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트
김해진 역 - 강필석
정세훈 역 - 문성일
히카루 역 - 강혜인
이윤 역 - 정민
이태준 역 - 김지욱
김수남 역 - 이승현
김환태 역 - 김보현
밴드
피아노 - 남윤수
바이올린 - 서영완
비올라 - 박나래
첼로 - 정다혜
기타 - 남세훈
베이스 - 김훈태
드럼 - 조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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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1930년대 경성.
카페에서 쉬던 세훈은 히카루라는 죽은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 출간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의 진짜 정체도 밝혀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세훈은 유치장에 갇혀 있는 소설가 이윤을 찾아가
유고집 출간을 중지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이윤은 출간을 중지해야 할 정확한 이유를 밝히라며
소설가 김해진이 히카루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까지 꺼내 자랑한다.
세훈은 결국 히카루에 대한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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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감상
[인터미션]
섬팬 끝나고 암전에 박수만이 아니라 환호도 나왔는데... 근데 나도 격공함.. 와 미쳤다 소름 쫙 끼쳤어ㅠㅠㅠㅠ 나는 사실 어느 이야기를 가진 히카루도 다 사랑하긴 하는데 필해진 정말 글을 위해서 눈을 온전히 뜨고 눈을 가리기로 작정한 사람이고, 혠카루는 세훈이의 이기심이 자라난 히카루라서 혠카루랑 필해진 한 욕망을 향해서 달려가는 폭주기관차고 그 사이에서 핫세훈이... 평생 정말 오롯이 자기 것을 가져본 적 없는 그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자기 손 안에 들어오는 것에 홀려가는 순간이 너무 모든 톱니바퀴가 딱딱 맞아서 흘러가.. 그와중에 음색합도 미침ㅠㅠ
아니 팬레터 10년을 봐도 재밌네.. 진짜 너무 재밌네.. 그리고 웃긴 상황도 많아서 핫세훈이 뮤즈에서 정민윤 편지 한 번에 못 잡아서 몇 번을 더 막 달려가서 겨우 잡아서 객석이 빵 터졌고 칠인회 쌤들도 귀여워서 웃고 나도 웃는데 핫세훈만 근데 계속 너무 간절한 거야ㅠㅠ 그 절박함을 보고 필해진이 눈치채지 못 할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엄청 웃었는데 또 그런 뒤라서 더 확실하게 해진이 알아챌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어ㅠ 필해진 히카루라는 여인에 대한 연모보다 뮤즈인 그녀의 편지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이 오지 않음에 고통스러워보였는데 정말 글밖에 모르는 이라서 세훈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기에 섬팬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너무 설득력 있고 섬팬 히카루와 세훈 모두를 또렷하게 바라보면서 '함께' 춤추는 것 너무 좋다.. 이 셋 너무 재밌어ㅠ
[공연 종료 후]
자체자막 회차이고 유일하게 오피 1열 있던 날이라 잘 찍고 싶었는데 잘 찍기는커녕 커튼콜 녹화 버튼 안 누름ㅠㅠ 그래도 손으로 고정해놓고 눈으로 보고 있었어서 다행이다 너무 좋았어ㅠㅠㅠㅠ
