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개
☆ = 반개
별의 만점은 배역의 비중이나 중요도에서 기대하는 만큼이 반영됨.
★★★★★ 만점
* 지킬이 짧은 원작을 뮤지컬로 길게 만든 거라 배우가 채울 부분이 특히나 지킬 배우가 채울 부분이 극도로 많다보니 연기/노래에 대한 평가 나름 객관적으로 해본다 생각했음에도 개취 반영이 컸다.
지킬 - 루시 - 엠마 순서 (배우 공연 상세정보 순서)
<지킬>
박은태
노래 ★★★★
연기 ★★★★☆
개취 ★★★★
은도 은근 시즌 달려가면서 캐릭터 달라지는 타입이라 공연 중후반인 지금은 달라졌을 것 같은데 내가 본 건 초반 기준! 신경쇄약 걸린 듯한 예민함으로 잘못 건드리면 톡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헨리 지킬이 억눌려있던 '그'의 분노와 열망의 구현체인 하이드에게 안간힘을 쓰며 싸우고 버텨내는 게 찡했다. 내가 간 다음 주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지난 시즌 최애 디테일 그라데이션+딜레이 컨프론테이션 내가 못 봐서 연기랑 개취에서 별 반개씩 뺌 흑흑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왜 내가 간 날 안 해줬어ㅠ 노래는 은의 목소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섬세하고 여리한 중음이 워낙 지킬에서는 없어놔서 개취 반개 깎고+하이드에서 고음 까랑하게 내는 느낌이 재밌긴한데 지킬이야?싶기도 하게 해서 노래에서 한 개 깜
카이
노래 ★★★
연기 ★★★
개취 ★★
별이 너무 전반적으로 낮은 게 미안하지만.. 초반에 약간 헤매는 타입이기도 해서 일부러 중반 확실히 넘은 회차로 봤는데도 극의 무게에 눌려있는 연기와 그로 인해 사리는 감이 있는 노래. 결과적으로 낮아져버리는 극의 텐션 때문에 연쇄 작용이 일어나버렸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연구하는 게 아니라 세상을 탐구하기 위해 연구를 하는 학자적인 지킬이 신선함. 분노를 쌓아온 타입이라기에는 이사회에서도 구김살 없는 편이고 자신감 든든한 젊은이가 자가 실험이 망가져가면서 절박하고 괴로워하고 절망하는 과정이 구성은 좋은데 현재 극에 눌려서 첫줄에 쓴 연쇄작용으로 폭발되지 않고 있다. 다음이나 다다음 시즌에 또 하게 되면 부담이 줄테니 그때 하는 게 진짜 본인 찐 역량일 듯.
2022/04/22 19:53 (연기 별점 2개에서 3개로 변경 몸연기가 아쉬워서 많이 깎았는데 캐릭터가 안 보이는 건 또 아닌데 너무 박했나 싶어서 ㅇㅇ)
전동석(본진 버프 주의)
노래 ★★★★★
연기 ★★★★
개취 ★★★★★
연기를 별 4개를 메길까 말까 세개 반 해 말어 고민하다가 별 4개. 몸 연기를 비롯하여 표정 연기나 표현 디테일 다 인생 연기 중이며 소리를 다채롭게 써서 지킬/하이드 구분하는 거까지 별4개. 원써폰에서 특유의 유아퇴행 울음을 선보이지 않고 있는데 관성처럼 쓰던 버릇을 안 쓰는 것도 맘에 들고 너무 흡족하나 파열음 파찰음 과하게 터지는 거 등은 여전하여 별 하나 깜. 바른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열망 덩어리 지킬이 그 열망이 나쁜 방향으로 터져서 만들어진 득의양양한 하이드를 이겨보겠다고 악전고투하는 게 뭉클하다.
<루시>
선민
노래 ★★
연기 ★★★★
개취 ★
드큘에서 봤을 때는 목 상태가 분명히 안 이랬는데 싶은데 아무래도 현재는 목에 무리가 크게 간 거지 싶다. 허스키한 음색이 섹시하면서도 신비로운 부분이 많은 아쉬움을 덮어주지만 그냥 컨디션 자체가 너무 나쁨
예전 데뷔 때 잡아온 애기루시의 캐릭터가 어땠을 지는 못사라 모르겠지만 지금 캐릭터는 애기루시임.
