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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718 연극 이올라오스 밤공

by All's 2026. 7. 21.

2026년 7월 18일 연극 이올라오스 밤공 캐스팅 보드

캐스트
멜라스 역 - 문성일
아가토 역 - 신수빈
피톤 역 - 윤여백

 

캐스트
멜라스 역 - 문성일
아가토 역 - 신수빈
피톤 역 - 윤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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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고대 그리스. 사랑을 무기로 싸웠던 병사들이 있었다.
신성 부대. 150쌍의 연인으로 구성된 300명의 전사들.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테베의 칼.
그들은 방패 아래 손을 맞잡고 싸웠으며, 죽음이 찾아와도 도망치지 않기로 맹세한다.
그리고 그곳에, 엇갈린 운명으로 서로를 마주한 세 사람이 있었다.
신성 부대의 장군 멜라스와 총사령관 아가토. 두 사람은 오랜 연인이었으나,
전쟁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로 그들 사이엔 깊은 균열이 생긴다.
그러던 중 전쟁에 물들지 않은 채 신성 부대를
동경하는 청년 피론이 나타나고, 세 사람의 관계는 격렬하게 요동친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마케도니아의 군대가 그리스를 향해 밀려오고,
신성 부대의 마지막 전투가 시작된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과 맹세 앞에 선다.
사랑이 희생이 되는 순간, 희생이 사랑이 되는 순간.
전투가 끝난 자리에 바람이 불고,
살아남은 자는 목격한 것들을 증언하기 위해 기도를 올린다.
사랑이 곧 희생이었던 자들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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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너무 재밌게봐서 수치스러움ㅋㅋㅋ 이올라오스를 느껴.. 느낌ㅋㅋㅋ 한 4번 정도 울컥한 듯ㅋㅋㅋ 총첫 보면서 물 좀 오르면 덕들 좋아하겠지만 나는 그럴지 모르겠다 해놓고 어차피 줄거리 알고 메시지 기대없다 했더니 마음이 오히려 착즙을 가열차게ㅋㅋㅋ 아니 근데 핫숩여백이 너무 잘했다고ㅠㅠ

총첫 서환아가토 처연미도 좋았는데 수빈아가토 지친 마음 너무 진심인데 멜라스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멜라스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게 너무너무너무 내 취향 노선임ㅠㅠ 월계수 잎 씬에서 승전 선물이라고 멜라스가 머쓱하게 건낸 거 보고 웃음 비집고 나오는 순간부터 머리에 느낌표 떴는데 아가토가 멜라스를 너무 사랑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멜라스를 놓지 못 해서 그에게 묶여있고, 멜라스는 지금의 자신까지 전부 봐주지 않는 아가토가 원망스러운 마음이 서로를 향한 사랑을 가리고 있는 게 너무 비극 로맨스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저격함. 서로 사랑하는데 쌍방인데 짝사랑임 가여운데 재밌어서 눈은 힝ㅠㅠ하면서 광대가 자꾸 올라가서 너무 그 입가린 여우짤 그 자체 되어가지고 진짜 혼자 너무 민망했다 ㅋㅋㅋㅋㅋㅋ 담 관극 때는 마스크 쓸래ㅋㅋㅋㅋㅋㅋㅋ


셀프 신탁 이루어짐.. 아 너무 부끄럽다😂😂😂


총첫보면서 느낀 감상이 작정하고 돈 벌고 싶어서 만든 남남 로맨스극이구나였고, 돈 벌고 싶어서 BL 코드 넣어놓고 괜히 있어보이는 척 하는 것보다 배포는 맘에 드는데 그런 것치고 극이 너무 밍숭맹숭한 거 아니니?싶었는데 한달 정도 되니까 감정에 물이 올랐나봐ㅋㅋ 이런 극은 그럴 때 취향 케미 취향 노선 배우들로 보면 재밌음.. 늘 그래왔음.. 진짜 너무 재밌게 봤고 핫숩여백 모두 재밌게 몰입시켜줘서 너무 고맙고 착즙 후기는 집에 도착하면 열심히 써보는 걸로!! 지금은 신난 기분 즐길래😆

 

 



못된 소리 해놓고 선물은 주고 싶어서 나가려다가 돌아선 핫멜라스도 선물 챙겨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좋아서 웃고 마는 수빈아가토도 너무 좋아ㅠㅠ 숩가토야 고개 돌리고 있을 때랑 등 뒤에 있을 때 말고 눈 마주치고 있을 때 웃어주면 안 돼?ㅠㅠ ㅋㅋㅋ근데 본공에서 허리끈 위아래 반대로 묶은 거 맞구나ㅋㅋㅋ 어째 월계관이 뒤집힌 거 같더라니 지금 스콜 보니까 잎사귀가 위쪽으로 뻗었어ㅋㅋㅋㅋㅋㅋ 핫 꼼꼼쟁이가 이런 실수도 하는 구만 그래도 뒤에 리본은 알차게 맸더라

