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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20260517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by All's 2026. 5. 19.

2026년 5월 17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캐스팅 보드

캐스트
로미오 역 - 유회승
줄리엣 역 - 장혜린
벤볼리오 역 - 김현수
머큐시오 역 - 원혁
티볼트 역 - 김순택
레이디 캐퓰릿 역 - 백주연
레이디 몬테규 역 - 김영주
영주 역 - 박상돈
로렌스 신부 역 - 김준오
유모 역 - 오기쁨
캐퓰릿 백작 역 - 정원식
패리스 백작 역 - 김낙현
시인 역 - 김경한
죽음 역 - 정정록

댄서 - 최아준, 임준혁, 배나무, 황인호, 박예원, 김경준, 김민영
아크로뱃 - 문부성, 박관우

앙상블 - 이송이, 정호창, 이지우, 임예빈, 송다훈, 고은솔, 김건, 김지호, 김주현, 민수연, 전의찬, 박지영, 황혜원, 이승언, 장하윤, 조유진, 조하나

 


캐스트
로미오 역 - 유회승
줄리엣 역 - 장혜린
벤볼리오 역 - 김현수
머큐시오 역 - 원혁
티볼트 역 - 김순택
레이디 캐퓰릿 역 - 백주연
레이디 몬테규 역 - 김영주
영주 역 - 박상돈
로렌스 신부 역 - 김준오
유모 역 - 오기쁨
캐퓰릿 백작 역 - 정원식
패리스 백작 역 - 김낙현
시인 역 - 김경한
죽음 역 - 정정록

댄서 - 최아준, 임준혁, 배나무, 황인호, 박예원, 김경준, 김민영
아크로뱃 - 문부성, 박관우

앙상블 - 이송이, 정호창, 이지우, 임예빈, 송다훈, 고은솔, 김건, 김지호, 김주현, 민수연, 전의찬, 박지영, 황혜원, 이승언, 장하윤, 조유진, 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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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

하지만 몬테규와 캐퓰릿 두 원수 집안의 갈등으로
베로나는 언제나 어수선하다.
몬테규가의 아들 로미오는 진실을 사랑을 찾고 있는 순수한 로맨티시스트
캐퓰릿가의 딸 줄리엣 그녀는 사랑할 오직 한 남자만을 꿈꾸며 기다린다.

하지만 줄리엣 아버지 캐퓰릿은 줄리에싱, 거만하지만 재력가인
영주의 조카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길 바란다.
그러던 어느 날 캐퓰릿은 그의 딸 줄리엣이
패리스 백작을 만날 수 있도록 가면무도회를 준비한다

로미오와 그의 사촌 벤볼리오,
그리고 친구 머큐시오는
초대받지 않은 캐퓰릿가 무도회에 몰래 참석을 하고,
그곳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들을 둘러싼 모든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미오와 줄리엣 두 연인을 사랑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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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는 내내 내가 분리된 느낌이었다ㅋㅋ 로미오랑 줄리엣이 각자 사랑의 노래 부르거나 서로 함께 사랑을 꿈꾸거나 사랑의 약속을 맹세하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왈칵 나서 '또 보러 올까?'하는데 그 외의 순간들이 너무 촌스러워서 '아 이거 자둘은 못 하겠는데'를 반복하느라 미치겠다고 생각함ㅋㅋㅋ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무리 셰익스피어 희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지만 로미오한테 비밀 결혼식 시간 들으러 줄리엣 유모가 몬테규 가문에 가서 머큐쇼랑 벤볼리오한테 줄리엣하고 결혼할 시간 들으러 왔다고 선언하고 서로 놀리고 비웃고 협박질하고 끝났고 정작 줄리엣 유모랑 로미오 만나는 순간도 없었는데 바로 다음 씬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인 거 너무 '근데 얘네 결혼하는 거 알지? 알아서 이해해.' 전개라서 황당함. 근데 웃긴 건 이런 성기다고 말하기도 부족하다 싶은 장면 연결인데도 줄리엣이랑 로미오가 진짜 어리고 순수한 이 둘이 로미오를 평생 따라다니는 죽음의 그림자 아래서 더없이 환하고 행복 가득한 미소로 사랑을 맹세하는 거 보니까 또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마음이 찡하고 '아 아름다운데?'하고 최면에 걸렸음. 극 자체의 허접함보다 그걸 보면서 왔다갔다하는 내가 더 어처구니 없음ㅋㅋ

