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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614 뮤지컬 스윙데이즈 암호명 A

by All's 2026. 6. 18.

2026년 6월 14일 뮤지컬 스윙데이즈 암호명 A 캐스팅 보드

캐스트
유일형 역 - 박은태
베로니카 역 - 나하나
야스오 역 - 이창용
황만용 역 - 하도권
곤도 역 - 성기윤
호메리 역 - 이정화
펄벅 역 - 오진영
노아 역 - 이은상
어린 노아 역 - 성이안
어린 야스오 역 - 임아론
어린 만용 역 - 유라현
앙상블 - 박준우 김찬후 임차영 전찬욱 이준원 최유민 윤혜지 김하람 이상원 최은총 이현지 김준기 이재준 장이산 성웅진 김나희 나건주 문연호 정지언 신예림
스윙 - 이솔 오윤재 한바다


캐스트
유일형 역 - 박은태
베로니카 역 - 나하나
야스오 역 - 이창용
황만용 역 - 하도권
곤도 역 - 성기윤
호메리 역 - 이정화
펄벅 역 - 오진영
노아 역 - 이은상
어린 노아 역 - 성이안
어린 야스오 역 - 임아론
어린 만용 역 - 유라현
앙상블 - 박준우 김찬후 임차영 전찬욱 이준원 최유민 윤혜지 김하람 이상원 최은총 이현지 김준기 이재준 장이산 성웅진 김나희 나건주 문연호 정지언 신예림
스윙 - 이솔 오윤재 한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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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조선인 사업가 '유일형'은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어느 날, 일형이 상해에서 주최한 비지니스 파티에
위험에 처한 독립운동가 '베로니카'와 어린 소년 '노아'가 뛰어 들어온다.
일본군 중좌 '야스오'가 두 사람을 쫓아 들어오지만
일형의 노련한 대응으로 두 사람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일형의 여유로운 모습과 외국어를 사용해
독립운동 기밀정보에 관해 통화하는 일형의 모습을 보고
그의 정체를 의심한 베로니카는 그를 경계해 밖으로 나가버리고,
잠복하고 있던 야스오는 그 즉시 그녀를 사살한다.
베로니카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 일형.

'안전한 곳에서 돈 몇 푼으로 죄책감을 벗어나고자 한다'는
베로니카의 비난이 가슴에 남은 일형은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해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그는 OSS 스파이가 되어 조선으로 들어와 제약회사를 설립한다.
조선총독부에 새로 취임한 '곤도'의 신임을 얻어
제약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일본의 고급 비밀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활동을 펼쳐간다.

그의 곁에는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만용'과
아름답고 현명한 중국인 약혼녀 '호메리',
그리고 호시탐탐 그의 행적을 뒤쫓는 '야스오'가 있다.

일도 사랑도 독립운동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믿었던 순간,
죽은 베로니카의 환영이 나타나 그를 괴롭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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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1막은 초연이랑 딱히 달라진 부분 없는 거 같은데? 초연 때 봤던 캐슷하고 똑같지 않아서 사람이 달라진 느낌이 더 크다 1막은! 은작정 케미를 기대하고 온 건데 둘이 너무 닮아서ㅋㅋㅋ 남매같은 느낌이 나서 현대 배경 극이라 그게 와닿아서 그런지 작정이랑 은 케미는 내가 일형호메리 엄청 좋아함에도 기대만큼 사랑스럽지는 않은데 하나랑 은, 하나랑 작정 음색 케미가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그게 즐거워서 예상치 못 한 부분의 행복이 또 재밌네ㅎㅎ 은하나를 같극으로 본, 그리고 은창용이 같극일 수 있던 게 도리안 그레이 초연이었는데 이렇게 다같이 무대에 있는 걸 본다는 게 묘하네

은일형은 초연 때 본 민일형이 타고나게 개구진 느낌이 있던 것과 다르게 좀 치열한 느낌을 주는 예민함이 있어서 하나베로니카가 자신에게 쏘아붙이는 말들에 오히려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 느낌이 있었는데 자기가 잘 해내고 있다 생각했는데 베로니카를 지키지 못 한 걸 기점으로 정말 스스로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금이 가기 시작한 느낌이라서 베로니카가 또다른 일형의 자아란 게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온다. 1막 마지막 씬에서 하나베로니카의 절망이 일형이 결국 스스로가 예감한 불안에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는 게 엄청나게 똑같이 보여서 괴로웠다.