1막 때도 필해진은 글의 완성을 위해 기꺼이 검은 방에 들어간 사람이고, 혠카루는 아름다운 글을 보고 싶고 자신감있게 글을 쓰며 무언가를 이루고 얻고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확신에 가득한 존재라 이 글의 완성에 완전히 빠져든 이들 사이에서 핫세훈이 고백 이후에 어떻게 자신을 용서하고 성장하게될런지 그 길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싶었는데 근데 결국 그게 되더라. 많은 이들이 등을 토닥여주었어도 결국 세훈 홀로 이루어내어 고단했을 것 같고 그래서 애틋하여 아름답고 아팠어. 많은 이들의 지지와 애정과 용서와 이해를 이제는 알지만 그 걸 머리로 알더라도 진짜 자기 것으로 가져가는 과정은 결국 홀로 이루어야 하기에 그 시간은 고단하였을 것 같다는 말이었다. 그걸 압축하여 보여준 내가 죽었을 때가 좋았어ㅠ
너무 깔끔하게 잘하고 좋은 공연이라 오히려 뭘 써야할지 좀 막막한 기분이 든다. 하 이런 충만한 기분 정말 너무 좋은데 나중에 내가 다시 보면서 그때 왜 자세히 안 적어놨냐고 나한테 욕한단 말이야ㅠㅠ
노래 얘기부터 그럼 다시 찬찬히.. 개취로 핫세훈 위주로 초연부터 달리면서 전캐는 아니어도 봐온 해진쌤들과의 음색합 중에 제일 좋았던 거 켱핫이었는데 오늘 필핫이 새로운 느낌으로 같이 두개의 으뜸이 되어버림.. 핫세훈 맑고 또랑한 소리가 요정의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에 확 감싸이는데 그리고 살짝 허스키하지만 단단한 혠카루의 음색도 깔아주는 듯 같이 중심을 확 잡아주는데 진짜 필핫으로도 필핫혠으로도 너무 좋아서 짜릿했어ㅠㅠ 소리합만으로도 오늘은 안 재밌을 수가 없다. 그냥 끝났다 싶었는데 하 미친 어떻게 연기합들도 좋았지? 흑.. 진짜 또 좋았다는 소리만 나와ㅠ
내가 세훈이에게 집중하고 세훈이를 아끼는 히카루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 '나조차도 나를 싫어해'라는 맘의 극단으로 나를 사랑하고 싶은 다른 욕망이라도 있음이 세훈이가 안쓰러워 어쩔 줄 모르는 내 맘에 위안이 되기 때문인데, 또 그런 히카루면 글에 대한 세훈이의 이기적인 탐닉의 설득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에 이야기에서 내가 세훈이의 이기적인 욕망을 애써 뒤로 물려놓았던 걸 오늘 혠카루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핫세훈을 보면서 또렷하게 직시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생의 반려 이후에 자신을 데리고 나가려는 정민윤에게 필해진이 히카루는 날 도와주는 거고 그녀만이 빛으로 빛나고 있다고 절규에 가깝게 이야기할 때 역시 나는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가 맞다고 그걸 듣고 생긋 웃는 혠카루는 내가 하는 이 모든 일이 선생님을 위해 하는 일이라고 믿고 있는 세훈이의 자기 합리화의 현신 그 자체인 거야. 집필을 위한 고립과 투병 거부가 해진의 욕망인 것이 맞다해도 사실 해진의 글을 보고 싶고, 그와 단둘이서 함께 글을 써서 세기의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욕망은 해진만의 것이 아니라 세훈의 것이기도한데 잔인함이 들어간 욕망을 그게 해진이든 히카루든 남의 몫으로 돌려놓고 죽음을 향한 질주를 방조해서는 안 된다며 그걸 처음 빚어낸 거짓을 스스로 마주하고 결국 그 욕망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자신의 손을 찔러낸 거울 속에 가득한 죄책감의 무게가 더없이 무거운 건 이전까지 실은 행복하기도 했다는 걸 인정했기에 쏟아진 반성의 무게일 수 밖에 없어 먹먹했다. 혠카루가 더는 아무 것도 쓸 수 없을 거라며 손등을 찌른 세훈의 손의 펜을 뽑아 던져두고 단호하게 돌아서고 그런 히카루를 차마 똑바로 바라보지 못 하고 자신의 빛이자 악몽에게 이별을 고하는 핫세훈의 목소리에서 더는 해진의 죽음을 양분 삼은 글을 쓰지 않기 위해 자신의 글을 죽인 이의 슬픔이 너무 먹먹했어.
