다고 쓰며 둘댜 귀여워 죽어감ㅋㅋ

지킬 서울 자체자막 때는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네 너무 행복하게/재밌게 공연했다는 내 천사들 잘하는 모습 끝까지 만날 수 있어서 그런 가봐ㅠ 오늘도 정말 깔끔하고 멋진 공연해줘서 너무 고마웠어ㅠ

검색의 결과로 약혼식에서는 네 왔어요 하고 툴툴거렸던 걸로 정정을ㅋㅋ 그래봤자 늦어놓게 지가 왜 되레 툴툴거리냐고 졤마 맘은 동헨리 사위에게 내적 역정을 낼 거라고 막 이러고ㅎㅎ 그러나 댄버스경 마음 모드 되는 게 그래놓고 둘이 농담 주고받고 사르르 풀려버리는 걸요ㅎㅎ 애드립을 너무 많이 해도 산만해지고 또 안 하고 지나가면 그동안 봐온 귀여운 것들 못 보는 게 아쉬울 것 같았는데 딱 좋았다. 약간의 재미 뒤에 엠마와 지킬 사이에 굳건하게 존재하는 사랑과 신뢰를 가득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ㅠㅠ 제작사에서 캐스팅 보드 롤 순서를 2롤에서 3롤로 바꾼 뒤에 처음 극을 만났어도 나에게 지킬앤하이드 속 지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엠마로 다가왔었어서 지킬이 엠마를 통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가를 얼마나 잘 쌓느냐가 참 중요했는데 본진인 동지킬과 졤마가 가져온 해석이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굳건히 가져가는 방향성이라 잘 어우러지는데 심지어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방향이었고 그걸 막공에서도 깔끔하게 애틋하게 보여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자꾸 고맙고 행복했다는 말을 쓰는게 민망한데, 근데 이번 시즌 내내 둘다 잘해와서 당연히 잘할 거라 생각하고 객석에 앉아있었지만 막상 정말 잘해가는 걸 보니까 그 둘을 아끼는 이라서 객석에 앉은 이로서 너무 행복했어서 자꾸 그 말을 얹게 된다. 그만큼 충분한 공연이었어ㅠ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이 실험의 영감을 얻고 실험에 매달리게 한 계기는 아버지였겠지만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지킬이 이미 실패한 실험을 아버지에게 할 수 없으니 그 뒤 실험을 어떻게든 성공시키고 하이드를 잠재우려는 다른 동력이 필요하고 나는 그 동력이자 답이 엠마인 게 좋다. 지킬이 극 속에서 환멸을 느끼지 않는 거의 유일한 대상이 어터슨과 엠마일텐데 그 중에서도 지킬과 함께 걸어갈 길, 즉 미래를 약속한 존재인 엠마가 하이드로 인해 존재 자체가 뿌리 채 흔들리고 괴로운 지킬에게 원써폰에서 언제든 기다리겠다고 말해줬기에 이미 아버지를 구하는 건 실패한 지킬이 모든 걸 잃은 게 아니라 돌아갈 곳이 있다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지는 게 뭉클하고 애틋해. 지킬이 하이드를 잠재우고 엠마에게 돌아가는 건 현재를 찾는 것이자 꿈꾸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게 되는 거고 그걸 약속할 수 있게 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로맨틱하면서도 강력한 설득력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동지킬이 이사회를 비롯해서 세상에서 어떤 멸시와 비난을 받더라도 그를 믿어주고 사랑하는 엠마 앞에서는 결국 위로받고 행복할 수 있을 만큼 엠마를 사랑하는 노선인 게 정말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끌림을 루시에게 느낀 것을 계기로 자신에게 한 실험이 실패해서 결과를 되돌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엠마를 보지 않고 피해왔고 밀어내려고까지 했지만, 정작 엠마를 대면하고 난 뒤에는 아무리 지금 자신이 부끄럽고 불안정해도 역시 엠마를 놓을 수 없어 당신이 너무나 필요하고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고백하게 되고, 그 고백에 엠마가 돌아올 자리가 되어 기다리겠단 답을 주었기에 하이드와의 싸움으로 지옥 문턱까지 갔음에도 돌아오고, 존재를 숨긴 채 기회를 노리던 하이드가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모든 걸 망쳐갔음에도 엠마를 절대 상처입힐 수 없기에 결국 자신을 잠시라도 찾아 자신을 비롯해 엠마, 그리고 모두를 구할 선택을 하는 순간의 이어짐이 좋았다. 