성일이 연기 새삼 잘하더라.. 잘하는 거 너무 잘함.. 나쁜 거 같은데 안쓰러운 거ㅠ 못된 말하면서 자기도 아픈 거ㅠㅠ

총첫 때 보고 느낀 감상이 세 캐릭터 모두에게 분량 자체는 골고루 있고 비중이 있기에 3인극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야기 중심 자체는 아가토에게 있는 극이라 생각했고, 아가토가 멜라스와 대립할 때 전쟁을 대하는 방식에서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가 거부 당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전쟁을 대하는 멜라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만 넣는 게 너무 아가토가 세상과 싸우는 사건이 없는 게 큰 문제라고 여겼고 착즙 모드 빼면 여전히 그게 문제라고 생각은 드는데, 배우들 감정이 올라가 있어서 전쟁이라는 잔혹한 경주마에게 연인이 묶여버린, 그래서 사랑하는 이를 빼앗긴 고통이 너무나 큰 아가토의 마음에 집중해서 공연을 보니까  왜 그러는 건데에서 네가 그래서 아프구나에 집중되어서 맘이 아린 순간이 꽤 많았다. 

12명의 본선 참가자에게 사자 두 마리와 싸워이기라고 던져놓은 경연을 아가토에게 보여주면서 아가토에게 저 사자가 우리라고 멜라스가 말할 때의 의미는 우리는 잔혹하고 동정심없이 살아가야함을 알라는 거였겠지만, 아가토는 그 사자는 맞지만 지금 싸우기 싫은 사자인데도 묶여있는 짝을 두고 떠날 수 없어서 원치않는 싸움을 계속 해야만 하는 숫사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숫사자의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을 눈치채고 암사자의 족쇄를 풀어 둘이 우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한 피론의 수수께끼 파훼에 얼마나 큰 해방감을 얻었을까 공연을 보는 동안에 더 절절하게 와닿았다. 

사자들과 달리 족쇄를 영원히 풀지 못 한 자신과 멜라스였기에 결국 그들의 경기장인 전쟁터 안에서의 죽음으로 맹세라는 이름 속 끊어낼 수 없던 사랑을 지켰으나 자유롭고 순수하고 싶었던 자신의 소망을 멜라스의 순수함과 열정을 갖고 있는 청년인 피론에게 살아남아 이를 지켜달라는 것으로 멜라스와 아가토라는 우리의 증거가 되어달라고 청하는 것만 같던 마지막이었어서 애틋했어. 자신은 멜라스를 사랑하지만 전쟁의 신의 말의 운명을 끊어주지 못 했고 멜라스는 사랑하기에 아가토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는데, 자신을 사랑하기에 그의 곁에서 싸우다 죽겠다는 피론만은 그가 하고 있는 고통스럽고 자기파괴적인 사랑 대신 스스로를 살리는 사랑을 하라고 우리의 증거가 되라며 피론을 보내는 아가토의 마음이 분명히 전해졌고, 비록 거기서 '아가토'라고 부르는 것까지는 역시 납득이 안 되고 피론 부를 거 아가토로 잘못 부르는 걸로 오해할 여지 있다는 생각만이 들지만ㅠ 아가토는 살리지 못 했을 지라도 아가토의 유지와 숨을 건네받은 피론을 그 존재 자체로 고이 살리고 싶어하는 멜라스의 마음까지도 뒤늦은 두 사람의 사랑의 완성같아서 비극적인 끝이 그저 파국이 아니라 슬픈 사랑으로 가슴에 박혔고.. 이 극에서 내가 이렇게까지 마음이 아릴 수 있다니 좋은 충격을 받았다. 이 전장에서 싸우다 죽는 거라면 아가토와 마지막 숨을 함께 하고 싶다면 내 유일한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아가토를 찾으며 칼을 휘두르고 죽어가는 핫멜라스의 눈빛에서 광기와 슬픔과 사랑이 끊임없이 교차되는데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덕만과 비담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더라고. 진짜 너무 몰입해서 봤어ㅠ

숩가토가 피론에게 입맞춤을 하고 도망치고 싶다고 하고 결국 그를 살리려 했던 과정 사이에 피론에게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거 같지만, 순수하고 도전적인 피론의 모습에서 보인 그가 사랑했던 멜라스의 조각을 사랑한 것 같은 느낌을 워낙 크게 받아서 피론을 택하고 함께 도망가는 건 멜라스를 잊는 게 될 수 없기에 전쟁과 피바다가 끔찍하게 싫어도 이를 떠나지 않는 선택을 한 게 좋았고, 화살을 맞아 과다출혈로 죽어가던 자신을 살리기 위해 제 손을 그어 피를 먹일 정도로 절실했던 멜라스의 사랑이 피로 맺어진 맹약이라하는 건 그 사랑이 족쇄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일부라는 것 같았어.

