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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714 연극 더 헬멧 21:15 룸 서울 스몰

by All's 2026. 7. 15.

260714 연극 더 헬멧 21:15 룸 서울 스몰 김다흰 김주연 김국희 안창용 허영손

 

2026년 7월 14일 연극 더 헬멧 21시 15분 공연 룸 서울 / 스몰 캐스팅 보드 중 인물 부분

헬멧 A 역 - 김다흰
헬멧 B 역 - 김주연
헬멧 C 역 - 김국희
헬멧 D 역 - 안창용
헬멧 E 역 - 허영손
연극 더 헬멧 캐스팅 보드 존
왼쪽이는 룸 서울 느낌의 책상과 흩뿌려진 삐라 뭉치가 있고 오른 쪽에는 룸 알레포 느낌의 무너진 잔해와 그 위에 피가 묻은 곰 인형이 붉은 벽돌 벽 세트 앞에 놓여있음.


캐스트

헬멧 A 역 - 김다흰
헬멧 B 역 - 김주연
헬멧 C 역 - 김국희
헬멧 D 역 - 안창용
헬멧 E 역 - 허영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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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ROOM SEOUL SMALL 학생: STUDENT

1987년 민주화운동 데모 도중, 전경들에게 쫓기던 학생 두 명이 서점 지하의 작은 방에 있다.
이들은, 시위를 진압하는 폭력에 데모대를 지키기 위해 꾸려진, 일명 '전투조'로서 오늘 처음 만났다.
잠시 피신하던 그들의 계획은 지하까지 내려온 전경들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자신들이 숨어 있던 방에서 나갈 수가 없게 되는데...
공포에 떠는 전투조 여성신참과 다리를 다친 남성선배
과연 이들은 이 방을 나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ROOM SEOUL BIG 백골단: COMBAT POLICE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던 전경, 특히 하얀 헬멧을 쓴 기동대 -일명 백골단-의 전경 두 명이
서점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하의 방으로 내려온다.
서점 주인은 이 방의 비밀공간에 쫓겨 오던 학생 2명을 숨겨둔 상태.
전경들은 수색을 핑계로 들어와, 이 방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떠들더니
급기야는 농떙이를 치며,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초조한 서점 주인과 전경들의 신경전. 그러다 전경의 눈에 영화 <에이리언> 포스터가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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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몸 너무 피곤하고 가격도 자비없이 비싸고 처음 빅룸으로 더 헬멧 알레포랑 서울을 본 게 4년 전이라 이제 기억도 흐리니까 꼭 스몰룸을 봐야지 싶었던 결심이 많이 흐려져서 알레포 스몰까진 안 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제 룸 서울 스몰을 보고 나니까 각자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극이지만 이것이 정말 완성된 이야기구나 싶어서 룸 알레포 스몰도 봐야겠구나 싶어졌다. 

2022년의 더 헬멧 관극의 기억이 정말 많이 흐려졌고 남은 건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웨이와 시고니 위버, 그리고 포대자루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작은 후배에서 마침내 그 방을 탈출해낸 시고니 선배의 나는 학교로 꼭 돌아갈 거라는 외침뿐이었는데 그 멋진 성장 사이의 시간들이 그저 강해지고 멋지지 않았다는 걸 만났기에 내 맘 속에서 진짜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분노로 눈이 뒤집혀서 제대로 사람도 믿을 수 없고 버텨가는 동안 힘들기도 했던 한 사람이 4년 전에는 서점 주인이 경찰들의 커피를 타는 게 속상하고, 유난히 커피를 잘 타는 후배가 프락치라는 걸 의심하게 될 때 아무리 숨겨도 숨길 수 없는 그 커피 맛 속에 담긴 그 사람, 그 여성의 몸에 새겨진 차별에도 속상할 수 있었다는 게 그 모든 면모를 다 보아야 학생이 학생답게, 경찰은 경찰답게, 서점주인은 서점주인답게, 사람이 그저 사람답게 살기 원하며 당연함과 일상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지켜간 것이라는 걸 다 알고 나니까 그 사람이 더더욱 애틋했다. 그가 목을 찌르지 않은 빨간 마후라의 프락치의 손끝도 아리고 영창에 갈게 두렵지만 결국 시고니를 그냥 보낸 강제 징병된 후배들이 고마웠다.

공연을 보면서는 4년 전에 궁금했던 스몰 룸의 이야기를 본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서 이제 생각을 정리하면서 깨달은건데 2024년 12월 3일의 밤이 떠올라서.. 목이 좀 메인다. 그날 여의도를 가고 새벽을 지새우면서 처음 깨닫게 된... 그동안 싸워온 사람들의 치열함과, 평소에는 무심했어도 견딜 수 없었던 마음, 그리고 작전 수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부러 주변을 배회하기도 했던 군인들까지 다.. 1987년과 1991년을 이야기 하는 극이 2022년에 여전히 사람이 그저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싸움을 이어나가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는 것으로 마침내 잘못된 세상의 방이 무너지는 세상을 기원하던 이야기를 하기에 시의성이 있던 게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만나면서 그 사이에 더 절절하게 와닿을 자유가 뒤흔들리는 내란의 시작이 있었고 그것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씁쓸한데.. 그렇기에 더 힘을 얻은 것 같기도 하다. 눈으로 봤던 모든 이들의 최선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어.

배우들 원래 좋아하거나 다른 극에서도 호감으로 본 분들이라 당연히 좋았지만 역시 주연시고니의 서울 스몰의 역사를 꼭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너무 피곤했던 관극을 하게 된 걸 고맙게 만들어준 주연시고니의 역사가 정말 좋았다. 설명이 어렵도록 멋졌어. 역시 주연시고니야ㅠ

극장 안에서 대대적으로 웃음 터진 포인트지만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신기한 거ㅋㅋ 영손배우 연극 정희 총막날 뵈었는데 그때도 걸어나가는 장면에서 넘어지셔서 객석 현웃 터진 적 있었는데ㅋㅋㅋ 1991년 장면 시작할 때 소품 정리 하는데 제대로 정리 못 하셔서 종이 흘리더니 마지막에 워크맨을 제대로 못 찾아서ㅋㅋㅋ 그거 진짜 찾아야 하는데 하고 창용배우랑 둘이 한참을 고생하는데 하필 내가 실수 안 하는 분이 헐랭해진 타이밍에 본 건지ㅋㅋㅋㅋ 손이 야무진 타입은 아니신 건지 웃겼어ㅋㅋㅋ 목소리도 차분하고 되게 찬찬한 생김이신데 헐랭이라니 귀여웠다ㅋㅋㅋ

4년 전에 봤을 때의 기억이 많이 흐릿하지만 확실히 무대랑 객석이 커진 건 알겠더라. 들어갈 자리 자체가 늘어난 거는 좋은데 공간이 넓어지니까 맞은편 방의 소리가 같이 들려서 상상력을 자극하던 게 약해진 건 좀 아쉽더라. 전에는 맞은 편에서 뭘하는지 느껴졌는데 지금은 진짜 큰소리 내지 않으면 잘 모르겠더라고. 근데 그때 빅룸에서 볼 때도 좁고 답답해서 4년 전이라 체력 지금보다 좋을 때인데도 지쳤어서 마냥 예전으로 돌아가렴 싶지는 않아서 장점만 기억에 남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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