필해진은 그녀를 만나면에서 히카루와 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결혼할 지도 모른다고 하는게 연모보다는 문학이라는 자신의 가장 큰 부분의 평생의 동지가 되어줄 사람이 여성이면 당연히 결혼할지도 정도의 맘이 보였다가 세훈이가 어떤 사이냐고 하니까 이렇게 깊은 감정을 이성에게 느끼는 거면 사랑이지 않을까 싶어서 세훈의 물음에 처음으로 그 맘에 대해 고민해보고 사랑하는 사이라고 이야기한 것 같은.. 해진이라 글이 너무 중요해서 그 글로 세훈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걸 멈춘 게 더 크게 다가왔다. 눈물이 나에서 세훈의 물음인 '문학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말에 '당연하지 세훈아'라면서 자신도 편지글 하나에 구원받기도 한다고 할 때 편지를 보낸 사람보다 그 편지에서 구원을 느낀다는 게 너무 확고하게 느껴져서 좀 충격이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부터 그녀를 만나면 내내 그가 뱉는 말 하나하나의 무게가 죽음을 앞두고 문학에 매달리는 이로서 히카루라는 문학적 동지와 뮤즈에 대한 맹목적인 절절함이 세훈이의 마음에 해진의 원고에 베인 손의 상처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깊이 박혀가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의 말과 맘이 너무 절절하여 진실을 말할 수 없다던 세훈의 절망이 해진의 사랑보다 이상을 깰 수 없다는 것임이 너무 슬펐어.
그런 확신때문에 그녀의 탄생에서 자신에게는 없을 대담함을 가진, 글을 위해 반짝이는 존재인 해진의 이상에 걸맞는 존재인 히카루를 만들어내면서 자신이 구원받았듯이 사람을 구원하고 싶던 글이 아니라 그저 글 자체에 탐닉하는 세훈 자신과는 빗나간 욕망에 스스로를 떠맡기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결국에는 글이라는 것이 타인의 생명을 갉아먹으며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며 스스로 그 지경을 끝내는 너무 어려운 일을 해낸 게 정말 너무 대단하지. 해진의 편지 속 해진의 글대로 너무나 용감한 일이기에 고백 이후에 해진에게 외면 당하고 그가 죽고 유고집이 나올 정도면 최소 일년은 넘을 세월을 방황하고도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모든 일들을 정리하고 일어서는 성장의 힘이 세훈이의 그 용기에 있었음이 너무 대단해. 그리고 그런 생각은 아마 세훈이는 평생 하지 않을 듯 하지만, 거울에서의 용기는 세훈을 히카루로 만들어 그의 삶을 끌어써서 세훈 역시 죽여가고 있던 해진의 집필의 굴레를 끊었다는 점에서 해진의 글도 잔인한 결과물이 되지 않게 만들었다는 게 난 정말 좋았다. 해진의 편지 속에 담긴 마음.. 글을 써가는 동안은 거기에 매달리느라 외면했고 세훈을 부추겼던 그 모든 순간이 사실은 그래서는 안 되었던 것이라는 걸 인정하고 그럼에도 자신을 살게 하기도 했던 글을 그렇게 사람을 살리는 글을 쓰던 존재였던 해진으로부터, 그를 살려낸 세훈의 손으로 이어져 마무리 지어주길 바라는 마음 또한 용기인 것도. 그 용기가 결국 다시 세훈이를 살려냈기에 해진과 히카루이자 세훈이의 소설이 세훈이의 손에서 마무리될 수 있었고 그렇게 세훈이가 아름답지만 아팠던 성장의 봄을 드디어 보내는 과정이 노래 구절 하나하나가 내 마음에 꽂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선명하여 눈물이 나는데 오히려 슬프기보다 기뻤어. 해진의 편지를 통해 고백 때 거부당한 용기를 인정받았기에, 그리고 세훈이를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던 다른 어른들, 칠인회 선생님들의 용서와 지지가 구치소에서 세훈이에게 내가 끝을 내야지라는 말과 함께 이어지던 정민윤의 격려와 문인으로의 인정의 인사, 내가 죽었을 때 전 세훈이를 끌어주고 다독이는 지욱태준, 승현수남, 보현환태의 말과 손짓에 다 녹아있는데 이제는 세훈이가 그걸 느끼겠지 알겠지 싶어서 기뻤다.