그리고 지킬이 그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사랑과 믿음을 아낌없이 보내고 지키는 졤마의 노선 역시 너무 사랑했고 사랑해. 바로 그 부분이 엠마가 너무 현실성 없고 남자들의 로망의 집합체인 역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는 이를 믿고 지지하고 기다리는 굳건함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자신이 그렇게 그를 사랑해도 헨리에게 그녀가 위로와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면 더 이상 이 관계는 이어갈 수 없는 거라는 생각에 원써폰에서 헨리가 자신을 밀어낼 때 진심으로 떠날 결심을 하기도 했지만, 헨리가 그녀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했기에 그 마음을 믿기로 다시 결심한 순간부터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아 심란하고 막막할 지라도 헨리에게 약속했듯이 기다릴 것이기에 그와 꿈꾸었던 행복한 미래를 다시금 떠올리며 환하게 웃으며 인히쟈를 부를 때 멀리서 그녀를 훔쳐보는 헨리의 빛이 되어주는 것도 그래서 좋았다.

막상 엠마를 다시 보고나니 그녀를 보고 싶고 그녀의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 먼 발치에서 발코니에 나와있는 엠마를 바라보며 그리움과 사랑을 보내는 지킬의 눈에 비친 엠마의 모습이 그와의 사랑을 믿으며 그렇게 환히 웃는 빛이었기에 어둠 속 등불로 새겨졌을 테니까.

1막 얼라이브2 때 주교에게 불을 지르고 나는 에드워드 하이드임을 천명할 때의 존재의 얼굴 속에서 명백히 지킬의 단죄의 욕망을 만나서 섬뜩했는데 하이드가 실현하는 억눌린 욕망들에 대한 유혹과 선망이 가득하여 하이드와 힘든 싸움을 이어갔을 지라도 하이드가 실행하는 욕망과 지킬 자신이 가지는 더 상위의 감정인 진짜 사랑을 아는 헨리였기에 (12시 넘어서 이제 어제ㅎㅎ) 어제의 지킬앤하이드의 2막의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그 사랑이 엠마라는 점이 너무 좋고 그래서 만들어진 마지막 씬이 아름답고 슬프고 너무나 납득되고 좋았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지킬이 하이드가 루시를 죽일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실제로 하이드가 루시를 죽이게 되는 것도 그 어느 때보다 명백하게 납득이 되었다.

