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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10728 뮤지컬 드라큘라 낮공

by All's 2022. 12. 3.





캐스트 - 전동석 조정은 강태을 백형훈 선민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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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노래 진짜 어떻게 이렇게 해요... 극 보면서 아 오늘 선녀미나 동큘 다 너무 애절하다 감정선 레전이다 이러고 있었는데 와씨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넘버 너무 너무 너무 잘 부르니까 막 아 그냥 아 귀가 너무 행복해서 심장이 막 터질 것 같아

자체자막 때는 특히나 이게 어떤 의미일까 저건 어떤 의미일까 머리 굴리지 않고 그냥 보이는 대로 보자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래서 그런가 의식적으로 내가 그렇게 해석하던 구간들도 좀 다르게 다가오고 아 오늘로 자체자막인 거 1막이지만 벌써 행복하네ㅠ

특히나 특별하게 다가온 거 she 전에 동큘과 미나의 대화. 조나단과 만난 걸 생각하며 너무 기쁘게 웃는 조미나를 보며 되게 예쁘게 웃으며 당신의 위대한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군요라고 해서. 조미나가 그렇다고 했으면 그 사랑을 응원해주려고 기다렸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조미나가 위대한 사랑은 아니라고 했기에 하지만 우린 그런 사랑을 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그 이야기와 함께 조미나가 엘리자벳사의 기억 뿐 아니라 그에 대한 사랑을 각성해버렸고, 그걸 알기에 드라큘라는 그녈 포기할 수 없어진 흐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2막.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그래 사랑이구나. 사랑으로 다 설명이 되는 구나 마음이 가득 찼고 이걸로 다 되었구나 싶어졌다. 아 기립 못 해서 너무 아쉽다. 착석 박수 열심히 쳤으니 이 마음이 전해지길ㅠ

조미나 오늘 진짜 드라큘라에 대한 사랑을 she에서 완전히 각성해서, 영혼을 잃고 외로움과 저주 속에 갇힌 드라큘라에 대한 안타따움에 어쩌지 못 하고 엣 라스트에서 완전히 사랑 그 자체로 드큘 바라보고 너무 사랑 절절하지만 아픈 조나단을 버릴 수 없고 세상의 순리를 거스르면 안 된다며 억지로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이미 조미나의 눈에서 완전히 돌아온 사랑을 느낀 동큘이 she 전까지도 포기했던 사랑과의 재회가 그녀의 돌아섬으로 점점 끝나가니 숨이 끊어지듯 고통스러워하는 것과 맞물려서 진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차라리 드라큘라가 젊어지지 않고 성에서의 첫만남처럼 늙은 모습이면 조미나 내가 아름다운 유혹자에게 유혹당하는 거라고 자신을 속일 핑계를 찾지 못 했을텐데, 드라큘라가 다시 젊어진 게 오히려 그 둘 사이를 가로막은 걸로 느껴졌다.

400년 전 엘리자벳사를 사랑해서 영혼을 바쳤으나 그 방법이 잘못 되었던 동큘처럼, 조미나도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자기의 영혼을 버리고 드라큘라와 함께 하는 사랑을 선택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망쳐진 다른 이들과 자신의 영혼을 뒤늦게라도 깨우친 동큘이 이번에는 옳은 방향으로 자신을 놓았고 조미나는 그가 미나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하는 게 그저 미나 자신만이 아니라 그의 사랑을 지켜주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아버렸기에 그의 마지막 선택을 함께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랑하기에 자신을 버렸거나 버리려 했던 이들이 사랑하기에 자신의 목숨과 함께 하고픈 간절함을 희생한 완벽한 사랑이야기였다. 다른 말 필요없이 사랑하기에 이 모든 게 이루어졌다는 게 그냥 다가왔어.

