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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00916 뮤지컬 썸씽로튼 밤공

by All's 2022. 11. 28.

 

캐스트 - 강필석 서경수 노윤 제이민 이봄소리 김법래



귀여워하는 노윤 첫 대극장 필모라 한 번 볼말 하던 중 시츠 중계에서 넘버가 좋길래 보게 된 극이었는데 첫 넘버인 웰컴 투 더 르네상으부터 로맨틱한 멜로디인데 분위기는 신나서 두근두근 했는데 극이 그냥 사랑스러움으로 꽉 차있어서 매우 행복한 관극이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관극 예전만큼 못 해서 본진들이 하는 극들만 가끔 보는데 죄다 우울한 공연이었어서 행복한 기분 주는 공연 본 거 차미 막공 이후로 진짜 오랜만이었다ㅠㅠ 사랑스러움 가득한 느낌의 신작을 본 게 너무 간만인데 진짜 썸씽로튼 넘버 시작이 좋은데 중간에 바텀 형제가 만든 극중 뮤지컬인 오믈릿 부분 빼고 계속 넘버 좋고 시종일관 유쾌해서 참 좋았어. 아 근데 첫 넘버 웰컴 투 더 르네상스 진짜 좋은 게 르네상스 시대가 나한테는 옛날인데 그 넘버 멜로디도 좋지만 그렇게 극을 여니까 새로움이 움트는 시기에 설레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그 시절을 보게 하는 역을 제대로 하더라 진정한 웰컴송이었다.

메인 주인공인 바텀 형제인 닉이랑 나이젤 중에 닉은 꼰대적이기도 하고 마음은 다정해도 마초 스타일 캐릭터라 인물 자체는 호감은 아닌데 그래도 나름의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게 기특하고,(조실부모하고 동생 키우면서 고생하다보면 사람이 저렇게 될 수도 있지 싶긴 한 부분이 있다) 닉이 업어키운 동생 나이젤은 소심하고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인물이고ㅋㅋ 한 명은 꽉 막혔고 한 명은 자신감 부족에 겁이 너무 많은데 이런저런 일들 겪으면서 결국 둘 다 성장하는 바텀 형제의 성장극인데 인물의 성장을 기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을 만큼의 호감은 주는 사람들이라 쟤네가 뭘 잘했다고 같은 생각 안 들게 하는 극이라 행복했다.

캐스팅 보드에 더블이 많은 만큼 바텀 형제 말고도 주요 인물들이 많아서 1막 내내 등장 인물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다 유머러스하면서 사랑스럽더라. 이 세계관에서 작가가 연예인이나 마찬가지인데(요즘도 유명작가는 셀럽이지만) 완전 락스타 재질인데 서경수 윌리엄 셰익스피어... 너무 핫하다... 경수배우 공연으로 본 게 라카지 이후로 진짜 지나치게 간만이라 (일부러 안 본 건 아니고 더블일 때 시간이 안 맞거나 본진이랑 같은 역이거나 그래서ㅠ) 원래도 멋진 피지컬의 매력쾌남이라고 생각은 했다만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핫해지셨다... 경윌 너무 너무 섹시함ㅋㅋㅋ 줄거리 상으로 아이디어 고갈로 소재 빼내려고 이리저리 머리 쓰는 놈인데 고인이 되신 진짜 윌리엄 셰익스피어께서 나는 소재 도둑놈이 아니다하고 진노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제가 올해 본 연뮤캐 중에 손꼽게 섹시하고 멋진 락스타도 없는 날조로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볼만큼 너무 멋있었다 ㅋㅋㅋ 귀엽고 핫해