근데 하나베로니카랑 은일형 절망감의 싱크로율이 같으니까 마지막 넘버 씬이 종이까지 흩날리고 굉장히 모차르트! 내운피 생각이 나서 이 씬이 이렇게도 다가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네. 2막은 또 어떠려나. 궁금.

[공연 종료 후]

1막 때 은작정 현대극 케미는 기대보다 아쉽다고 한 멍청이 누구죠?ㅋㅋㅋ 결혼식부터 너무 좋아서 광대 승천했다가 당신없이 가서는 아 제발 둘이 두도시 해달라고 내적 오열하면서 기도함ㅠㅠㅠㅠ 당신없이 밥도 잘 먹을 거고 노래하는 작정호메리 위로 두도시 루시가 그냥 씌워져서 보여짐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임무를 결심하고 암호명을 부여받는 은일형은 그냥 시드니인데요? 아 제발 나에게 은정화 두도시를 내놓으세요 쇼노트여ㅠㅠㅠㅠ

2막에서도 클럽씬에서의 베로니카 동선이랑 시작씬 말고는 초연하고 연출이 크게 달라진 부분 못 느꼈는데 베로니카 동선 달라지느라 핸드마이크 형태로 마이크 들고 다니는 게 덜 예쁜 거랑 일형이 상상으로 여러가지 정보 전달 방식 고민할 때 타는 오토바이가 굳이..? 싶은 거 외에는 둘다 호였어

일형이 카미카제 작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미국에 전달하려 할 때의 초연 원래 장면에 결혼식 이후부터 떠오르는 거 보면 애초에 나에게는 딱히 인상깊지 않았던 거 같은데 가능한 방법들을 떠올려보면서 모든 작전들이 다 위험해서 총을 맞고 이 계획은 안 된다면서 다른 방법을 강구해가는 게 일형이 베로니카에게 증명해보이겠다고 한, 목숨을 걸지 않고도 해내는 것이 현실의 벽 앞에서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일형이 스스로 절감하고 있다는게 침착한 표정으로 계획을 시뮬레이션하고 있어도 실제 마음은 다르다는 게 와닿더라고. 오토바이는... 여러 장소를 이동하는 동선을 위해 도입한 것 같은데 아무리 상상이어도 원래 갖고 있던 게 아니라 다른 사람 오토바이 뺏어서 가는 순간부터 안전한 작전은 안 되는 거 아니니 싶고 1950년대에 그런 거대 바이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을 수 있나 너무 딴지 걸고 싶어져서 의도는 이해하는데 하 좀 애매한 듯. 그래도 씬 구성 자체는 좋았어. 결국 정말 목숨 걸고 뛰어들어야 하는 진짜 스파이같은 행위가 그냥 겁이 없어서 하는 일이 아니라 결과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지점이라 일형이 결혼식을 생각해내기 전에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에 대한 단계로 잘 설정되었다 싶었다.

은은 아무래도 세상에 게임을 거는 유들거리는 쾌남 이미지는 아니어서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과 상관없이 가볍게 세상을 이겨가던 사람이 스스로를 다 바칠 수 밖에 없이 변해가는 모습에서 전자가 아쉬워서 1막은 덜 좋았는데 2막이 좋더라. 베로니카의 죽음 이후로 잘 해내고 있다고 믿었던 삶의 방식에 금이 가고 스스로를 지탱해온 가치관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베로니카의 죽음의 순간에 이미 무의식적으로 깨달은 자신의 오만이 만용의 입으로 돌아온 순간, 과거의 자신의 못남을 인정하고 무너지는 순간이 너무 날 것의 진심이라서 같이 맘이 쏟아지는 거 같았고 그래서 2막이 정말 좋았다.

결국 곤도에게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 이전의 오만했던 자신과 결별하고, 잃을 뻔 했고 너무나 원하기에 더더욱 간절한 소중한 이들을 영원히 지키기 위해, 그들이 진정 자유로운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던지게  되는 순간에는 눈물 맺힌 얼굴이어도 침착하고 담대하게 그 순간을 맞이함이 그도 모르게 그를 위해 던져진 이전의 수많은 이들에게 진 빚을 갚을 결심이 단단하게 전해져와 극에서 핀 조명을 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빛나는 듯 느껴졌다. 정말.. 두도시 이야기의 시드니 칼튼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어.