극 시작하자마자 베로나에서 캐퓰릿과 몬테큐 집안이 반으로 갈리어서 서로를 증오하고 끝임없이 싸우고 있음을 두 씬에 걸쳐서 보여주면서 그렇게 두 원수 가문 사람들은 길 걷는 것도 위험할 수준으로 반목하고 있음으로 배경 설명을 꽤 공들여서 함. 그리고 그 무서운 세상 속에서 줄리엣과 로미오가 오로지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눈을 반짝이는 거 정말 순수하고 아름답고, 그래서 로미오가 이 사랑으로 평화를 이룰 거라고 자기를 도와달라고 로렌스 신부에게 이야기하는 게 구조 자체로는 설득력이 없지는 않아서 씬 구성 자체는 그래도 이해 가능인데, 위에 쓴대로 유모가 로미오에게 비밀 결혼식 시간을 묻기 위해 다른 하녀 둘과 겨우 셋이서 몬테규 가문에 다가가서 머큐시오랑 벤볼리오를 비롯한 몬테규 사람들과 대치하는 씬 뒤에 정리되는 것도 없이 결혼식이 이어지는 것 같은 순간들이 너무 단순함. 그와중에 2막에서도 이 희곡 이미 알죠?류의 전개를 위한 전개가 계속되는데, 심지어 희곡보다 더 단순화되어서 로미오에게 줄리엣의 비보를 전하는 서신과 신부님이 로미오에게 줄리엣과 꾸민 작전을 알려주는 서신이 엇갈린 게 아니라 벤볼리오가 서신 전하러 갔는데 로미오가 읽기 전에 이거 줄리엣 편지가 아니라고 줄리엣은 죽었다고 말하니까 로미오가 신부님이 계획 숨겨둔 편지 읽지도 않고 달려가서 죽은 걸로 처리 된다. 

그리고 거의 송스루에 가깝게 대사가 적은 편이지만, 바로 그 대사들이 너무 유치하고 단순하여서 넘버가 좋아서 몰입이 되어있던 게 대사를 시작하면 좀 분위기가 깨짐. 세트랑 안무를 제대로 사오지 않은 건지 보는 맛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데 인물들의 대사 역시 유치하고 가볍기만 해서 대사하면 허접한 거 보고 있네 싶어짐. 번역이 유치한 부분만이 문제가 아니라 좀 시적이고 아름다운 희곡 속 대화들이 축소되거나 없어서 더더욱 아쉬움. 1막에서는 줄리엣과 로미오가 무도회가 있던 날 발코니에서 함께 나누는 사랑의 맹세 때 줄리엣이 '변덕스러운 달에는 사랑 맹세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말 하는 거 빼고는 싹 다 날려서 아쉬웠고 2막에서 줄리엣과 로미오의 마지막도 로미오가 독약 먹고 죽는 게 아니라 칼로 자기 찌르고, 그 뒤에 줄리엣이 일어난 뒤에 그 칼로 자기를 찌르는 걸로 바뀌어서 정말 좋아하는 대사인데 '당신 입술 아직 따뜻해요.'라고 로미오에게 입맞춤을 한 뒤 줄리엣이 칼로 자기를 찌르기 전에 하는 대사도 안 함.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기대할 부분들 아닌가 싶은데, (적어도 나는 정말 기대해서) 그거 엄청 기대하고 왔어서 아 진짜 안 하네ㅠ하고 아쉽더라. 줄리엣이랑 로미오가 서로 반말하는 것도 그냥 얘네 어린애들입니다 티를 내려고 해놓은 거겠지 애써 넘겼건만.. 아름다운 희곡의 대사들 삭제는 너무 슬펐어ㅠㅠ