어리고 여리고 내가 왜 이런 처지에 처해있는지 납득할 수 없는 억울함이 가득 차 있는 어린 아가씨가 꿈꾸던 가능성인 지킬을 접한 뒤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었다가 내 삶을 바꿔줄 수도 있다 믿었던 사랑하는 이로 인해 서글픈 끝을 맞는 게 정말 안쓰러움. 그렇지만 결국 무대 위 아래에서 손님 유혹할 거 다 하고 있는데 세상물정 전혀 모르는 순진한 아이같은 기본 감정색이 나랑은 안 맞아서 개취로는 지킬에서는 바이바이.
정유지
노래 ★★★★
연기 ★★★
개취 ★★★★★
성량이 엄청 빵빵한 정도는 아니지만 대극장 사이즈로 충분하고 음색이 매혹적인데다가 노래를 정말 깔끔하게 연기 곁들여서 잘 불러서 매우 맘에 드는 루시임. 자기 상황이 싫고 헨리를 만나고 새 삶의 가능성도 진지하고 긍정적으로 꿈꾸는 부분이 맑고 밝은데 또 2막에서 A New Life에서 이미 겪어버린 이별이자 실연에 오래 주눅들지 않고 넘버 가사 그대로 툭툭 털고 일어나는 산뜻함이 이후의 끝을 알고있음에도 루시의 새 삶을 응원하고 싶게 해서 연기 스킬이 아직은 말 연기가 약간 투박하고 섬세함이 약함에도 개취 섞어 맘이 가는 루시임. 몸을 굉장히 잘 써서 그것도 극호.
해나
노래 ★★★★★
연기 ★★★★★
개취 ★★★★
개취를 넣으면 이번 시즌 최애를 유지로 뽑지만 개취 빼면 2차팀 최고 잘하는 루시로 누구도 이견없이 해나를 뽑을 거라고 생각함. 나는 해나 음색이 기본적인 내 취향과 거리가 먼데도 너무 잘하고 정말 좋아. 스스로의 처지에 대해 진절머리를 낼 지라도 탈출구 없는 현실에 대해서 적응하고 사는 서글픔 속에서 지킬을 만난 뒤 정말 그와 함께 하는 삶의 가능성을 믿는 게 아니라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생을 꿈꿔보는 순간으로 힘든 과거를 잊고 현재를 버텨보는 인물이라 in his eyes의 루시 파트의 전달력이 가슴이 시리고 그렇게 가능성을 꿈꿔보지 않았음에도 이젠 그 꿈 말고 새 인생을 살아가는 꿈을 꿔야한다며 실연의 아픔 속에서 꾸역꾸역 새 삶을 노래하는 뉴 라이프는 말이 필요없게 좋음
<엠마>
조정은
노래 ★★★
연기 ★★★★★
개취 ★★★
음색이 워낙 취향인데다가 선녀의 노래가 아쉽다고 느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Take me as I am을 불안하게 소화하는 부분이 많이 아쉬웠음+나머지 넘버는 또 역시 좋음 합쳐서 노래가 별 3개로ㅠ 정략결혼하는 엠마라는 말을 풍월로 들어와서 사랑보다는 신의가 가득한 지지를 주는 걸까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 하는 영혼인 헨리의 고통에 잘 감응하여 그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은 사랑의 지지가 강하게 보여서 관극 전 예상한 것과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다. 인히쟈에서 헨리의 고통과 불안한 미래에 괴로운 스스로의 고통을 표현하면서 그럼에도 사랑을 다짐하는 게 애절하고 캐릭터의 완성도가 멋졌음. 지킬과의 사랑이 웨딩에서 진짜 오롯이 완성되는 거 감동이었고한데 내가 든든단단 엠마가 취향+텤미가 최애 넘버임 이슈로 개취 별 3개 됨ㅠ
최수진
노래 ★★★
연기 ★★★★★
개취 ★
수진배우 많이는 못 봤어도 보면서 넘버가 아쉬운 적은 없었는데 엠마 넘버들 특히 성악발성 느낌으로 해야하는 부분들이 소리가 좀 탄탄한 느낌으로 들리지 않아서 처음으로 넘버가 좀 아쉬웠다. 그렇다고 올라갈 거 안 올라가고 그런 게 아니니 노래 2개는 너무 박한 거 같아서 별 3개. 수진엠마 캐릭터가 많이 신기했다. 상류층에게 요구되는 생활 태도에 가치를 못 느끼고 그래서 그런 생활을 적응하며 살 맘 없는 별종 성미를 지닌 사람이라 그런 별난 맘이 헨리에게 위로를 줬을,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사랑함에도 불안도 느끼는 보통 사람이라 매우 새로웠다. 그러다 그녀의 생각에 너무 가혹한 헨리의 마지막에 신에게 분노 가득한 눈빛을 보이며 끝을 내는 것까지 아니 저렇게 노려보는 거였어? 끝까지 신기했음. 자기만의 캐릭터로 극의 마지막까지 색을 바꾸는 부분 감탄했지만 근데 내 취향 엠마는 솔직히 아니었고 수진엠마가 만드는 끝맛이 지킬의 마지막이 주는 희생의 여운을 소거하는 부분까지 개취랑 너무 안 맞아서 별이 그렇게 됨