저번 동젼 보면서 미나에게 여지가 없어서 쟤가 저러는 구나 싶어서 동큘이 처음으로 다른 방도가 없었구나 여겨진 거랑은 또다른 느낌으로 그냥 답이 없었다고 다가왔다. 미나가 자신을 사랑하는 걸 알았기에 멈출 수 없어졌어 정말. 그리고 사실 조미나도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부터 인정하지 않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던 거고. 미나는 미나 머레이로서 먼저 사랑하고 아꼈던 사람인 조나단을 비롯한 루시와 루시의 사람들을 지켜야하니까 그 마음도 진실한 애정이니 오로지 자기 하나만 소중하고 다른 모든 건 의미없는 드라큘라의 마음을 알면서도, 사실 미나에게도 그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크고 간절하지만 그거 하나만을 위해 다른 걸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 간절히 마지막 선을 넘지 않기 위한 노력을 했던 거고.. 마음은 이미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둘이 at last 맆에서 재회하며 다른 사람들 아무도 없이 세상같은 거 그냥 다 무시하고 오롯이 서로만 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목소리와 눈빛과 간절한 포옹의 시간이 너무 아름답고 애틋하고, 미나를 발견하고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보드랍게 빛나던 동큘의 눈빛과 드라큘라를 혼란없이 곧게 그저 사랑을 담아 바라보는 조미나의 눈빛이 사랑 그 자체로 빛나서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동큘은 아무래도 오만한 포식자라서 늘 저 사람 구원받았을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었는데 오늘은 엔딩까지 가득한 사랑으로 미나와의 재횝 터가 사랑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했던 어린 양에게 신이 내린 처음이자 마지막 속죄의 기회였던 거 같이 정리가 된다. 동큘은 사랑을 위해 이번에는 옳은 선택을 했고, 진정한 희생에 대한 응답이자 조미나의 간절한 기원에 대한 응답으로 신이 드라큘라의 영혼을 되살려 올려주며 남은 흔적처럼 눈발이 느껴졌고, 비록 떠나버린 드라큘라의 존재에 결국 다시 주저앉아 눈물 지었지만 조미나 역시 그가 구원받았음을 느꼈기에 주저앉기 전 미소지었겠지.

동선녀의 가슴저린 사랑의 여운이 너무 커서(노래도 연기도 그냥 완벽) 후기가 길게 남겨지지가 않는데 이래놓고 나중에 아 그때 왜 안 써놨어 후회하면 안 되니까 켱나단 감상도 남겨놔야지ㅠ

켱나단 나에게 늘 사랑스럽고 안쓰러운 조나단이었고 오늘 비포썸머도 물론 애틋하긴 했는데 자기가 드라큘라를 사랑하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인간으로서의 삶을 버리는 거 하나만 고민하게 된 시덕션 이후의 조미나와 재회한 켱나단과 둘이 서로 눈을 똑바로 완전히 마주치지 못 하고 잇츠오버 뒤 눈이 마주쳐도 서로 죄책감과 회피로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지 못 했는데, 그 순간들로 둘의 사랑은 끝났음을 너무 알겠어서 마음으로 오열할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켱나단 미나와의 사랑 쌍방은 끝났을지라도 미나를 향한 자신의 사랑은 지켜나갈 것처럼 비포 썸머를 불러서 그게 또 좋았다. 당장 저번 주까지만해도 그녀를 사랑하기에 차마 그녀의 청을 거절할 수 없는, 더 사랑하는 이의 슬픔이라는 느낌으로 피날레의 미나의 전조 같았는데, 오늘도 더 사랑하기에 자신을 죽여달라는 미나의 청을 하는 것을 거절할 수 없는 것으로 느껴지는 하는데 그렇지만 미나를 그저 곁에 두고 싶은 마음보다 미나가 진정 바라는 것을 위해 자신의 그런 마음을 포기하는 성장으로 다가왔다. 근데 이게 오늘의 동선녀의 마지막과 완벽한 대구가 되어서 극이 끝나고 되새기면서 새삼 오늘 조합 캐스팅 발표 되고 꼭 다시 보고 싶다고 꿈꿔온 그리움이었는데 심지어 아름다운 조화였구나 감격스러웠다.

하루 종일 아련st로 후기 써놓고 이런 마무리 뻘하지만. 미나가 mist 전에 어떻게 자기 이름 아냐고 놀라는 거 너무 의아한 게.. how to choose 전에.. 루시가 미나! 미나 미나 미나 미나!!!!!! 하면서 달려오는데 당연히 이름 아는 거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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