아 그리고 비아랑 포샤도 다 너무 사랑스럽고ㅠㅠㅠㅠ 닉의 아내인 비아가 여자도 일 할 수 있고 배우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런 말도 하면서 닉에게 내가 널 지켜줄테니 기대라고 하고, 실제로 닉보다 힘도 센 성격이라 남장하고 막일도 하고 그러는데 넘버나 행동에 그래도 결국 닉이 바라는 대로 완전히 서포트 해주고 도와주고 그런 식이라 모두 다 받아주는 착한 아내라는 틀에서 막 벗어난 역은 아니라 여캐 사용이 아주 매우 완벽하다 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또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이젤과 서로 첫눈에 사랑에 빠진 청교도 목사 딸 포샤도 방식은 달라도 자존감 낮은 나이젤에게 니가 최고야하고 힘을 주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아랑 비슷한데 상쾌하고 자기 욕망이 확실한 캐릭터라 귀여워ㅋㅋㅋ 여캐들 비중이나 쓰임이 아쉬운 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좋아 예쁨 예쁨.

돈 없고 곤경에 처한 인기없는 배우이자 극단 운영자이자 프로듀서라고 해야하나? 여튼 그런 사람인 닉 바텀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예언가인 토마스 노스트라다무스에게 최고 인기 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최대 역작을 미래에서 보고 알려달라고 해서 그걸로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극을 올려볼 것이다!!하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스토리인데 예언가가 대충 보이는 대로 받아쓰다보니 오 햄릿이 햄 오믈릿이 되었고, 오믈릿으로 극 못 만든다고, 작가인 동생 나이젤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을 섞어 형이 이대로 쓰라고 한 것 소재들 중에 말 되는 걸 모아서 쓴 극이 햄릿인데 (소재 찾으려고 변장하고 위장잠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극에 감탄하게 됨ㅋㅋㅋ) 오믈릿 말도 안 된다고 난 이 극을 올리고 싶다고 나이젤이 닉에게 자기 주장을 강하게 펴고, 극단 사람들도 이 이야기 너무 좋다고 하는데 예언가에게 오믈릿이 잘 될 거라고 들었기에 오믈릿에만 집착하며 무려 왜 오믈릿이 없냐고 오믈릿 당장 넣으라고 계속 고집을 부린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딱히 모난 구석없이 사랑스럽고 유쾌한 극인데 이런 닉과 나이젤의 다툼에서 아집을 부리는 닉의 모습이 보여주는 옳지 못한 욕망에 눈이 먼 자의 아둔함이 얼마나 추한 지에 대한 한 방까지 줘서 그 부분까지 마음에 들었다.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고 근본적으로 착한 캐릭터들이 꽉 들어차있어서 누구든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지나치게 감싸주고 싶어질, 혹은 너무 좋게만 보여주는 거 아닌가 비꼬롬해질 여지 둘 다 날려주는 묵직한 갈등이더라. 사실 닉이 한 짓도 치졸한 건데(이것도 남의 꺼 훔치려던 거니까) 그걸로 성공하는 게 아니고 이건 나쁘다고 짚어주니까 맘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그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뮤지컬 오믈렛은... 좋아보이는 거 다 때려넣는다고 그거 괜찮은 거 아니라고 말해주는 거 같았다ㅋㅋ 어느 극에서 본 건지는 모르겠는데 잡탕쓰레기라는 말을 들어봤는데 오믈릿.. 그러하다ㅋㅋㅋ 

극에서 뮤지컬 레퍼런스 많다고 많이 알고 볼 수록 재밌다는 부분들은 예언가가 미래에서 뮤지컬이라는 걸 소개할 때/본 것들을 다 적어서 만든 오믈릿을 시연할 때 짧게 후르륵 많이들 나오는 거라 줄거리 상 그걸 알 필요는 없어서 혹시 레퍼런스 작품들 몰라서 재미없지는 않으려나 이해 안 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극이 르네상스로 시작해서 뮤지컬을 위한 새 세상에 대한 웰컴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라 뮤지컬과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 뮤덕들 보기에는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극이었어ㅠ

3주 만에 공연이 재개된 날이라 마지막에 요정닉이 무대인사도 했는데 공연으로 울컥한 마음을 가득 담은 무대 인사를 할 수 있게 이 공연이 다시 시작되어서 너무 기뻤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던 게 좋았고ㅎㅎ