이지혜(본진 버프 주의)
노래 ★★★★★
연기 ★★★★★
개취 ★★★★★
여본진 남본진 본진 버프 차별이 있는 건 역이 지킬 VS 엠마라는 걸 차치할 수 없었다고 핑계를 적법하게 댈 수 있지요. 넘버 소화 히즈웤 하이노트를 빼고라도 가장 안정적임. 호인 같지만 주변을 계속 살피고 있으며 자신이 아끼는 이에게만 진심인 부분이 댄버스경을 꼭 빼닮았고 사용인인 풀을 대하는 태도나 파사드 등에서의 꼿꼿함으로 비록 지킬의 빛일지라도 엠마 역시 위선자임도 나타내는 게 좋다. 그럼에도 헨리와의 미래에 완전한 확신이 있고 원써폰에서 그가 날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나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을 확고히 갖고 인히쟈로 넘어가서 웨딩에서 헨리를 다시 끌어낸 게 내 취향 그 자체라 개취 만점임.
*원캐즈
꾸준히 해오시는 댄버스경 봉환쌤이 더 위선자 면모를 갈고 닦으셔서 지킬이 세상에 대해 갖는 분노와 불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셔서 극호. 윤영석 어터슨의 넘버가 호화롭게 배부르고 매우 좋음. 이사회 멤버들 딱히 불만없고 다들 잘하고 있다 싶지만 이형준 주교가 잡아온 캐릭터가 싫음. 가뜩이나 싫은 씬에서 소녀한테 소리 크게 지르고 윽박지르기까지 하는 폭력성도 우아한 척을 안 하는 부분도 안 맞음. 스트라이드/스파이더 늘봄 배우 오히려 디테일이 붙어갈수록 스트라이드 때는 엠마한테 너무 질척여서 으아악 싶은 것도 좀 괴로움. 나정숙 기네비어/비콘스필드가 노래와 연기 캐릭터 텐션 조절까지 가장 맘에 든다.
*앙상블
노래 나쁘지 않은 앙상블들이 꽤 있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인지 배우들이 줄고 그랬을 때도 아주 아쉬운 떼창은 안 느끼고 해서 이번 앙상블 괜찮게 보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스윙이 4명에서 3명 기재던데 한 명이 앙으로 올라간 거겠지? 누가 빠졌길래 별로야라는 생각 안 들고 있으니 역시 잘하는 거겠지요.
*나머지 전반적인 거?
2018-19 시즌이랑 무대 바뀐 거 없고 그래도 10주년까지 쓴 거에 비하면 지금이 낫긴 하지. 그럼에도 돈 좀 더 들이지 싶긴하다만 배우들 옷도 겉옷은 한 벌로 돌려입히는 곳에 뭘 바라겠어요(지킬 백스테이지 영상에서 수진 엠마가 말해줌) I need to know에서 무대 중앙으로 걸어들어가는 지킬의 양벽의 분리된 그림자가 합쳐지는 장면을 연출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라기에는 유일하게 좋아함에 가까울 듯도ㅋㅋ Streak Of Madness 넘버 도입부에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추가가 저번 시즌부터인지 아닌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부분 여리게 소리내는 지킬 배우들 소리를 좋아해서 호. 오케는 원음감일 때 아닐 때 배우가 편하게 소리 내고 싶을 만큼 내는 호흡이 다른 게 너무 티나는데 오디는 빨리 끝내서 미솔이가 좋은 걸까? 이제 거리두기도 해제되고 곧 막차 시간도 바뀐다니까 그만 좀 마구 달려주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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