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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0719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온라인 녹화 중계

by All's 2022. 12. 3.





캐스트 - 최연우 성두섭 정휘 홍우진 강기둥 조풍래 손유동



(+) 트윗 감상


일 하는 중이라 제대로 못 보겠지만 그래도 본다 여보셔ㅠㅠ 너무 보고 싶었어ㅠㅠ

시작 상관들 목소리도 바뀌었구나 초연부터 삼연은 같은 사람이었던 거 같아서 신기해ㅎㅎ

기둥석구 되게 센 캐 느낌이네 시작은ㅋㅋㅋ 역대 본 석구들 다 부들부들한 사람들이라 괜히 웃김ㅎㅎ

섭시 목소리 너무 좋아ㅠㅠㅠㅠ 키다리 꼭 다시 와주세요.... 저 봐야해요ㅠㅠ

세트랑 조명 꽤 달라졌다? 삼연까지만 보고 안 봤던 고인물 세상 신기한 상태

'처음 본 바다 설레는 기분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탈출 모의 전인 떨리는 상황 속에서도 바다를 볼 수 있는 주화의 사랑스러움이 정말 좋아

다시 바빠져서.. 역시 집중해서 볼 수가 없구나.. 소리만 겨우 듣는 중ㅠㅠ

순호가 주화 손 찌르려는 창섭 막아서게 바뀌었구나. 그냥 발작하는 거보다 훨씬 직접적이네. 순호가 아무도 다치는 걸 바라지 않는 존재라는 걸 보여주는 거 좋네

처음 여보셔를 봤을 때는 영범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순호와 함께 하기 시작했을 때 알았는데, 오늘 보는데 조난당하고 눈을 뜨자마자 석구의 생사를 확인하는 부분에서 아 착한 사람이구나 그때부터 느껴져서 울컥 했다. 따뜻한 이야기야 정말. 섭영범 순호한테 자장가 불러주면서 진희 생각에 울먹이는 거 찡하다ㅠ

여보셔 영범이 순호한테 여신님 약 팔 때 외모에 대해서 많이 묘사하던 거 바뀌었다고 듣긴 했는데 처음 아름답다고 한 거 외에 싹 갈았네. 계속 극이 올라올 때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바꿔가는 모습들 보는 거 좋아. 순호를 꼬여내려고 지어낸 이야기지만 여신님이 보고 계셔 속에서 묘사하는 미움도 분노도 괴로움도 사라지게 하는 순간 영범이 꿈꾸는 세상이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겠지. 어느 시대에나 바랄 가치지만 분노와 분열로 가득 찼던 6.25 시절이기에 더더욱 와 닿는다.

(스포입니다 스포)
순호는 사실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핑계를 대면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핑계가 필요했던 거기도 하겠지. 주화를 다치게 하려는 창섭을 막아선 것도 그렇고, 순호가 미친 척을 하는 거고 이지가 살아있는 상태라는 걸 더 뿌려주니까 여신님이라는 조악한 핑계 속에서 군인이라는 트라우마 속 존재를 돕고 싶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인간성을 잃어가며 괴로워하고 무인도에서 죽어가는 걸 보는 건 또 괴로웠을 순호가 여신님을 위해 부탁을 들어주는 척 하는 게 새삼 애틋하게 다가온다.

화면 분할되는 것도 좋고 찡한 넘버들은 괜찮은데 개그적인 넘버들은 아무래도 실제 현장감이 안 오니 덜 웃기긴 하다ㅠㅠ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보는 게 어딘가 싶지만ㅎㅎ 역시 여보셔는 여보셔라 제대로 보는 게 아닌데도 몽글몽글 행복해

영범이 청결 주의자인 거 넘 좋아. 물 구하기도 힘들 무인도에서 매일 세수, 일주일에 한 번 목욕을 규칙으로 만드는 참 깔끔쟁이.

연우배우님 처음 뵙는데 점례 때는 차분한 누나였다가 주화 여동생일 때는 (연화인 지 아닌 지 알 수 없어서..) 폴짝 뛰어 나오는 사랑스러운 어린 여동생이네. 주화랑 같이 순회공연단 뽑히면 같이 살고 있다고 꼭 껴안는데 눈물 나...ㅠㅠ

유동 주화 목소리 너무 예쁜데 춤 연습은 많이 하셔야 겠다ㅋㅋㅋ 순하고 보드라운 오빠라 지친 기생 생활 위로가 많이 되었겠지... 원투쓰리포 음이 근데 좀 달라진 거 같아.  소소하게 이런저런 변화가 많구나.

휘순호 귀여워ㅋㅋㅋ 눈 댕그랗고 다람쥐 같아

전투기가 지나가면서 트라우마에 발작하는 휘순호 섭영범이 달려가서 꼭 안아주는 거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서... 형이 죽었을 때와 똑같은 상황 속에서 그 순간으로 돌아가 힘들었을 순호가 함께 하는 사람과 살아남는 경험을 한 게 어떤 의미였을까 또 너무 뭉클해서..ㅠㅠ

연우배우님 창섭 어머니 덤덤하게 표현하시는 거 좋다. 그 시절에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었던 서글픔이 담담하게 말해도 다가오네.

어떻게 여보셔를 안 사랑할 수 있겠어...

그래요 동현이 아버지 배우가 직접 다시 하니까 좋잖아요. 녹음은 그랬어ㅠㅠ

지위고 명예고 사상이고 다 무슨 상관이겠어. 그리워할 이, 살아서 찾아가 만나고 싶은 사람 하나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동현이에게는 살아갈 이유가 필요한 거야. 풍래동현 의지를 단단하게 다진 표정으로 여신님 제단 수리하는 거 좋다.

여신님을 보고 계셔를 초연 부터 3연까지 참 열심히 봤는데 순호가 돌아갈 곳, 지켜야할 사람들은 바로 무인도의 그 군인들이 되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

몰라 무인도에 남은 군인들은 백기 들고 투항해서 다 남한으로 갔고 배타고 간 국인들은 북조선 갔어 갔다고ㅠㅠ 통일 된 후에 다들 다시 만났을 거라고ㅠㅠㅠㅠ

커튼콜 이제 남한/북한 나눠서 등장하고 각각 인사하고 합치는 게 아니라 서로 합쳐지는 걸로 바뀐 거 미쳤다 또 눈물 나ㅠㅠㅠㅠ

살아있으면 된 거야. 영범은 순호형과 비슷한 말도 심지어 하는 구나. 순호에게 영범을 마지막에 형이라 부르는 건 얼마나 큰 극복인 걸까.

설정이 애초에 그렇겠지만 섭영범은 깍쟁이 엘리트 느낌 진짜 많이 나서 그렇게 반드르르하게 생긴 깍쟁이가 사실 사람 다치는 거 싫어하고 나만 살면 된다고 말은 하면서 결국 자꾸만 다른 이를 돕고 구하려고 애쓰는 게 보드랍게 찡하다

여전히 계속 바빠서 또 열심히 볼 수는 없지만 다시감아놓고 슬쩍슬쩍 12시까지 봐야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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