앞에 쓴대로 노윤 첫 대극장 극이니까 봐야지한 게 계기였는데 윤나이젤 덕에 썸로 봐서 너무 기뻤어. 배우가 좋은 필모를 이어가주면 따라가는 관객이 이래서 기쁘지ㅠㅠ 나이젤 캐릭터도 좋고, 아주 귀여워야 하는 역인데 노윤이 나이에 비해 동안은 아니라 귀여운 비주얼을 원하는 분에게는 좀 아쉽겠지만 연기도 노래도 난 좋았네ㅋㅋㅋ 

 

요정닉은 꼬장꼬장한데 속은 착한 역 너무 잘해ㅋㅋㅋㅋㅋ 그리고 탭댄스 연습 엄청 하셨나봐 요정 춤 생각보다 잘 추시더라ㅋㅋㅋㅋ 

 

앞에 미리 열심히 썼지만 서경수.. 아 경윌 진짜 대박적... 

 

제이민 비아도 너무 좋았어. 헤드윅이랑 리지로 봤어서 밝은 모습을 처음 보는데 시원스러운 본인 창법과 성량을 경쾌하게 잘 쓰시더라.

 

봄솔은 원래 귀여워하긴 하는데 밝고 특이상 성격을 가진 인물인 게 포샤라 차미에서 차미랑 좀 겹치나 했는데 보다보니 또 포샤만의 독특한 오타쿠미가 있었다ㅋㅋㅋㅋ

 

법래 노스트라다무스는 능청맞게 웃겨주시고요.

 

앙상블 아닌 원캐 한밀배우 태한배우 현욱배우는 뒤의 두분은 원래 좋아하고 앞의 분은 처음 뵙는 지 아닌 지 헷갈리는데 과하지 않게 웃기면서 춤추고 노래도 다 하는 게 쉬운 게 아닌데 그걸 잘 하시더라.

 

더블 트리플 캐스팅 중에 딱히 못 하는 사람도 없고 썸씽로튼 캐스팅이 참 잘된 것 같아. 이렇게까지 주요캐들에게 춤과 노래와 유쾌한 연기 리듬을 모두에게까지 요구하는 극도 별로 없을텐데 다들 몫을 완전하게 해주셔서 극이 꽉 찼다. 뮤지컬이 뭔지 노스트라다무스가 닉에게 설명하는 넘버에서 벼라별 춤을 다 춰야하는데 앙상블들 잘해 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좋았다.

 

회전문 돌던 분들은 3주 만에 공연 재개라 오케나 합이 역로딩이었다는데 자첫인 내가 보기에는 공연 흘러가는 리듬감이 너무 좋아서 진짜 3시간 꽉 차게 행복했다. 맘 같아서는 자둘표 또 잡고 싶은데 하.. 개인적으로 거대 지출 나간 게 있어서 자금 사정이 문제적이라 못 보는 게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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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넘버 너무 로맨틱한 멜로디인데 신나서 두근두근 했는데 극이 그냥 사랑스러움으로 꽉 차있네🥰 이렇게 행복한 기분 차미 이후로 진짜 오랜만이다ㅠㅠㅠㅠ

아 이런 기분 너무 오랜만이다ㅠㅠ 사랑스러움 가득한 느낌의 신작을 본 게 너무 간만인데 진짜 썸씽로튼 넘버 시작부터 너무 좋은데 계속 좋네.. 1막 내내 인물들 나오는데 다 유머러스하면서 사랑스럽고ㅋㅋ 셰익스피어는 악역 같다만 너무 핫한 걸요... 경수배우 제가 무대로는 진짜 너무 간만인데 몇 년 사이에 영상으로만 뵌 걸로는 이렇게까지 핫해지셨다니... 윌 너무 너무 섹시함ㅋㅋㅋ 아 그리고 피아랑 포샤도 다 너무 사랑스럽고ㅠㅠㅠㅠ 1막 행복감이 너무너무다. 2막은 어떻게 되려나. 아 나 지금 진짜 행복해ㅠ 이 맛에 뮤지컬 봤지 싶은 그 마음!

