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 김이후 김려원
(+) 트윗 감상
스콜 귀여웠는데ㅠㅠ 괜히 밝기 조절하고 폰 동영상 깔짝거리다가 셀카모드 왔다갔다해서 내 폰에만 간직하는 걸로ㅠ
꿈과 로망과 낭만이라는 이미지 속에서 그럼에도 저물어야만하는 해적이라는 존재의 필연적인 숙명을 잊지 않고 그려내는 과정도 결말도 너무 좋았네ㅠ
어떤 이야기를 보면 기본적으로 주인공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해적처럼 그런데 결국 약탈꾼인데?라는 부분을 건드리는 소재를 다루는 이야기를 만나면 내 안의 도덕책이 근본족으로 부도덕한 일을 하는 존재의 해피엔딩을 기원하는 게 맞는 걸까 번뇌하게 되는데 알렉산더 때도 그렇고 소재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본 게 무색하게 '해적'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모든 로망과 환상과 함께 그 시대가 저물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충실히 담고 있어서 해피엔딩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도 슬픔도 거리낌도 그렇다고 괴로움도 없이 극장을 나오게 되어서 행복하다
가슴은 너무 아픈데 케일럽의 항해일지가 읽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부신 보물 앞에 눈이 멀어 함께 바다를 누빈 이들에게 칼을 겨눈 잔혹하고 냉혹한 인간의 욕심을 들이민 그 순간부터 아무리 바다가 아름답고 일확천금의 꿈이 반짝여도 결국 재물을 쫓는 허황된 욕망으로 타인의 것을 약탈하는 이 존재들을 마냥 사랑스럽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기 시작한 그 순간이 슬프고 서러운 만큼 안심이 되었다. 장미 코트와 함께 숲의 문을 잃은 알렉산더와 결국 눈을 잃은 빌리의 모습이 겹쳐지는 순간이었고, 아무리 반짝이는 부분이 있다고해도 결코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되고 그렇기에 그렇게 저물어야만 하기에 끝이 나 가며, 끝나기에, 죽기에 아름다운 존재의 마지막을 찬찬히 따라갈 수 있었다.
허풍쟁이 선장, 겁쟁이 선원, 세상에 이름이 남겨지지 않았던 총잡이, 자신의 이름을 잃고 살아간 검투사. 땅 위에서 불안함을 떠나 물 위의 환상을 꿈꾸던 이들이 어떤 이는 해적이라는 이름과 함께 저물지만, 그러면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해적이 아닌 존재로 땅 위, 바로 세상 자체에 남아 살아남을 이유를 남기는 것까지 다 좋았다. 루이스가 부풀려진 전설이 아닌 보았던 그대로 이야기를 남기며 살아갈 것이고, 앤이 사랑이 있었던 세상에서 사랑을 찾았었던 기억을 지키며 자기 삶을 살게 될 미래가 슬프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빼앗는 자가 아닌 남기는 자로 떠난 이들이 기억될테니.
후..루이스 근데 아기사슴 천사요정... 아... 진짜 근데 또 앤은 너무 멋있어 내 가슴의 별도 부서져내렸다. 스텔라 마리스...✨ 언제는 안 그랬냐만 아 후배우 진짜 너무 반짝이고 사랑스럽고 근데 멋있어✨✨✨ 아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
려원잭메리도 말해뭐해ㅠ 미워할 수 없는 허풍쟁이 잭도 너무 좋고 메리는 그저 갓... 멋짐이란 게 하💘
해적도 좋고 후앤루이스 려원잭메리 다 좋고 진짜 어제도 오늘도 관극 너무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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