웃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1막 때처럼 로미오와 줄리엣이 각자 그대가 없는 세상에서, 사랑없이 사는 이 세상은 두렵지 않다고 노래하고 마지막 선택을 할 때 울었다는 거?ㅋㅋㅋ 그저 서로를 사랑할 뿐인, 다른 계산은 없는 젊은 생명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이야기의 힘은 그럼에도 대단하더라. 혜린줄리엣이랑 회승로미오 목소리도 얼굴도 너무 맑고 순수하여 짜여진 이야기를 전달하는 설득력이 엄청 좋았어서 사랑의 아름다움도 비극의 슬픔도 그 자체는 잘 전달 받았어.

 

출처 - https://x.com/romeojuliet2026/status/2031233587283132491?s=20 

넘버 리스트를 봐도 넘버 제목을 모르겠는데, 나란히 제단 위에 누워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며 로렌스 신부가 나도 인간이기에 이 어린 생명들을 다 앗아간 신을 더는 믿을 수 없다고 절망하고, 줄리엣의 유모 역시 왜 그들이 죽어야 하는 지 알 수 없다고 절규하는 듀엣을 부를 때 그들의 뒤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응원한 신부와 유모와 달리 그 사랑을 반대하고 끊임없이 반목했던 캐퓰릿과 몬테규 집안의 어른들과 다른 사람들이 뒤늦은 후회와 화해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극 안에서 끊임없이 사실 사랑을 원하고 모두 이 증오를 끝내고 싶어한다고 노래한 순간이 뒤늦게 도래한 것이 아프고 슬펐다. 결국 정말 젊은이들의 삶도 미래도 다 앗아간 뒤에야 인간은 후회를 하는 구나 싶었어. 그들의 사랑으로 증오뿐인 이 세상에 평화를 이루고 싶다던 줄리엣과 로미오의 소망이 그들과 그들의 앞에 있었을 보호받지 못 했을 수많은 생명들의 목숨값으로 이루어졌구나 찡했다.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결국 화합하고 끝난 극의 마무리랑 달리 커튼콜에서 캐퓰릿 vs 몬테규로 붉은 색 옷과 파란 색 옷의 앙상블들이 좌우로 나뉜 대열로 서있는 게 왜 커튼콜에서 다시 분리되어 있는데? 싶은 게 별로였다. 오리지널에서도 그런 걸 수 있지만.. 굳이 그래야 해? 싶었어.

어쨌든 넘버 한 두개 빼고 상상 이상으로 넘버들이 굉장히 좋았고, 전개가 너무 성기다 어쩌다 해도 로미오, 줄리엣, 머큐시오, 티볼트까지는 캐릭터도 재밌고 분량도 좋고 재밌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저예산 뮤지컬 티가 나서 할인이 60퍼센트 이상 풀리지 않는 한 본전 생각나서 자둘은 못 할 것 같아. 안무도 너무 단순하고 세트며 의상 하나하나 저예산 티가 난다. 팬텀 크리스틴들에 대한 작은 의리와 애정으로 할인만 넉넉하면 송크리도 봤을 것 같다만 이 극인 정가 165000원에서 88000원 극이라기에는 너무 허접함에도 할인을 60퍼센트까지는 풀지 않아서 이번 시즌은 그냥 자첫자막으로 만족할래. 그래도 좋은 관극이었다! 호기심 해결했고 너무 어리고 순수한 사랑을 봤어.

배우들 얘기 조금!

