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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160530 집들이콘서트 - 히스토리 보이즈 나머지 수업

by All's 2016. 6. 5.


캐스트 - 이태구 오정택 박은석 심희섭 이강우 이동혁 윤지온 이휘종 김바다 손승원 (자리 앉은 순서 뒤->앞, 왼->오)
진행 - 호박고구마 최용철
공연장 - TOM 2관



(+) 트윗 감상 옮김

160530 집들이콘서트. 히스토리 보이즈. 나머지 수업.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소년들하고 마지막으로 안녕하고 헤어질 수 있어 좋았던 시간. 날 행복하게 해줬던 소년들이 힘내서 행복해졌으면.

직접 공개적인 곳에 쓴 적은 없지만 기사로 접한 손스너 해석을 보고 파르르 부르르 분기탱천했었는데 연출의 디렉션이 그랬다는데.. 디렉션을 따른 배우보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했던 게 미안했던 게 스스로에게 많이 남을 것 같다. 이 부분은 내가 손스너에게 계속 미안할 부분으로 안고 가고 담고 가야지. 그 이외의 시간들은 좋은 점이 정말정말 많고 내가 참 아꼈던 공연을 그 극 속의 인물로 살았던 배우들이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 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후회없이 행복하게 남을 것 같다.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한 번 잃어봤기에 지금 새로 갖게되었고 이루어가는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동혁배우,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지 못해 미안하고 주변과 자신을 사랑하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지온배우, 너는 재능도 많고 잘할 수 있는데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힘을 주던 휘종배우, 앙상블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가진 역을 해서 행복했고 부침도 많았지만 앞으로 계속 지금 만난 인연들과 함께 배우의 길을 가고 싶다는 바다배우, 2년 만에 다시 공연을 하게 되어서 행복했다는 게 참으로 와닿았고 지금 갖게 된 인연들을 아끼는 게 참 예뻤던 승원배우, 자신에게 왔던 큰 기회에 너무나 감사했고 행복했으며 앞으로 계속 힘내고 싶다는 태구배우, (정택배우는 글로리아 홍보가 너무 강렬해서 전체 이야기가 잘 생각이.. 내 글로리아 보러 가겠습니다. 내가 정말 택럿지 좋아했어요ㅠ 계속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ㅜㅜ), 한국에 나온 지 11년이 되었는데 그 시간동안 좋아진 것도 아닌 것도 있지만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은석배우, 자신에게 쓰는 편지를 생각하니 좋은 이야기는 못 하겠다고, 너무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고, 먼 미래를 보지 못 하고 걱정이 많은 자신에게 집에 가서 다시 솔직하게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희섭배우도,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이런 자신이 스크립스와 닮은 것 같았다는, 내 맘대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지만 그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것이 힘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강우배우까지. 역사소년들 모두모두 행복하길.

예쁜 순간을 써볼까. 기억이 벌써 휘발되고 있어서 슬프구나. 아 나란 사람 기억력 너무 못났지ㅠㅠ 지오니 기타도 칠 줄 알고 노래하는 목소리 깨끗해서 노래듣는데 엄마미소 자꾸 나왔다ㅜ 너는 내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는데 간질간질하고 참 좋았음ㅎㅎ. 그리고 바다배우랑 태구배우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바다배우가 직접 반주하고 그거에 맞춰서 1절 2절 나눠서 불렀는데ㅠㅠㅠㅠ 나 진짜 세상 사랑하는 노래 너무 예쁘게 치고 불러서 듣는 내내 가슴이 막 벅찼다ㅠㅠㅠㅠ 나 왜 에어포트베이비랑 태구준석 안 봤는 지 셀프 반성회를 가졌고요ㅠㅠㅠㅠ 바다배우 질문에 어떤 분이 목소리가 어떻게 잘생기신 건지 비결 묻는 거 있었는데 나도 그 마음 이해함ㅠㅠㅠㅠ

나 김연우 노래랑 김연우가 부른 토이노래에 내맘대로 되게 엄격하게 감동하는데 아 진짜 한 마디 한 마디 다 너무 좋았다ㅠㅠㅠㅠ 난 히보 노래 제목을 잘 못 외우지. 너는 바보~ 난 잘 알아. 이렇게 리피가 시작하는 노래 강우배우가 알앤비 애드립 화려하게 넣고 부르셔서 정말 빵 터짐ㅋㅋㅋㅋ 포스너들에게 서로의 노래를 본 소감 얘기해보게 했는데 승원배우ㅋㅋ 정말 노래를 좋아하는 포스너같다고 그치만 순수해서 매력적이라고 하는데 좋은 사람ㅠ 희섭배우는 승원배우 노래 실력이 부러웠던 게 너무나 느껴지게 부러웠고.. 부러웠고... 부럽다는 말만 몇 번을ㅋㅋ 근데 그런 뒤에 포스너들 노래 손스너랑 심스너 번갈아 부르는 거 심스너 학살이잖아요ㅠ 가부격차가 쩔었지만 뷔페에 있는 마음으로 즐거웠음ㅎ