내가 죽었을 때에서 그래서 혠카루가 다가와서 핫세훈의 앞에서 환히 웃고, 그런 히카루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끌어안아주는 모든 과정이 유고집 발간 후가 아니라 해진의 편지 이후부터 자신을 향하는 다른 이들의 애정을 느끼고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한만큼 자신에게 쏟아진 용서 또한 받아들이고 일어나 글을 쓰고 진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면서 아름답지만 서러웠던 성장의 시간을 압축해서 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이제서야 겨우.. 진짜 봄을 보내고 나를 사랑하기 시작한 거구나가 아니라 그래 결국 그 시간을 겪고 해냈구나 뭉클하고 기뻤어. 너무 아름답고 따스하고 벅찬 성장의 순간이었다.
이 날의 내가 죽었을 때가 정말 좋았어... 세훈이라 해진의 편지를 읽고 봄을 떠나보내기 전까지 자신의 다른 마음까지 끌어안는 성장을 하는 순간을 빨리감기해서 보고 있는 것만 같던 그런 느낌의 내가 죽었을 때를 보게 되리라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한 극을 볼 만큼 다 보았다는 맘 참으로 무용하구나. 그러하기에 행복했던 순간이었어. 대견하고 대단하고 아프고 사랑스러운 세훈아 일어나서 다시 펜을 잡고 글을 써 앞으로 나아가주어 고맙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오늘 세훈이를 지켜보고 있던 칠인회가 너무 좋아서도 너무 좋은 공연이었다. 어린 문학도 학생을 아끼는 어른들의 애정도, 그리고 조선의 문인으로서 조선의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지켜주고픈 절박함의 온도와 색도 다 너무 나에게 좋아서 쉬는 구석 없이 집중해서 보았다.
정민배우의 이윤을 재삼연 때 봤을 때는 솔직히 딱히 호가 아니었는데 토월 팬레터 때도 홍아센 팬레터도 이번 시즌 볼 때마다 너무 좋아서 행복한 신기함을 맛보고 있다. 이윤이 극에서 웃음의 농도를 조절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내가 '진행시켜' 밈을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그 부분들이 앗ㅠ 싶은 거 빼고 웃포 살리는 농도도 너무 좋고 극 구조 상 회상의 시기 때와 구치소에서의 온도가 다른 게 너무 좋아. 허허실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도 세상도 그리고 글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라 문학도라는 어린 급사를 늘 유심히 지켜보며 귀여워하고, 글 밖에 모르는 절박한 친구를 챙기다 해진과 세훈의 이야기를 다 알게 되었고 그 상황이 옳지 못함에도 죽기 전에 그것을 붙들고 작가로서 살아내고 싶은 작가인 해진의 맘을 알아서 검은 방에서 괜찮은 척 걸어나오는 그의 웃음은 슬프고 해진의 죽음 이후에 잠적한 세훈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애쓰다 불령선인이라고 무고하게 잡혀간 구치소에서까지 마지막 편지라는 미끼를 던져 나타난 세훈이에게 틈틈히 다시 글을 쓰라고, 툭툭 던지다 마음이 무너져있는 세훈이를 용서하고 일으켜세워줄 때의 덤덤한 척은 존경스러워. 실은 세훈에게 원망의 마음도 없지 않았음까지 말해주기에 그럼에도 용서하는 마음이 너무나 와닿는다.
저번 12일 관극 때랑 태준 수남 환태 캐슷이 같은데 그때도 나 이 칠인회 조합의 온도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역시 또 좋다ㅠ 목소리 조합도 좋고 이들이 서로 간에 이렇게 끈끈한 이유가 진중한 사람, 장난스러운 사람, 겉에 드러내는 걱정이 많은 사람 모두 실은 자신들이 사랑하는 문학의 순수함을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아남으면서 지키는 걸로 영혼의 숨을 쉬고 있는 절박함이 같다는 걸 모두 느끼기에 그러함이 유난히 나에게 와닿아. 다른 칠인회 배우들이 절실하지 않다는 건 아니고 유난히 오늘 조합의 넘버세븐과 투서가 내가 숨쉬고 싶은 절박함의 주파수와 공명해.