그리고 2막에서 캐릭터에 설득되기 전까지는 좋아하는 은 목소리로 노래 듣는 걸로 일단 행복해하자 모드였는데 저음이 좀 더 단단해진 거 같더라 난 은이 부드럽게 숨소리 섞어서 예쁘게 내는 소리를 제일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저음 낮고 깔끔하게 내는 부분이 익숙한 극들보다 좀 더 낮은데도 안정적이라 노래가 거기서 더 늘 수도 있구나. 새삼 독하고 대단하다 감탄함. '괜찮을 거야'(나에게 조선 버전 위다웃이라고ㅋㅋ 넘버 제목을 내 맘대로 개명했었네ㅠㅠ)의 은작정 듀엣 때 소리는 내가 애초에 좋아하는 소리의 아름다운 듀엣이라서 행복했고 '할 수 있는가'는 기대와 다른데 좋았어.

노래 얘기하니까 은상노아는 초연 때도 참 잘하네~ 싶었는데 노래도 연기도 초연 때보다 는 거 같아서 또 놀람. 노아 솔로 넘버가 쉬운 곡이 아닌데 그걸 원캐로 이렇게 안정적으로 쭉 소화해내면서 연기도 잘하는 거 사기 아닌가?ㅎㅎ 하 일형이한테 한 번 안아달라 할 때는 진짜 내 맘이 무너짐ㅠ

그리고 창용시가 노래를 잘하는 거야 알았지만 진짜 잘하시더라... '한 걸음' 씬이랑 넘버 초연 자첫부터 극호를 부르짖는 이 극에서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야스오의 심리와 선택을 솔로 넘버 하나 줄테니 알아서 이해하세요하고 관객한테 툭 던져놓은 게 게으르게 느껴지는 거의 유일한 부분인데 오늘 창용야스오가 너무 잘 불러서 그냥 그거에 감탄하다보니 훌쩍 잘 지나감. 창용시를 간간히  보아왔지만 넘버 차력보다 매력이나 연기에 방점이 찍힌 역들로만 봤어서 잘하는 거야 알아도 이렇게까지 노래 잘하시는 건 몰랐는데 좋게 놀람ㅎㅎ

은일형이 1막과 2막에서 노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부분이 꽤나 맘이 시렸다. 1막에는 다 큰 노아를 전혀 예상도 못 하고 가볍게 대하는데 2막에서는 안아달라는 노아를 일단 안아주고 작전 투입에 더 채근하지 않고 보내놓은 뒤 펄벅에게 그 애를 침투 작전에 투입시키는 거에 분노하는 게 자기 위주로만 살아가던 일형이 지켜야 하는 나의 세계로 여기는 존재의 범위가 아끼는 사람 개인에서 오히려 민족 자체로 번지게 되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어. 그리고 그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하나베로니카의 연기가 그리고 너무 좋았다.  나의 안전을 위해 다른 이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진심이 베로니카를 통해 완성되더라. 자신을 만류하는 만용을 등진 채 이제는 외면할 수 없다고 절규하는 은일형을 바라보는 하나베로니카의 얼굴에서 드디어 따스함이 비치는데.. 일형이 마침내 스스로와 화해했다는 게 너무 와닿아서.. 너무 좋았다. 늘 잘하는 배우였지만 연기 진짜 너무 좋았어ㅠ

아 근데 이건 그냥 내가 달라진 건데 초연 때는 미스터 겜블러 넘버 때 큰 생각이 없었고 베로니카랑 노아 안 들키길 바라면서 좀 조마조마하기만 했었는데 오늘 보는데 진짜.. 고깝더라. 파티 속 사람들이 자기들의 여흥으로 그들을 소비하는 게 너무 와닿더라고.. 사람 목숨이 게임이야?싶어서 이어지는 베로니카의 감정이 너무 절절하게 와닿았다. 살아남아야 하니까 그들 장단에 맞춰줬고 아이가 굶고 있으니 식사 제공하는 것도 받아들였지만 사람 목숨 유흥 거리로 쓰는 놈들을 어떻게 믿겠어. 손님들이 갔으니 파티 분위기를 유지할 이유도 없는 그들을 어찌 믿나.. 맘이 아팠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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