제일 좋았던 건 역시 혜린줄리엣ㅇㅇ 성량이 작은 편이라 듀엣에서 회승로미오랑 같이 지를 때는 살짝 소리가 묻히는 때도 있어서 좀 아쉽지만 목소리가 워낙 예쁘고 깨끗한데다가 팬텀 때보다 감정 표현도 대사 처리도 더 유연하고 좋아져서 순수하지만 강단있는 줄리엣의 면모가 잘 살았어.

회승로미오는 표정 연기나 감정 표출 같은 거 좋고 노래할 때 음색이 너무 예뻐서 넘버할 때랑 격한 감정 연기 할 때는 엄청 잘 봤는데 노래할 때랑 대사할 때 목소리가 다르더라ㅠ 일상투에 가까운 연기 씬은 연기력이 좀 아쉽고 고음은 엄청 안정적인데 넘버에서 중음역대 끝처리가 좀 흔들려서 1막은 좋을 때랑 아닐 때랑 차이가 좀 컸는데 2막은 거의 송스루에 가까워서 잘 봤고, 실제 나이에 비해서도 엄청 어리고 귀여운 인상이라서 사랑스러운 어린 청년 느낌이 확 살아서 대사 좀 서툰 느낌도 그럭저럭 잘 넘어가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죽음'을 물성화한 역이 무용수로서 로미오를 계속 따라다니고, 머큐시오와 티볼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인물들이 죽기 전에 그들을 한 번 끌어안아서 죽음이 곧 찾아올 것을 암시하고 죽음의 순간에 이마에 키스를 하는 등 관념의 의인화가 있는데 젊은이를 따라다니는 불길한 그림자 모차르트! 아마데 생각이 나면서 회승로미오 모차르트 할 때도 이렇게 휘청이는 느낌을 잘 냈겠다 중음역대 마무리야 아쉽다해도 고음이 정말 깔끔하고 예뻐서 내운피 참 잘했겠다 싶어 회차르트 그래서 했겠다 등등의 생각을 함.

벤볼리오는 상세 페이지 설명이나 캐스팅 보드 순서에 비해 솔직히 극 자체에서 임팩트는 없더라. 죽음을 맞는 티볼트랑 머큐시오에 비해서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역할이라 설명 상으로는 두 가문의 중재자이자 비극의 목격자라고 쓰여있지만 갈등이 첨예할 때 지켜보기만하다가 줄리엣 죽고 이런 비극을 목격하다니 이걸 또 내가 로미오에게 전달해야한다는 거에 한탄하다가 정작 로미오가 편지 제대로 읽기도 전에 자기 죄책감 덜겠다고 이거 줄리엣 편지 아니라고 말해서 비극의 단초나 만든다 싶었는데 마지막 가문의 화해에서도 딱히 극적인 역할도 나는 못 봐서 매력을 못 느꼈다. 배역을 연기한 현수배우를 팬텀싱어 시즌1 때 로맨틱한 음성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벤볼리오 넘버가 부드럽고 달큰하게 터지는 타입이 아니라 꽃이 핀다 등에서 느낀 음색의 매력을 만날 수도 없어서 관극 전 내 기대와 달라서 이 역할로 뮤하시는 걸 본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어ㅠ

타이틀롤인 로미오와 줄리엣 빼고 개인적으로 분량도 캐릭터도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낀 인물인 원혁머큐시오! 머큐시오 1막에서는 캐퓰릿에 대한 적대감을 가벼운 척하는 도발로 보이는 게 자유를 주창하는 밝고 활기 넘치는 모습과 이어질 때 귀엽고, 2막에서 로미오에게 결투를 신청하려 온 티볼트를 솔직해져보라면서 스스로의 광기를 자기처럼 진짜 제대로 내보이라고 조롱할 때는 살벌하고 그러다 로미오를 살리기 위해 티볼트의 손에 죽고난 뒤 실은 로미오의 결혼을 축복한다면서 이제는 정말 이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기쁘다며 죽음의 손에서 눈 감을 때는 비극까지 있더라고. 극에서 젊은 영혼들이 겪는 증오와 반목, 자유와 사랑에 대한 갈망, 배신과 분노, 광기, 희생과 가련함까지를 모두 보여주는 역이라서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인데 원혁머큐쇼가 날카롭게 생긴 외모인데 귀엽기도 하고 에너지가 정말 좋아서 2막 광기 넘버에서 무대를 제대로 채워줘서 정말 좋았다.