팬레터 너무 봤다 이제 그만 보자 싶었던 게 3연에서 넘버 세븐을 보는데 '아무리 점령당한 땅이라 해도 예술마저 점령당할 순 없잖아' 부분에서 가슴이 시리는 느낌을 못 받았던 때였고 너무 봐서 그런 거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면 자체 인터 장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일이 많아서 4연 때도 계속 관극을 미루고 그러다가 시즌 자첫자막하고 결국 재밌게 봐놓고도 또 고민하고 그랬는데 이번 홍아센 앵콜 시즌에 이렇게 다시 가슴이 시릴 수 있게 꾸준히 극을 지켜준 분도, 새롭게 극에서 빛나는 분도 다 너무 고맙다. 내 안에서 꺼져가던 극의 생명력의 불을 다시 붙여주셨어.
핫세훈이 필해진한테 이렇게 간악하게 당한 건... 초연 번점 때 재일이로서 선생님을 너무 비난한 뒤늦은 죄값일까?ㅋㅋㅋ
필해진.. 해진의 편지가 너무 진솔한 인정과 사과와 고백이라 미화가 자꾸 되려하는데 진짜 개너무한 선생님ㅋㅋ 10년을 봐온 선생님 중에 제일 글밖에 모르고 그래서 정말 세훈이 자체를 생각지 않고 자기 욕망대로 갔다가 고백 이후에 '글 뒤에 사람 있어요' 깨달았는데 근데 그렇다고 그 사람만 또 봐주는 것도 아니고 여기 편지와 '원고' 받아주면 좋겠다란 말이야!!ㅋㅋㅋ 세훈이가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히카루로서 해진을 속이게 된 과정에는 그게 누구라도 글을 쓸 수 있게 해준다면 필요하다는 맘이 그래서 소중했고 사랑했다로 정리된다고 해서 앞의 나쁜 어른 순간이 착해지는 건 아닌데 그만큼 또 정말 세훈이가 자신을 속인 것도 괜찮다 그게 누구라도 상관없다가 그게 너여도 사랑한다가 되는 걸로 핫세훈이 너무 감동해서 세훈맘은 아이고 얘야 너는.. 너는.. 싶은데 애가 좋다는데 어쩌겠어 되면서 나도 같이 그의 울고있는 세훈이 머리 위로 조심히 뻗어가던 손끝에 찡해짐. 그러니 우리의 원고를 마무리해주렴의 목적이 없는 거 같지 않은데... 우리애가 결국 그래서 자기 자신으로 해진과 히카루와 세훈, 우리의 글을 완성하고 마침내 봄을 보낸다는데.. 흑 그만 너무해하자ㅠㅠ
사실 개인적으로 필해진 나에게 제일 나쁘신 지점 고백 때 종이 날리기였음. 톰 경력자답게 아름답게 흩날리는 종이의 각도..가 가까운데 싶었는데 한장이 내 무릎 위로 안착해서ㅋㅋㅋ 남은 고백 내내 머리 한 쪽에서 이 종이 어쩌지????? 울림ㅋㅋㅋㅋ 암전 때 처리함ㅋ큐ㅠㅠ 그럼에도 끝까지 기깔나는 고백이었습니다.. 내적 동공지진 중에도 핫세훈은 절절하고 필해진은 절박하게 잔인하여 맘이 찢어짐ㅠ
혠카루랑 싸운 적은 없지만 저번보다 이번에 유난히 너무 재밌었고 토월 실관극 자첫 때 그냥 오 잘한다 매력있다 느낀 거 이상의 그녀의 히카루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많이 느껴서 행복하다ㅎㅎ 사실.. 논란 이후로 맘이 복잡해져서 히어라카루를 기억에서 뒤로 미뤄뒀는데 세훈이의 욕망으로서의 히카루 중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서 히어라카루를 기억 속 한구석에 밀어버린 뒤 그런 타입의 히카루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길도 같이 막혀있던 게 있었는데 오늘로서 그게 다시 뚫린 거 같아서 좋고 고맙다. 자비없이 욕망하고 대범하게 달려나감이 사랑스러웠다.