피아 아니고 비아... 귀야 일 좀 잘하자ㅋㅋ 트친님이 유튭에서 웰컴 투 더 르네상스 넘버 가사도 잘 찾아보면 더 좋다고 하셨는데 집에 가서 진짜 꼭 그래야지ㅠㅠ 르네상스 나한테는 옛날이었는데 새로움이 움트는 시기에 설레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그 시절을 보게 하는 진정한 웰컴송이다ㅠㅠ

윌리엄 셰익스피어께서 나는 소재 도둑놈이 아니다하고 진노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제가 올해 본 연뮤캐 중에 손꼽게 섹시하고 멋진 락스타도 없는 날조로 용서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경윌 너무 좋다ㅋㅋㅋㅋ

포샤 아버지 정도 빼고 모두가 해피해지는 더없이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극이었지만, 나이젤과 닉이 닉이 가슴으로 쓴 역작 햄릿을 두고 벌이는 다툼에서 아집을 부리는 닉의 모습이 보여주는 옳지 못한 욕망에 눈이 먼 자의 아둔함이 얼마나 추한 지에 대한 한 방까지 마음에 들었다.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고 근본적으로 착한 캐릭터들이 꽉 들어차있어서 누구든 잘못한 거 하나도 없다고 지나치게 감싸주고 싶어질, 혹은 너무 좋게만 보여주는 거 아닌가 비꼬롬해질 여지 둘 다 날려주는 묵직한 갈등까지 있어서 어떤 식으로든 또 맘이 가벼워져서 참 좋다

르네상스로 시작해서 뮤지컬에 대한 안녕 인사로 마무리. 정말 뮤지컬을,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뿍 담긴 사랑스러운 극을 만났네ㅠ 3주 만의 공연으로 울컥한 마음을 가득 담은 무대 인사를 할 수 있게 이 공연이 다시 시작되어서 너무 기쁘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던 게 좋고😊

그리고 그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뮤지컬 오믈렛은... 좋아보이는 거 다 때려넣는다고 그거 괜찮은 거 아니라고 말해주는 거 같았고요ㅋㅋㅋ 이제 신세계에서 마음이 시키는 진실된 이야기로 뮤지컬 많이 만들어낼 바텀 가족 응원합니다ㅎㅎ

보고나니 너무 좋은 극이었고 시츠 영상 본 것 만으로도 넘버 너무 좋길래 반드시 보자!하게 된 거지만 역시 윤배우 첫 대극장 극이니까 봐야지한 게 계기였는데 윤나이젤 덕에 썸로 봐서 너무 기쁘다. 배우가 좋은 필모를 이어가주면 따라가는 관객이 이래서 기쁘지요ㅎㅎ 나이젤 캐릭터도 좋고 연기하는 윤배우도 좋고, 그덕에 간만에 본 경수배우.. 아 경윌 진짜 대박적... 제이민 비아도 너무 좋고, 봄솔 요정 원래 좋아하지만 역시 사랑해요. 이렇게까지 주요캐들에게 춤과 노래와 유쾌한 연기 리듬을 모두에게까지 요구하는 극도 별로 없을텐데 다들 몫을 완전하게 해주셔서 극이 꽉 찼다

태한배우와 현욱배우 한밀배우도 진짜 좋고.. 앙상블도 너무 좋고. 3주 만에 공연 재개하는 거라  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을텐데 공연 흘러가는 리듬감이 너무 좋아서 진짜 3시간 꽉 차게 행복했다. 맘 같아서는 자둘표 또 잡고 싶은데 하.. 화상치료비만 아니었어도ㅠ 여튼 넘 좋았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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