지킬과 하이드는 명백히 한 사람인 게 맞지만 하이드는 지킬의 억눌린 욕망이 집약되어 터져나온 존재라 지능과 상관없이 감정에 대한 이해가 단순하여 원하고 끌리는 것이 우월하다 여겼고, 그래서 그를 경멸하는 것처럼 떨어도 그로 인해 육체적인 쾌락과 끌림을 느끼고야 마는 루시에게 그가 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지킬은 사랑이 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루시가 자신에게 갖는 감정이 사랑인 걸 알아서 하이드가 사랑을 이해하지 못 한다 해도 어떤 계기로든 루시가 진정으로 하이드보다 헨리를 더 소중히 여긴다는 상황을 알게되면 그걸 용납하지 못 해서 죽일 걸 알기에 루시를 하이드에게서 떼어놓으려 했구나 납득이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하이드는 다시 올 때 자신을 기다리고 있으라는 말 대신 지킬의 편지를 받고 떠나려한 루시의 행동으로 루시에게 정말 더 중요한 존재가 지킬임을 확인하자 루시를 죽였지.. 근데 루시가 죽임일 당하는 것 자체도 슬펐는데 오늘은 그렇게 루시를 죽이는 걸 하이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게 지킬이 루시도 사랑한 게 아니라 루시에게 끌렸고 욕망할 지언정 진짜 엠마에게 말했던 대로 엠마 '당신만을' 사랑했기에 하이드를 막을 수 없었다는 게 와닿아서 슬펐다. 해나루시의 사랑이 너무 절절한데.. 자신을 더없이 좋은 이로 봐주고 믿어주는 루시가 너무 고맙고 소중했을 수는 있지만, 하이드라는 존재가 만들어지자마자 이사회에 대한 복수보다 루시를 찾아갔을 만큼 욕망했을 지라도 그게 사랑은 아니었다는 게 너무 와닿아서 내가 지킬이 엠마만을 사랑하는 걸 좋아함에도 그냥 루시가 너무 슬펐어ㅠ

지킬이랑 엠마 얘기 이어서 다 쓰고 루시 얘기 쓰려고 했는데 아니야 참을 수 없어 역시 써야겠어 해나루시 진짜 잘했다 이번 시즌에 해나루시 볼 때마다 쓰는 말이지만 근데 진짜 너어무 잘했고 어제는 내가 본 모든 A new life 중에서 최고였어. 진짜 해나루시 최고ㅠ

졤마가 어제 원서폰에서 나조차도 설명할 수 없는데 어떻게 당신한테 말할 수 있겠냐고 제대로 말을 못 잇는 동지킬에게 그만이라고 말하는 걸 아주 오랜만에 했고, 그 뒤 나는 정말 괜찮다며 우리 함께 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 믿음을 말했고, 비록 자신을 밀어낼 때는 끝났다 여겼지만 '하지만 이젠 단지 추억 저 편에'라고 엠마가 비탄에 젖을 때 엠마의 등 뒤에서 눈이 휘둥그레 놀랄 만큼 사실은 엠마를 떠나보낼 수 없게 사랑하는 지킬의 자신을 버리지 말라는,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고백에 그 약속이면 다 된다는 듯 진심으로 환하게 웃으며 흔들린 사랑을 다시 단단히 세워놓을 만큼 엠마가 지킬에게 가지는 사랑이 특별하고 견고했고 지킬이 엠마에게 가지는 사랑 또한 그러해서 헨리가 진짜 사랑을 하기에 모든 이야기가 이루어졌다. 지킬이 그의 욕망 덩어리인 하이드와는 공유되지 않는 단순한 욕망 이상의 감정인, 희생까지 품게 만드는 범주의 감정인 사랑을 갖고 있기에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고 방해하기에 분노하게 한 세상 전체를 파괴하고 싶고 또 그걸 할 수 있고, 심지어 그걸 위해 같은 신체를 공유하며 존재의 기원이기도 한 지킬을 농락하다 못 해 완전히 짓눌러 없애려 한 하이드를 잠시나마 이겨내고 자신과 그를 함께 죽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랬다. 그냥 하고 싶은 걸 참지 않고 다 해버리는 것이 존재의 이유인 하이드는 더 큰 절망을 위해 때를 유보하는 정도의 기다림 외에 그 어떤 것도 욕망과 본능 위에 두지 않을 것이기에 가장 강력한 살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자신의 죽음만은 실행할 수 없지만, 나보다 더 소중한 타인을 만드는 감정인 욕망 위의 감정인 사랑을 하는 지킬은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기에 스스로에게 칼을 찔러넣을 수 있는 희생까지 해내게 되는 거란 걸 진짜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애초에 실험을 하게된 것도 아버지를 고치고 싶다는 사랑때문이었지. 내 몸을 바쳐서라도.. 시작은 주사 바늘을, 마지막은 칼을 꽂아 넣으며 끝나는 거라는 걸 이제야 후기를 쓰다가 드디어 알았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만큼 억세게 붙들려 목이 꺾이기 직전인데도 그를 믿고 손을 뻗어내어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기 몸까지 바칠 수 있었던 지킬을 하이드에게서 다시 불러내는 걸 해낼 만큼 얼마가 걸리든 당신을 기다릴 수 있다던 약속 이상의 사랑의 힘을 보여준 졤마와 그 사랑에 응답해 다시 자신을 찾은 지킬의 사랑이 정말 뭉클했는데 그 끝이 사랑하기에 선택하여 맞이한 죽음이라는 이별임이 너무 슬펐다.