원래도 오케에 좀 무딘 편이라 다른 분들이 미스 났다고 해도 그런가?하는데 오늘은 심지어 많이 좋았다. 필해진이랑 핫세훈이 함께 또 따로 정적을 길게 쓰게 쓰거나 대사 리듬감을 살짝 다르게 가져가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엄청 잘 기다려주고 끝나고 들어갈 때도 마뜨지 않게 착 들어가더라. 특히 그녀를 만나면에서 옥도정기 발라준 후에 세훈이랑 해진이 눈 마주하고 있을 때의 정적이 너무 좋았어... 진짜 너무 좋았다ㅠ
후기 진지모드였지만 극에서 이야기만 파먹은 건 아니고 수니만의 소소한 즐거움도 꽤 있었다ㅎㅎ 오늘 1막에 핫세훈 앞머리가 처음 나올 때는 동그랗게 가지런한데 움직이니까 좀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그거 풀려는 건지 머리 계속 쓸어넘기는데 나 핫 머리 찰랑이는 거 되게 좋아해서 사심 가득🫠🫠🫠
그리고 1막 때는 본인 머리 신경 쓰더니 2막 때는 거울 끝나고 소파 위에 누워있던 필해진 일으켜 세울 때 머리 헝클어져있는 걸 슥 정리해주는 거야ㅋㅋ 그녀와는 다른 다정함 아닐 수 없다ㅋㅋㅋ
필해진이 세훈이한테 히카루 얘기 뻔뻔하게 그녀를 만나면 때 다 해놓고 편지 못 받아서 힘들다는 얘기 들려주는 건 부끄러운 지 정민윤이랑 소곤소곤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히카루 얘기라 어떻게든 들어보려고 핫세훈이 책뭉치 컬링하는 것처럼 밀어서 해진 윤 같이 앉은 책상 가까이에 일 있는 척 쓱 가는 거 너무 웃겼는데ㅋㅋㅋ 필해진이 세훈아 2층에 할 일이 많다하면서 쫓아내니까 헐레벌떡 2층 뛰어가서 또 몰래 듣고ㅋㅋㅋㅋ
핫세훈 원래도 눈에 보이는 소품들 열심히 치우는 편이긴 했는데 이건 오늘에서야 내가 본 거 같은데 그녀의 탄생 때도 그렇고 책상 위에 딱 집어서 써야하는 펜 하나 빼면 전부 필통에 꽂아놓고 뮤즈 때 히카루 편지 얘기하는 칠인회 뒤에서 초조해하면서 얘기 엿듣는 중에도 흩어져있던 해진쌤 책상 원고 싹 모아서 쥐더니 찹찹 각 잡아 정리해서 올려놓더라ㅋㅋㅋ 김소월 시집 어디 있는 지 해진이 물었을 때 2층이라고 바로 안 건 자기 만의 확실한 정리 루틴으로 모든 책들 위치를 지정해놨을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도 혼자 했다ㅋㅋㅋㅋ
계속 하던 건데 오늘에서야 내가 본 거겠지 추가. 핫세훈 종이에 손가락 베이고 그 핏물 원고에 묻었을까봐 옷으로 막 꾹꾹 눌러서 닦으려고 하더라ㅠ 얘야 네 손보다 그 원고가 귀하니.. 세훈이는 그렇게 자기 몸보다 늘 글이 더 귀한 아이었잖아ㅠ 근데 그런 애가 거울 때 자기 손을 찔러ㅠㅠㅠㅠ
커튼콜 녹화 안 눌러서 날린 거 아쉬워도 어쩌겠니 하면서도 핫세훈이 꽃잎 모아서 혠카루한테 뿌려주던 거나 다들 서로서로 다들 하트 날리던 거나 또 등장 후 오케 박수 이후에 필핫혠 셋이 끌어안고 둥기둥기 하던 때의 그 느낌 하나하나 다 너무 예뻤어서 역시 아쉽긴 하다ㅠ 아쉽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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