첫 인상 얘기.. 어디까지 기억나려나. 생각나는대로 남겨보자!!! 동혁배우는 본인은 첫 데뷔라 너무 긴장해서 주늑들어있던 건데 형님들 보기에는 구석에 앉아서 안녕하세요. (흘깃)하는 느낌이라 이거 뭥미였다 그랬고, 희섭배우 프로필 촬영 때 처음 봤는데 매니저랑 같이 와서 매니저랑만 얘기해서 연예인병인 줄 알았다고ㅋㅋㅋ 은석배우는 데이킨처럼 자신만만한 타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여리고 섬세했다 그랬고, 바다배우가 에포베 공연기간이라 처음에 연습이랑 회식 등등 참여 잘 못 해서 소심했고 단톡방에 이제 열심히 하겠다 장문의 카톡 남겼는데 다들 답이 없고 은석배우가 누구세요?해서 이런 텃세!!했다는데 결국 다 친해졌다는데 다들 투닥투닥하는 거 웃기고 귀여웠음ㅋㅋㅋ

휘종배우 별명 휘타, 코코몽, 휘타민 등 있는데 휘타민이 제일 좋다고 말할 때 쑥스러워하시는 거 진짜 귀여웠고ㅠ 바다배우 별명 오~바다우더!라는데 부르는 거 강우배우가 선헥터쌤 억양 성대모사 제대로라 진짜 빵터짐ㅋㅋ 정택배우 좀 다른 버젼으로 하신 거 강우배우 버젼이 너무 빵 터져서 상대적으로 안 터졌는데 홀로코스트 씬 들어가기 전에 소대에서 대기할 때 정택배우가 마임 보여주는 거 시연해주셨는데 너무 잘해서 새삼 반함ㅎㅎ 택배우 깨알같이 많이 하셔서 지온배우 비트박스할 때 뒤에서 살짝 쌓아주시는 거 귀여웠고, 관대 못 가서 직접 처음 본 지온배우 비트박스!! 힙알못이지만 진짜 잘하셔서 우와×!!함ㅋㅋㅋㅋ

더 쓰고 싶지만 너무 산발적인 기억들이라 지금은 이것만 쓰고 여기까지하고 다른 후기들보며 곱씹을란다ㅠ 심스너의 북치는 핫지 낭송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60412. 히보를 처음 만난 날. 학생들이 교실로 뛰어들어오는 순간부터 아 나 이 공연 정말 사랑하겠구나 직감했었지만, 핫지씬은 정말 충격적일만큼 좋았고 늘 사랑했던 씬이라 그 순간을 다시 만나고 히보를 보낼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장면 시연 뒤에 핫지씬을 연기할 때의 마음에 대한 포스너들의 이야기도 정말 좋았고ㅠ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늘 핫지가 있을 거다.

어윈과의 수업 때 그의 논리에 대해 빠르게 받아적기 시작하는 순서가 럿지, 악타, 포스터, 크라우더 순서였던 것과 관계해서 크라우더가 유대인인 포스너, 인도인인 악타, 모두가 그 아이의 지적 능력을 한 단계 낮게 보는 럿지까지 포함한 반에서도 마이너리티에 가까운 아이들과 가장 유사한, 혹은 가까운 느낌을 주는 이유가 뭘까라고 생각했었는데 크라우더가 가정형편이 좋지 않기에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부를 생각했고, 그래서 입시에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고 인물을 세웠다는 바다크라우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내가 그 아이에게 느꼈던 어떤 마이너리티함을 확인받아서 참 기뻤고, 그런 모든 걸 전달해줘서 고마웠던 순간. 공연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감상의 길에 힘을 주는 배우의 힘을 직접 확인받을 때는 유난히 뭉클한 마음이 든다. 고맙고 멋지고 여러가지 기쁜 감정이 생기는 순간.

급 휘종배우 첫인상 이야기 생각남!! 혼혈같았다고 했다는데 휘종배우가 머리가 자기가 곱슬이고 눈이 커서 그랬을 것 같다고 함!! 아... 그리고 더는 기억나지 않....

자려고 누웠는데 급 떠오르더니 계속 맴맴 머릿속을 맴돌아서.. 나에게 쓰는 편지 바다배우님 시작할 때 김바다야. 어쩌다 벌써 29살이 됐니라는 말을 하시는데 뭔가 마음이 쿵...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 나지만 그 목소리, 어조, 표정.. 모든 게 그냥 머릿속에 마음 속에 맺힐 것 같다. 열아홉, 스물, 서른도 아닌 스물아홉. 그 나이에 대한 모든 감정이 그 한 마디에 다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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