이 전투가 끝나고 살아서 돌아가면 함께 도망가자던 멜라스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없었던 건 모든 걸 놓아버리기에는 지킬 것이 너무 많아 도망칠 수도 없던 멜라스의 처지를 알면서도 그렇게 도망조차 칠 수 없는 귀족으로 태어난 멜라스와 자신의 처지에 대한 혐오감을 비치는 듯한 마굿간에서의 모습이 좋았는데, 결국 그렇게 전쟁에서 멜라스와 마지막을 맞이할 결심을 하고 대신 자신을 사랑하는 피론은 살리고자 피론을 찾아왔을 때의 모습은 아가토 또한 잊고 있던 멜라스가 영원히 함께 마지막을 맞고 싶다는 소망을 담게 한 환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다시 살아난 것이 죽음을 앞뒀는데도 마치 살아난 것만 같이 단단하고 멋졌다. 아가토 역시 고통스러운 사랑 속에서 누구보다 환하게 슬픈 신탁 속에서 살고 있던 멜라스의 길잡이였던 자신을 잊고 살았다가 진짜 자신을 찾았고, 서로의 마지막이자 자신의 마지막을 지키는 싸움을 하다 죽음을 맞이한 멜라스와 아가토 슬프지만 아름다웠어.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절절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둘 사이를 흔들어놓은 여백피론이 있었다. 멜라스와 아가토가 짜놓은 판에 흔들리는 순진한 어린 청년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아가토에게 이야기했듯이 결국 모든 건 자신의 선택이었던 사람이었고, 그 선택들을 이끈 감정에 대해 너무나도 솔직한 모습이 반짝반짝 빛나고 너무 예뻐서 그런 여백피론을 보면서 수빈아가토가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구나 싶더라고. 멜라스와 달리 오히려 줄 수 있는 자기 뿐인 존재라서 아가토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이야기하는 것마저 유혹적이었겠지만, 그런 그를 사랑에 묶인 고통 속에 살고 싶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싶은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청년이었고 첫공 때도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자둘도 덕분에 너무 좋았다. 아가토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는 만큼, 아가토가 멜라스를 사랑하는 걸 알고 그럼에도 그냥 당신이 편안하길 바라기에 나와 함께 떠나자고 하는 모습은 사랑하기에 내 곁에 머물러주길 바라고 자신만을 바라보라고 집착하는 멜라스와 다른 점일텐데, 그래서 여백피론에게서 위로를 받고 그 아이의 순수함을 좋아할 수는 있으나 멜라스를 이길 만큼의 사랑으로 뻗지는 않았다는 게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수빈 아가토가 정말 너무 멜라스 사랑하는데 그걸 이만큼이나 흔든 것도 너무 대단하고 그걸 납득시킨 여백피론 정말 잘했다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잘본 것과 관계없이 아가토를 기다리는 피론의 등 뒤로 발소리가 들려오는 이 극의 열린 결말 너무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어제는 아가토가 생환했을 지도..보다는 순수함이 지켜진 여백피론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다가오는 것 같다고 내 맘대로 생각할 수 있게 여백피론 자체의 존재감도 강하게 남아서 그것까지 좋았어.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의 끝을 기억하며 사랑하기에 살리고 싶은 이의 마음을 알게 된 판도라의 상자 속 희망인 피론에게 함께 생을 살아갈 존재가 다가온거라고 믿을래.

몸 쓰는 장면이 많으니 당연히 몸 잘 쓰는 배우들로 피론 뽑아놨겠지만 여백배우 훈련장 씬에서 서투른 척을 잘하는 부분이 특히 좋더라. 몸을 아예 못 쓰는 사람이 아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어설픈 듯하다가 아가토의 조언을 통해 점점 동작이 깔끔하고 힘있어지고 변모가 좋아서 씬이 재밌어지고 아가토와 피론의 그 아름다운 순간을 보며 핫멜라스가 질투로 눈이 활활 타는 재미와 함께 즐거웠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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