내가 쓴 후기지만 나중에 다시 볼 때 이렇게 전체 흐름에서 느낀 감상 위주로만 담아놓으면 되새기기가 잘 안 될 때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어딜 어떻게 한 게 좋았다는 것과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오게 좋았던 노래/연기 테크닉 같은 것도 써놓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ㅠㅠㅠㅠ

그니까 Take me as I am 서로 성량 쭉쭉 뻗어가면서도 어우러지는 거며, his work 4중창의 풍성함과 하이노트의 청량감이며, in his eyes 음색과 감정선 대비와 배음, transformation 잔 동작까지 다 살아있던 거, confrontation 그냥 진짜 미쳤구나 싶던 거 등등등.. 같은 거ㅠ 떠올릴 때 단서라도 되라고 위에 거 거 거ㅠ로라도 지금 썼다만 진짜 저런 부분 제대로 기억 딱딱해서 못 남기는 거 너무 아쉽다ㅠ 어제 공연이 진짜 기술적으로도 나의 음악의 천사들이 역시 음악의 천사였고 연기도 말해뭐해였고 최고였다는 걸 제대로 못 남겨 슬퍼ㅠ

그냥 본진즈 쓰기도 벅찬 못난 기억력 다른 기록은 욕심을 버리자 싶었지만 이건 너무 어라했고 또 수습이 나름 얌전히 되어서 까먹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써놓기. 약혼식에서 윤어터슨이 테디랑 주교랑 입씨름 중일 때 스트라이드 유리잔 깨서 쨍그랑 소리나서 진짜 놀랐는데ㅋㅋㅋㅋ 글로솝 장군이 다가가서 너 이거 왜 이래놨냐는 듯 타이르듯 혼내는 듯 둘이 머리 모으고 얘기하는 거 보면서 이제 어케하나 저거 치울 타이밍이 있나 하고 있었는데 장군님 잠시 자리 떠난 뒤에 하인역 앙상블 한 분이 쟁반 들고 오시더니 야무지게 잔해 주워서 치우셨다ㅋㅋ 크다면 큰 사고인데 요란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잘 장면 정리해서 넘어간 배우님들 다들 역시 프로셨어요ㅠ 멋지셨어요ㅠ

약혼식 때 코 부비부비하려고 서로 고개 다가가는 타이밍이 좀 안 맞았는지 처음에 얼굴이 너무 가까워져서 (내가) 깜짝 놀랐는데ㅋㅋㅋ 그래서 약간 간격 조정 잘 안 되어서 동선이 안 맞았는지 좌우 부비부비 바로 못 하고 위아래 좌우 애매하게 헤매느라 평소보다 오래 했는데 귀여웠다ㅋㅋ ↑참 영양가 없는 내용이지만 귀여웠던 거 까먹으면 아쉬우니까 적어두기ㅋㅋㅋ 졤마 오셨네요 박사님~ 뒤에 네 왔어요 네 툴툴 거리는 거 외에 애드립들 안 하려고 한 거 같은데 의도치 않게 애드립 비슷해보이는 거 생겨서 귀여웠어ㅎㅎ(본진즈 콩깍지 입니다 네.. 뭐든 안 귀엽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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