등장하자마자 뭔가 아이돌 같아서 공연 끝나고 찾아보니까 아이돌 맞으시던데 엄청 어려보이는데? 로미오보다 본인이 어려보이는데 형이라고 하네? 싶었는데 진짜 어리셔서 (2002년생) 엄청 깜짝 놀람ㅋㅋㅋ 아이돌 그룹 보컬들이 뮤를 할 때 장점인 몸을 잘 쓰고 메보 라인일 때 고음역대 소화가 깔끔하다는 점을 잘 갖고 계시는데 일반적 아쉬움인 중저음대가 상대적으로 힘이 딸려서 떼창 리드 부분이 아쉬워지는 면 또한 있는데 근데 뭐 그런 부분의 파트를 부를 일이 많은 건 아니라서 아쉬운 시간이 별로 안 길어서 잘 봤다. 광기~결투까지 너무 아끼는 친구이자 동생인 로미오에게 큰 실망을 하고 나서 캐퓰릿에 대한 분노가 자신을 집어 삼켜서 티볼트에게 정도 이상의 도발을 시행하게 되었기에 로미오를 구한 뒤에 죽음 앞에서 광기가 잦아드는 게 와닿더라. 젊고 어리기에 순간의 혈기에 삼켜졌지만 죽음 앞에서는 자유로워졌기에 그저 친구의 행복만을 바라는 연결이 좋았고 찡했어ㅠ

순택시를 엄청나게 간만에 보았다ㅋㅋㅋ 레베카 이후에 처음인 거 같은데 레베카 때 프랭크인데 왜 이히 무시하는 뉘앙스가 있으시죠ㅠ하고 서운했는데 티볼트는 줄리엣에게 비틀린 집착을 갖고 있는 역할이라서 뉘앙스 필요없이 마음껏 그걸 보이시는데 잘하시더라.. 매우 잘 봄ㅋㅋㅋ 아예 머큐시오가 티볼트에게 줄리엣에게 잘못된 집착을 갖고 있다고 2막에서 조롱하기도 했지만 순택티볼트는 내가 줄리엣과 이어질 수 없으니 줄리엣에게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지켜보고 싶다는 비틀린 집착이 보이더라. 그리고 그랬기 때문에 로미오를 죽이려던 맘으로 몬테규가에 찾아가서 머큐시오와 너를 죽이고 말겠니 어쨌니 싸웠다해도 실제로 줄리엣의 사랑의 대상인 로미오에 대한 질투가 컸기에 로미오 대신 머큐시오를 찌른 것을 알고 당황하고 지혈도 하려고 한 거 같았다. 16세기 이탈리아는 귀족 사촌끼리 결혼을 못 했나? 그래서 저렇게 끔끔한 애정을 연기하나 싶게 1막 솔로 넘버에서 연기를 너무 착착 잘 깔아두셔서 2막에서 어차피 몬테규 가문 다 죽이겠다는 식으로 와놓고 머큐시오 찌르고는 저렇게 후회해?했다가도 사실 살의는 가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질투에 의한 것이었기에 그랬겠네 이해함.

그렇게 지금은 자첫자막~이러고 있지만 내가 2009년에 동 입덕한 상태였을 때였다면 행복하게 회전 돌았을 것 같긴 해. 넘버 참 좋고 로미오 철없어 보일 수 있지만 순수하고 참 예쁜 역할이더라. 당시 줄리엣 중에 지이배우랑 둘이 그림체가 남은 사진만으로도 잘 어울렸는데 참 이뻤겠다 생각이 들고 늦덕인 게 아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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